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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법문

불기 2560년 09월 - 백일기도-지금이 바로 이때다.今正是時-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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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5,150회 작성일 19-08-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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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묘법연화경

 우리 영산법화사에서는 매년 백일 정진기도를 합니다. 올해 불기 2560년 병신년 기도는 9월 1일 입재하여 12월 9일 회향합니다. 이 기도는 세계평화 원돈계단 적멸보궁 법당건립을 기원하는 우리 법화교단의 염원을 모아 양주시 장흥도량에서 사부대중이 모두 참여합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계속 기도를 이어왔습니다.
 우리 영산법화사에서는 부처님의 정법인 묘법연화경을 실천하기 위하여 세계평화 불사리탑을 건립하고, 부처님 본회本懷의 대법문을 깨닫고 실천하기 위한 정진기도이므로, 법화행자가 성심을 다해 기도를 하면 반드시 심오한 감응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본심을 밝히신 위대한 법문 묘법연화경에는 오탁악세에서 중생을 구하기 위해 이 경을 설할 때와 불멸후 이 경을 실천해 나아가도록 경을 부촉할 때를 가리켜, “지금이 바로 이때[금정시시今正是時]”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러한 막중대사를 짊어지고 나설 때, “지금이 바로 이때”인 것입니다. 우리가 불자佛子라면 반드시 그 분의 본 마음을 알아야 하고, 그 마음을 알았다면 법대로 실천해야 불자의 도리에 맞습니다. 묘법연화경에는 이러한 불자의 도리를 밝혀놓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실천하는 우리 법화행자는 불자 중에서도 가장 훌륭하고 탁월한 불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법화행자는 불도로 들어가는 곧고 바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이를 실천하는 흔치않은 기회입니다. 배고픈 사람이 밥을 먹어야 배가 부르듯이 내가 스스로 정진하고 기도를 해야 가피를 받고 불도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법화경을 통하여 정진하고 기도하는 방법은 구업으로 경을 읽고, 의업으로 외워 지니고, 신업으로 해설 서사하게 됩니다. 제목봉창은 여기서 입으로 “나무묘법연화경”을 부르고, 몸과 마음을 오직 묘법연화경 실상의 경계를 두고 나아가면 삼매에 들어가는 감응이 이루어집니다. 이때 우리는 “나무묘법연화경”에 삼업을 다하여 집중하면 처음에는 혼란스러운 마음이 차차 맑아지고 점점 밝아지는 것을 느끼는데 이를 감感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점점 감을 얻어가면 불보살의 응함을 만나게 됩니다. 천태대사는 이를 감응도교感應道交라고 하였습니다. 
 중생들이 살아가는 신·구·의 삼업을 닦아가기 때문에 우리의 안근·이근·비근·설근·신근·의근의 육근이 점점 청정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중생의 탐·진·치 마음이 점점 선근의 선심과 복덕으로 바뀌고, 마침내 지혜로 바뀌어 삼매와 다라니를 얻고 불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정진 수행함에 있어 백일을 정해서 하면 그냥 기도 하는 것보다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천태대사의 원돈지관서인 '마하지관' 사종삼매 수행에서도 상좌삼매나 상행삼매 법수행은 90일을 1기로 닦도록 하였고, 반행반좌삼매의 법화삼매는 21일을 방등삼매는 7일을 1기로 닦도록 하였습니다. 백일을 정하게 된 것은 사찰에서는 재를 지내는 경우 대개 49재 100일재 년년 기일재의 3가지 재를 지내는데 아마도 여기에서 유래하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백일기도는 100일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이 있고, 일 년 중 1/3일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을 집중적으로 기도 정진함으로써 우리의 서원과 신행을 아울러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몸과 마음과 구업을 청정히 하고 정성을 다해 임해야 합니다.

 세상만사는 모두 시절인연時節因緣이 있다고 합니다. 산천초목이 잎과 가지와 열매를 맺는 것이 다 시절인연으로 이루어지고,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고 출세의 본 뜻을 밝히시며, 우리가 정진하여 이 법을 닦는 것도 다 시절인연에 의한 것입니다.
 법화경에서는 묘법연화경의 부처님 본회의 법을 펼 때가 이르렀음을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정각을 이루시고 생사고해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마음에 생각하는 바와 가지가지의 욕성欲性과 전생의 업을 아시고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의 말씀으로 방편력을 가지고 이들에게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는 무량한 중생들이 있고 중생마다의 욕망과 근기가 다르므로 부처님은 무량한 법으로 이들을 제도하셨던 것입니다. 중생들이 온갖 괴로움에 시달리므로 방편을 만들어 여기서 벗어나게 하고자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열반을 얻게 하였으나, 아직 부처가 되는 성불의 도는 설하지 않으셨습니다.
 중생들이 부처의 처소에서 깊고 묘한 도를 행하여 근기가 성숙하였으므로 이들을 위해 부처님 제일의 대승법을 설할 때가 되었으니,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일찍이 설하지 아니한 까닭은 설할 때가 되지 않은 때문이니 지금이 바로 이때라 결정코 대승을 설하노라.”(금장본 방편품 제2, p.110)
소이미증설 설시미지고 금정시기시 결정설대승
所以未曾說 說時未至故 今正是其時 決定說大乘

 그동안 무량한 중생들을 위하여 무량한 법문을 열어서 중생들을 해탈케 하였으니 이 방편의 법문은 순전히 중생들의 근기와 성품을 살펴서 설한 수타의법문隨他意法門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무량한 법의 실상과 모든 부처님이 법을 설하시는 깊은 뜻을 밝힐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영축산 도량에서 부처님이 출세하시어 중생들을 제도하시는 교화법식과 제법의 진실을 밝힐 때를 “지금이 바로 이때”라 하신 것입니다. 그 법문이 묘법연화경이며, 제법의 실상을 밝히고 부처님의 진심을 털어놓은 법문이므로 수자의법문隨自意法門이라 합니다. 이 경에는 부처님께서 일대사인연으로 이 세상에 출세하여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佛知見을 열어서 보여서 깨달아 들어가게 함[개·시·오·입]을 밝히신 것입니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방편을 열어 진실을 밝히시고, 입멸 후 사바세계에서 법화의 정법을 펼 임무를 맡기고자, 누가 능히 이 사바세계에서 널리 묘법화경을 설할 것인가. 그 법을 전해주는 시기는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하시고 마땅한 사람을 구하신 것입니다. 
 일련상인日蓮上人은 전법의 중요성과 법화행자의 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대지를 가리켜서 틀릴지라도 허공을 휘어잡는 자가 있을지라도 조수潮水는 드나들지 않을지라도 해가 서쪽에서 솟을지라도 법화경 행자의 기원이 성취되지 않는 일은 없으리라. 법화경 행자를 모든 보살 인천人天 팔부八部 등 이성二聖 이천二天 십나찰녀들이 천千에 하나라도 와서 수호守護하지 않는다면 위로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제불諸佛을 업신여기고 아래로는 구계를 속이는 죄가 되리라. 행자는 반드시 실實답지 못할지라도 지혜智慧는 어리석을지라도 몸은 부정不淨할지라도 계덕戒德을 갖추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이라 부르거든 반드시 수호守護하라. 주머니가 더럽다고 황금을 버리지 말라. 이란伊蘭을 미워하면 전단栴檀이 있을 수 없으리라. 구렁텅이의 못이 더럽다고 싫어한다면 연꽃은 취取하지 말라. 법화 행자行者를 싫어하면 서원誓願을 파破하게 되리라. 정正·상像이 이미 지났으니 지계持戒는 시중市中의 범과 같고 지자智者는 린각麟角보다도 희귀稀貴하리라. 달이 뜨기 전에는 등燈불을 의지할 것이며 보주寶珠가 없는 곳에는 금·은도 보패寶貝라 백조白鳥의 은혜를 흑조에 갚으라.
 성승聖僧의 은혜를 범승凡僧에게 갚으라. 속히 이익利益을 주십사고 강성强盛히 행하면 기원祈願이 성취成就되지 않는 것이 어디에 있으리오.”('일련대사유문선집' 기도초祈禱鈔 p506)

라고 하여 승가가 거룩한 까닭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파화합승破和合僧(승가의 화합을 깨트리는 것)을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이며 아라한을 죽이고 부처님 몸에서 피를 내는 4가지 큰 죄와 함께 오역죄五逆罪라고 하여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지는 죄라고 합니다.
 범어梵語의 승가僧伽를 생략해서 ‘승僧’이라고도 하고 또는 ‘화합중和合衆’이라고도 번역하는데, 세 사람 이상이 모여 서로 도와가며 불도를 수행하는 단체라는 뜻입니다. 승려僧侶의 「여侶」도 무리[중衆]라는 뜻입니다. 요컨대 진실한 불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수행하고 또 그 가르침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기 때문에 삼보중의 승보僧寶로 추앙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법화행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법화의 정법을 스스로 수행함은 물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세상에 전하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경에서는 이러한 사람을 법사라 하고, 이러한 행위를 여래의 행이라고까지 추앙하고 있습니다.
 보통 기도는 기도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합니다. 우리의 백일기도는 법화행자들이 묘법연화경을 실천하는 정진기도가 되어야겠습니다. 이와 같은 정진 수행은 3.7일이나 백일처럼 기간을 정해서 하면 그냥 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백일 동안 우리 법화행자들이 일치된 마음으로 동참함으로써 그 염원은 배가 되어 속성취 될 것입니다.
 
 법화행자 여러분!
 올해에도 성심으로 100일 정진기도 참여하시어, 영산법화사 불사 원만 성취 발원하시고,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자비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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