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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6년 10월 - 세계평화불사리탑 건립 회향 5주년을 맞이하여!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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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5,369회 작성일 19-08-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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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묘법연화경

 개창조사 큰스님 탄신 101주년과 세계평화불사리탑 건립 회향 5주년 기념법회에 왕림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이 법회는 우리 영산법화교단의 오랜 염원이었던 세계평화불사리탑을 불기 2551(2007)년 정해년 10월 3일 개천절에 건립하여, 매년 그날을 맞이하여 불사리탑 건립의 정신을 계승하고 법화경 광선유포와 세계평화 성취를 위하여 성불산 불사리탑전에서 거행하게 된 것입니다.
 장엄한 이 세계평화불사리탑의 건립은 불기2516(1972)년 임자년 6월 30일 조사 큰스님과 함께 처음 이곳에 들어와 띠집(토굴)을 짓고 도량을 일구면서 장차 세계평화불사리탑을 세워 부처님의 정법인 '묘법연화경'을 펴겠다고 서원을 세운 지 실로 35년 만에 이룬 뜻깊은 불사였습니다. 오늘 그 5주년을 맞아 우리는 온 정성을 다해 부처님께 예배독경과 제목봉창과 음성공양을 드리고 온 천하에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의 법음을 전하려 합니다.

 우리의 불사리탑은 평화의 상징인 흰색을 탑신에 입혔고 넓이가 28미터 높이가 33미터로 인도 산치지방에 있는 불사리탑의 돔 형식을 채택했으며, 상륜부는 우리나라 전통탑 양식을, 철주는 법화경에서 설하시는 표찰을 형상화했습니다. 그리고 평두사면에는 동쪽에 만자상, 서쪽에 일원상, 남쪽에 전법륜상 북쪽에 삼법인상을 각각 새겨 넣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형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세계평화불사리탑에 '매자每自의 비원悲願'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여래수량품에서 설하시는 여래께서 “매양 스스로 이 같은 생각을 하되, 어떻게 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무상도에 들어 속히 불신佛身을 이룩하게 할까 하노라”하는 부처님의 대자비심인 것입니다.
 뒤돌아 보면, 세계평화불사리탑이 건립되기까지에는 적잖은 고난이 있었습니다.
 불기2516(1972)년 임자년에는 산 밑에 조그만 띠집(토굴)을 짓고 도량을 개척하기 시작하였으나 불기2521(1977)년 정사년 7월, 조사 큰스님께서 홀연히 원적에 드셨습니다. 우리는 조사 큰스님께서 당부하신 법화도량 건립을 위해 용맹정진 하였습니다.
 불기 2542(1998)년 무인년 9월의 큰 물난리에는 산사태가 나고 개울이 넘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개울은 암반이 드러나고 원당 근처의 편편한 데는 개울 축대를 비롯해서 농경지가 없어지고 하나의 큰 자갈밭이 되었습니다. 26년 동안 정성을 쏟은 장독대도 항아리 파편 조차 남기지 않고 모두 떠내려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곧바로 복구에 들어가 천이백여 차의 흙을 들여다가 훼손된 곳을 메꾸고 정비하였습니다. 우리가 이 수해를 복구하는데는 꼬박 5년여가 걸렸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고난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농경지를 다시 복구하고 하천河川을 정리하면서 도로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 공사가 산림 훼손이라는 당국의 고발로 인하여 2년여 동안이나 재판을 받았습니다. 결국 2년에 걸치는 선고유예 기간을 무사히 넘기고, 그해 12월에 군사보호구역이 해제가 되었고, 사찰부지 사용허가를 받아서 불사리탑을 건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불보살님의 가피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드디어 우리는 불기2548(2004)년 갑신년 4월 11일 세계평화 불사리탑 건립 기공식을 올리고, 4년여의 공사 끝에 불기2551(2007)년 정해년 10월 3일 불사리탑이 건립되어 회향 법요의식을 성스럽게 거행하였습니다. 성불산에 들어와 첫 삽을 뜬 지 실로 35년 만에 드디어 우리는 성불산에 우뚝 선 세계평화 불사리탑의 위용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신발이 다 닳도록 산을 오르내리고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굳은살이 베이도록 축대를 쌓고 나무를 심고 그 위에 정성을 다해 탑을 세웠습니다. 또한 영산법화행자는 매일 사리탑 터전에 모여 불사리탑 건립의 염원을 담아 '묘법연화경' 독송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법화행자들의 자발적인 보시와 노력, 정성스런 지원에 힘입어 이렇듯 거룩한 도량을 만들고 저 웅장한 사리탑을 모시게 된 것입니다.

 법화경 「견보탑품」에는 보탑이 솟아올라 사바세계가 세번에 걸쳐 불국토가 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때 석가모니불께서 분신의 모든 부처님을 용납코자 하는 고로 팔방을 각각 다시 이백만억 나유타의 국토를 다 청정케 하시니 지옥 아귀 축생과 아수라는 있지 아니함이라. 팔방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변하여 청정케 하시니 모두가 통해서 한 국토로 되고 보배의 땅은 평정케 됨이라” 하신 법화경의 말씀처럼, 우리 성불산에도 부처님 불사리탑이 우뚝 솟아올라 오탁악세의 어지러운 세상을 청정케하시고, 오욕락에 물들어 있는 중생들에게 육근청정케하시어, 안으로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밖으로는 백의민족의 사명인 세계평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법화경 「방편품」에서는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큰 뜻이 일체중생에게 불지견佛知見을 열어 보여서 깨달아 들어가게 함에 있다고 일대사인연을 밝히셨습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미망의 어둠에 빠져있는 많은 중생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되돌아 보고 그들을 모두 법화의 정법으로 이끌어 인도해야합니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백호광명으로 온 세상의 실상을 낱낱이 비추신 큰 뜻이며, 온 세상의 중생을 구하려 출현하신 부처님 출세의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염원은 견보탑품에서는 다보탑으로 솟아오르고, 종지용출품에서는 지용사대보살이 땅에서 솟아올라 이를 증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사굴산 석가모니불 처소에 보탑이 솟아오른 것은 설하시는 부처님의 법화경의 정법을 증명하기 위함이었고, 종지용출품에서 지용사대보살이 솟아오른 것은 말법악세의 사바세계에 이 경을 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제 성불산 기슭 법화수행도량에 솟아오른 이땅의 세계평화불사리탑에도 부처님 전신이 계셔서 항상 우리들에게 정법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묘법연화경을 독송하고 나무묘법연화경의 제목봉창을 힘차게 불러서 온 천하에 넘쳐 나게 합시다. 이것이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지용보살地湧菩薩의 사명이며, 법화홍포의 길인 것입니다.

 불기2551(2007)년 우리는 사리탑을 건립하였고, 불기2556(2012)년 우리는 다시 새로운 출발을 위해 사리탑전에 모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시대에 맞는 세계평화불사리탑을 모시고, 법화경의 가르침에 따라 상불경보살의 실천행을 따르고자, 이곳 성불산에서 부처님의 불사佛事를 위한 큰 걸음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어깨에는 근본도량인 대웅전과 만년교단의 기초가될 원돈계단의 불사에 나설때 입니다. 이 불사야 말로 조사 큰스님이 세운 원력을 완성하여 영산법화교단과 미래 한국불교의 큰 힘이 되는 불사가 될 것입니다. 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법화 교단의 화합이 중요합니다. 삼보의 승보僧寶는 원래 화합중和合衆에서 유래합니다.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모아 조사 큰스님의 유훈을 실천하는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이 도량에 왕림해주신 내외 귀빈여러분, 사부대중 여러분!
 우리가 세계평화불사리탑전에서 만나게 된 이 인연은 결코 작은 인연이 아님을 법화경의 화성유품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영산법화회상의 대중이 과거 대통지승불 시절의 법화경을 듣고 일불승의 불성을 심은 대중이었듯이, 지금 성불산 법화법석에 모인 우리도 과거의 법화경을 닦은 인연으로 다시 영산법화사 세계평화불사리탑전에 다시 만난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지중한 인연을 이제 다시 법화홍포의 새로운 결연結緣의 장으로 만들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법화경의 증명이신 다보여래의 보탑이 솟아올라 사바세계가 세 번에 걸쳐 청정해져서 하나의 불국토가 되듯이, 지금 우리 세계평화불사리탑 앞에서 행하는 이 인연의 기념법회로 가까이는 남북통일이 성취되고 널리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며 천하대지가 안온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사부대중 불자여러분께서도 항상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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