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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7년 10월 - 세계평화불사리탑 건립 회향 6주년을 맞이하여!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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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5,515회 작성일 19-08-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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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묘법연화경

 개창조사 큰스님 탄신 102주년과 세계평화불사리탑 건립 회향 6주년을 맞이하여 불사리탑 건립의 정신을 계승하고 법화경 광선유포와 세계평화 성취를 기원하는 성스런 법석입니다.
 우리 영산법화교단에서는 오랜 염원이었던 세계평화불사리탑을 불기 2551(2007)년 정해년 10월 3일 개천절에 건립하여, 매년 이날을 맞이하여 성불산 불사리탑전에서 기념법회를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계평화불사리탑의 건립은 불기2516(1972)년 임자년 6월 30일 조사 큰스님과 함께 처음 이곳에 들어와 띠집(토굴)을 짓고 도량을 일구면서 장차 세계평화불사리탑을 세워 부처님의 정법인 '묘법연화경'을 펴겠다고 서원을 세운 지 실로 35년 만에 이룬 뜻깊은 불사였습니다. 오늘 그 6주년을 맞아 우리는 온 정성을 다해 부처님께 예배독경과 제목봉창과 음성공양을 드리고 온 천하에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의 법음을 전하려 합니다.

 우리의 불사리탑은 평화의 상징인 흰색을 탑신에 입혔고 넓이가 28미터 높이가 33미터로 인도 산치지방에 있는 불사리탑의 돔 형식을 채택했으며, 상륜부는 우리나라 전통탑 양식을, 철주는 법화경에서 설하시는 표찰을 형상화했습니다. 그리고 평두사면에는 동쪽에 만자상, 서쪽에 일원상, 남쪽에 전법륜상 북쪽에 삼법인상을 각각 새겨 넣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형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세계평화불사리탑에 '매자每自의 비원悲願'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여래수량품에서 설하시는 여래께서 “매양 스스로 이 같은 생각을 하되, 어떻게 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무상도에 들어 속히 불신佛身을 이룩하게 할까 하노라”하는 부처님의 대자비심인 것입니다.

 돌이켜 보건대,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진 불사리탑은 우리 영산법화대중의 땀과 정성, 그리고 불보살님의 가피가 아니고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역사였습니다.
 
 불기 2516(1972)년 임자년에는 산 밑에 조그만 띠집(토굴)을 짓고 도량을 개척하기 시작하였으나 불기2521(1977)년 정사년 7월, 조사 큰스님께서 홀연히 원적에 드셨습니다. 우리는 조사 큰스님께서 당부하신 불사리탑 건립과 법화도량 건립을 위해 일심으로 일어섰습니다.
 그러나 불기 2542(1998)년 무인년 9월의 큰 물난리에는 우리에게 절망과 아울러 견고한 신념을 심어주었습니다. 산사태가 나고 개울이 넘쳐 축대가 무너지고 농경지가 유실되었으며,  26년 동안 정성을 쏟은 장독대마저 홍수가 모두 휩쓸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복구에 들어가 천이백여 차의 흙을 들여다가 훼손된 곳을 메꾸고 정비하였습니다. 우리가 이 수해를 복구하는 데는 꼬박 5년여가 걸렸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고난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농경지를 다시 복구하고 하천河川을 정리하면서 도로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 공사가 산림 훼손이라고 하여 2년여 동안이나 재판을 받고  2년간의 선고유예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 기간을 무사히 넘기고, 그해 12월에 군사보호구역이 해제가 되어 마침내 사찰부지 사용허가를 받아서 불사리탑을 건립할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불보살님의 가피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영산법화대중은 정성을 다해 축대를 쌓고 나무를 심어 사리탑을 장엄하였고, 또한 영산법화행자는 매일 사리탑 터전에 모여 불사리탑 건립의 염원을 담아 '묘법연화경' 독송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법화행자들의 자발적인 보시와 노력, 정성스런 지원에 힘입어 이렇듯 거룩한 도량을 만들고 저 웅장한 사리탑을 모시게 된 것입니다.

 드디어 우리는 불기2548(2004)년 갑신년 4월 11일 세계평화불사리탑 건립 기공식을 올리고, 4년여의 공사 끝에 불기2551(2007)년 정해년 10월 3일 불사리탑이 건립되어 회향 법요의식을 성스럽게 거행하였습니다. 성불산에 들어와 첫 삽을 뜬 지 실로 35년 만에 드디어 우리는 성불산에 우뚝 선 세계평화불사리탑의 위용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이 불사는 법화경에서 행한 사중들의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조사 큰스님께서 법화도량의 거룩한 뜻을 발기하셨고, 우리는 모두 뜻이 맞아 받들어 실천하였으며, 불보살님의 가피로 법화홍포의 불사를 끊이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으니, 법화도량의 불사로 맺은 인연으로 우리의 서원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법화경 「견보탑품」에서 보탑이 솟아올라 “팔방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변하여 청정케 하시니 모두가 통해서 한 국토로 되고 보배의 땅은 평정케 됨이라” 하신 말씀처럼, 우리 성불산에도 부처님 불사리탑이 우뚝 솟아올라 오탁악세의 어지러운 세상을 청정케하시고, 오욕락에 물들어 있는 중생들에게 육근청정케하시어, 안으로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루고 밖으로는 백의민족의 사명인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기사굴산 석가모니불 처소에 보탑이 솟아오른 것은 설하시는 부처님의 법화경 정법을 증명하기 위함이었고, 종지용출품에서 지용사대보살이 솟아오른 것은 말법악세의 사바세계에 이 경을 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제 성불산 기슭 법화수행도량에 솟아오른 이땅의 세계평화불사리탑에도 부처님 전신이 계셔서 항상 우리들에게 정법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묘법연화경을 독송하고 나무묘법연화경의 제목봉창을 힘차게 불러서 온 천하에 넘쳐 나게 합시다. 이것이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지용보살地湧菩薩의 사명이며, 법화홍포의 길인 것입니다.

 우리 영산법화교단은 불기 2551(2007)년 사리탑을 건립하였고, 이제 불기 2557(2013)년 이 시대의 표상으로서 세계평화불사리탑을 모시고, '매자每自의 비원悲願'에 따라 법화경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어깨에는 이러한 비원을 실현할 근본도량으로 대웅전과 만년교단의 기초가 될 원돈계단의 불사가 남아 있습니다. 이 불사야 말로 조사 큰스님이 세운 원력을 완성하고 영산법화교단의 미래를 여는 대역사로서, 우리 영산법화대중이 이루어야하는 이생의 가장 보람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법화 교단의 화합이 중요합니다. 삼보의 승보僧寶는 원래 화합중和合衆에서 유래합니다.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모아 조사 큰스님의 유훈을 실천하는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일련日蓮대사의 가르침에도,
“솔도파(率都婆-탑塔)에 수희하고 손으로 어루만지고 눈으로 보는 사람이리요. 과거의 부모는 저 솔도파(탑塔)의 공덕으로 해서 하늘의 일월日月과 같이 정토를 비추고 효양孝養의 사람과 아울러 처자는 현세에서 수명을 백이십은 가지며 후생에는 부모와 같이 영산정토에 가시리니 물이 맑으면 달이 비추고 법고를 울리면 소리가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압 운운云云”(일련대사유문집 p.575)라고 칠보탑에 대해 설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법화경의 증명이신 다보여래의 보탑이 솟아올라 사바세계가 세 번에 걸쳐 청정해져서 하나의 불국토가 되듯이, 지금 우리 세계평화불사리탑 앞에서 행하는 이 인연의 기념법회로 가까이는 남북통일이 성취되고 널리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며 천하대지가 안온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사부대중 불자여러분께서도 항상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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