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영산법화종 영산법화사

구원실성 석가세존의 불력 · 법력이 넘치는 곳

월간법문

불기 2558년 09월 - 백일기도 지금이 바로 이때다.今正是時 - 행산 스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5,509회 작성일 19-08-26 15:06

본문

나무묘법연화경

 부처님의 본심을 밝히신 위대한 법문 묘법연화경에는 오탁악세 중생을 구할 이 경을 설할 때와 불멸후 이 경을 실천해 나아가도록 경을 부촉할 때를 가리켜, “지금이 바로 이때[금정시시今正是時]”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영산법화사에서는 부처님의 정법인 묘법연화경을 실천하기 위하여 도량을 건설하고 정진기도하고 있으니, 우리가 이러한 막중대사를 짊어지고 나설 때가 “지금이 바로 이때”인 것입니다.
 갑오년 불기 2558(2014)년 백일기도는 세계평화 원돈계단 적멸보궁 법당건립을 기원하면서 9월 1일 입재하여 12월 9일 회향합니다.
 이 백일기도는 양주시 장흥땅에 적멸보궁 원당을 짓고 나서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이어왔습니다. 법화행자가 성심을 다해 기도를 하면 꼭 감응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우리들의 부모이십니다. 우리 법화행자는 아들딸 중에도 훌륭하고 탁월한 아들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보다 달라서 곧 바로 성불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이 밥을 먹어야 배가 부르듯이 내가 스스로 정진하고 기도를 해야 가피를 받게 됩니다.

 세상만사는 모두 시절인연時節因緣이 있다고 합니다. 산천초목이 잎과 가지와 열매를 맺는 것이 다 시절인연으로 이루어지고,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고 출세의 본 뜻을 밝히시며, 우리가 정진하여 이 법을 닦는 것도 다 시절인연에 의한 것입니다.
 법화경에서는 묘법연화경의 부처님 본회의 법을 펼 때가 이르렀음을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정각을 이루시고 생사고해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마음에 생각하는 바와 가지가지의 욕성欲性과 전생의 업을 아시고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의 말씀으로 방편력을 가지고 이들에게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는 무량한 중생들이 있고 중생마다의 욕망과 근기가 다르므로 부처님은 무량한 법으로 이들을 제도하셨던 것입니다. 중생들이 온갖 괴로움에 시달리므로 방편을 만들어 여기서 벗어나게 하고자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열반을 얻게 하였으나, 아직 부처가 되는 성불의 도는 설하지 않으셨습니다.
 중생들이 부처의 처소에서 깊고 묘한 도를 행하여 근기가 성숙하였으므로 이들을 위해 부처님 제일의 대승법을 설할 때가 되었으니,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일찍이 설하지 아니한 까닭은 설할 때가 되지 않은 때문이니 지금이 바로 이때라 결정코 대승을 설하노라.”(금장본 방편품 제2, p.110)
소이미증설 설시미지고 금정시기시 결정설대승
所以未曾說 說時未至故 今正是其時 決定說大乘

 그동안 무량한 중생들을 위하여 무량한 법문을 열어서 중생들을 해탈케하였으니 이 방편의 법문은 순전히 중생들의 근기와 성품을 살펴서 설한 수타의법문隨他意法門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무량한 법의 실상과 모든 부처님이 법을 설하시는 깊은 뜻을 밝힐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영축산 도량에서 부처님이 출세하시어 중생들을 제도하시는 교화법식과 제법의 진실을 밝힐 때를 “지금이 바로 이때”라 하신 것입니다. 그 법문이 묘법연화경이며, 제법의 실상을 밝히고 부처님의 진심을 털어놓은 법문이므로 수자의법문隨自意法門이라 합니다. 이 경에는 부처님께서 일대사인연으로 이 세상에 출세하여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佛知見을 열어서 보여서 깨달아 들어가게 함[개·시·오·입]을 밝히신 것입니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방편을 열어 진실을 밝히시고, 입멸 후 사바세계에서 법화의 정법을 펼 임무를 맡기고자, 누가 능히 이 사바세계에서 널리 묘법화경을 설할 것인가. 그 법을 전해주는 시기는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하시고  마땅한 사람을 구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법화의 이 법은 부처님의 심중에 들어있는 본회本懷를 전하는 법문이어서 그동안 아껴두신 법문이었으므로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설한 법문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특별히 법을 전할 때를 지적하신 것입니다.

“이 경은 존귀하여 여러 경 가운데서 으뜸이니라. 내가 항상 수호해서 함부로 열어 보이지 아니하였으나 ‘지금이 바로 이 때라,’ 너희들을 위해 설하노라. 내가 멸도한 후 불도를 구하는 자가 편안히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에 친근할지니라.”(금장본 안락행품 제14, p.652)
차경위존 중경중상 아상수호 불망개시 금정시시 위여등설
此經爲尊 衆經中上 我常守護 不妄開示 今正是時 爲汝等說
아멸도후 구불도자 욕득안온 연설사경 응당친근 여시사법
我滅度後 求佛道者 欲得安穩 演說斯經 應當親近 如是四法

 그 동안 부처님은 중생들이 오욕락에 집착하여 불타는 집 같은 삼계와 오탁악세에서 갖가지 악업을 지으면서 생사고해에 빠져 있으므로, 이러한 중생들의 근기를 살펴 방편으로 점차 중생의 근기를 성숙시키는 법문으로 제도하신 것입니다. 이제 제법의 실상을 밝힐 때가 되어 묘법연화경을 설하셨으니 부처님으로서 출세하여 행하실 도를 완수하셨던 것입니다. 이제 입멸 후 중생을 위하여 이 법을 부촉할 때를 당하여, 악세에 우리 법화행자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천명하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부처님 출세의 본회의 경인 법화경을 펴는데 있어서는 부처님께서도 각별히 마음을 쓰시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멸도한 후에 은밀히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능히 법화경의 다만 한 구절만이라도 설하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곧 여래의 사도使徒라. 여래가 보낸 바로서 여래의 일을 행함이니 어찌 하물며 대승 가운데서 널리 사람을 위하여 설함이랴.”(금장본 법사품 제10, p.504)
아멸도후 능절위일인 설법화경내지일구 당지시인즉여래사
我滅度後 能竊爲一人 說法華經乃至一句 當知是人則如來使
여래소견 행여래사 하황어대중중 광위인설
如來所遣 行如來事 何況於大衆中 廣爲人說

이라 하시어 입멸하신 후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은밀히 법화경의 한 구절만이라도 설하여 들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여래의 사자[여래사如來使]”이니 여래가 보내어 “여래의 일[여래사如來事]”을 행하는 것이라고 찬탄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이 말씀만큼 법을 펴는 사람의 수효에도 들지 못하는 우리들의 용기를 돋우어 주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법화경의 단 한 구절을 은밀히 한사람에게만 이야기해 주어도 그것은 여래의 사자로서 여래의 일을 행하는 것이라고 칭찬하셨으니 분에 넘치는 고마운 말씀입니다.

 일련상인日蓮上人은 전법의 중요성과 법화행자의 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대지를 가리켜서 틀릴지라도 허공을 휘어잡는 자가 있을지라도 조수潮水는 드나들지 않을지라도 해가 서쪽에서 솟을지라도 법화경 행자의 기원이 성취되지 않는 일은 없으리라. 법화경 행자를 모든 보살 인천人天 팔부八部등 이성二聖 이천二天 십나찰녀들이 천千에 하나라도 와서 수호守護하지 않는다면 위로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제불諸佛을 업신여기고 아래로는 구계를 속이는 죄가 되리라. 행자는 반드시 실實답지 못할지라도 지혜智慧는 어리석을지라도 몸은 부정不淨할지라도 계덕戒德을 갖추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이라 부르거든 반드시 수호守護하라. 주머니가 더럽다고 황금을 버리지 말라. 이란伊蘭을 미워하면 전단栴檀이 있을 수 없으리라. 구렁텅이의 못이 더럽다고 싫어한다면 연꽃은 취取하지 말라. 법화 행자行者를 싫어하면 서원誓願을 파破하게 되리라. 정正·상像이 이미 지났으니 지계持戒는 시중市中의 범과 같고 지자智者는 린각麟角보다도 희귀稀貴하리라. 달이 뜨기 전에는 등燈불을 의지할 것이며 보주寶珠가 없는 곳에는 금·은도 보패寶貝라 백조白鳥의 은혜를 흑조에 갚으라.
 성승聖僧의 은혜를 범승凡僧에게 갚으라. 속히 이익利益을 주십사고 강성强盛히 행하면 기원祈願이 성취成就되지 않는 것이 어디에 있으리오.”('일련대사유문선집' 기도초祈禱鈔 p506)

라고 하여 승가가 거룩한 까닭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파화합승破和合僧(승가의 화합을 깨트리는 것)을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이며 아라한을 죽이고 부처님 몸에서 피를 내는 4가지 큰 죄와 함께 오역죄五逆罪라고하여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지는 죄라고 합니다.
 범어梵語의 승가僧伽를 생략해서 ‘승僧’이라고도 하고 또는 ‘화합중和合衆’이라고도 번역하는데, 세 사람 이상이 모여 서로 도와가며 불도를 수행하는 단체라는 뜻입니다. 승려僧侶의 「여侶」도 무리[중衆]라는 뜻입니다. 요컨대 진실한 불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수행하고 또 그 가르침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기 때문에 삼보중의 승보僧寶로 추앙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법화행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법화의 정법을 스스로 수행함은 물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세상에 전하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경에서는 이러한 사람을 법사라 하고, 이러한 행위를 여래의 행이라고까지 추앙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법화행자는 묘법연화경을 실천하는 정진 기도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정진 수행함에 있어 백일 처럼 기간을 정해서 하면 그냥 기도 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법화행자 여러분!
 100일 정진기도 원만 성취하시어 육근청정 이루시고,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자비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