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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9년 05월 - 부처님 탄생 2639년을 맞이합니다.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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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5,225회 작성일 19-08-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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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묘법연화경

 5월에는 부처님 탄신일이 있습니다. 오는 음력 4월 8일(양력 5월 25일)은 구원겁 전에 성불하신 부처님께서 2639년 전 염부제 인도의 카필라국 룸비니(지금의 네팔 타라이 지방)에서 우리들과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신 날입니다.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는 것을 우리 법화경에는 출세出世라고 하고, 모든 부처님은 중생을 제도하여 다 불도에 들게 하는데 그 출세의 본뜻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출세본회出世本懷라 하고 부처님은 이러한 근본 뜻에서 평생 갖가지 인연과 비유로 방편을 열어서 진실로 인도하기위해 이 세계에 출세하신다고 합니다. 이러한 뜻으로 출세하므로 부처님은 일대사인연으로 세상에 출현한다고 합니다. 세간에서 부모님의 탄신일에는 부모님의 뜻을 생각하고 유지를 받들어 실천하는 것처럼, 뜻깊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 불자는 세상에 출현하신 부처님의 큰 뜻을 항상 잊지 않고 실천하는 불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부처님은 샤카釋迦족이라는 부족의 왕자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신 곳은 카빌라바스투라는 성城인데 석존은 이곳에서 20km 떨어진 룸비니에서 탄생하였습니다. 경전에는 삼천세계의 염부제 가운데 카필라국은 치우침이 없는 땅의 가장 중심에 있다고 합니다. 이 나라는 육십가문이 있어서 그중에 샤카족이 가장 강성하였으며, 이들은 감자묘예 성왕의 후예로 성품과 행실이 어질고 현명하다고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숫도다나왕이고 어머니는 마야부인입니다. 아버지의 성은 코따마(Gotama, 한역 구담瞿曇), 이름은 싯달다(Siddhattha, 한역 실달다悉達多)인데, 그 의미는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왕자 코따마 싯다르타는 후에 출가하시어 부처님이 되자, “샤카무니Sakyamuni”라고 불렸습니다. 이는 한역으로 석가모니釋迦牟尼라고하며, 석가족의 존귀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또는 석가족 출신의 성자聖者라는 뜻입니다. 부처님도 코따마성의 깨달은 자라는 의미로 “코타마 붓다Gotama Buddha”라 불렸습니다. 줄여서 석존釋尊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석가세존에서 온 것입니다. 석가모니가 부처가 되셔서 인천의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이 되었으므로 석존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태어난 해에 대해서도 남방과 북방의 설이 100여년 차이가 납니다.(부처님 시대는 기원전5~6세기) 현재 사용하는 불기 2559년은 1956년 세계불교도대회에서 부처님 입멸 후 2500년으로 환산한 것입니다. 부처님 탄신은 여기에 80년을 더하여 2639년이 됩니다.
 싯달타 태자 탄생일에 대해서 남방과 북방이 차이가 있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인도의 음력으로 두 번째 달인 바이샤카월의 후반 8일 또는 후반 15일이라고 하는데, 이를 태양력으로 환산하면 4, 5월이 됩니다. 중국 한국에서 부처님오신날을 4월 8일로 하는 것은 여기에서 유래합니다. 남방 불교국가들에서는 베샤카달의 만월이 되는 날에 베샤카제를 지내면서, 불탄·불멸·성도를 함께 모십니다.
 
 부처님의 탄생에 대해서는 많은 경전에 설해져 있습니다.
 태자는 샛별이 나타났을 때 마야부인이 나뭇가지를 휘어잡으니 곧 오른쪽 옆구리로부터 태어나 땅에 떨어져 일곱 걸음을 걷고는 “하늘 위 하늘아래 내가 오직 존귀하도다. 삼계가 다 고통스러우나 내가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수행본기경')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라는 탄생게誕生偈를 읊으셨다고 합니다. 이 탄생게에는 인간은 자신의 업으로 태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불도를 이루어 삼계의 고해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이 들어 있습니다. 이 탄생설화에서 오른쪽 옆구리로 탄생한 것은 인도전통에서 인간의 탄생설화에 관련된 것입니다. 인도 바라문 사회에서는 카스트제도에서 그 계급에 따라 탄생에 차이가 있으니, 바라문계급은 어머니의 입으로부터 낳고, 왕족이나 무사 계급은 배꼽으로 낳고, 평민은 생문으로 낳고, 노예는 발바닥으로 낳는다는 탄생설화가 있습니다. 이 설화에 의하면 태자는 왕족이므로 어머니의 배꼽(혹은 겨드랑이)에서 낳아야 하는데, 이에 대하여 코따마 싯다르타는 이러한 브라만 신神의 의지에 의해 탄생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업業에 의해 탄생함을 천명하고자 배꼽이 아닌 옆구리로 탄생하고, 그것도 옳고 바름과 중도를 의미하는 오른쪽 옆구리로 탄생하는 것입니다.
 또한 일곱 걸음 걸었다는 것도 어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었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치부해서는 안 되고, 이 설화가 말하고자하는 의미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중생들은 육도를 윤회하면서 생로병사 고해에 빠져 있는데 장차 부처가 되어 이러한 6도의 윤회를 끊고 해탈을 이룰 것이기 때문에 7보를 걸으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도는 바로 뒤에 나오는 게송에서 “삼계가 다 고통스러우나 내가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는 게송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 마야부인은 출산 후 곧 돌아가시고 태자는 이모 마하파사파제(마하푸라자파티)에 의해 양육되었습니다. 이 분은 훗날 싯달태자가 정각을 이루어 부처님이 되자, 찾아와서 부처님께 출가를 간청하여 최초의 비구니가 되는 분입니다.
 유년시절은 태자로서 자질을 키우기 위해 문무文武의 공부工夫를 비롯하여 96가지 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속의 이 공부로도 풀지 못한 생로병사의 인생문제에 부딪혀 출가를 단행합니다. 경에서는 이 과정을 사문유관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태자는 어릴 적에 농경제農耕祭에 참석하고 나서 세상의 무상함을 알게 된 일, 사문유관四門遊觀을 통하여 동쪽에서 노인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늙고 추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남쪽 성문에서 중환자를 보고 병고病苦를 알게 되고 서쪽 성문에서 죽은 사람을 보고 생명의 덧없음을 알고 노·병·사의 고통을 알게 된 태자는 비탄에 잠기게 됩니다. 북쪽 성문에서 세속의 고뇌와 증오, 더러움과 괴로움을 떠난 출가 수행자를 보고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세 개의 궁전에서의 생활은 매우 풍요롭고 즐거웠지만 방금 전까지도 요염한 자태로 춤을 추며 노래하던 무희들이 눈앞에서 잠에 떨어진 채 인간의 모든 추한 모습을 거침없이 노출시킨 장면을 목격, 이 추한 모습을 본 태자는 자신의 육체의 세속적인 생활을 부정하고 무상한 것이라는 혐오감에 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늙고 병들고 죽음으로 대표되는 인간의 불안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못합니다. “인간은 왜 죽는가”, “이 생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없는가” 등등...
 마침내 태자는 왕자의 모든 권위와 영예를 벗어놓고 출가 수도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육사외도 등 여러 외도 선지식을 참방하여 가르침을 구하였으나, 그 아무도 생로병사의 문제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내 놓지 못하였습니다. 태자는 고행림으로 가 극심한 난행 고행을 6년이나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고행 역시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수행에 있어서 나태는 가장 큰 적이지만, 지나친 고행 역시 몸을 쇠약하게 하여 수행을 지속하지 못하게 합니다. 마치 거문고 줄을 너무 조이거나 느슨해지면 좋은 소리가 나지 않듯이, 이 정진과 수행을 잘 조절해야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태자는 막심한 고행을 버리고 때 묻은 몸을 씻고 음식을 들어 기력을 회복한 다음, 가야성에서 가까이에 있는 보리수나무 아래 앉아 선정에 드시고 어느 날 샛별이 뜰 때 도를 통하셨습니다.

 '법화경' 「방편품」에서는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것을 일대사인연으로 세상에 출현하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까닭은 오탁악세에서 중생들이 생사고해에 빠져 있으므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을 열어서 보여서 깨달아 들어가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과연 부처님께서는 룸비니에서 탄생하셔서 80의 생을 보이시면서 오직 중생의 고해를 건져 주시기 위해 지혜의 법등을 밝혀 일체 중생을 제도하셨습니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성현도 보여주지 못한 가장 위대한 삶을 사셨고, 그 어떤 성현도 설하지 못한 위대한 자비법문으로 세상을 밝히신 것입니다. 「여래수량품」에서는 부처님께서는 구원겁 전에 성불 하시어 이래로 중생을 제도해 오셨지만, 이 사바세계 중생을 위해 카필라국에 왕자로 탄생하셔서 출가하시고 6년의 고행을 보이신 후, 보리수나무에서 성불하시고, 녹야원에서 설법을 시작해서 꾸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드실 때까지, 80평생 오직 불타는 집과 같은 육도윤회의 중생을 위해서 삼승三乘의 방편을 열어 일불승 진실의 불도로 인도하신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입멸하신 후의 중생을 위해서 '묘법연화경'을 비롯한 수많은 법문을 남기셨으니 그 법문이 바로 '대장경' 속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부처님께서 항상 중생을 위해 호념護念하시는 법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대한 법의 진실은 '묘법연화경' 속에 들어 있습니다.

 초파일에 등불을 밝히는 것을 연등회라고 합니다. 그 기원은 부처님 당시 가난한 여인 난타가 등불을 부처님께 올린 일부터라고도 하고, 부처님 당시 등불을 켜서 포살을 하고 계를 설한 데서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등불은 어둠을 밝히듯이 미혹한 중생의 마음을 밝히는 지혜의 광명으로 우리의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부처님과 불탑 경권에 등불을 켜 공양하는 것이야말로 무량한 공덕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 영산법화행자들에게는 지중한 원이 있습니다.
모든 경전의 왕이며, 육근청정을 이루어 일체중생을 불도로 인도하는 묘법연화경을 실천하는 근본도량을 건설하는 불사를 조사큰 스님의 발원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법화행자들이 정직하고 근면하게 법화경 수행을 할 수 있는 근본도량을 원만히 성취하는 것, 이번 초파일은 이런 우리의 염원을 연등에 담아 기원합시다.

 법화행자 여러분!
 초파일 자비광명의 등불로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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