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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9년 09월 - 백일기도 지금이 바로 이때다.今正是時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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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5,052회 작성일 19-08-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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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묘법연화경

 올해 을미년(불기 2559, 서기 2015) “세계평화 원돈계단 적멸보궁 법당건립을 기원 백일기도”는 9월 1일 입재하여 12월 9일 회향합니다. 이 백일기도는 양주시 장흥땅에 적멸보궁 원당을 짓고 나서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이어왔습니다. 우리가 부처님의 교법을 열심히 정진하면 경에서는 “착하고 착하도다[선재선재善哉善哉] 선남자여!”라고 칭찬하시고, 이렇게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면 “참된 불자佛子”라고 합니다. 법화경에서는 삼세 부처님의 본마음을 밝힌 이 경의 뜻을 이해하고 실천하면 “진실한 불자佛子”라고 하셨습니다. 인·천·성문·연각·보살이 모두 곧 부처님 법의 도리에 의해 나왔으니 모두 불자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이나 천인은 5계 십선의 법을 닦아 나왔고, 성문 연각은 사제 십이인연법을 닦아서 나왔으며, 보살은 육바라밀 내지 십바라밀행을 닦아 나왔다고 합니다. 법화경에서는 이러한 인·천·성문·연각·보살은 모두 불도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 부처님이 방편으로 설한 것이요. 본뜻은 다 일불승 불도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당신도 불도를 이루기 위해 출가하셨듯이...
 우리 법화행자는 부처님의 본마음이 들어있는 이 법화경을 항상 지니고, 읽고, 외우고, 서사하고, 해설하니, 부처님의 어떤 아들 딸 보다도 훌륭하고 탁월한 불자인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이 밥을 먹어야 배가 부르듯이 내가 스스로 정진하고 기도를 해야 가피를 받게 됩니다. 법화행자가 성심을 다해 기도를 하면 꼭 감응이 있습니다.
 법화경을 통하여 정진하고 기도하는 방법은 구업으로 경을 읽고, 의업으로 외워 지니고, 신업으로 해설 서사하게 됩니다. 제목봉창은 여기서 입으로 “나무묘법연화경”을 부르고, 몸과 마음을 오직 묘법연화경 실상의 경계를 두고 나아가면 삼매에 들어가는 감응이 이루어집니다. 이때 우리는 “나무묘법연화경”에 삼업을 다하여 집중하면 처음에는 혼란스러운 마음이 차차 맑아지고 점점 밝아지는 것을 느끼는데 이를 감感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점점 감을 얻어가면 불보살의 응함을 만나게 됩니다. 천태대사는 이를 감응도교感應道交라고 하였습니다. 
 중생들이 살아가는 신·구·의 삼업을 닦아가기 때문에 우리의 안근·이근·비근·설근·신근·의근의 육근이 점점 청정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중생의 탐·진·치 마음이 점점 선근의 선심과 복덕으로 바뀌고, 마침내 지혜로 바뀌어 삼매와 다라니를 얻고 불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정진 수행함에 있어 백일을 정해서 하면 그냥 기도 하는 것보다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천태대사의 원돈지관서인 '마하지관' 사종삼매 수행에서도 상좌삼매나 상행삼매 법수행은 90일을 1기로 닦도록 하였고, 반행반좌삼매의 법화삼매는 21일을 방등삼매는 7일을 1기로 닦도록 하였습니다. 백일을 정하게 된 것은 사찰에서는 재를 지내는 경우 대개 49재 100일재 년년기일재의 3가지 재를 지내는데 아마도 여기에서 유래하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백일기도는 100일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이 있고, 일 년 중 1/3일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을 집중적으로 기도 정진함으로써 우리의 서원과 신행을 아울러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몸과 마음과 구업을 청정히 하고 정성을 다해 임해야 합니다.

 법화경의 가장 중요한 법문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의례 법화경에는 일대사인연을 밝히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그 일대사인연이라는 말이 어떤 뜻이고, 또한 얼마나 중요하고 위대한 설법인지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 듯합니다.
 세상만사는 모두 시절인연時節因緣이 있다고 합니다. 산천초목이 잎과 가지와 열매를 맺는 것이 다 시절인연으로 이루어지고, 뭇 생명들은 태어나서 자라고 병나고 늙어 죽음에 이르는 것 또한 다 시절인연이라는 것입니다. 법화경에서는 묘법연화경의 부처님 본회의 법을 펼 때가 이르렀음을 “지금이 바로 이때[금정시기시今正是其時]”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정각을 이루시고 생사고해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마음에 생각하는 바와 가지가지의 욕성欲性과 전생의 업을 아시고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의 말씀으로 방편력을 가지고 이들에게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는 무량한 중생들이 있고 중생마다의 욕망과 근기가 다르므로 부처님은 무량한 법으로 이들을 제도하셨던 것입니다. 중생들이 온갖 괴로움에 시달리므로 방편을 만들어 여기서 벗어나게 하고자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열반을 얻게 하였으나, 아직 부처가 되는 성불의 도는 설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중생들이 부처의 처소에서 깊고 묘한 도를 행하여 근기가 성숙하였으므로 이들을 위해 부처님 제일의 대승법을 설할 때가 되었으니,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일찍이 설하지 아니한 까닭은 설할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니 지금이 바로 이때라 결정코 대승을 설하노라.”
('금장본법화삼부경' 방편품 제2, p.110)
소이미증설 설시미지고 금정시기시 결정설대승
所以未曾說 說時未至故 今正是其時 決定說大乘

 그동안 무량한 중생들을 위하여 무량한 법문을 열어서 중생들을 해탈케하였으니 이 방편의 법문은 순전히 중생들의 근기와 성품을 살펴서 설한 수타의법문隨他意法門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무량한 법의 실상과 모든 부처님이 법을 설하시는 깊은 뜻을 밝힐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영축산 도량에서 부처님이 출세하시어 중생들을 제도하시는 교화법식과 제법의 진실을 밝힐 때를 “지금이 바로 이때”라 하신 것입니다. 그 법문이 묘법연화경이며, 제법의 실상을 밝히고 부처의 진심을 털어놓은 법문이므로 수자의법문隨自意法門이라 합니다. 이 경에는 부처님께서 일대사인연으로 이 세상에 출세하여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佛知見을 열어서 보여서 깨달아 들어가게 함[개·시·오·입]을 밝히신 것입니다.

“누가 능히 이 사바국토에서 널리 묘법화경을 설하겠느뇨. 지금이 바로 이때라. 여래는 오래지 않아 마땅히 열반에 들리라. 부처님은 이 묘법화경을 부촉하고자 있느니라.”
('금장본법화삼부경' 견보탑품 제11, p.550)
수능어차사바국토 광설묘법화경 금정시시 여래불구 당입열반
誰能於此娑婆國土 廣說妙法華經 今正是時 如來不久 當入涅槃 
불욕이차 묘법화경 부촉유재
佛欲以此 妙法華經 付囑有在
 
 또한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방편을 열어 진실을 밝히시고, 입멸 후 사바세계에서 법화의 정법을 펼 임무를 맡기고자, 누가 능히 이 사바세계에서 널리 묘법화경을 설할 것인가. 그 법을 전해주는 시기는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하시고 마땅한 사람을 구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법화의 이 법은 부처님의 심중에 들어있는 본회本懷를 전하는 법문이어서 그동안 아껴두신 법문이었으므로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설한 법문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특별히 법을 전할 때를 지적하신 것입니다.

“이 경은 존귀하여 여러 경 가운데 으뜸이니라. 내가 항상 수호해서 함부로 열어 보이지 아니하였으나 지금이 바로 이때라. 너희들을 위해 설하노라. 내가 멸도한 후 불도를 구하는 자가 편안히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에 친근할지니라.”('금장본법화삼부경' 안락행품 제14, p.652)
차경위존  중경중상  아상수호  불망개시  금정시시  위여등설
此經為尊 衆經中上 我常守護 不妄開示 今正是時 為汝等說
아멸도후  구불도자  욕득안온  연설사경  응당친근  여시사법
我滅度後 求佛道者 欲得安穩 演說斯經 應當親近 如是四法

 그 동안 부처님은 중생들이 오욕락에 집착하여 불타는 집 같은 삼계와 오탁악세에서 갖가지 악업을 지으면서 생사고해에 빠져 있으므로, 이러한 중생들의 근기를 살펴 방편으로 점차 중생의 근기를 성숙시키는 법문으로 제도하신 것입니다. 이제 제법의 실상을 밝힐 때가 되어 묘법연화경을 설하셨으니 부처님으로서 출세하여 행하실 도를 완수하셨던 것입니다. 이제 입멸 후 중생을 위하여 이 법을 부촉할 때를 당하여, 악세에 우리 법화행자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천명하신 것입니다.

“내가 멸도한 후에 은밀히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능히 법화경의 다만 한 구절만이라도 설하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곧 여래의 사도使徒라. 여래가 보낸 바로서 여래의 일을 행함이니 어찌 하물며 대승 가운데서 널리 사람을 위하여 설함이랴.”
('금장본법화삼부경'  법사품 제10, p.504)
아멸도후 능절위일인 설법화경내지일구 당지시인즉여래사
我滅度後 能竊爲一人 說法華經乃至一句 當知是人則如來使
여래소견 행여래사 하황어대중중 광위인설
如來所遣 行如來事 何況於大衆中 廣爲人說

이라 하시어 부처님이 안 계신 세상에서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은밀히 법화경의 한 구절만이라도 설하여 들려주는 사람은 곧 “여래의 사자[여래사如來使]”로서 여래가 보내서 “여래의 일[여래사如來事]”을 행하는 것이라고 찬탄하셨습니다. 아직 법화행자로서 이와 같이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참으로 큰 용기를 주는 법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법화행자 여러분!
 100일 정진기도 원만 성취하시어 육근청정 이루시고,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자비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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