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나타가 전하는 용수보살의 전기>

용수(나가르주나)의 전기는 라집역 '용수보살전', 티베트전으로 타라나타의 '인도불교사', 그리고 중국 현장의 '대당서역기' 권10에 실려 있는 용맹보살전(勇猛菩薩, 곧 용수보살을 가리킴)이다. 푸돈의 불교사에 계속해서 주목해야할 것은 티베트의 타라나타(Tāranātha, 1573-1615)의 '인도불교사'이다.
타라나타의 '인도불교사'는 그 자세한 정식 서명이 Dampaḥi chos-rin-po-che ḥphags-pahi yul-여 ji-ltar dar-baḥi tshul gasal-bar bston-pa, Dgos-ḥdod kun-ḥdyuṅ(정법이라고 하는 보배를 성스런 국가에 홍통시킨 차제를 명시한 교설, 소원하는 모두를 성립시킴). 저자 타라나타는 티베트의 산주에 태어나 티베트의 이름은 군가닌포라고 한다. 티베트 불교의 상키파의 지파인 젠파에 속한다. 1608년 35세 때 이 책을 저술했다. 후에 몽고에 가서 청조 황제의 보호와 도움으로 수많은 사원을 창건하고 입멸하였다.
본서는 불교가 흥기했던 아쟈투삿투르왕(기원전 309년경)의 시대에서 시작하여 순차적으로 제왕과 제 교학의 시대를 서술하여 후대 팔라왕조의 제왕 비크라만라사의 흥폐(1203) 및 세일론 섬 그 외 남방 여러 지역의 불교전파와 티베트의 불교전래(7세기중경)를 부기하고 있다. 그 중간에 나가르주나에 관한 기술도 나오고 있다.(동북목록=동북대학 소장 서장대장경, 7037)곧 제15장에 나가르주나를 기술하고 있는데 이것은 주로 시후나의 역본과 독일 역으로 사본완아(寺本婉雅)역이 나왔다. 그에 해당하는 티베트역을 참조해가면서 역출했다. 그 텍스트도 여러 책이 출간되었다.
이곳에 실려 있는 다소 전설적이고 설화적인 나가르주나(용수)의 전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나가르주나 출현과 연금술
계속해서 나가르주나는 가르침을 지키고 특히 중관설을 널리 폈다. 그것은 소승 수행자 성문들에 있어서는 배척하기 아주 유용한 것이었다. 특히 대승 중관사상의 요점을 벗어난 수행자들 중에 위세가 있던 많은 세력의 비구들(수행승)이나 사미(출가 견습생)들을 그들이 추방시킨 뒤에는  특히 그러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이 대략 오천인 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학파가 중관학을 주로 신앙하였다. 그 무렵 존사 난다 존사 파라마세나 존사 사미야구사데이야가 나타났다. 이들 3인이 요가승들의 체계를 체득하고 약간의 논서를 저술했다.
시프나는 산스크리트어의 Yogācārya로 환원시킬 수 있으나 이 말은 산스크리트 문헌에는 실제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Yogācāra에서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것은 유가사(瑜伽師)로 한역되고 있다.
이 세 사람은 아라야식을 설했는데 이 3인의 존사는 요가행자들로 불렸으며, 아상가 (무착)와 그의 아우 바수반두(세친)보다 연대적으로 훨씬 후대 사람들이었다. 그러니까. 이들 3인은 아상가의 후계자는 아닌 것이 확실하다.
나가르주나가 훌륭한 사원 날란다에 있으면서 대승의 법사들이 증가하였다. 이것은 다년에 걸쳐서 재물에 의해서 점차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그 재물은 그가 물건을 황금으로 변화시켜 얻어진 것들이었다고 한다.
다음으로 나가르주나는 잔데이카 여신을 권청해서 주술로 그녀를 묶어 버렸다[呪縛]고 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신이 그를 천상에 데리고 갔을 때 그녀가 신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그를 인도 하려고 하자 그는 이 여신에게 말했다. “나는 지금은 그곳에 갈 필요가 없다. 바르게 가르침을 펴는 한 너는 그 대승을 닦는 승려들을 공양하도록 주술로 묶어 두겠다”고 했다, 이와 같이 해서 이 여신은 날란다 부근의 서방에 있는 와이샤바트라 여자의 모습을 취해서 태어났다. 그러나 스님은 이 여자에게 매우 높은 곳에 있는 석조의 문수사원의 매우 높고 큰 벽면에 한 사람의 무게 정도 나가는 큰 카데이라 단목(担木, 곧 杵저)이 있는데 이것을 두드려서 이 단목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승단에 공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명했다. 그래서 그 여자는 12년간 일체의 필요한 물자를 공급해서 공양했다. 그런데 마침 그곳에 불량한 사미 급사가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빈번히 나타나 사랑한다고 꾀어보았으나 그녀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여인은 만약 이 카테이라의 단목이 다 없어져 버린다면 그대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러자 이 사악한 사미가 그 카테이라의 목단인 저를 태워 없애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여신은 사라져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이런 까닭으로 백팔 사원 속에 백팔 도량을 세우고 각각의 도량 속에 마하카라(大黑)의 상을 안치해서 가르침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겼다고 한다.

2) 붓다가야의 파괴와 반야다라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