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이 사람의 혀는 맑고 깨끗해서
마침내 나쁜 맛을 받지 아니하며,
그 먹고 씹는 것은
다 감로(甘露)의 맛을 이루리라.
깊고 맑은 묘한 음성으로
대중에게 법을 설하되
모든 인연과 비유로
중생의 마음을 인도해서
듣는 자는 다 환희하여
모든 좋은 공양을 베푸느니라.
모든 하늘과 용 야차 아수라 등이
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함께 와서 법을 들으리라.
이 설법하는 사람이 만일 묘한 음성으로
3천세계에 두루 채우고자 하면
뜻에 따라 곧 능히 이르며,
대소전륜왕과 천자 권속이
합장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항상 와서 법을 듣고 받으리라.
모든 하늘과 용 야차 나찰 비사사도
또한 기쁜 마음으로
항상 와서 즐겨 공양하며
범천왕․마왕․자재왕․대자재왕 등의
이와 같은 모든 하늘의 대중도
항상 그 곳에 오리라.
모든 부처님과 제자는
그 설법하는 음성을 들으시고
항상 지켜 주실 것을 생각하시며
때로는 몸을 나타내시리라.(금장본 법사공덕품 제19 p814~816)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시인설근정 종불수악미   
是人舌根淨    終不受惡味
기유소식담 실개성감로   
其有所食噉    悉皆成甘露
이심정묘성 어대중설법   
以深淨妙聲    於大衆說法
이제인연유 인도중생심   
以諸因緣喩    引導衆生心
문자개환희 설제상공양   
聞者皆歡喜    設諸上供養
제천용야차 급아수라등   
諸天龍夜叉    及阿修羅等
개이공경심 이공래청법   
皆以恭敬心    而共來聽法
시설법지인 약욕이묘음   
是說法之人    若欲以妙音
변만삼천계 수의즉능지   
徧滿三千界    隨意卽能至
대소전륜왕 급천자권속   
大小轉輪王    及千子眷屬
합장공경심 상래청수법   
合掌恭敬心    常來聽受法
제천용야차 나찰비사사
諸天龍夜叉    羅刹毗舍闍
역이환희심 상락래공양   
亦以歡喜心    常樂來供養
범천왕마왕 자재대자재   
梵天王魔王    自在大自在
여시제천중 상래지기소   
如是諸天衆    常來至其所
제불급제자 문기설법음
諸佛及弟子    聞其說法音
상념이수호 혹시위현신   
常念而守護    或時爲現身

 [강의] 법화경 오종법사수행의 설근청정의 공덕을 게송으로 설한 내용이다. 그 내용은 앞의 장항과 같다. 설근청정은 맛과 설법에 대해 청정함을 설하였다.
“이 사람의 혀는 맑고 깨끗해서 마침내 나쁜 맛을 받지 아니하며”란 설근이 청정하므로 나쁜 맛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쁜 맛도 설근이 청정해지면 부처님의 혀로 맛을 알게 되므로 감로 맛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듣는 자는 다 환희하여 모든 좋은 공양을 베푸느니라” 설법이 깊고 미묘하여 듣는 이가 신통스런 경지에 들어가므로 환희심이 생겨 좋은 공양을 베푼다는 것.
“하늘과 용 야차 아수라 등이∼와서 법을 들으리라”란 설법이 미묘하므로 천용팔부가 와서 듣는다는 것이다.
“묘한 음성으로 3천세계에 두루 채우고자 하면”이란 설법하는 사람을 비록 여기에 머물고 있으나 미묘한 음성으로 삼천대천 세계에 설하면 마음이 넓기 때문에 음성도 넓게 퍼져 채우니, 모든 국토는 가명(假名)으로 한 마음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모든 하늘의 대중도 항상 그곳에 오리라”란 위에서 나왔던 욕계 색계 무색계의 여러 하늘이 항상 설법을 들으려고 법사(法師)가 있는 곳에 이른다는 것이다.
“항상 지켜 주실 것을 생각하시며”란 항상 이 경을 생각하시어 법음을 들을 때 항상 오셔서 보호해주신다는 것이다.
“때로는 몸을 나타내시리라”란 부처님께서 색신으로 나투는 것과 이치로 나타내심이니, 이치로 나타내심은 부처님의 법음을 이해하는 것, 곧 법신을 뵙는 것이다. 이와 같이 부처님과 제자가 설법을 들으시고 보살펴 주시며 몸을 나타내심은 설근청정(육근청정)으로 법신과 깊이 계합했기 때문이다. 사성(四聖)께서 설법을 들으시고 제불께서 감응해 설법해 주시면 능히 수지하니 모든 불법이 내 성품 안에 들어오고 내 성품은 다시 여래와 함께 계합한다는 것이다. 

 [경] “상정진아, 또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가져 혹은 읽고  혹은 외우고 혹은 해설하고 혹은 옮겨 쓰면, 8백의 몸의 공덕을 얻으리라.
청정한 몸을 얻되 맑은 유리와 같아서 중생이 보기 즐겨하며, 그 몸이 청정하므로 3천대천세계 중생의 나는 때와 죽는 때, 상하의 좋고 더러움과 선한 곳 악한 곳에 나는 것이 다 그 가운데 나타나며, 철위산 대철위산 미루산 마하미루산 등의 모든 산과 그 속의 중생이 모두 그 가운데 나타나며, 아래로는 아비지옥에 이르고 위로는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그 속에 있는 중생의 모든 것이 다 그 가운데 나타나며, 혹 성문 벽지불 보살과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법이 다 그 몸 가운데에, 색상(色像)을 나타내리라.”(금장본 법사공덕품 제19 p8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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復次常精進    若善男子善女人 受持是經 若讀若誦 若解說若書寫
득팔백신공덕 득청정신 여정유리 중생희견 기신정고 삼천대천세계중생 생시
得八百身功德 得淸淨身 如淨瑠璃 衆生喜見 其身淨故 三千大千世界衆生 生時
사시 상하호추 생선처악처 실어중현 급철위산 대철위산 미루산 마하미루산
死時 上下好醜 生善處惡處 悉於中現 及鐵圍山 大鐵圍山 彌樓山 摩訶彌樓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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等諸山 及其中衆生 悉於中現 下至阿鼻地獄 上至有頂 所有及衆生 悉於中現
약성문벽지불 보살제불설법 개어신중 현기색상
若聲聞辟支佛 菩薩諸佛說法 皆於身中 現其色象

 [강의] 신근 청정(身根淸淨)의 공덕을 밝힌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