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약왕아, 많은 사람들이 재가거나 혹은 출가하여 보살도를 행함에 만일 이 법화경을 보고 듣고 읽고 외우고 써 가지고 공양하지 않는 자는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보살도를 잘 행하지 못함이라. 만일 이 경전을 얻어 듣는 자는 즉 능히 보살도를 잘 행함이니라.  

약왕  다유인재가출가  행보살도  약불능득견문  독송 서지 공양  시법
藥王  多有人在家出家  行菩薩道  若不能得見聞  讀誦 書持 供養  是法
화경자 당지시인미선행보살도  약유득문시경전자  내능선행보살지도
華經者 當知是人未善行菩薩道  若有得聞是經典者  乃能善行菩薩之道

[강의] 넷째, 인(因)에 입각해 찬탄 하였다. 이 경전의 오묘한 가르침이 보살수행과 불도를 구하는 근본임을 밝혔다.
“많은 사람이〜공양하지 않는 자” 사부중(四部衆)이 비록 보살도를 받아서 행했다 하더라도 '법화경'을 보고 듣고 내지 공양하지 않았을 때는 제대로 보살도를 실천한 것이 되지 못하니 오묘한 근본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살도를 잘 행하지 못함”이란 가장 교묘한 가르침인 원교를 행하지 못함이 되니 장교 통교 별교의 방편교에 머무르는 것이 된다. 또한 법화경을 실천함에는 그 자체가 법신사리를 모시는 것이 된다. 특히 방편의 가르침은 쇄신(碎身: 분말의 사리)의 법신사리에 해당하고, 법화원교는 법신의 전신사리에 해당한다.

[경] 중생에 불도를 구하는 자가 있어 이 법화경을 혹은 보고 혹은 들으며, 듣고서 믿고 해석하며, 받아 가지는 자는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아뇩다라삼막삼보리에 가까움이니라.

기유중생 구불도자  약견약문시법화경  문이신해수지자  당지 시인득근아
其有衆生 求佛道者  若見若聞是法華經  聞已信解受持者  當知 是人得近阿
뇩다라삼막삼보리
耨多羅三藐三菩提

[강의] 다섯째, 과(果)에 입각해 찬탄했다. 이 경전의 오묘한 가르침이 보살수행과 불도를 구하는 근본임을 밝혔다.
“중생에 불도를 구하는 자 법화경을 혹은 보고 받아가지는 자”란 중생으로서 불교를 구하기 위해 인행을 닦음과 같아서 원교의 과위에 입각해서 원교의 인행을 닦는 것이 된다.
“아뇩보리에 가까움”이란 부처의 지혜가 담겨 있는 이 경전의 가르침을 듣고 믿어 통달해 지니면 부처의 지혜가 열려 보리에 가깝게 된 것이다. 경에서는 안락행(安樂行)에서 근처(近處)라 하였다. 불안 불지로 지견(知見)하는 곳을 본체로 하여 초심(初心)의 보리인 초주(初住)에 다가선 것을 말한다. 원교(圓敎)의 과위로는 원교의 인행을 닦아서 상사해(相似解: 진리에 가까운 이해)를 얻는 것을 말한다. 여실지(如實智)를 인행(因行)으로 삼고 이것으로 과위(果位)를 삼으니 불성을 일으켜 열반의 원만한 과를 얻음이다. 절대의 진리(眞如)에서는 인과의 전후가 없으나 수행에서는 이와 같이 전후가 있는 것이다.

[경] 약왕아, 비유하건대 만일 사람이 목이 말라 물을 구하고자 저 높은 언덕에다 우물을 파서 이를 구함에 아직 마른 흙을 보면 물은 아직도 먼 것을 알리라. 공을 들여 쉬지 아니하여 차차 젖은 흙을 보고 드디어 점차로 진흙에 이르면 그 마음에 결정코 물이 가까움을 알리라.

약왕 비여유인갈핍수수  어피고원  천착구지  유견건토 지수상원  시공불이
藥王 譬如有人渴乏須水  於彼高原  穿鑿求之  猶見乾土 知水尙遠  施功不已  
전견습토  수점지니 기심결정지수필근
轉見濕土  遂漸至泥 其心決定知水必近

[강의] 보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법화경'을 통달해 지니는 실천행이 중요함을 비유를 통해 밝혔다. 이 비유는 법화경 수행법으로 불도에 이르는 것을 고원에서 우물을 파는 비유로 설했다. 법화칠유(法華七喩)를 포함한 법화 16대 비유중의 하나이다.
“목이 말라 물을 구하고자 함”이란 보살도 닦음을 비유한다.
“높은 언덕에다 우물을 파서”란 고(苦)가 가득한 사바세계를 높은 언덕이라 하고, 불도를 이루고자 깨달음을 구하는 것을 우물을 파는 일이라 비유했다.
“마른 흙”이란 불성을 아직 보지 못함을 말한다.
“공을 들여 쉬지 않음”이란 우물 파는 일을 그치지 않음이다. 관행(觀行)을 계속 닦아 나아감을 뜻한다.
“젖은 흙”이란 정법을 부분적으로 봄이다.
“물”이란 불성의 참된 근원. 법류수(法流水)이다.

<관문(觀門)에서의 해석(법화문구)>
중생의 마음에 모든 번뇌를 갖추고 있음을 “높은 언덕”이라 하고, 관의 지혜(觀智)를 닦아 익히는 것을 “우물을 판다”고 하며, 진리를 깨닫는 것을 “물이 가까움”이라 한다. 통교의 관문에서는 건혜지(乾慧地)를 “마른 흙”이라 하고, 성지(性地)를 “젖은 흙”, 사제를 보는 견도를 “맑은 물을 얻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별교에서는 종가입공(從假入空)에서 사주(四住)의 번뇌를 끊음이니 “마른 흙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