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견보탑품 제11
<견보탑의 의의>
이 품은 보배탑이 솟아올라 지금까지 영축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묘법연화경』은 평등한 대지혜로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수호해 주시는 가르침으로, 진실함을 증명하므로 견보탑이라 한다.
보탑이 솟아난 까닭은 본래 다보불께서 보살도를 닦으실 때 대서원하시기를, “시방국토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면 탑묘는 경을 듣기 위해 출현해서 그것을 증명하고 찬탄하리라” 하여 지금 사바세계 영축산에서 설하므로 솟아난 것이다.
「법사품」에서는 오종법사(五種法師)를 실천하는 법사(法師)가 아뇩다라삼막삼보리가 가까움을 설하셨다. 그러나 아직까지 실상의 참된 경계를 믿지 못하는 자는 소견에 집착하므로, 이를 위해 상주법신(常住法身)을 나타내 보여 이 법신 경계가 참된 부처님 지혜임을 알도록 하고, 이제 실제로 여래의 몸 전체를 보여 법신이 상주하심을 깨달아서 원만히 증득하게 한 것이다.
<이 품의 중요 사상>
①삼변토전(三變土田): 보탑은 여래의 전신으로 보탑의 여래를 뵙기 위해서는 시방에 계신 석가불의 분신이 다 함께 모인 후에 사바교주 석가불께서 위임받아 문을 열게 된다는 것이니, 분신불을 모셔오는 데에는 세 번에 걸쳐 사바세계를 정토로 변화시켰다. 먼저 타방에서 온 대중을 위해 사바세계의 인 천을 다른 세계로 옮기고[一變娑婆成淨土], 또한 분신불들을 삼천대천세계에 수용하기 위해 팔방에 이백만억 나유타국을 화작했으며[第二變土], 나머지 분신불을 수용하기 위해 다시 팔방에 이백만억 나유타국을 변화하여 청정하게 만들었다[第三變土]. 이와 같이 사바세계를 세 번에 걸쳐 정토로 만드는 것은 중생들이 부처님 말씀을 믿기는 하지만 실상의 참된 경계를 직접 보지 못했으므로 세 번의 변화를 통해 법계의 참된 경계가 확장되어 부처의 지혜에 들도록 한 것이다.
②이불병좌(二佛並坐): 석가모니불께서 보탑을 여시고 다보불께서 석가불과 자리를 함께 하셨으니 법신의 진리 본체와 진리를 설하시는 부처님이 모두 절대적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광경을 본 대중들도 발원하여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허공에 주하니 이제 대중들도 부처님의 방편으로 지혜가 열려 부처님의 경계를 들 수 있음을 나타낸다.
③발적현본(發迹顯本)의 취지: 탑이 공중에서 열려서 다보불을 보이신 것은 법신불을 드러냄이니 삼주설법의 삼승을 열어 일승[開三顯一]을 드러내는 도리로서 성문 연각도 법신을 드러내게 된 것을 의미한다. 탑이 공중에 있는데 문을 열어 부처님을 뵈온 것은 자취를 통해 본문을 드러냄이니 뒤의 본문을 여는 취지가 된다.
④육난(六難): 석가모니불께서 대중에게 묘법연화경의 유통을 부촉하셨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악세에서 경을 수지하기 어려운 여섯 가지 일을 밝혀 정법이 영원하도록 하시니, 모름지기 대서원을 세워 용맹정진하고 경을 펴도록 권하시는 것이다. 여섯 가지란 악한 세상에서는 첫째 경을 설하기가 어렵고, 둘째 경을 써서 지니기가 어려우며, 셋째 잠깐이라도 경을 읽기가 어렵고, 넷째 묘법을 설하기가 어려우며, 다섯째 법을 들어 이해하기 어렵고, 여섯째 경을 통달해 지니기[受持]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품 이하부터 종지용출품까지에서는 11가지 몸의 신통스런 모습을 보여[身輪] 본문과 적문을 여시고, 종지용출품 “미륵보살마하살이…게송으로 여쭈어 말씀하되”부터는 법을 설하시어(口輪) 본문과 적문을 여신다. 11가지 신통변화의 모습이란 ①보탑이 용출함, ②보탑이 공중에 머무름, ③탑에서 음성이 나옴, ④탑을 엶, ⑤보탑에 석가불과 다보불이 분좌(分坐)함, ⑥석가모니 분신불들이 모임, ⑦세 번 국토가 정토로 변함, ⑧모든 대중을 공중으로 머물게 함, ⑨제바달다가 자취를 나타냄, ⑩용녀성불, ⑪땅에서 사대지용보살이 솟아남이다.(⑨이하는 제바달다품)
신통의 모습으로 법을 설하심에 있어서는 다보탑이 솟아남을 밝히고, 석가모니 분신불들이 타방에서부터 와 모이시며, 석가여래께서 누가 후세에 이 묘법연화경을 펼 것인지 부촉한다. 먼저 다보탑이 솟아남에는 첫째 탑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둘째 제천의 공양을 설하며, 셋째 탑 속의 다보불이 찬탄하는 말씀이 들림이고, 넷째 당시의 대중들이 놀라 의혹을 일으킴이며, 다섯째 대요설보살이 대중들의 뜻을 알고 질문함이요, 여섯째 여래께서 답해주시는 것이다.
--탑이 나타나는 모습
--다보탑이 솟아남---------------제천이 탑에 공양함
견보탑품--석가모니분신불들 모임 --탑 속 다보불의 찬탄
--후세 경을 펼 사람 모음 --대중의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