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그 때 보살마하살이 있으되 이름이 대요설이라,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들이 마음에 의심하는 바를 알고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이 보탑이 땅에서 솟아나와 있으며, 그 가운데로부터 이 같은 음성이 나오나이까.
이시유보살마하살 명대요설 지일체세간천인아수라등심지소의 이백불언
爾時有菩薩摩詞薩 名大樂說 知一切世間天人阿脩羅等心之所疑 而白佛言
세존 이하인연 유차보탑 종지용출 우어기중 발시음성
世尊 以何因緣 有此寶塔 從地涌出 又於其中 發是音聲
[강의] 다섯째, 대요설보살이 대중의 의심을 알고 이를 대표하여 부처님께 질문하였다. 그 내용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무엇으로 말미암아 이 탑이 있게 되었는가 이다. 둘째, 무슨 까닭으로 땅에서 탑이 솟아 나왔는가 이다. 셋째, 무슨 까닭으로 이 음성을 냈는가 하는 물음이다.
“대요설보살”은 대중 가운데 상수보살로 지혜가 깊기 때문에 모든 법의 실상을 잘 설명하므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마음에 의심하는바”란 대중들이 다보불탑을 보고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모습이므로, 이상하게 여기고 무슨 인연인지 의혹을 품은 것이다.
[경] 그때 부처님께서 대요설보살에게 이르시되,
이 보탑 가운데 여래의 전신이 계심이라. 저 먼 과거 동방 한량없는 천만억의 아승지 세계를 지나서 나라가 있으되 이름이 보정(寶淨)이요. 그 곳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다보(多寶)이니라. 그 부처님이 본래 보살도를 행할 때 큰 서원을 하시되,
만일 내가 성불하여 멸도한 후 시방 국토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곳이 있으면, 나의 탑묘는 이 경을 듣기 위하는 고로 그 앞에 솟아나서 위하여 증명을 하되 찬탄하여 거룩하다고 말하리라
이시불고대요설보살 차보탑중유여래전신 내왕과거동방 무량천만억
爾時佛告大樂說菩薩 此寶塔中有如來全身 乃往過去東方 無量千萬億
아승지세계 국명보정 피중유불 호왈다보 기불행보살도시 작대서원
阿僧祗世界 國名寶淨 彼中有佛 號曰多寶 其佛行菩薩道時 作大誓願
약아성불멸도지후 어시방국토 유설법화경처 아지탑묘 위청시경고
若我成佛滅度之後 於十方國土 有說法華經處 我之塔廟 爲聽是經故
용현기전 위작증명 찬언선재
涌現其前 爲作證明 讚言善哉.
[강의] 이하는 대요설보살의 질문에 부처님께서 답한 것이다. 무슨 까닭으로 탑이 솟아 나왔느냐는 질문에 대해, 법화경을 설하는 곳이 있으면 솟아나 증명하여 찬탄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다보탑이 나타나는 인연을 밝히는데 탑의 연기와 지금의 인연을 설했다.
“저 먼 과거[乃往過去]"란 지나간 과거. 내(乃)는 뜻이 없는 조자(助字). 옛날의 뜻.
“나라 이름이 보정(寶淨)”이란 다보여래께서 머무시는 나라. 이 나라에는 여러 가지 많은 보물이 있다는 뜻이다.
“다보(多寶)”란 보정국에 계신 여래의 명호. 여래장이 수많은 공덕을 갖췄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나의 탑묘는 이 경을 듣기 위한고로…증명하되 찬탄하여”란 다보여래께서 서원을 세우셔서『법화경』의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땅에서 솟아났다는 것이다. 이는 곧 대요설보살이 무슨 까닭으로 땅에서 탑이 솟아 나왔는가라고 한 물음에 답이 된다.
[경] 그 부처님이 성도하신 후 멸도하실 때에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내가 멸도한 후 나의 전신을 공양하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하나의 큰 탑을 일으켜 세우라.
피불성도이 임멸도시 어천인대중중 고제비구 아멸도후
彼佛成道已 臨滅度時 於天人大衆中 告諸比丘 我滅度後
욕공양아전신자 응기일대탑
欲供養我全身者 應起一大塔
[강의] 탑이 있게 된 연유를 밝혔다. 곧 다보불이 멸도한 후 전신께 공양하고자 하면 큰 탑을 세우라 했기 때문이다.
“나의 전신에 공양하고자 하는 이는 탑을 세우라” 다보부처님께서 입멸하실 때 탑을 세우라고 부촉하셔서 세워졌다는 것이다. 곧 불타의 전신을 간직하기 위함이다.
[경] 그 부처님이 신통원력으로써 시방 세계의 곳곳에서 만일 법화경을 설하는 자가 있으면 그의 보탑이 다 그 앞에 솟아나서 전신이 탑 가운데 계시어 찬탄의 말씀을 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하시리라.
대요설아, 지금 다보여래의 탑이 법화경 설함을 듣고자 하는 고로 땅으로부터 솟아나 찬탄의 말씀을 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하시느니라.
기불이신통원력 시방세계 재재처처 약유설법화경자 피지보탑 개용출기전
其佛以神通願力 十方世界 在在處處 若有說法華經者 彼之寶塔 皆涌出其前
전신재어탑중 찬언 선재선재 대요설 금다보여래탑 문설법화경고
全身在於塔中 讚言 善哉善哉 大樂說 今多寶如來塔 聞說法華經故
종지용출 찬언 선재선재
從地涌出 讚言 善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