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견보탑품 제11 見寶塔品 第十一-

 [경] 능히 이 경법을 지킬 수 있는 자는
곧 나와 다보불을 공양함이 되느니라.
이 다보불이 보탑에 처하사
항상 시방에 출현하심은
이 경을 위하는 까닭이며,
또 여기 와 계신 모든 화불이
모든 세계를 장엄하고
광명으로 엄식하는 자를 공양함이니라.
만일 이 경을 설하면
곧 나와 다보여래와 모든 화불을 친견함이니라.
기유능호   차경법자   즉위공양   아급다보
其有能護   此經法者   則爲供養   我及多寶
차다보불   처어보탑   상유시방   위시경고
此多寶佛   處於寶塔   常遊十方   爲是經故
역부공양   제래화불   장엄광식   제세계자
亦復供養   諸來化佛   莊嚴光飾   諸世界者
약설차경   즉위견아   다보여래   급제화불
若說此經   則爲見我   多寶如來   及諸化佛

 [강의] 법화경의 유통을 권하는 뜻을 게송하였다.
“이 경법을 지킬 수 있는 자…”란 이 경을 수지하면 다보불 석가불 화신불을 공양하며 이 부처님들을 뵙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다보불을 공양함”이란 경중에서 설하신 부처님과 다보불께서 행하신 일을 따라 하는 것.
“항상 시방에 출현하심[常遊十方]”이란 다보여래께서 다보탑 중에 계시면서 항상 시방의 여러 불국토에 나타내시는 것.
“모든 세계를 장엄하고[莊嚴光飾]”란 불국토 중에 부처님과 보살로 이 세계를 꾸민 것. 곧 화신불이 모여와 장엄하게 꾸민 것.

[경] 모든 선남자야, 각기 깊이 생각하라.
이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니
마땅히 큰 원을 세울지니라.
제선남자  각제사유   차위난사  의발대원
諸善男子  各諦思惟   此爲難事  宜發大願

 [강의] 법화경 수지하기 어려움을 들어 유통을 권하는 내용이다. 먼저 수지하기 어려움을 들어 유통을 권하고(20항), 법화경을 권하는 뜻을 풀이하였다(7항 반). 먼저 수지하기 어려움을 든 것에도 세 부분이 있는데, 첫 번째 경계하여 권하는 내용이다.  
 
[경] ①모든 다른 경전이 수가 항하사와 같으니
비록 이를 다 설할지라도
아직 어렵다 하지 못하리라.
②혹은 수미산을 들어
수없는 불국토에 던져 놓을지라도
또한 어렵다하지 못할 것이며
③혹은 발가락으로 대천세계를 움직여
멀리 다른 나라에 던질지라도
또한 어렵다하지 못할 것이며,
④혹은 유정천(有頂天)에 서서
중생을 위해 한량없는 다른 경을 연설할지라도
또한 어렵다 하지 못하리니,
만일 부처님이 멸도한 후 악한 세상에서
능히 이 경을 설하는 것을
이것을 곧 어렵다 할지니라.…⓵설경난(說經難)
제여경전    수여항사     수설차등    미족위난
諸餘經典    數如恒沙     雖說此等    未足爲難
약접수미    척치타방     무수불토    역미위난
若接須彌    擲置他方     無數佛土    亦未爲難
약이족지    동대천계     원척타국    역미위난
若以足指    動大千界     遠擲他國    亦未爲難
약립유정    위중연설     무량여경    역미위난
若立有頂    爲衆演說     無量餘經    亦未爲難
약불멸후    어악세중     능설차경    시즉위난
若佛滅後    於惡世中     能說此經    是則爲難

 [강의] 둘째, 법화경을 수지하기 어려운 일 여섯 가지와 이보다 오히려 쉬운 일 아홉 가지를 들고 있다. 육난구이六難九易 이 글은 법화경 수지하기 첫 번째 어려움으로 경을 설하기 어려움 곧 설경난(說經難)을 게송하였다.
“모든 다른 경전[諸餘經典]”이란 방편교의 삼승 경전. 법화경 이외의 경전들.
“아직 어렵다 하지 못함[未足爲難]”이란 방편으로 설한 가르침을 설명한다 해도 그것은 법화경보다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수미산을 들어[接須彌]”란 손으로 수미산을 들어 옮기는 것. 접(接)은 잡아 
“어렵다 할 것이 못 됨(未爲難)”이란 온 세상 사람들이 어렵게 여기는 것은 오히려 어렵지 않으며, 오직 악세에서 이 경을 설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 던질지라도 또한 어렵다하지 못할 것”이란 발가락하나로 멀리 던지는 신통스런 일을 보여주는 것보다도, 오히려 악세에 이 경전을 널리 펴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
“유정천(有頂天)”이란 무색계(無色界)의 가장 높은 하늘.

 [경] ⑤설혹 어떤 사람이 손으로
허공을 휘어잡고 놀며 다닐지라도
또한 어렵다 하지 못하리니
내가 멸도한 후 혹은 스스로 써 가지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 쓰게 한다면
이것을 어렵다 할지니라.…⓶서지난(書持難)
⑥혹은 큰 땅을 발톱 위에 놓고
범천에 오를지라도
또한 어렵다 하지 못하리니
부처님이 멸도한 후 악한 세상에서
잠깐이라도 이 경 읽는 것을
이것을 곧 어렵다 할지니라.…⓷잠독난(暫讀難)
⑦가령 겁화(劫火)가 타는데 마른 풀을 짊어지고
그 가운데 들어가 타지 않음을
또한 어렵다하지 못하리니
내가 멸도한 후 만일 이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