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께서 수기를 주시는 가운데 홀로 나의 이름을 설하지 아니하시는구나 하더니,
부처님께서 야수다라에게 이르시되,
너는 오는 세상에서 백천만억 모든 부처님 법 중에서 보살행을 닦아 큰 법사가 되어 점차로 불도를 갖추어 선국(善國)에서 마땅히 성불하리니, 이름이 구족천만광상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며, 그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아승지겁이니라.
이시라후라모야수다라비구니 작시념 세존 어수기중 득불설아명 불고야수
爾時羅睺羅母耶輸陀羅比丘尼 作是念. 世尊 於授記中 獨不說我名. 佛告耶輸
다라 여어내세 백천막억제불법중 수보살행 위대법사 점구불도 어선국중 당
陀羅 汝於來世 百千萬億諸佛法中 修菩薩行 爲大法師 漸具佛道 於善國中 當
득작불 호구족천만광상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
得作佛. 號具足千萬光相如來 應供 正徧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
장부 천인사 불세존 불수무량아승지겁
丈夫 天人師 佛世尊, 佛壽無量阿僧祗劫.
[강의] 야수다라비구니가 수기를 청하고 부처님께서 구족천만광상(具足千萬光相)으로 성불을 수기하신다.
“라후라(羅睺羅)”란 석가모니부처님 출가전의 아들. 출가하여 밀행제일(密行第一)의 수행자가 되었다. 「수학무학인기품」에서 도칠보화여래(蹈七寶華如來)로 수기 받은 바 있다.
“야수다라(耶輸多羅)” 석가모니부처님 출가전의 부인 태자비로 라후라를 낳았고, 부처님 성도 후 5년 만에 출가하여 비구니가 되었다.
“백천만억 모든 부처님”이란 백천제불의 법은 일념의 마음을 벗어나지 않으니, 마음의 법을 선하고 청정하게 함을 미세한 마음이라 한다.
“선국(善國)”이란 좋은 국토를 말한다.
“구족천만광상(具足千萬光相)”이란 수행 과정에서 부처님의 아내로 태어나 어리석은 애욕에 집착하지 않고 세존께서 만덕(萬德)을 성취하도록 도왔고, 그의 설법으로 중생의 마음을 활짝 열어 주었으므로 이름 한 것이다. 또 수행 중에 지혜와 자비를 함께 갖추어 만억을 구족하고, 천 가지 모습을 장엄한 까닭이다.
[경] 그 때, 마하파사파제비구니와 야수다라비구니와 그 권속은 다 크게 기뻐하고 미증유를 얻음이라,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씀하되,
세존 도사께서 하늘과 사람을 안온하게 하시니,
우리들이 수기를 듣고 마음에 편안함을 구족하였나이다.
이시마하파사파제비구니 급야수다라비구니 병기권속 개대환희 득미증유 즉
爾時摩訶波闍波提比丘尼 及耶輸陀羅比丘尼 幷其眷屬 皆大歡喜 得未曾有. 卽
어불전 이설게언 세존도사 안온천인 아등문기 심안구족
於佛前 而說偈言 世尊導師 安隱天人 我等聞記 心安具足.
[강의] 모든 비구니들이 소원한 수기를 받아 바라던 바를 이루었음을 말한다.
“도사(導師)”란 중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분. 곧 부처님을 가리킨다.
“하늘과 사람을 안온하게 함[安隱天人]”이란 부처님께서 두루 모든 하늘과 인간을 인도하시어 안온하게 함.
“소망이 구족[心安具足]”이란 마음이 안정되어 소망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
[경] 모든 비구니는 이 게송을 설해 마치고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우리들도 또한 능히 타방 국토에서 널리 이 경을 설하오리다.
제비구니 설시게이 백불언 세존 아등역능어타방국토 광선차경
諸比丘尼 說是偈已 白佛言. 世尊 我等亦能於他方國土 廣宣此經.
[강의] 비구니들이 이 경을 펴겠다는 다짐이다. 이들도 서원을 세우기는 했으나 다른 국토에 가서 널리 전하고 사바세계를 꺼린 것은 초학의 이승으로 법력이 충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방 국토(他方國土)”란 능력이 미약하기 때문에 혼탁하고 악한 곳을 두려워하여, 다른 곳에서 이 경을 널리 설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경] 그 때 세존께서 팔십만억 나유타의 모든 보살마하살을 굽어보시니
이시세존 시팔십만억나유타제보살마하살
爾時世尊 視八十萬億那由他諸菩薩摩訶薩
[강의] 둘째, 부처님께서 이 경을 수지하도록 권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불안(佛眼)으로 보시고, 둘째 보살들이 부처님께서 분부하시기를 바라며, 셋째 부처님께서 침묵하시고, 넷째 보살이 부처님 뜻을 안 일이며, 다섯째 보살들이 서원을 일으켜 경을 펴겠다고 하는 것이다.
“모든 보살마하살을 굽어보시니”란 첫째, 불안(佛眼)으로 보살들을 바라보심이다. 이와 같이 대중들을 바라보기만 하신 것은 이승은 나약하여 악세에서 이 경을 널리 펴지 못하지만, 보살들은 이 경을 받들어 수지하라고 부촉하시는 의미가 있다. 즉 첫째 따로 분부하지 않았어도 경을 수지하는 공덕의 깊음을 이미 「법사품」에서 설하셨기 때문이고, 둘째 다보불과 분신불께서 멀리에서 오셔서 경을 수지하는 사람을 격려하시니 간곡하신 뜻이 충분이 드러났으므로 따로 번거롭게 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고, 셋째 성문들이 타방에서 경을 펴겠다고 하는 서원을 지켜주고자 하기 때문에 따로 말씀이 없는 것이다.
[경] 이 모든 보살은 다 아비발치(不退轉의 菩薩)로서, 불퇴의 법문을 설하며 모든 다라니를 얻었음이라.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이르러 일심으로 합장하고 이렇게 생각하되,
만일 세존께서 우리들에게 이 경을 가지고 설하라고 고칙(告勅)하신다면, 마땅히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널리 이 법을 설하겠나이다.
시제보살 개시아비발치 전불퇴법륜 득제다라니 즉종좌기 지어불전 일심합장
是諸菩薩 皆是阿毘跋致 轉不退法輪 得諸陀羅尼 卽從座起 至於佛前 一心合掌
이작시념 약세존 고칙아등 지설차경자 당여불교 광선사법
而作是念 若世尊 告勅我等 持說此經者 當如佛敎 光宣斯法
[강의] 둘째, 보살들이 부처님께 일러 주실 것을 청함이다.
“나유타(那由他)”란 숫자의 단위 지극히 큰 수. 천만 또는 천억이라고도 한다.
“아비발치(阿毘跋致)”란 아유월치(阿惟越致)라고도 한다. 불도를 구하는 마음이 견고하여 더 이상 퇴전하지 않는 위치. 불퇴전.
“불퇴전 법륜”이란 보살이 스스로 불퇴전의 지위에 올라 퇴보하지 않는 위없는 법륜을 굴림.
“잠잠히 계심”이란 원문은 묵연(黙然). 침묵하고 있는 것.
“분부가 아니 계심[不見告勅]”이란 침묵하시고 분부가 없었다는 것. 고칙(告勅)이란 분부하는 것을 말한다.
[경] 다시 생각하되,
부처님께서는 지금 묵연히 계시고 고칙하심을 보지 못하니 우리는 마땅히 어찌할 것이뇨.
부작시념 불금묵연 불견고칙 아당운하
復作是念 佛今黙然 不見告勅 我當云何
[강의] 셋째, 부처님께서 침묵하신 내용이다.
[경] 이 때 모든 보살이 부처님의 뜻을 공경하고 순종하며 아울러 스스로 본래의 원을 채우고자
시제보살 경순불의 병욕자만본원
時諸菩薩 敬順佛意 幷欲自滿本願
[강의] 넷째, 보살이 부처님 뜻을 안 일이다.
“존경하고 수순하며[敬順]”란 존경하여 순종하는 것. 「보탑품」에서 부촉한 여래의 뜻을 공경하고 따름이다.
“본원(本願)을 만족시키려고”란 보살들의 본원. 본래 서원.
[경] 곧 부처님 앞에서 사자후를 하여 맹세의 말씀을 하되,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여래께서 멸도하신 후 시방세계를 두루두루 다니면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이 경을 옮겨 쓰고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그 뜻을 해설하고 법과 같이 수행해서 바로 생각하고 알게 하겠나이다. 이는 다 부처님의 위력이니이다. 오직 원컨대 세존께서는 타방에 계실지라도 멀리서 보시고 지켜주시옵소서.
변어불전 작사자후 이발서언 세존 아등어여래멸후 주선왕반시방세계 능령
便於佛前 作師子吼 而發誓言 世尊 我等於如來滅後 周旋往返十方世界 能令
중생서사차경 수지독송 해설기의 여법수행 정억념 개시불지위력 유원세존
衆生書寫此經 受持讀誦 解說其義 如法修行 正憶念 皆是佛之威力 唯願世尊
재어타방 요견수호
在於他方 遙見守護
[강의] 다섯째, 보살들이 서원을 일으켜 경을 펴겠다고 하는 것이다.
“사자후(獅子吼)”란 부처님의 설법을 비유한 말. 여기서는 보살들이 사자와 같은 소리로 깊은 서원을 세운 것을 말한다.
불기2502년 단기4291년 서기1958년 태세무술1월8일 조사 큰스님께서 처음 월간 법화지를 발행하시면서 책머리 가운데에 한문으로 나무묘법연화경을 쓰시고 오른쪽에 주선왕반시방세계周旋往反十方世界라 썼으며 왼쪽에 무술년10월19일 이 법화라고 한문으로 쓰셨다.
그 내용은 묘법연화경 지품제13금장본601p에 있는 경문인데 번역하면 시방세계를 두루두루 다니면서입니다.
이 글을 참고參考로 법화지를 내셨고, 어느 나라나 불자님들은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고 펜팔pen-pal을 하셔서 국제적인 우정을 맺고(인도, 스리랑카, 태국, 대만, 티베트, 중국, 일본,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오스트리아 등등) 그 기사들을 법화지에 발표를 하셨습니다. 저도 그 뜻을 받들어 十여년동안 연말연시에 달력 연하장등을 보냈으나 계획적으로 방해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만두었습니다.
“두루두루 다님[周旋]”이란 여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시방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이 경전을 받들어 수지하려는 서원을 세웠으니 비단 이곳 한 국토만이 아니기에 두루두루 돌아다닌다고 했다.
“법과 같이 수행(如法修行)”이란 경전에서 말한 수행법과 같이 바른 마음으로 생각하고 부지런히 수행하는 것.
“타방에 계실지라도 지켜주시옵소서”란 악세에 경전수지는 어려워 여래의 위신력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보살들은 세존께서 멀리 타방에 계시더라도 보살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경] 곧 이때에 모든 보살이 함께 같은 소리로 게송으로 말씀하되,
오직 원컨대 근심하지 마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두렵고 두려운 악한 세상에서
우리들이 마땅히 널리 설하오리다.
즉시제보살 구동발성 이설게언
卽時諸菩薩 俱同發聲 而說偈言
유원불위려 어불멸도후 공포악세중 아등당광설
惟願不爲慮 於佛滅度後 恐怖惡世中 我等當廣說
[강의] 비구니들이 이 경을 펴겠다는 다짐에 대한 게송이다[권지의 내용].
게송은 경의 가르침을 지켜서 수지하겠다는 뜻을 청한 것이다(총 20항).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인욕의 옷을 입고 경을 펴겠다는 뜻을 노래하고(17항), 둘째 방에 들어[入室] 경을 펴겠다고 하시고(1항), 셋째 자리에 앉아[坐座] 경을 펴겠다고 한 것이다(1항). 넷째 알아주시도록 청하여 맺음이다(1항).
“널리 설하오리다[廣說]”란 자세히 설하겠다는 것.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악세에서 경을 수지하기 어려움을 밝힌다. 이제 법회의 대중들이 부처님 마음에 가까워져 수기를 받았으므로 흡족한 결과를 얻었으나, 오직 염려되시는 바는 악세에서 부처님의 혜명(慧命)이 단절될까 염려하시는 것이다. 악세에서는 이 경전을 수지하기도 어렵고 얻어 보기도 어려우니 인욕심이 강한 자만이 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 모든 지혜 없는 사람들이
악한 입으로 헐어 꾸짖으며
칼과 막대기로 때릴지라도
우리들이 다 참겠나이다.
악한 세상의 비구는 삿된 지혜로
마음이 구부러져 아직 얻지 못함을
얻었다 말하며 아만심이 가득 참이라.
유제무지인 악구매리등 급가도장자 아등개당인
有諸無智人 惡口罵詈等 及加刀杖者 我等皆當忍
악세중비구 사지심첨곡 미득위위득 아만심충만
惡世中比丘 邪智心諂曲 未得謂爲得 我慢心充滿
[강의] 첫째, 인욕의 옷을 입고 경을 펴는 데에는 다시 세 부분으로 나눈다. 첫째, 그 시절을 밝힌다. 둘째, 인욕의 대상을 밝힌다. 셋째, 인욕의 옷을 입는 뜻을 밝힌다.
----인욕의 옷을 입고 경을 폄-------------------시절을 밝힘
----여래의 방에 들어가 경을 펴는 뜻 -----인욕의 대상을 밝힘
----여래의 자리에 앉아 경을 펴는 뜻 -----인욕의 옷을 입는 뜻을 밝힘
----알도록 하시라고 청함
먼저, 인욕의 시절을 밝힌다. 그 시절은 악세 곧 악한 세상이라 하였다. 세속의 증상만에 대하여 인욕하라는 취지이다[俗衆增上慢]. 무지(無智)하여 미혹한 자들은 지혜가 없어 미혹하여 옳음과 삿됨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욕설과 막대기 칼로 해를 입힌 것이다.
“악한 세상의 비구는…가득 참”이란 수행하는 자들 중에서 증상만들을 가리킨다[道門增上慢]. 오탁악세에 출가자의 삿된 교만을 통괄적으로 밝힌다.
“악한 입[惡口]”이란 거친 말. 남을 괴롭히는 말을 가리킨다.
“헐어 꾸짖음[罵詈]"이란 욕지거리. 곧 욕하는 말.
“칼과 막대기로 때림[刀杖]"이란 칼질하고 매질함. 도장이란 칼과 몽둥이.
“마음이 구부러짐[心諂曲]”이란 삐뚤어진 마음. 마음이 곧지 못하여 아첨하고 부정한 것.
“아직 얻지 못함을 얻었다함[未得謂爲得]”이란 도를 못 얻고도 얻은 체 하는 것. 제사선의 무문비구(無聞比丘)는 본래 범부임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성인의 도를 증득했다고 말한다.
[경] 혹은 산중이나 한가한 곳에서
누더기 옷을 입고 한가로이 있어
스스로 진실한 도를 행한다 생각하고
사람을 가벼이 하며 업신여기는 자가
이익 공양을 탐착하는 고로
속인을 위해 법을 설하되
세상에서 공경을 받게 됨이
육통의 나한과 같으오리다.
이 사람이 악한 마음을 품고
항상 세속 일을 생각하며,
거짓 아란야의 이름으로
우리들의 허물을 즐겨 내오리다.
더욱 이와 같은 말을 하되, 이 모든 비구들은
이익 공양을 탐내는 고로
외도(外道)의 논의를 설하며,
스스로 이 경전을 지어
세간 사람을 현혹케 하며
명예와 이름을 구하기 위하는 고로
분별해서 이 경을 설한다고 하오리다.
항상 대중 가운데서 우리들을 헐고자 하는 고로
국왕 대신 바라문 거사와
다른 비구들에게 우리의 악을 비방하여 말하되
이는 사견을 가진 사람이니
외도의 논의를 설한다고 하오리다.
혹유아련야 납의재공한 자위행진도 경천인간자
或有阿練若 衲衣在空閑 自謂行眞道 輕賤人間者
탐착이양고 여백의설법 위세소공경 여육통나한
貪著利養故 與白衣說法 爲世所恭敬 如六通羅漢
시인회악심 상념세속사 가명아련야 호출아등과
是人懷惡心 常念世俗事 假名阿練若 好出我等過
이작여시언 차제비구등 위탐이양고 설외도논의
而作如是言 此諸比丘等 爲貪利養故 說外道論議
자작차경전 광혹세간인 위구명문고 분별어시경
自作此經典 誑惑世間人 爲求名聞故 分別於是經
상재대중중 욕훼아등고 향국왕대신 바라문거사
常在大衆中 欲毁我等故 向國王大臣 婆羅門居士
겹여차구중 비방설아악 위시사견인 설외도논의
及餘比丘衆 誹謗說我惡 謂是邪見人 說外道論議
[강의] 인욕하는 대상을 밝힌다.
“이익 공양을 탐내는 고로 외도의 논의를 설하며”란 '묘법연화경'을 설하러 온 비구들에게 비방하기를 명리를 구하여 외도의 설을 한다고 퍼뜨리는 것이다.
“세간 사람을 현혹케 함”이란 이 경을 사사로운 생각으로 뜻을 조작하여 사람들을 현혹시킨다고 하면서 선전한다는 취지이다.
“항상 대중가운데 헐고자 함”이란 항상 대중들 앞에 있으면서 우리를 헐뜯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견을 가진 사람”이란 '묘법연화경'을 성실히 펴려는 법사(비구)를 헐뜯어 비방한 자들은 정도를 설하는데도 외도를 설하는 사도라고 경시하고 비방하였다는 것이다.
“산중이나 한가한 곳”이란 아란야(阿蘭若, araṇya)를 말한다. 고요하고 텅 빈 곳으로, 승려가 수행하는 숲 또는 승원.
“누더기 옷[納衣]”이란 누더기 조각을 이어서 만든 스님의 옷. 분소의(糞掃衣).
“이익 공양[利供養]”이란 원문은 이양(利養): 자기 몸을 봉양할 것을 탐함. 이익에 탐착함.
“속인[白衣]”이란 인도에서는 승려가 염색한 옷을 입는데 대해 속인은 흰옷을 입고 있으므로 속인을 뜻하는 말이다.
“아란야의 이름으로[假名阿蘭若]”란 아란야의 이름을 빌려와서 세속의 속된 일을 행하면서 우리들이 경을 펴는 허물을 말하는 것.
“논의를 설함”이란 도리를 논하는 것.
“사견을 가진 사람[邪見人]”이란 그릇된 견해를 지닌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