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또 문수사리야,
보살마하살이 후의 말세에 법이 멸하고자 할 때,
법화경을 받아 가지는 자가 있거든,
우문수사리 보살마하살 어후말세법욕멸시 유지시법화경자
又文殊師利 菩薩摩訶薩 於後末世法欲滅時 有持是法華經者

 [강의] 사안락행중 넷째 서원안락행(誓願安樂行)이다. 먼저 행법을 밝히고 이어 경을 찬탄했다. 행법을 말하는 데에는 세부분으로 되어 있으니, 첫째 서원안락행의 장을 표시하고, 둘째 행법을 밝히며, 셋째 수행법을 맺는다.
 1. “보살마하살로서 법화경을 받아가지는 자가 있거든”이란 장을 나타낸다. 여래의 법은 정법 상법 말법의 세 시대로 구분하는데 말법에 가까워지면 선근이 줄어들고 교화 제도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이때가 경전을 전파하기가 가장 어려운 때이다.
 2. 재가인이나 출가인 에게는∼이 법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 행법을 밝힌다.
  (1) 재가인이나 출가인: 대자심(大慈心)을 일으키는 대상이다.
  (2) 보살승이 아닌 사람: 이들은 이승이니 대비심(大悲心)을 일으키는 대상이다.
  (3)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라∼여래께서 근기 따라 설법하심을: 자심(慈心)을 일으키는 연유이다. 소승을 바라는 자들은 부처님 방편의 가르침에 집착하여 이를 진실로 여기므로 원교의 도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크게 실격한 것’이라 했다.
  (4)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이해하지 못하나니: 비심을 일으키는 연유이다. 아직 치우친 가르침(偏敎)과 원만한 가르침(圓敎)의 도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이 두 가르침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편교의 방편과 원교의 진실의 법을 만나지 못하니 비심(悲心)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5) 이 사람이 비록∼이 법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 서원을 일으켰으니 삼보리를 얻어 이 법속에 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3. 항상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국왕 왕자 대신…: 자비행이 성취됨을 맺음이다.

[경] 재가(在家)나 출가인에게는 대자(大慈)의 마음을 일으킬 것이며,
어재가출가인중 생대자심
於在家出家人中 生大慈心

 [강의] 서원안락행 행법을 밝힌다. 행법에는 다시 셋으로 나눈다. 첫째는 서원의 대상으로, 재가 출가인을 나타낸다. 둘째 서원을 일으키는 연유로, 방편으로 근기 따라 설하심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바르게 서원하는 내용이다.
 “재가인이나 출가인”이란 대자심(大慈心)을 일으키는 대상이다. 재가인은 삼계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을 말하고, 통혹(通惑)을 끊어 없앤 사람을 출가인이라 했다. 여기서는 삼장교와 통교의 이승들, 삼장교 통교 별교의 보살들을 모두 포함해서 말한다. 이들은 모두 무명혹을 끊지 못했음으로 대비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렇지만 법화회상에서는 이들이 본래 다 발심한 바가 있기 때문에 자비서원에 어울린다. 그러므로 여기서 원교의 도 원교의 과를 주어야 할 것이기에 대자의 마음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경] 보살이 아닌 사람에게는 대비(大悲)의 마음을 내어
어비보살인중 생대비심
於非菩薩人中 生大悲心

 [강의] 자비를 일으키는 대상으로 이승들이다. 온갖 삼계안에서 과거에 방편심도 일으키지 못한 중생들을 대상으로 대비의 마음을 내었다. 삼계안의 중생들에게 안락을 주어야 할 것이지만 이들은 유전이 끝이 없어서 죄의 인 죄의 과를 없애 주어야 하므로 자비의 서원과 어울린다.
 
 [경] 마땅히 이같은 생각을 하되, 이와 같은 사람은 큰 것을 잃게 되니 여래께서 방편으로 근기를 따라 법 설하심을 
응작시념 여시지인 즉위대실여래방편수의설법
應作是念 如是之人 則爲大失如來方便隨宜說法

 [강의] 셋째, 자심(慈心)을 일으키는 연유이다. 소승을 바라는 자들은 부처님 방편의 가르침에 집착하여 이를 진실로 여기므로 부처님의 근본 뜻을 담은 원교의 도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큰 것을 잃게 되었다”라고 했다.
 
 [경]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깨닫지도 못하고 묻지도 않고, 믿지도 않고 이해하지도 못함이니,
불문부지 불각불문 불신불해
不聞不知 不覺不問 不信不解

 [강의] 비심을 일으키는 연유이다. 아직 치우친 가르침(偏敎)과 원만한 가르침(圓敎)의 도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이 두 가르침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편교의 방편과 원교의 진실의 법을 만나지 못하니 비심(悲心)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듣지도 못함”이란 문혜가 없음 이며, “알지도 못함”이란 사혜가 없음이고, “깨닫지도 못함”이란 수혜가 없음이다. 이는 원교 도법의 지혜가 없음이다. 묻지 않으므로 듣지 못하고, 믿지 않으므로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므로 깨닫지 못한다. 이런 편교 원교의 삼혜가 없어서 비심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경] 이 사람이 비록 이 경을 묻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고 해석하지 못할지라도,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면 비록 어느 곳에 있든지 신통력과 지혜력으로 이를 이끌어서 이 법 가운데 머물게 하리라 할지니라.
기인수불문불신 불해시경 아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시 수재하지 이신통력
其人雖不問不信 不解是經 我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 隨在何地 以神通力
지혜력인지 영득주시법중
智慧力引之 令得住是法中

 [강의] 바로 서원을 일으킴이다. 서원을 일으켰으니 삼보리를 얻어 이 법 속에 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서원이나 보리나 신통이나 지혜는 다 안락행으로 인하여 얻어진다. 신통과 지혜는 단지 복과 지혜의 두 가지 장엄일 뿐이다. 여래의 자리를 관하는 까닭에 지혜력을 얻고, 사변으로 장엄되어 능히 지혜로 중생을 고에서 건지게 되며, 깊이 여래의 방과 여래의 옷을 관하는 것에 의하여 대선적력(大善寂力, 곧 대열반)을 얻어 멸진정에 일어나지 않은 채 온갖 위의를 나투니 신통복덕이 장엄되어 선정으로 그 신심을 움직이는 것이다.
 “어느 곳에 있든지[隨在何地]”란 수의(隨意)는 뜻대로 마음대로의 뜻.
 “신통력과 지혜력으로”란 신통력으로 인도하고 지혜력으로 열어 인도(開導)함을 나타낸다.
 “이 법 가운데”란 제4의 중생을 제도하는 안락행. 곧 선(善)으로 인도하여 법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경] 문수사리야, 이 보살마하살이 여래가 멸도한 후 이 제 사(四)의 법을 성취한 자는 이 법을 설할 때에 잘못이 없으리라.
문수사리 시보살마하살 어여래멸후 유성취차제사법자 설시법시 무유과실
文殊師利 是菩薩摩訶薩 於如來滅後 有成就此第四法者 說是法時 無有過失


 [강의] 셋째, 서원안락행의 성취를 맺는다. 여기에는 다시 셋이 있다. 과실 없음을 맺고, 자비행 성취됨을 맺으며, 서원의 행이 성취됨을 해석했다. 이 단락은 과실 없음을 맺어 행의 성취를 나타냈다.
 서원안락행이 이루어짐을 말하고 있다. 대서원을 세웠기에 여래의 방에 드는 행이 이루어지고, 사중의 원만한 도 잃었음을 아는 까닭에 여래의 자리행이 이루어지고, 서원으로 마음을 제지해서 게을리 하지 않으므로 여래의 옷의 행이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세 가지 행이 이루어지니 법을 성취한다고 하고, 자비가 이루어져 화냄과 게으름 아첨 등이 없으니 ‘이 법을 설할 때에 잘못이 없으리라’고 하는 것이다.

 [경] 항상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국왕 왕자 대신 백성 바라문 거사 등이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 찬탄하게 되리라. 허공의 모든 하늘이 법을 듣기 위하여 또한 항상 따라다니며 모시리라. 만일 촌락이거나 성읍이거나 한적한 곳이거나 숲 속에 있음에 어떤 사람이 와서 어려운 질문을 할지라도  모든 하늘이 주야로 항상 법을 위하는 고로 이를 위호(衛護)하여 듣는 자로 하여금 능히 다 환희를 얻게 하리라.
상위비구 비구니 우바세 우바이 국왕 왕자 대신 인민 바라문 거사등 공
常爲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國王 王子 大臣 人民 婆羅門 居士等 供
영공경 존중찬탄 허공제천 위청법고 역상수시 약재취락성읍 공한림중
養恭敬 尊重讚歎 虛空諸天 爲聽法故 亦常隨侍 若在聚落城邑 空閑林中
유인래욕난문자 제천주야상위법고 이위호지 능령청자개득환희
有人來欲難問者 諸天晝夜常爲法故 而衛護之 能令聽者皆得歡喜

 [강의] 둘째, 자비의 행이 성취됨을 맺었다. 자비가 이루어지므로 사중과 인천의 공양 청법을 거두어서 얻게 되며, 서원이 이루어지므로 부처님의 신통을 받고 제천이 수호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여래좌가 이루어져 법에 집착하지 않으니 듣는 이가 다 환희를 얻게 된다고 했다.
 “존중 찬탄하게 되리라”란 법대로 행하여 원력이 깊고 무거우며 지혜 또한 깊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허공의 모든 하늘”이란 욕계육천중 사천왕과 도리천은 수미산에 거쳐야하므로 지상에 있으나, 야마천 이상의 사천은 수미산을 떠나 허공중에 산다. 
 “항상 법을 위하는 고로 이를 위호함”이란 모든 천신들이 부처님을 뵙고 정법을 보호하기로 서원을 세웠으므로 천신들이 보호한다는 것이다. 이 문구는 조사큰스님 시현 만다라본존에 모셔져있다.

 [경]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경은 일체의 과거 미래 현재의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지키시기 때문이니라.
소이자하 차경 시일체과거미래현재제불 신력소호고
所以者何 此經 是一切過去未來現在諸佛 神力所護故

 [강의] 서원의 행이 성취됨을 해석했다
 “신통력으로 지키심”이란 이 경은 깊고 미묘해 시방삼세 일체의 부처님께서 불가사의한 신통력으로 보호한다는 것이다.

 [경] 문수사리야, 이 법화경은 한량없는 나라에서 다만 이름만이라도 얻어 듣기 어렵거늘, 하물며 어찌 얻어 보고 받아 가지고 읽고 외움이랴.
문수사리 시법화경 어무량국중 내지명자 불가득문 하황득견수지독송
文殊師利 是法華經 於無量國中 乃至名字 不可得聞 何況得見受持讀誦

 [강의] 경을 듣기가 어려움을 들어 찬탄함이다. 먼저 법을 설하시고[法說], “문수사리야 비유컨대” 이하에서는 비유로 설하신다[譬說]. 이 단락은 법설이다.
 “얻어 듣기 어렵거늘”이란 옛날에는 법의 진실을 아직 드러내 설하지 않으셔서 알 수 없다가 오늘에야 듣게 되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물며 얻어 보고 읽고 외움이랴”란 오늘에야 그것을 듣게 되었다는 것이다.

 [경] 문수사리야, 비유컨대, 힘이 강한 전륜성왕이 위엄과 세력으로 모든 나라를 항복받고자 하되,
문수사리 비여강력전륜성왕 욕이위세 항복제국
文殊師利 譬如强力轉輪聖王 欲以威勢 降伏諸國

 [강의] 비유설이다. 법화칠유중 여섯째 상투 속에 든 보배구슬을 주는 비유(계중명주 髻中明珠)의 비유이다. 내용은 구슬을 주지 않은 비유와 구슬을 준 비유로 나누어 예전에 법을 드러내지 않은 것과 오늘에 이르러 법을 들을 수 있게 됨을 비유한 것이다.
 구슬을 주지 않은 비유는 여섯 단락으로 나눈다. 첫째는 위엄으로 나라를 정복함이고, 둘째는 소국의 왕이 순종하지 않음이며, 셋째는 군사를 일으켜 가서 정벌함이요, 넷째는 공이 있음을 기뻐함이고, 다섯째는 공을 따라 상을 내림이며, 여섯째는 상을 내리지만 보배구슬만은 내어 주지 않음이다.
 “비유컨대 강력한 전륜성왕이∼법화경은 설하지 아니하였느니라.”란 보배 구슬을 주지 않은 비유로 아직 법화경이 설해지지 않았을 때를 비유한다.
 “전륜성왕”은 사천하의 왕인데 윤보(輪寶)의 큰 위신력으로 모든 적을 항복 받는다.
 “위엄과 세력으로 모든 나라를 항복시키고자 함”이란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마군들을 항복시키려 함이다.
 “강력한 전륜성왕”은 세간을 교화함이고, “모든 나라를 항복시킴”이란 오온 십이처 십팔계[陰界入]의 여러 대상을 비유했다.
 
 [경] 모든 소왕(小王)이 그 명에 순종치 아니하거늘
이제소왕 불순기명
而諸小王 不順其命

 [강의] 둘째, 소왕은 번뇌들을 비유한다. 무루의 조복을 이루지 못한 것을 그 명을 따르지 않는다고 하였다. 
“명에 순종치 아니하거늘”이란 소왕(小王)은 번뇌를 비유하니, 무루(無漏)의 조복을 이루지 못함을 말한다.
 
[경] 이때 전륜성왕이 가지가지의 군사를 일으켜 가서 토벌함이라.
시전륜왕 기종종병 이왕토벌
時轉輪王 起種種兵 而往討伐

 [강의] 셋째, 군사를 일으켜 가서 정벌함이다.
 “가지가지 군사”란 고대 인도의 사병, 곧 상병(象兵) 보병(步兵) 마병(馬兵) 전차병(戰車兵)을 가리킨다.
 “갖가지 군사를 일으켜 토벌한다.”란 여러 가지 수행법을 내어 닦는 것을 비유하여 갖가지 군사를 내어 토벌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칠현 중에서 수행법 닦음을 전군(前軍)으로 하고, 수다원(예류) 사다함(일래)중의 수행을 차군(次軍)으로 하며, 아나함(불환) 아라한(무학) 중의 수행을 후군으로 한다고 비유했다. 칠현이란 오정심관 별상염처관 총상염처관의 삼현과 사선근위(난위 정위 인위 세제일위)의 수행법들을 말한다. 토벌한다는 것은 번뇌를 타파함이니, 파해질 대상은 삼독등 팔만사천 도둑이고, 깨트리는 주체는 팔만사천의 법문이 된다.

 [경] 왕이 군사 중에서 싸움에 공이 있는 자를 보고 곧 크게 환희하여
왕견병중전유공자 즉대환희
王見兵衆戰有功者 卽大歡喜

 [강의] 넷째, 공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한 부분이다.

 [경] 공에 따라 상을 주되, 혹은 전택(田宅), 촌락, 성읍을 주며 혹은 의복과  몸의 장엄구를 주며, 혹은 가지가지의 진귀한 보배 금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 코끼리 말 타는 수레 노비 사람을 주되,
수공상사 혹여전택취락 성읍 혹여의복엄신지구 혹여종종진보 금은
隨功賞賜 或與田宅聚落 城邑 或與衣服嚴身之具 或與種種珍寶 金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 상마 거승 노비 인민
瑠璃 硨磲 瑪瑙 珊瑚 琥珀 象馬 車乘 奴婢 人民

[강의] 다섯째, 공을 따라 상을 내린 부분이다.
“전택”이란 전(田)은 삼매(三昧), 택(宅)은 곧 지혜이다.
“촌락”이란 초과(初果 수다원과 곧 예류과) 이과(二果, 사다함과 곧 일래과)이다.
“성읍”이란 성은 4과의 열반이요, 읍은 삼과(三果: 아나함과 곧 불환과)이다.
“의복”이란 참괴하고 과오가 생기지 않게 하는 선법(善法)이다.
“장엄구”란 조도의 선법이다
“가지가지 진귀한 보배”란 칠각지를 가리킨다.
“코끼리 말 타는 수레”란 이승의 진무생지(盡無生智)이다.
“노비”란 신통력을 가리킨다.
“사람”이란 유루의 선법 얻음을 가리킨다.

주:1) 통혹: 삼승 모두에게서 끊는 번뇌로 견혹과 사혹을 말한다. 견혹은 견도에서 끊는 번뇌로 88품이 있고 사혹은 수도에서 끊는 번뇌로 81품이 있다. 이에 비해 별혹은 보살만이 끊는 번뇌로 진사혹 무명혹을 말한다. 혹이란 번뇌를 가리킨다.
2)금장본 '묘법연화경' ,p.642중이하.
3)세종왕조 '국역장경 묘법연화경'에 일여집주에 의하면, 번역 명의집 '구사론'송을 인용하여 이르되, “남염부주에 사람의 수명이 8만세에 이르면 어떤 전륜성왕이 태어나고, 8만세 이하로 감하면 사람의 수명도 줄어들고 온갖 악이 점점 성해진다. 그러므로 전륜왕도 없어진다. 윤보를 굴려 인도하여 일체를 위엄으로 복종시킴을 전륜왕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시설족론'에는 자세히 설하면 네 종류의 윤왕이 있으니 금은 동 철륜왕이다. 뛰어난 순서대로 하여 오직 금륜 만을 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경에 “만약 왕으로 태어나되 찰제리의 종족이면 관정위를 받으려면 15일에 제계를 받을 때 동방에서 홀연히 금륜보가 나타나는데 그 바퀴는 1000개의 바퀴살에 바퀴통과 바퀴태를 갖추고 미묘한 광명을 내며 와서 왕의 처소에 응하면 이 왕은 곧 금륜을 굴리는 왕이다. 금륜왕은 동 서 남 북 4주를 다스리고, 은륜왕은 3주(동 남 서)를 다스리고, 동륜왕은 2주(동 남)를 다스리고 철륜왕은 1주(남)만을 다스린다. 네 종류의 윤왕의 위세는 모든 방면을 결정하되 또한 차별이 있다”라고 하였다.
자은 규기(慈恩 窺基 632∼682)스님은('유가론약초'4의14) 이르되, “금륜왕은 모든 나라가 그 기풍을 바라보고 교화에 순종하며, 은륜왕은 사신을 보내어 바야흐로 항복받고, 동륜왕은 위엄을 떨쳐서 이에 복종 받으며, 철륜왕은 창을 휘둘러야 비로소 평정된다”라고 하였다. 지금은 전륜왕은 여래께서 세상을 교화함이고, 모든 나라를 항복함은 오음 12처 18계의 모든 경계를 항복함에 비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