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그 때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각기 이 말씀을 하되,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일체를 불쌍히 생각하사 법문을 설하시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시옵소서.
이 때 모든 범천왕이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씀하되,
  대성이시여, 법문을 설하사 모든 법의 상을 나타내 보이시고
  괴로운 중생을 제도하사 큰 환희를 얻게 하시옵소서.
  중생이 이 법을 들으면 득도되어 혹은 천상에 나며,
  모든 악도는 줄어들고 인욕하여 착한 사람이 많아지리다.
그 때 대통지승여래께서 묵연히 허락하심이니라.

이시제범천왕  게찬불이   각작시언  유원세존  애민일체
爾時諸梵天王  偈讚佛已   各作是言  惟願世尊  哀愍一切

전어법륜  도탈중생  시제범천왕  일심동성  이설게언
轉於法輪  度脫衆生  時諸梵天王  一心同聲  而說偈言

  대성전법륜   현시제법상   도고뇌중생   영득대환희
  大聖轉法輪   顯示諸法相   度苦惱衆生   令得大歡喜

  중생문차법   득도약생천   제약도감소   인선자증익
  衆生聞此法   得道若生天   諸惡道減少   忍善者增益

이시대통지승여래  묵연허지
爾時大通智勝如來  黙然許之

 [강의] 범천왕들이 법을 청한다.
“대성(大聖)”이란 부처님을 가리키는 말.
“법륜을 설하사 법의 상을 나타냄”이란 교법을 설하시어 미혹을 제거하고,
교화를 폄에 있어서 수레바퀴가 구르는 것과 같이 일체의 선악의 모습을 나타내
보인다는 것이다.
모든 법의 상(諸法相)이란 온갖 존재의 진실한 모습. 제법실상을 말한다.
“인욕하고 착한 사람이 많아짐”이란 악도의 무리는 차츰 줄어들고 인내심으로
선을 닦는 자만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악도(惡道)는 악행을 저지른 자가
태어나는 곳.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를 삼악도(三惡道)라 한다.
인욕하고 착한 이(忍善者): 인내하여 선을 행하는 자.
인욕하고 착한 이란 부지런히 선을 위해 노력하는 자이다.


[경] 모든 비구들아, 또 남방 오백만억 국토의 모든 대범천왕이 각기 자기 궁전에 광명이
밝게 비치되 예전에 없었던 일을 보고, 기뻐 뛰며 희유한 마음을 내어 곧 서로 찾아가서
함께 이 일을 의논하되, 무슨 인연으로 우리들 궁전에 이 광명이 비쳐 있음인가. 그 대중
가운데 대범천왕이 있으되 이름이 묘법(妙法)이라.
모든 범천 대중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되,
  우리들 모든 궁전에 광명이 심히 빛나고 밝음이니
  이는 인연 없지 아니 하리라,
  이 상서를 마땅히 찾아 볼 지어다.
  백천 겁을 지내도록 아직
  이 같은 상서를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대덕이 천상에 나심인가,
  이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심인가.

우제비구  남방오백만억국토  제대범왕  각자견궁전
又諸比丘  南方五百萬億國土  諸大梵王  各自見宮殿 

광명조요  석소미유   환희용약  생희유심  즉각상예
光明照曜  昔所未有   歡喜踊躍  生希有心  卽各相詣 

공의차사  이하인연  아등궁전  유차광요 이피중중
共議此事  以何因緣  我等宮殿  有此光曜 而彼衆中 

유일대범천왕  명왈묘법   위제범중   이설게언
有一大梵天王  名曰妙法   爲諸梵衆   而說偈言

  아등제궁전    광명심위요    차비무인연    시상의구지
  我等諸宮殿    光明甚威曜    此非無因緣    是相宜求之

  과어백천겁    미증견시상    위대덕천생    위불출세간
  過於百千劫    未曾見是相    爲大德天生    爲佛出世間

 [강의]  남방 대범천왕이 법을 청함이다. 그 중 묘법(妙法) 대범천왕이 게송으로
법을 청하였다.
“이는 인연이 없지 않음”이란 상서로운 광명의 현상은 어떤 인연이 없이 생긴 것이
아닐 것이기에 대중들은 한 마음으로 함께 찾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묘법(妙法)”은 제천(諸天)을 위해 묘법을 잘 설하므로 묘법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이는 부처님이 출현하심인가” 남방 대범천왕 등이 부처님 광명에 감동한 것을 나타낸다.

[경] 그때 오백만억의 모든 범천왕이 궁전에 함께 하며 각기 꽃 그릇에다 모든 하늘꽃을
가득 담고 함께 북방으로 가서 이 상서를 찾다가 대통지승여래께서 도량(道場) 보리수 아래
사자자리에 앉아 계시고 모든 하늘과 용왕 건달바 긴나라 마후라가 인 비인 등이 함께
공경하고 위요함을 보았으며 십육 왕자가 부처님께 법문 설하실 것을 청함을 봄이라.
이 때 모든 범천왕이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백천 번을 돌고 곧 하늘꽃을
부처님 위에 흩으니 흩은 꽃이 수미산과 같으며, 아울러 부처님이 계신 보리수에도
공양함이라. 꽃 공양을 마치고 각기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우리들을 불쌍히 보시어 요익케 하시고 원컨대 드리는 궁전을 받아    주시옵소서.
그 때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