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또 아일다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위하는고로 승방에 나가 혹은 앉거나 혹은 서서 잠깐 듣고 받으면 이 인연 공덕으로 몸을 바꾸어 소생하면 좋고 가장 묘한 코끼리나 말의 수레를 타거나 진귀한 보배의 연을 타
고 천궁에 가리라.(금장본 수희공덕품 제18 p772)
우아일다 약인 위시경고 왕예승방 약좌 약립 수유 청수 연시공덕 전신소생
又阿逸多 若人 爲是經故 往詣僧坊 若坐 若立 須臾 聽受 緣是功德 轉身所生
득호상묘상 마 거승 진보연여 급승천궁
得好上妙象 馬 車乘 珍寶輦輿 及乘天宮
[강의] 경을 들음에 대해 넷으로 나누어 설한다. 첫째, 스스로 찾아가 묘법연화경 을 들은 공덕을 설했다. 먼저 이 경전의 가르침을 찾아가 듣고 기뻐하고 지니어 얻는 과보의 수승함을 설했다. 코끼리나 말이 끄는 수레와 진기한 가마를 얻어 천궁에 오름은 이 경전의 일불승이라는 오묘한 진리에 감응이 이루어져 이와 같은 과보를 얻는 것이다.
"혹은 앉거나 혹은 서서[若坐若立]"란 앉아 있을 때나 서 있을 때나 법화경 을 듣고 또는 읽으며 통달해 지니고 수행하므로, 법화삼매(法華三昧)를 반행반좌삼매(半行半坐三昧)라고 한다(천태대사).
"몸을 바꾸어 소생함"이란 다음 생에 몸을 바꾸어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보배의 연[珍寶輦輿]"이란 보배로 장식된 가마. 천자(天子)들이 타고 다녔다는 훌륭한 가마를 말한다.
[경] 또 다시 어떤 사람이 법을 강하는 곳에 앉았다가
또 사람이 오거든 권하여 앉아 듣게 하거나 혹은
자리를 나누어 앉게 하면, 이 사람의 공덕은 몸을 바꾸어 제석의 좌처이거나 혹은 범천왕의 좌처이거나 혹은 전륜성왕의 좌처를 얻을지니라.
(금장본 수희공덕품 제18 p772~774)
약부유인 어강법처 좌 갱유인 래 권령좌청 약분좌 령좌 시인공덕 전신 득제
若復有人 於講法處 坐 更有人 來 勸令坐聽 若分座 令坐 是人功德 轉身 得帝
석좌처 약범왕좌처 약전륜성왕소좌지처
釋坐處 若梵王坐處 若轉輪聖王所坐之處
[강의] 둘째, 법회에서 다른 사람과 자리를 나누어 청법한 과보이다. 설법을 들어 법좌의 법공에 자리에 함께 하므로 그 과보로 제석천과 전륜성왕의 자리에 감응하게 된다.
"제석천의 좌처"란 천상에 태어날 때 도리천주(忉利天主)의 자리에 앉게 되는 것.
"범천왕의 좌처"란 색계 초선천에 태어날 때 범천왕(梵天王)의 자리에 앉는 것.
"전륜성왕의 좌처"란 윤보로 천하를 통일하여 금 은 동 철의 네 전륜성왕이 네 천하의 왕이 되어 앉는 자리.
[경] 아일다야, 만일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일러 말하되, “경이 있으되 이름이 법화라, 같이 가서 듣자”고 하여 곧 그 말을 듣고 잠시 동안 듣게 할 지라도, 이 사람의 공덕은 몸을 바꾸어 다라니보살과 한 처소에 같이 나게 되며, 근기가 날카롭고 지혜가 있어 백천만세를 벙어리가 되지 않고 입에서 냄새가 나지 않으며 혀는 항상 병이 없고 입도 또한 병이 없으며 이는 때묻거나 검지 아니하고 누렇지도 않고 성글지도 않으며 또는 빠지지도 않고 어긋나지도 굽지도 않으며 입술이 아래로 처지지 않고 또는 걷어 붙지도 않으며 거칠지도 않고 부스럼이 나지 않으며 또는 언청이도 아니 되고 또 비뚤어지지도 아니하며 두껍지도 크지도 않고 또는 거무테테 하지도 아니하며 여러 가지 미운 데라고는 없으며 코는 납작하지도 않고 굽어 비뚤지도 아니하며 얼굴빛은 검지도 않고 또는 좁고 길지도 아니하며 또는 쑥 들어가거나 비뚤어지지도 아니하여 여러 가지 나쁜 상이라고는 일체 없으며, 입술과 혀와 어금니가 다 보기에 예쁘고 코는 높고 길어 곧으며 얼굴 모양은 원만하며 눈썹은 높고 길며 이마는 넓고 평정해서 사람 모양이 구족하여 세세생생 나는 곳에서 부처님을 친견하며 법을 듣고 그 가르침을 믿고 받으리라.
(금장본 수희공덕품 제18 p774~776)
아일다 약부유인 어여인언 유경 명 법화 가공왕청 즉수기교
阿逸多 若復有人 語餘人言 有經 名 法華 可共往聽 卽受其敎
내지수유간 문 시인공덕 전신 득여다라니보살 공생일처 이근지혜
乃至須臾間 聞 是人功德 轉身 得與陀羅尼菩薩 共生一處 利根智慧
백천만세 종불음아 구기불취 설상무병 구역무병 치불구혹 불황 불소
百千萬世 終不瘖瘂 口氣不臭 舌常無病 口亦無病 齒不垢黑 不黃 不疎
역불결락 불차 불곡 순불하수 역불건축 불추삽 불창진 역불결괴
亦不缺落 不差 不曲 脣不下垂 亦不褰縮 不麤澁 不瘡胗 亦不缺壞
역불와사 불후 부대 역불리흑 무제가악 비불변제 역불곡려 면색 불흑
亦不喎斜 不厚 不大 亦不黧黑 無諸可惡 鼻不匾㔸 亦不曲戾 面色 不黑
역불협장 역불와곡 무유일체불가희상 순설아치 실개엄호 비수 고직
亦不狹長 亦不窊曲 無有一切不可喜相 脣舌牙齒 悉皆嚴好 鼻修 高直
면모 원만 미고이장 액광 평정 인상 구족 세세소생 견불문법 신수교회
面貌 圓滿 眉高而長 額廣 平正 人相 具足 世世所生 見佛聞法 信受敎誨
[강의] 셋째, 남에게 경을 권함이다. 묘법연화경 청법을 권한 사람이 그 과보로 받는 공덕을 설한다. 육근이 단정하고 구족하며 경전수지로 말미암아 육근이 청정해지는 과보를 얻는다.
“다라니보살”이란 다라니[總持]를 얻은 보살.
“근기가 날카로움”이란 근기가 총명함[利根]. 성품이 뛰어난 것을 말한다.
“(이가) 어긋나지도[不差] 굽지도 않으며[不曲]”란 이가 둘쑥날쑥하지 않고 덧니 따위가 없으며, 이가 고른 것을 말한다.
“입술이 아래로 처지지 않고 또는 걷어 붙지도 않음”이란 아래로 늘어진 것을 아래로 처지지 않았다[脣不下垂]라 하고, 위로 말려지지 않음[不褰縮]이란 위쪽으로 걷어올려지지 않은 것. 건(褰)과 축(縮) 모두 오그라든다는 의미. 모두 입술이 악한 상이라 한다.
“삐뚤어지지 않음[不喎斜]”이란 입술이 삐뚤어져 있지 않음. 괘(喎)와 사(斜)는 삐뚤어져 있다는 뜻이다.
“납작함”이란 코가 납작[匾]하고 얇은 것[㔸]을 말한다.
“굽어 비뚤지도 않음[不曲戾]”이란 단정하지 못한 모습을 말한다.
[경] 아일다야, 너는 잠깐 이를 생각해 보아라. 한 사람을 권하여 가서 법을 듣게 한 공덕이 이와 같거늘, 어찌 하물며 일심으로 듣고 설하고 읽고 외우고 더욱 대중에서 사람을 위하여 분별하고 설함과 같이 수행함에 있어서랴”(금장본 수희공덕품 제18 p776)
아일다 여 차관시 권어일인 영왕청법 공덕 여차 하황일심 청설 독송 이어대
阿逸多 汝 且觀是 勸於一人 令往聽法 功德 如此 何況一心 聽說 讀誦 而於大
중 위인분별 여설수행
衆 爲人分別 如說修行
[강의] 넷째 모두 고루 듣게 하여 수행한 공덕이다. 한 사람에게 청법을 권유해도 위와 같이 과보가 감응하는데, 하물며 일심으로 들어 전하고 또 대중속에서 연설한 과보는 더욱 수승하리라. 이로 말미암아 육근이 청정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경] 그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만일 사람이 법회에서
이 경전을 얻어 듣고
오로지 한 게송이라도 따라
기뻐하고 남을 위해 설하되
이와 같이 하여 전하고 전해서
제50째 사람에 이르면
그 최후인이 얻는 복을
지금 마땅히 분별하리라.
어떤 큰 시주가 있어
한량없는 중생에게 나누어 주되,
80년 동안 그 뜻에 따라 하고자
하는 바를 채워 주고,
그들이 늙어서 머리가 희고,
얼굴은 주름지며 이는 성글어지고
바싹 마른 모양을 보고 그들이
오래지 않아 죽을 것을 생각하여
내가 지금 마땅히 가르쳐서
도과(道果)를 얻게 하리라 하며
곧 위하여 방편으로 열반의 진실법을 설하되,
세상은 다 견고하지 않고
물거품과 연기와도 같음이라.
너희들은 다 마땅히
속히 싫어하는 마음을 낼지니다.
모든 사람이 이 법문 듣고
다 아라한과를 얻어
6신통과 3명(明)과 8해탈을 구족함이니라.
최후 제50째 사람이
한 게송을 듣고 따라 기뻐하면
이 사람의 복이 저것보다 더욱 많아서
가히 비유하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이 전전히 들어도 그 복이 오히려
한량이 없거늘, 어찌 하물며 법회에서
맨 먼저 듣고 따라 기뻐한 자이랴.(금장본 수희공덕품 제18 p776~780)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약인어법회 득문시경전
若人於法會 得聞是經典
내지어일게 수희위타설
乃至於一偈 隨喜爲他說
여시전전교 지우제오십
如是展轉敎 至于第五十
최후인 획복 금당분별지
最後人 獲福 今當分別之
여유대시주 공급무량중
如有大施主 供給無量衆
구만팔십세 수의지소욕
具滿八十歲 隨意之所欲
견피쇠로상 발백이면추
見彼衰老相 髮白而面皺
치소 형 고갈 염기사불구
齒疎 形 枯竭 念其死不久
아금응당교 영득어도과
我今應當敎 令得於道果
즉위방편 설 열반진실법
卽爲方便 說 涅槃眞實法
세개불뢰고 여수말 포 염
世皆不牢固 如水沫 泡 燄
여등 함응당 질생염리심
汝等 咸應當 疾生厭離心
제인 문시법 개득아라한
諸人 聞是法 皆得阿羅漢
구족육신통 삼명 팔해탈
具足六神通 三明 八解脫
최후제오십 문일게 수희
最後第五十 聞一偈 隨喜
시인복 승피 불가위비유
是人福 勝彼 不可爲譬喩
여시전전문 기복 상무량
如是展轉聞 其福 尙無量
하황어법회 초문 수희자
何況於法會 初聞 隨喜者
[강의] 경을 실천하는 데 있어 수희의 공덕을 게송하였다(18항). 먼저 수희함[隨喜]을 노래하고(9항), 이어 “만약 한사람에게 권하여”이하는 경을 들은 공덕을 노래했다(9항). 처음의 수희한 내용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①만일 사람이~50째 사람에 이르면: 한 사람이 설법을 들어 기뻐했는데 그 가르침이 서로 전해져 오십번째에 이름을 노래했다.
②그 최후인이~팔해탈을 구족하여도: 공덕을 헤아리는 근본을 노래함. 오십 명째 가르침이 전해져 기뻐한 공덕과 큰 시주가 80년을 보시하고 다시 법보시하여 아라한과를 얻어 팔해탈에 이르게 한 공덕을 들었다.
③최후 제50번째 사람이~따라 기뻐한 자이랴: 공덕을 헤아려 비교한 것을 게송하였다. 다른 재보시와 법보시를 했더라도, 묘법연화경 한 게송이라도 듣고 따라 기뻐하여 50 번째 이른 사람이 듣고 기뻐한 공덕에 미치지 못함을 노래했다.
“하고자 하는 바를 채워줌[隨意之所欲]”이란 욕구를 채워줌 곧 하고 싶은 대로 따라 해줌을 말한다.
“도과(道果)”란 수행으로 얻어진 결과. 곧 깨달음을 말한다.
“물거품과 연기와도 같음[如水沫泡焰]” 세상은 무상하여 견고하지 못하니 물거품이나 연기와 같은 존재로 비유했다.
“싫어하는 마음”이란 삼장교에서는 생사고를 여의게 하는 가르침이기 때문에 먼저, 세속적인 것을 싫어하고 버리도록 하는 것이다. 세속적인 일을 싫어해야 집착을 끊을 수 있다.
“삼명(三明)”이란 육신통중 세 가지 신통력. 숙명명(宿命明)은 과거세의 인연을 아는 것. 천안명(天眼明)은 미래의 과보를 아는 일. 누진명(漏盡明)은 현재의 번뇌를 깨는 능력을 말한다.
[경] 만일 한 사람을 권하여 이끌어서
법화경을 듣게 하되 말하기를 “이 경은 깊고 묘함이라
천만 겁에도 만나기 어려움이라” 하거든
곧 그 가르침을 받고 가서 잠깐
듣는 이 사람의 복의 과보를
지금 마땅히 분별하여 설하리라.
세세에 입병이 없고,
이가 성글거나 누렇거나 검지 아니하며,
입술은 두텁거나 거칠거나
찢어지지 않아서 밉상이 없으며,
혀는 마르거나 검거나 짧지 않고 코는 높고
길고 곧으며 이마는 넓고 평정하고
면목이 다 단엄하여
사람이 보기 좋아하며,
입에서는 나쁜 냄새가 나지 않고
우담발화의 꽃 향기가
항상 그 입에서 나오리라.
만일 법화경을 듣고자 승방에 나아가
잠깐 듣고 환희하는
그 복을 지금 설하리라.
후생에는 하늘이나 사람 중에서
묘한 코끼리나 말의 수레와
진귀한 보배의 연을 타고
하늘 궁전에 가리라.
만일 법을 강(講)하는 처소에서
사람을 권하여 앉아 경을 듣게 하면,
이 복의 인연으로
제석 범천 전륜왕의 자리를 얻으리라.
어찌 하물며 일심으로 듣고
그 뜻을 해설하며
설함과 같이 수행하면
그 복은 가히 한정이 없을 것이니라.(금장본 수희공덕품 제18 p780~782)
약유권일인 장인청법화
若有勸一人 將引聽法華
언차경 심묘 천만겁 난우
言此經 深妙 千萬劫 難遇
즉수교왕청 내지수유 문
卽修敎往聽 乃至須臾 聞
사인지복보 금당분별설
斯人之福報 今當分別說
세세 무구환 치불소 황 흑
世世 無口患 齒不疎 黃 黑
순불후 건 결 무유가악상
脣不厚 蹇 缺 無有可惡相
설불건 흑 단 비고 수 차직
舌不乾 黑 短 鼻高 修 且直
액광이평 정 면목 실단엄
額廣而平 正 面目 悉端嚴
위인소희견 구기무취예
爲人所喜見 口氣無臭穢
우발화지향 상종기구출
優鉢華之香 常從其口出
약고예승방 욕청법화경
若故詣僧坊 欲廳法華經
수유 문 환희 금당설기복
須臾 聞 歡喜 今當說其福
후생천인중 득묘상 마 거
後生天人中 得妙象 馬 車
진보지연여 급승천궁전
珍寶之輦輿 及乘天宮殿
약어강법처 권인좌청경
若於講法處 勸人坐聽經
시복인연 득 석 범 전륜좌
是福因緣 得 釋 梵 轉輪座
하황일심 청 해설기의취
何況一心 聽 解說其義趣
여설이수행 기복 불가한
如說而修行 其福 不可限
[강의] 둘째, 경을 들은 공덕을 설한다(9항). 이 내용도 네 부분으로 나눈다.
① “만일 한 사람을∼항상 그 입에서 나오리라”: 경을 듣도록 권고하기 위해 경을 전법한 과보를 노래했다.
② “만일 법화경을 듣고자 승방에 나아가∼하늘 궁전에 가리라”: 스스로 진리를 찾아가 들은 과보를 밝혔다.
③ “만약 법을 강(講)하는 처소에서∼전륜왕의 자리를 얻으리라”: 법회에서 자리를 권하여 함께 한 과보를 노래했다.
④ “어찌 하물며 일심으로 듣고∼가히 한정이 없을 것이니라”: 수행을 게송 한 것이다.
“천만 겁에도 만나기 어려움이라[千萬劫難遇]"란 법화경 을 소중이 여겨 듣도록 권하는 것. 그러므로 이 경은 오묘하여 만나기 어렵다고 한 것이다.
“이 사람의 복의 과보를[福報]”이란 법화경을 전하여 듣게 한 행위에 의해 얻어지는 복의 과보.
“하늘 궁전에 가리라”란 후세에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코끼리 말 수레를 얻고, 하늘에 태어나면 하늘 궁전에 오를 수 있다는 것.
---수희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