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상정진아, 또 다시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가져 혹은 읽고 외우고 혹은 해설하고 혹은 옮겨 쓰면 8백의 코의 공덕을 성취하리라. 이 청정한 비근(鼻根)으로 3천대천세계의 상하내외(上下內外)의 가지가지 모든 향기를 맡되 수만나꽃 향기, 사제꽃 향기, 말리꽃 향기, 첨복꽃 향기,
바라라꽃 향기, 붉은 연꽃 향기, 푸른 연꽃 향기, 흰 연꽃 향기, 꽃나무의 향기, 과실나무의 향기, 전단향, 침수향, 다마라발향, 다가라향과 천만 가지의 화향(和香)과 혹은 가루 혹은 환(丸) 혹은 바르는 향을, 이 경을 가지는 자는 여기에 머물러서 모든 것을 능히 분별하리라.
(금장본 법사공덕품 제19 p796~798)
부차상정진 약선남자 선여인 수지시경 약독 약송 약해설 약서사 성취팔백비
復次常精進 若善男子 善女人 受持是經 若讀 若誦 若解說 若書寫 成就八百鼻
공덕 이시청정비근 문어삼천대천세계 상하내외 종종제향 수만나화향 사제화
功德 爾時淸淨鼻根 聞於三千大千世界 上下內外 種種諸香 須曼那華香 闍提華
향 말리화향 첨복화향 바라라화향 적련화향 청련화향 백련화향 화수향과수
香 末利華香 瞻蔔華香 波羅羅華香 赤蓮華香 靑蓮華香 白蓮華香 華樹香菓樹
향 전단향 침수향 다마라발향 다가라향 급천만종화향 약말약환 약도향 지시
香 栴檀香 沈水香 多摩羅跋香 多伽羅香 及千萬種和香 若抹若丸 若塗香 持是
경자 어차간주 실능분별
經者 於此間住 悉能分別

 [강의] 비근 청정(鼻根淸淨)의 공덕을 밝혔다.
 “코의 공덕을 성취함”이란 중생들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읽고 외우고 서사하고 해설하면 부모로부터 타고난 탐 진 치가 일어나는 육신의 비근 곧 육비(肉鼻)에서 대천세계 안팎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천비(天鼻), 냄새에 물들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혜비(慧鼻), 냄새의 분별에 잘못이 없게 되는 법비(法鼻), 일시에 바꾸어가며 작용하는 것은 불비(佛鼻)이다. 육근이 청정해져 부처의 비근이 이루어지면 육근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져서 코는 좋고 나쁜 냄새를 알고, 귀하고 천함을 분별하며, 천궁(天宮)의 장엄한 모습 등을 보게 되므로 곧 코에 눈[眼]의 작용이 있는 것이고, 경을 읽고 법을 설하고 향기를 맡아 능히 알 수 있으므로 코에 귀[耳]의 작용이 있는 것이며, 나무의 꽃과 과일 소유(蘇油)의 향기를 맡고 이를 알게 되므로 코에 혀[舌]의 작용이 있는 것이며, 선정에 들고 나는 것은 선정에 팔촉(八觸:①동촉은 좌선하고 있으면 몸을 움직이고자하는 것. ②양촉(痒觸)은 선정에 들려하면 몸이 가려워 가누지 못할 것 같음. ③경촉(輕觸)은 몸이 가벼워 마치 날아갈 것같이 가벼운 느낌이 드는 것. ④중촉(重觸)은 몸이 무거워 마치 큰 바위와 같이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느낌. ⑤냉촉(冷觸)은 몸이 냉수와 같이 차가움을 느끼는 것. ⑥난촉(暖觸)은 몸이 뜨거워 마치 불과 같은 것. ⑦삽촉(澁觸)은 나무껍질처럼 껄끄러운 느낌이 드는 것. ⑧활촉(滑觸)은 몸이 기름(또는 젖)과 같이 매끄러운 느낌.)이 있으므로 오욕(五欲)에 빠져 즐기고 노는 것도 또한 촉법에 속하니 이는 코에 몸[身]의 작용이 있는 것이며, 욕망과 어리석음과 노여움의 마음에 물들어 또한 선(善)을 닦아야 한다는 것을 알므로 이는 코에 생각[意]의 작용이 있는 것이다.
“이 청정한 비근으로 삼천대천세계의~향기를 맡되”란 경을 통달해(오종법사로) 얻은 청정한 비근으로는 대천세계의 온갖 대상에 막힘이 없으니 맑고 원만하게 그 향기를 다 맡을 수 있다. 곧 법계의 실상을 밝고 분명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비근이 청정하다는 것은 근(根)에 의지해 말한 것 뿐이요, 만일 중생이 법화경에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대로 수행하면 이와 같이 청정한 비근을 얻는다.
“수만나꽃 향기[須曼那, sumanas]”란 칭의(稱意)라고 하는데, 황백색꽃으로 향기가 지극하고 아름답다.
“사제꽃 향기[闍提華]”란 금전화(金錢華)라고 한다. 금색꽃이고 말리화꽃 향기와 비슷하다.
“말리꽃(末利, 抹利) 향기”란 금색의 꽃. 중국 남쪽에도 있다고 한다.  
“첨복꽃[簷蔔華, campaka]”이란 황화(黃華) 또는 금색화수라고 하여 금빛 나는 작은 꽃.  이 꽃은 향기가 강하여 향수(香樹)라고도 한다.
“바라라꽃[波羅羅華, pātala]”란 중생화(重生華)라고 한다. 향기나는 꽃이라는 뜻.
“다마라발향(多摩羅跋香, tamala-pattra)”이란 성무구(性無垢)라고 하는데, 오염되지 않은 향 혹은 곽향(藿香)이라고도 한다.
“다가라향[多伽羅, tagara]”이란 향목의 일종으로, 근향(根香) 또는 목향(木香)이라고도 한다.
“화향(和香)”은 갖가지 향의 분말을 섞어 만든 향.
“이 경을 가지는 자는∼모든 것을 능히 분별하리라”란 ‘가루향’은 한 마음을 뿌려서 온갖 선[萬善]이 되게 하는 것이고, ‘환으로 된 향’이란 온갖 선으로 한 몸을 장엄하는 것이며, ‘바르는 향’이란 안의 과보[內報: 몸에 바르는 향을 뜻함]를 장엄하고 의보(依報: 땅에 바르는 향을 뜻함)를 장엄한 것이다. ‘천만 가지 향’은 선을 다 닦아서 그 덕을 이루는 것이다. 오종법사의 힘으로 비근이 청정해져 이와 같이 다 분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 또 다시 중생의 향을 분별해 알리니 코끼리의 향, 말의 향, 소와 양들의 향, 남자의 향, 여자의 향, 동자의 향, 동녀의 향, 풀과 나무와 수풀의 향 등의 혹은 가깝고 혹은 먼데 있는 모든 향기를 다 맡아서 분별하여 착오가 없느니라.
이 경을 가지는 자는 비록 여기에 머물지라도 또한 천상(天上)의 모든 하늘의 향기를 맡으리니 바리질다라와 구비다라나무의 향과 만다라꽃의 향과 마하만다라꽃의 향 만수사꽃의 향 마하만수사꽃의 향 전단 침수와 가지가지의 가루향 모든 여러 가지 꽃의 향, 이와 같은 등의 하늘향기가 화합하여 나오는 향기를 맡아서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느니라. 또, 모든 천인의 향기를 맡으리니 석제환인이 좋은 궁전 위에 있어 5욕으로 오락하여 즐겨 노는 때의 향기, 혹은 묘법당상에서 모든 도리천의 여러 천신을 위하여 설법할 때의 향기, 혹은 모든 동산에서 놀 때의 향기와 다른 하늘 등의 남녀의 몸에서 나는 향기를 멀리서 다 맡으리라. 이와 같이 전전하여 범천에 이르고 위의 유정천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천인의 향기를 또한 다 맡으며, 아울러 모든 하늘에서 태우는 향기를 맡으며,  성문의 향기, 벽지불의 향기, 보살의 향기, 모든 부처님의 향기를 또한 다 멀리서 맡으리니 그 있는 곳을 알리라. 비록 이 향기를 맡을지라도 비근은 무너지지 않고 착오도 없느니라. 만일 분별하여 남을 위해 설하고자 하면 기억하여 생각해서 틀림이 없느니라.
(금장본 법사공덕품 제19 p798~800)
우부별지중생지향 상향 마향 우양 등향 남향 여향 동자향 동녀향
又復別知衆生之香 象香 馬香 牛羊 等香 男香 女香 童子香 童女香
급초목총림향 약근 약원 소유제향 실개득문 분별불착 지시경자 수주어차
及草木叢林香 若近 若遠 所有諸香 悉皆得聞 分別不錯 持是經者 雖住於此
역문천상제천지향 바리질다라 구비다라수향 급만다라화향 마하만다라화향
亦聞天上諸天之香 波利質多羅 拘鞞陀羅樹香 及曼陀羅華香 摩訶曼陀羅華香  
만수사화향 마하만수사화향 전단 침수 종종말향 제잡화향 여시등천향
曼殊沙華香 摩訶曼殊沙華香 栴檀 沈水 種種末香 諸雜華香 如是等天香  
화합소출지향 무불문지 우문제천신향 석제환인 재승전상 오욕오락
和合所出之香 無不聞知 又聞諸天身香 釋提桓因 在勝殿上 五欲娛樂   
희희시향 약재묘법당상 위도리제천설법시향 약어제원 유희시향 급여천등
嬉戲時香 若在妙法棠上 爲忉利諸天說法時香 若於諸園 遊戲時香 及餘天等  
남녀신향 개실요문 여시전전 내지범세 상지유정 제천신향 역개문지
男女身香 皆悉遙聞 如是展轉 乃至梵世 上至有頂 諸天身香 亦皆聞之  
병문제천소소지향 급성문향 벽지불향 보살향 제불신향 역개요문
幷聞諸天所燒之香 及聲聞香 辟支佛香 菩薩香 諸佛身香 亦皆遙聞   
지기소재 수문차향 연어비근 불괴불착 약용분별 위타인설 억념 불류
知其所在 雖聞此香 然於鼻根 不壞不錯 若欲分別 爲他人說 憶念 不謬

 [강의] 중생부터 사성까지 비근 공덕의 성취를 밝히고 있다.
“또 중생의 향을”이하는 인간의 향기를 나타내고, “이 경을 가지는 자는” 이하는 천인의 향기를 나타내며, “성문의 향기”이하는 사성(四聖: 성문 벽지불 보살 부처)의 향기를 가리킨다. 비근청정을 설한 비근장(鼻根章)의 공덕도 앞의 안근 이근의 공덕과 같다. 지금 비근 공덕으로 악도로부터 인간과 천상 그리고 사성의 불보살에 이르기 까지 모든 향기를 능히 통하여 아는 것이다. 법화를 통달해 지님은 각기 다르게 익힌 것을 통하고 갖가지 미묘함을 화회 융화하여 온갖 덕을 갖춘 법신의 향기를 증득함 나타낸 것이다.
“이와 같은 등의 하늘 향기가 화합해서 나오는 향기”란 온갖 선행[十善行]이 화합하여 그 과보로 천신이 이루어졌으므로 뒤섞여[和合] 나오는 향기이다.
“도리천의 여러 천신을 위하여 설법할 때의 향기”란 제석천주(帝釋天主)가 묘한 선법당에서 하늘대중을 위하여 묘법을 연설하는데 그 내용은 곧 십선법(十善法)이라고 한다.
“범천에 이르고 유정천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천인의 향기[諸天身香]를 또한 다 맡으며”란 하늘 대중의 덕의 향기를 맡는다는 것. 또 무색계는 색신이 없어 향기도 없다고 할 것이나, 그 세계의 정(定)과 과(果)보까지 없는 것이 아니므로, 그 향기를 다 맡는다는 것이다. 범천은 색계 초선천으로 범중 범보 대범천이 있다. 유정천은 색계의 맨 꼭대기 하늘(색구경천), 혹은 무색계의 맨 꼭대기 하늘(비상비비상처천)을 가리킨다.
“모든 하늘에서 태우는 향기를 맡으며”란 모든 하늘이 만약 수행을 하면 차례로 올라가는 것처럼 향을 피우면 향이 풍겨서 덕을 이루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
“성문의 향기∼모든 부처님의 향기”란 ‘성문의 향기’는 사제도(四諦道)의 향기이고, ‘벽지불의 향기’는 십이인연향이며, ‘보살의 향기’는 육바라밀 만행의 공덕 묘향(妙香)이고, ‘부처님의 향기’는 구경 해탈의 보리과의 향기이다.
“멀리서 맡으리니 그 있는 곳을 알리라”란 지금 사람 대중 속에 있으면서 제천 불보살[四聖]을 바라보므로, ‘멀리서 맡는다’는 것이다. 또한 그 인과(因果)를 깨달아 통하기에 ‘있는 곳을 안다’고 했다.
“비근은 무너지지 않고 착오도 없느니라”란 비록 하늘의 향기를 맡아 그 즐거움을 느껴도 그 향기를 맡는 것이 드러나지 않으니 청정한 비근은 파괴되지 않으며, 지견(知見)의 상을 다 분별할 수 있으므로 착오가 없다는 것이다.
    
 [경]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이 사람은 코가 청정하여
이 세계 가운데서 혹은 향기거나
혹은 냄새나는 물건을
가지가지로 모두 맡아서 알리라.
수만나사제향과 다마라전단향과
침수향 계향과 가지가지 꽃과
열매의 향기와
중생의 향기,
남자 여인의 향기를 알되,
설법자는 멀리서
향기를 맡아 있는 곳을 알리라.
큰 세력 있는 전륜왕 소전륜왕과 그 아들과
여러 신하와 모든 궁인을
향기를 맡아서 있는 곳을 알며,
몸에 지닌 보배와 땅 속에 있는 보배와
전륜왕의 보녀(寶女)도
향기를 맡아 있는 곳을 알리라.
모든 사람들이 장엄하는
도구와 의복 영락과
가지가지 바르는 향기를
맡아서 곧 그 몸을 알며,
모든 하늘이 혹은 걷거나 앉거나
즐겨 노는 것과 신통 변화를,
이 법화경을 가지는 자는
향기를 맡고 다 능히 알리라.
모든 나무의 꽃과 과실과
소유(蘇油) 향기를
경을 가지는 자는 여기에 머물러
그 있는 곳을 다 알며,
모든 산 깊고 험한 곳에
전단나무의 꽃이 피었는데
중생이 그 가운데 있음을
향기를 맡고 다 능히 알리라.
철위산과 큰 바다와 땅 속의
모든 중생을, 경을 가지는 자는
향기를 맡고 그 있는 곳을 다 알며,
아수라의 남녀와 그 모든 권속이
투쟁하며 노는 때를
향기를 맡고 다 능히 알리라.
넓은 들 험한 골짜기의
사자․코끼리․범․늑대와 들소․물소 등을
향기를 맡고 그 있는 곳을 알며,
혹은 잉태한 사람이 있어
그 남녀(男女)를 분별하지 못하는
무근(無根) 비인(非人) 등을
향기를 맡고 다 능히 알며,
향기 맡는 힘으로
처음 잉태에 성취하고 성취 못함과
안락하게 복있는 아들을 낳을 지를 알며,
향기 맡는 힘이 있는고로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그 생각하는 바와 욕심에 물들고
어리석고 성내는 마음을 알며,
또한 선을 닦는 자를 알리라.
땅 속에 여러 가지
금 은과 진기한 보배와
구리 그릇에 담겨 있는 것을
향기를 맡고 능히 다 알며,
가지가지 그 값을 알 수 없는 모든 영락의
향기를 맡고 귀천과
그 출처(出處)와 있는 곳을 알리라.(금장본 법사공덕품 제19 p800~806)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시인비청정        어차세계중    
是人鼻淸淨         於此世界中
약향약취물        종종실문지    
若香若臭物        種種悉聞知
수만나사제            다마라전단
須曼那闍提     多摩羅栴檀
침수급계향        종종화과향    
沈水及桂香        種種華果香
급지중생향        남자여인향    
及知衆生香        男子女人香
설법자원주        문향지소재    
說法者遠住         聞香知所在
대세전류왕        소전륜급자
大勢轉輪王        小轉輪及子
군신제궁인        문향지소재    
群臣諸宮人        聞香知所在
신소착진보        급지중보장    
身所著珍寶        及地中寶藏
전륜왕보녀        문향지소재    
轉輪王寶女        聞香知所在
제인엄신구        의복급영락    
諸人嚴身具        衣服及瓔珞
종종소도향        문향지기신    
種種所塗香        聞香知其身
제천약행좌        유희급신변    
諸天若行坐        遊戲及神變
지시법화자        문향실능지
持是法華者        聞香悉能持
제수화과실        급소유향기    
諸樹華果實        及蘇油香氣
지경자주차        실지기소재    
持經者住此         悉知其所在
제산심험처        전단수화부    
諸山深嶮處        栴檀樹華敷
중생재중자        문향실능지
衆生在中者        聞香悉能持
철위산대해        지중제중생    
鐵圍山大海        地中諸衆生
지경자문향        실지기소재    
持經者聞香        悉知其所在
아수라남녀        급기제권속    
阿修羅男女        及其諸眷屬
투쟁유희시        문향개능지    
鬪諍遊戲時        聞香皆能持
광야험애처        사자상호랑    
曠野險隘處        師子象虎狼
야우수우등        문향지소재
野牛水牛等        聞香知所在
약유회임자        미변기남녀    
若有懷姙者        未辯其男女
무근급비인        문향실능지    
無根及非人        聞香悉能持
이문향력고        지기초회임    
以聞香力故        知其初懷姙
성취불성취        안락산복자    
成就不成就        安樂産福子
이문향력고        지남녀소념    
以聞香力故        知男女所念
염욕치에심        역지수선자
染欲癡恚心         亦知修善者
지중중복장        금은제진보    
地中衆伏藏        金銀諸珍寶
동기지소성        문향실능지    
銅器之所盛        聞香悉能持
종종제영락        무능식기가    
種種諸瓔珞        無能識其價
문향지귀천        출처급소재    
聞香知貴賤        出處及所在

 [강의] 비근 청정의 공덕을 게송한 것이다. 인간세계의 향기, 천상의 향기, 사성(四聖)의 향기를 게송했다.
먼저 인간세계의 향기를 게송한 단락이다.
“혹은 향기거나 혹은 냄새나는 물건”이란 향기[香]는 선법을 비유하고, 나쁜 냄새[臭]는 악법을 비유한 것이다.
“가지가지 꽃과 열매의 향기”란 여러 가지 인(因)의 꽃과 보(報)의 열매를 나타낸다.
“설법자는 멀리서∼있는 곳을 알리라”는 것은 설법하는 사람이 속세의 허망한 감정에서 멀리 벗어나 바른 생각[正念]에 머물기 때문에 멀리 머물지만[遠住] 중생이 있는 곳을 다 안다고 한다.
“향기를 맡아 있는 곳을 알리라”란 향기를 맡을 때에는 그 향기 난 곳을 아는 것인데 이것은 이와 같은 인[如是因]을 닦으면 이와 같은 과[如是果] 얻는 것을 나타낸다.
“몸에 지닌 보배와∼곧 그 몸을 알며”란 ‘몸에 지닌 보배’는 인욕(忍辱)의 복(福)이고, ‘땅 속에 있는 보배’는 중생의 마음인 여래장(如來藏)이며, ‘전륜왕의 보녀’는 곧 보원(寶媛)으로 전륜왕 칠보중의 보녀(寶女)이며 애욕심을 나타낸다. 향기를 맡으면 그 곳을 다 아는 것이다.
“모든 하늘이 혹은 걷거나 앉거나∼신통변화를”이란 ‘다니는 것[行]’은 운용함이고, ‘앉는 것[坐]’은 고요함이며, ‘노니는 것[遊戲]’은 일체를 두루 거침이요, 선정(定)을 닦음으로 오신통을 얻는 것이다.
“이 법화경을 가지는 자는∼다 능히 알리라”란 법화경을 통달해 지니고 향기를 맡으면 비근이 걸림이 없어서 향기가 온 곳을 다 안다는 것이다.
“아수라의 남녀와 그 모든 권속”이란 아수라는 사나운 마음이고 남녀는 동정(動靜)의 두 가지 생각이다. 한 생각이 일어나면 다른 생각들이 따라 일어나므로, 본래의 생각이 주가 되고 나머지를 ‘권속’이라 한다. 선을 하늘[天]이라 하고 악을 수라(修羅)라고 하는데 선악이 맞서는 것을 ‘싸움’이라 하며, 이를 즐기는 것을 ‘희롱[遊戲]’이라 한다. 경을 통달해 지니면 다 안다는 것이다.
“넓은 들 험한 골짜기의∼그 있는 곳을 알며”란 ‘넓은 들 험한 곳’이란 생사의 험난함이며, ‘사자 호랑이 이리’는 잔악한 마음이고, ‘들소나 물소’는 물과 풀만을 생각하므로 우둔한 마음을 가르키니 경을 통달해 지니면 이런 마음들을 다 알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