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사밧드 원을 지키고자 했던 오백불자에 대해서이다. 그 날에 부처님께서는 법당 사자좌에 앉으셔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비구들을 둘러보시고는 그 날의 설법은 비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로 마음 먹으셨다. 그래서 말씀하시기를 "비구들은 사밧드의 맹세를 따르고 있는가?" "예, 그러합니다." "잘 하고 있다. 이 사밧드의 축제는 예전의 현인들의 수행법이었다. 예전의 현인들은 정열과 욕정의 죄를 억제하기 위해 사밧드 축제를 지켰느니라." 그리고는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This story the Master told while dwelling at Jetavana, about five hundred lay Brethren who were under the Sabbath vows. At that time they say that the Master, seated upon the Buddha's glorious seat, in the Hall of Truth, in the midst of folk of all the four kinds, looking around upon the gathering with a gentle heart, perceived that this lay the teaching would turn on the tale of the lay Brethren. Then he addressed these, and said, "Have the lay Brethren taken upon them the Sabbath vows?" "Yes, Sir, they have," was the answer. "It was well done, this sabbath celebration in order to subdue the sins of passion and lust." Then at their request he told a story of the past.

 예전에 마가다 왕국에는 주변의 두 왕국과 갈라놓는 큰 숲이 있었다. 보살은 이 마가다 왕국에서 대단한 바라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장성하여 탐욕을 버리고 숲으로 들어가 암자를 짓고 살았다. 이 암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대나무 숲에 비둘기 한 쌍이 살고 있었다. 한 쪽 개미둑 위에는 뱀 한마리가 살았고 한 쪽 숲 덩굴은 자칼의 굴이었고 다른 쪽에는 곰이 살았다. 이 네 동물은 종종 보살을 찾아와 설법을 듣곤 하였다.
 Once upon a time there was a great forest which seperated the kingdom of Magadha from the two kingdoms that marched with it. The Bodhisatta was born in Magadha, as one of a great brahmin family. When he grew up, he renounced his desires, and departed, and went into that forest, where he made him an hermitage and dwelt there. Now not very far from this hermitage, in a clump made of bamboos, lived a Wood-pigeon with his mate; in a certain ant-hill lived a Snake; in one thicket a Jackal had his lair, in another a Bear. These four creatures used to visit the sage from time to time, and listened to his discourse.

 어느 날 비둘기 한 쌍이 둥지를 떠나 먹이를 구하러 나섰다. 암컷이 뒤따라 가고 있었는데 매가 날아들어 낚아챘다. 비명소리에 수컷이 뒤를 돌아보니 암컷이 잡혀가고 있었다! 매는 절규하는 암컷을 죽여 잡아먹었다. 수컷은 사라져간 암컷에 대한 사랑의 불로 가슴이 타버렸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이 열정이 나를 미치도록 괴롭히고 있다. 그것을 억누르는 법을 찾을 때까지 먹이를 구하러 나가지 않으리라." 그리고는 먹이 찾기를 멈추고 수도자에게로 가서 욕망을 절제하겠다는 맹세를 하고 한 쪽으로 앉았다.
 One day the Pigeon and his mate left their nest and went a foraging for food. The hen went behind, and as she went, a Hawk pounced on her and carried her off. Hearing her outcry the cock turned and looked, and behold him bearing her away! The Hawk killed her in the midst of her cries, and devoured her. Now burned the cock-bird with the fire of love for his mate thus torn from him. Then he thought, "This passion torments me exceedingly; I will not go seek my food until I have found how to subdue it." So cutting short his quest, away he went to the ascetic, and taking upon him the vow for the subduing of desire, he lay down on one side.

 뱀도 먹이를 구하러 나가고자 하였다. 그래서 뱀 구멍에서 나와 국경지대 마을 근처의 소 다니는 길에서 먹을 것을 찾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온 몸이 하얀 멋진 마을군수의 소가 있었는데 여물을 먹은 후 개미둑 위에서 무릎을 꿇고서 뿔로 땅을 비비며 놀고 있었다. 뱀은 소의 소리에 겁을 먹고 개미둑 속으로 숨으러 가고 있었다. 소가 뱀을 밟게 되었는데 뱀은 화가 나서 소를 물었다. 그래서 소는 죽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소가 죽은 것을 보고는 모두들 울며 달려와 화환으로 죽은 소를 기리고 땅에 묻은 후 집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 뱀이 나와서 생각하기를 "화로 인해 내가 이 생명체의 목숨을 빼앗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였다. 나는 화를 다스리는 법을 배울 때까지 먹이를 구하러 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는 수도자의 암자로 가서 그 앞에서 화를 다스리겠다는 맹세를 하고 한 쪽으로 앉았다.
 The snake also thought he would seek for food; so out of his hole came he, and sought something to eat on a cow-track near one of the frontier village. Just then there was a bull belonging to the village headmen, a glorious creature white all-over, which after feeding went down on his knees at the foot of a certain ant-hill, and tossed the earth with his horns in sport. The snake was terrified at the noise of the bull's hooves, and darted forward to hide in the ant-hill. The bull happened to tread on him, whereupon the snake was angry and bit the bull; and the bull died then and there. When the villagers found out that the bull was dead, they all ran together weeping, and honoured the dead with garlands, and buried him in a grave, and returned to their homes. The snake came forth when they had departed, and thought, "Through anger I have deprived this creature of life, and I have caused sorrow to the hearts of many. Never again will I go out to get food until I have learnt to subdue it. Then he turned and went to the hermitage, and taking upon him  the vow for the subduing of anger, lay down on one side.

 자칼도 또한 먹이를 구하러 나갔다가 죽은 코끼리를 보았다. 그는 기뻐하며 "많은 먹이가 여기 있구나!" 라고 외치며 가서 코를 한 입 베어 먹어보았는데 마치 나무통을 씹은 듯하였다. 아무런 만족을 얻지 못하고 코끼리 엄니를 한 입 먹어보니 마치 돌을 씹는 듯하였다. 배를 먹어 보았더니 바구니와 같았다. 그래서 꼬리를 먹어보니 철통과 같았다. 마지막으로 엉덩이부분을 먹어보니 마치 케잌처럼 부드러웠다. 너무도 맛있어서 먹으면서 몸속으로 들어갔다. 그 속에 머무르며 배고플 땐 먹고 목마를 땐 피를 마셨다. 눕고 싶을 땐 내장과 폐를 펴서 침대로 삼아 그 위에 누웠다. 그가 생각하기를 "여기서 나는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침대를 얻었다. 다른 곳으로 갈 필요가 뭐가 있는가?" 그래서 코끼리의 배 안에 머무르며 만족하여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점차 코끼리의 몸이 바람과 열기로 말라버려 밖으로 나가는 길이 막혀졌다. 자칼은 썩어가는 살과 피 속에서 괴로워하며 몸은 점차로 노랗게 변해갔는데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폭우가 쏟아졌다. 도관이 흠뻑 젖어 부드러워져서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갈라진 틈을 보고 자칼이 외치기를 "너무도 오랫동안 여기서 고통스러웠는데 이제 이 구멍으로 나갈 수 있겠다." 그리고는 머리를 먼저 집어넣었다. 통로는 좁았는데 너무 급히 지나가서 온 몸이 멍들고 머리의 털이 다 빠졌다. 그가 나왔을 때 야자수 줄기처럼 머리가 다 벗겨져 털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기를 "탐욕으로 인해 이 모든 고통을 겪었다. 나는 탐욕을 억제하는 법을 배울 때까지 다시는 먹이를 구하러 나가지 않으리라." 그리고는 수도자의 암자로 가서 탐욕을 억제하겠다는 맹세를 하고 한 쪽으로 앉았다.
 The Jackal likewise went to seek for food, and found a dead elephant. He was delighted: "Plenty of food here!" cried he, and went and took a bite of trunk- it was as though he bit on a tree-trunk. He got no pleasure of that, and bit by the tusk-he might have been biting a stone. He tried the belly- it might have been a basket. So he fell on to the tail, it was like an iron bowl. The he attacked the rump, and lo! it was soft as a cake of ghee. He liked it so well that he ate his way inside. There he remained, eating when he was hungry, and when he was athirst drinking the blood; and when he lay down, spreading the beast's inwards and lungs as a bed to lie on. "Here," thought he, "I have found me both food and drink, and my bed; what is the use of going elsewhere?" So there he stayed, well content, in the elephant's belly, and never came out at all. But by and bye the corpse grew dry in the wind and the heat, and the way out by the rear was closed. The jackal tormented within lost flesh and blood, his body turned yellow, but how to get out he could not see. Then one day came an unexpected storm; the duct was drenched and grew soft, and began to gape open. When he saw the chink, the Jackal cried, "Too long have I been here in torment, and now I will out by this hole."The he went at the place head first. Now the passage was narrow, and he went fast, so his body was bruised and he left all his hair behind him. When he got out he was bare as a palm-trunk, not a hair to be seen on him. "Ah," thought he, "it is my greed has brought all this trouble upon me. Never again will I go out to feed, until I have learnt how to subdue my greed." Then he went to the hemitage, and took on him the vow for subduing of greed, and lay down on one side.

 곰도 또한 숲에서 나와 탐욕의 노예가 되어 말라 왕국의 국경지대 마을로 갔다. "여기에 곰이 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외쳤다. 그리고는 모두들 활이며 막대기며 방망이들을 들고 나와 곰이 있는 덤불을 둘러쌌다. 자신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것을 알고는 달려나가 도망치던 중 온 몸을 활과 곤봉으로 얻어맞았다. 머리가 터지고 피를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생각하기를 "아, 나의 지나친 탐욕이 나에게 이 모든 고통을 가져왔구나. 나는 탐욕을 자제하는 법을 배울 때까지 다시는 음식을 찾으러 나가지 않으리라." 그리고는 수도자의 암자로 가서 탐욕을 자제하겠다는 맹세를 하고 한 쪽으로 앉았다.
 The Bear too came out of the forest, and being a slave to greediness, went to a frontier village of the kingdom of Mala. "Hear is a bear!" cried the villagers all; and out they came armed with bows, sticks, staves, and what not, and surrounded the thicket where in he lay. He finding himself encompassed with a crowd, rushed out and made away, and as he went they belaboured him with their bows and cudgels. He came home with a broken head and running with blood. "Ah," thought he, "it is my exceeding greed which has brought all this trouble upon me. Never again will I go out for food until I have learnt how to subdue it." So he went to the hermitage, and took on him the vow for subduing of greediness, and lay down on one side.

 한편 수도자는 자신이 귀족 신분이라는 자만감으로 해탈을 얻을 수가 없었다. 벽지불은 그가 자만감에 사로잡혀 있음을 보고 또한 그가 범부가 아님도 알아보셨다. "저 자는 부처가 될 자이니 이 생에서 절대지혜를 얻을 것이다. 그가 자만감을 없애고 불성을 얻도록 도와주리라." 그래서 수도자가 나뭇잎 헛간에 앉아 있을 때 벽지불은 히말라야 높은 산중에서 내려와서 수도자의 석좌에 앉았다. 수도자가 나와서 벽지불이 자신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자존심이 상하여 자제력을 잃었다. 화가 나서 경멸하는 소리로 외치기를 "빌어먹을, 사악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대머리 위선자야, 그대는 왜 나의 자리에 앉아 있느냐?" 벽지불이 말하기를 "성스러운 자여, 왜 그대는 자만심에 싸여 있는가? 내가 벽지불의 지혜로 꿰뚫어 보니 그대는 지금의 생에서 모든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니 부처가 되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그대가 모든 공덕을 이루었을 때 그대는 부처가 될 것이다. 그대가 부처가 되었을 때 그 이름은 싯다르타일 것이다." 그리고는 이름과 씨족과 가족, 수제자 등에 관해 말해주며 덧붙이기를 "지금 왜 그렇게 자만에 빠져 있고 성을 다스리지 못하는가? 그것은 그대와 어울리지 않다." 이렇게 벽지불은 충고하였다. 이 말에 수도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였다. 인사는커녕, 언제 혹은 어디서 어떻게 부처가 될 것인지에 대해 물어보지도 못하였다. 그 때 벽지불이 말하기를 "그대의 신분과 권력의 정도를 이로써 알아보라. 내가 하는 것처럼 공중에 오를 수 있는지 해 보라." 이렇게 말하며 공중으로 올라 수도자의 감아 올린 머리 위로 발의 먼지를 털고는 히말라야 높은 산중으로 돌아갔다. 그가 떠난 후 수도자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저렇게 무거운 몸으로 바람에 날아가는 솜뭉치처럼 공중을 다니는 자가 있구나! 저러한 벽지불의 발에 입 한번 맞춰보지도 못하고 자만감에 빠져 내가 언제 부처가 될 것인지도 물어보지 못했다. 나의 신분이 나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 이 생에서는 권력은 좋은 삶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나의 이 자만감이 나를 지옥으로 빠뜨릴 것이다. 나는 이 자만감을 억누르는 법을 배울 때까지 다시는 야생과일을 구하러 나가지 않으리라." 그리고는 헛간으로 들어가서 자만감을 억누르겠다는 맹세를 하였다. 나뭇가지로 만든 침상위에 앉아 젊은 수도자는 자만감을 버리고 무아지경에 들어 해탈을 얻은 후 나와서 석좌 위에 앉았다.
 But the ascetic was unable to induce the mystic ecstasy, because he was full of pride for his noble birth. A Pacceka Buddha, perceiving that he was possessed with pride, yet recognised that he was no common creature. "The man(thought he) is destined to be a Buddha, and in this very cycle he will attain to perfect wisdom. I will help him to subdue his pride, and I will cause him to develop the Attainments." So as he sat in his hut of leaves, the Pacceka Buddha came down from the Higher Himalaya, and seated himself on the ascetic's slab of stone. The ascetic came out and saw him upon his own seat, and in his pride was no longer master of  himself. He went up and snapt fingers at him, crying out, "Curse you, vile good-for-naught, bald-pate hypocrite, why are you sitting on my seat?" "Holy man," said the other, "why are you possessed with pride? I have penetrated the wisdom of a Pacceka Buddha, and I tell you that during this very cycle you shall become omniscient; you are destined to become a Buddha! When you have fulfilled the Perfect Virtues, after the lapse of another such period of time, a Buddha you shall be; and when you have become a Buddha, Siddhattha will be your name." Then he told him of name and clan and family, chief disciples, and so forth, adding, "Now why are you so proud and passionate? The thing is unworthy of you." Such was the advice of the Pacceka Buddha. To these words the other said nothing: no salutation even, no question as to when or where or how he should become a Buddha. Then the visitor said, "Learn the measure of your birth and my powers by this: if you can, rise up in the air as I do." So saying, he arose in the air, and shook off the dust of his feet upon the coil of hair which the other wore on his head, and then returned back to the Higher Himalaya. At his departure the ascetic was overcome with grief. "There is a holy man," said he, "with a heavy body llike that, passes through the air like a cotton-fleck blown by the wind! Such a one, a Pacceka Buddha, and I never kissed his feet, because of my pride of birth, never asked him when I should become Buddha. What can this birth do for me? In this world the thing of power is a good life; but this pride of mine will bring me to hell. Never again will I go out to seek for wild fruits until I have learned how to subdue my pride." Then he entered his leaf-hut, and took upon him the vow for subduing pride. Seated upon his pallet of twigs, the wise young noble subdued his pride, induced the mystical trance, developed the Faculties and the Attainments, then came forth and sat down on the stone seat which was at the end of the covered 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