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제 20
1. 「상불경보살품」의 의의
이 품은 상불경보살의 보살행을 통하여 오탁악세 법화를 홍포하는 보살의 모범을 보인다. 법화를 홍포하는 법사들은 오로지 평등한 지혜로 모든 중생을 제도할 때 갖가지 치욕과 모욕을 당해도 조금도 나태한 생각을 내지 않고 부지런히 정진한 결과 마침내 보리의 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법사들은 이와 같이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탁악세에서 이 진리는 깨닫기도 어렵고 깨달았더라도 지키기 어려우니, 이 경전을 수지하여 정법을 알리기란 대단히 어렵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불경보살의 행을 모범으로 본받아 행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수지라고 할 수 있다. 법화경에서는 이러한 상불경보살을 삼인불성(三因佛性)중에 정인불성의 예로 보고 있다.
2. 이 품의 대의
1) 만약 법화경을 지니는 자에게 욕하거나 모욕을 주는 자가 있다면 큰 죄보를 받게 되고(앞의 「비유품」 「법사품」), 그 얻는 공덕은 육근이 청정해진다(「법사공덕품」). 그 증거로 위음왕여래로부터 법화경을 들은 상불경보살의 보살도를 보여 교화와 수행의 모범으로 삼는다.
2)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법식과 같이 과거 위음왕여래도 삼승법으로 중생을 교화했으니, 성문(聲聞)을 구하는 자에게는 사제법, 벽지불(僻支佛)을 구하는 자에게는 십이인연법, 보살(菩薩)을 위해서는 육바라밀을 설해서 마침내 불혜(佛慧)를 얻게 하셨다.
3) 이 위음왕불은 중생을 이익되게 교화하시고 차례로 이만억 부처님이 나오시는데 그 최초 위음왕불께서 멸하신 후 상법 중에 상불경보살이 있었다. 이 보살은 모든 중생을 업신여기지 않고 어떠한 모욕 속에서도 항상 불경(不輕)의 대상을 공경하고, 불경의 행을 세우고 불경의 가르침을 설하였다. “나는 여러분을 존경하여 가벼이 여기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다 보살도를 행하여 성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면서 모든 사람들을 예배 찬탄했다. 이것은 모든 중생들에게 불성이 있음을 알고 불경의 행을 실천한 것이다.
4) 법화경을 믿고 실천한 과보에 대해서 밝힌다. 상불경보살이 보살도로 교화를 편 공덕으로 현세에 그 명(命)이 다할 때에는 먼저 전의 위음왕불의 법화경 게송을 듣고 육근청정을 얻어 수명이 연장됨으로써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 다시 법화경으로 중생을 교화했다. 이때 증상만자들이 상불경보살의 육근청정의 대신통력과 요설변재력과 대선적력(大善寂力)을 보고 감화받아 보리에 머물게 되었다.
5) 상불경보살이 마침내 명을 다한 후에는 이천억 일월등명불을 뵙고, 다시 이천억 운자재등왕을 뵈었다. 모든 부처님 법 중에서 법화경을 설한 공덕으로 육근이 청정해지고 대중 앞에 나서서 법을 펼 때에도 두려움이 없다. 이와 같이 법을 펴고 천만억 부처님을 친견한 후 경을 펴 공덕을 성취하여 성불할 수 있었다.
6) 법화경을 믿지 않고 훼방한 과보에 대해 밝힌다. 상불경보살은 지금의 세존이시니 상불경보살처럼 법화경을 수지 독송하고 해설하여 교화하지 않았더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결코 성취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 상불경보살에게 비난했던 증상만자들도 경멸하고 비난한 죄로 인하여 첫째 부처님을 뵙지 못하고, 둘째 법을 듣지 못했으며, 셋째 승(僧)을 만나보지 못하고, 넷째 아비지옥의 고를 받았다. 그 뒤에 다시 상불경보살의 교화를 입어 보리를 얻는데, 이 증상만자들이 다름 아닌 현재 법회에 참석한 대중들의 하나로서 법을 듣게 되었다는 것이다.
[경] 그 때 부처님께서 득대세보살마하살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지금 마땅히 알라. 만일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의 법화경 가지는 자를 악한 입으로 꾸짖고 비방하면, 큰 죄보 받음이 앞에 설한 바와 같고, 그 얻는 공덕은 앞으로 설하는 바와 같이, 안․이․비․설․신․의가 청정하리라.(금장본 상불경보살품 제20 p828)
이시 불고득대세보살마하살 여금당지 약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지법화
爾時 佛告得大勢菩薩摩訶薩 汝今當知 若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持法華
경자 약유악구 매리비방 획대죄보 여전소설 기소득공덕 여향소설 안이비설
經者 若有惡口 罵詈誹謗 獲大罪報 如前所說 其所得功德 如向所說 眼耳鼻舌
신의청정
身意淸淨
[강의] 이 품의 전체 내용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이 경전의 수행을 설했던 전품에 의한 죄와 복을 나란히 가리켜 보이고, 둘째 이 품의 믿음과 훼방(信毁)에 대해 자세하게 설하며, 셋째 후세에 거역하고 순종[逆順]하는 사람을 아울러 권했다.
전품(법사공덕품)에 대한 죄와 복
이 품의 믿음과 훼방을 설함
후세에 거역하고 순종하는 사람에게 권함
첫째, 전품에 의한 죄와 복을 나타낸다. 앞의 「비유품」 제3의 끝 부분과 「법사품」 제10에서 경을 비방하는 죄를 설했고, 「법사공덕품」 제19에서 경전을 수지하는 공덕을 설했듯이, 경을 지니는 공덕과 경을 훼방하는 과보를 밝혀서 대중을 경계하신 것이다.
“득대세보살마하살(得大勢菩薩摩訶薩, Mahāthāmaprāpta)”은 대세지(大勢至)라고도 한다. 위대한 힘을 얻다 라는 뜻. 관세음보살과 함께 아미타여래의 협시보살. 지혜를 나타내는 보살. 혼탁한 세상에 큰 어려움을 참아가면서 경을 홍포하는 데에는 큰 힘을 가진 자가 아니고는 이룰 수가 없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이 보살을 말씀하신 것이다.
“악한 입으로 꾸짖고 비방하면[罵詈]”이란 매(罵)와 리(詈) 모두 악한 말로 상대방을 심하게 비난함을 말한다.
“큰 죄보 받음이 앞에 설한 바와 같고”란 바로 앞품에서는 「법사공덕품」에서, ‘만일 한 사람이 재가이거나 출가이거나 법화경을 독송하는 자를 비방하면 그 죄가 매우 무거우리라’고 한 것. 또 「비유품」에서도, ‘경을 독송하고 써서 지니는 자를 보고 깔보고 증오하고 질투하면 그 죄보를 말하리니’라고 한 것.
“그 얻는 공덕은 앞으로 설하는 바[如向所說]와 같다”란 「법사공덕품」에서 육근청정을 설하신 것과 같다는 것.
[경] 득대세야, 지나간 옛적에 한량없고 가이없는 불가사의 아승지겁을 지나서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위음왕(威音王)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시라. 겁명은 이쇠(離衰)요, 나라 이름은 대성(大成)이라.
그 위음왕불이 저 세상에서 하늘 사람 아수라 등을 위하여 법을 설하시되, 성문 구하는 자를 위해서는 응하여 사제법을 설하사 생, 노, 병, 사를 제도하시어 마침내 열반케 하시며, 벽지불을 구하는 자를 위하여는 응하여 12인연을 설하시며, 모든 보살을 위해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인해서 응하며 6바라밀을 설하사 부처님 지혜를 구경(究竟)하게 하셨느니라.
득대세야, 이 위음왕불의 수명은 사십만억 나유타 항하사겁이요,
정법이 세상에 머무른 겁수는 1염부제의 미진(微塵)과 같고, 상법이 세상에 머무른 겁수는 4천하의 미진과 같음이라. 그 부처님이 중생을 요익케 하신 연후에 멸도하시고, 정법 상법이 다 멸한 후 이 국토에 다시 부처님이 나오시니, 또한 이름이 위음왕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이와 같이 차례로 2만억의 부처님이 계시되 다 같은 한 이름이니라.(금장본 상불경보살품 제20 p828~830)
득대세 내왕고석 과무량무변불가사의아승지겁 유불 명위음왕여래 응공 정
得大勢 乃往古昔 過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祗劫 有佛 名威音王如來 應供 正
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방부 천인사 불세존 겁명이쇠 국명
徧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劫名離衰 國名
대성 기위음왕불 어피세중 위천인아수라설법 위구성문자 설응사제법 도
大成 其威音王佛 於彼世中 爲天人阿修羅說法 爲求聲聞者 說應四諦法 度
생노병사 구경열반 위구벽지불 설응십이인연법 위제보살 인아뇩다라삼먁삼
生老病死 究竟涅槃 爲求辟支佛 說應十二因緣法 爲諸菩薩 因阿耨多羅三藐三
보리 설응육바라밀법 구경불혜 득대세 시위음왕불수 사십만억나유타항하사
菩提 說應六波羅蜜法 究竟佛慧 得大勢 是威音王佛壽 四十萬億那由他恒河沙
겁 정법주세겁수 여일염부제미진 상법주세겁수 여사천하미진 기불요익중생
劫 正法住世劫數 如一閻浮提微塵 像法住世劫數 如四天下微塵 其佛饒益衆生
이 연후 멸도 정법상법 멸진지후 어차국토 부유불출 역호 위음왕여래 응공
已 然後 滅度 正法像法 滅盡之後 於此國土 復有佛出 亦號 威音王如來 應供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여시차제 유이
正徧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如是次第 有二
만억불 개동일호
萬億佛 皆同一號
[강의] 득대세야, 지나간∼이름을 상불경이라 하였느니라(금장본, p.834중): 둘째 이 품에서 법화경의 믿음과 훼방을 아울러 밝힌다.
먼저, 석가불의 본사인 상불경보살의 본사를 밝히고 있다. 밝힘에 있어서는 먼저 본사(本事)가 이루어지는 조건을 들었고, ‘최초의 위음왕여래가(p.832)’이하부터는 직접 본사를 들었다. 본사의 부처님, 명호, 겁, 나라, 설법수명 법이 머무는 기간 등을 설한다.
➀“지나간 옛적에∼아승지겁을 지나서”란 본사가 이루어지는 조건(본사 이전의 일)이 이루진 시기이다. 곧 상불경보살의 본사를 설하기 전에 위음왕불 때의 일이다.
➁“이름이 위음왕여래∼불세존이시라”는 부처님 명호를 들었다.
➂“겁명은 이쇠(離衰)요, 나라 이름은 대성(大成)이라”는 겁과 나라이름이다.
➃“그 위음왕불이 저 세상에서∼다 같은 한 이름이니라(p.830하): 위음왕불 때 그 부처님의 설법 내용이다. 제도한 설법내용, 부처의 수명, 정법 상법 말법의 법이 주하는 기간을 밝힌다.
“지나간 옛적[乃往古昔]: 내왕(乃往)은 ‘그 옛날’의 뜻인데 고석과 연용하여 쓴 것.
“위음왕 여래(Bhīṣmagarjitasvararāja): 법왕(法王)이 되시어 이름이 멀리 퍼지고 위엄이 시방세계를 진동하므로 붙여진 이름.
“겁의 이름 이쇠(Vinirbhoga)” 쾌락을 여의다라는 뜻. 좋은 시대를 맞이하여 쇠퇴와 번뇌를 벗어난다는 의미.
“나라 이름은 대성(Mahāsaṃbhavā)”이란 위대한 생성이란 뜻. 나라는 예절 음악 형벌 정치[禮樂刑政]가 잘 갖추어진 나라라는 뜻.
“사제법을 설하사”란 성문은 생사의 괴로움을 싫어하므로 사제법을 설해주어 생로병사를 여의게 하는 것이다.
“응하여 12인연을 설하시며”란 연각의 근기는 연(緣)을 보고서 도에 들어가니 십이연기의 생멸법을 설해주어 도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정법(正法): 부처님의 가르침이 바르게 전해지고 행해져 깨달음을 얻는 시기.
“염부제 미진수”란 염부제는 수미산 주위 사대주중 남쪽의 대해위에 있는 대륙으로 남섬부주(南贍部州)라고 하는 데 인간세상이 여기에 속한다. 이 염부제를 부수어 티끌로 만든 수효를 염부제 미진수라고 한다.
“상법(像法)”이란 정법과 비슷한 불법이 행해지는 시기. 가르침과 수행이 있으나 증득하는 자가 없는 시기.
“사천하의 미진과 같음”이란 사천하를 갈아서 티끌로 만들어 나온 수를 가리킨다.
“중생을 요익케 하신 연후”란 이 세계의 중생들에게 삼승법으로 설하여 제도하였다는 것.
1. 「상불경보살품」의 의의
이 품은 상불경보살의 보살행을 통하여 오탁악세 법화를 홍포하는 보살의 모범을 보인다. 법화를 홍포하는 법사들은 오로지 평등한 지혜로 모든 중생을 제도할 때 갖가지 치욕과 모욕을 당해도 조금도 나태한 생각을 내지 않고 부지런히 정진한 결과 마침내 보리의 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법사들은 이와 같이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탁악세에서 이 진리는 깨닫기도 어렵고 깨달았더라도 지키기 어려우니, 이 경전을 수지하여 정법을 알리기란 대단히 어렵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불경보살의 행을 모범으로 본받아 행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수지라고 할 수 있다. 법화경에서는 이러한 상불경보살을 삼인불성(三因佛性)중에 정인불성의 예로 보고 있다.
2. 이 품의 대의
1) 만약 법화경을 지니는 자에게 욕하거나 모욕을 주는 자가 있다면 큰 죄보를 받게 되고(앞의 「비유품」 「법사품」), 그 얻는 공덕은 육근이 청정해진다(「법사공덕품」). 그 증거로 위음왕여래로부터 법화경을 들은 상불경보살의 보살도를 보여 교화와 수행의 모범으로 삼는다.
2)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법식과 같이 과거 위음왕여래도 삼승법으로 중생을 교화했으니, 성문(聲聞)을 구하는 자에게는 사제법, 벽지불(僻支佛)을 구하는 자에게는 십이인연법, 보살(菩薩)을 위해서는 육바라밀을 설해서 마침내 불혜(佛慧)를 얻게 하셨다.
3) 이 위음왕불은 중생을 이익되게 교화하시고 차례로 이만억 부처님이 나오시는데 그 최초 위음왕불께서 멸하신 후 상법 중에 상불경보살이 있었다. 이 보살은 모든 중생을 업신여기지 않고 어떠한 모욕 속에서도 항상 불경(不輕)의 대상을 공경하고, 불경의 행을 세우고 불경의 가르침을 설하였다. “나는 여러분을 존경하여 가벼이 여기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다 보살도를 행하여 성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면서 모든 사람들을 예배 찬탄했다. 이것은 모든 중생들에게 불성이 있음을 알고 불경의 행을 실천한 것이다.
4) 법화경을 믿고 실천한 과보에 대해서 밝힌다. 상불경보살이 보살도로 교화를 편 공덕으로 현세에 그 명(命)이 다할 때에는 먼저 전의 위음왕불의 법화경 게송을 듣고 육근청정을 얻어 수명이 연장됨으로써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 다시 법화경으로 중생을 교화했다. 이때 증상만자들이 상불경보살의 육근청정의 대신통력과 요설변재력과 대선적력(大善寂力)을 보고 감화받아 보리에 머물게 되었다.
5) 상불경보살이 마침내 명을 다한 후에는 이천억 일월등명불을 뵙고, 다시 이천억 운자재등왕을 뵈었다. 모든 부처님 법 중에서 법화경을 설한 공덕으로 육근이 청정해지고 대중 앞에 나서서 법을 펼 때에도 두려움이 없다. 이와 같이 법을 펴고 천만억 부처님을 친견한 후 경을 펴 공덕을 성취하여 성불할 수 있었다.
6) 법화경을 믿지 않고 훼방한 과보에 대해 밝힌다. 상불경보살은 지금의 세존이시니 상불경보살처럼 법화경을 수지 독송하고 해설하여 교화하지 않았더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결코 성취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 상불경보살에게 비난했던 증상만자들도 경멸하고 비난한 죄로 인하여 첫째 부처님을 뵙지 못하고, 둘째 법을 듣지 못했으며, 셋째 승(僧)을 만나보지 못하고, 넷째 아비지옥의 고를 받았다. 그 뒤에 다시 상불경보살의 교화를 입어 보리를 얻는데, 이 증상만자들이 다름 아닌 현재 법회에 참석한 대중들의 하나로서 법을 듣게 되었다는 것이다.
[경] 그 때 부처님께서 득대세보살마하살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지금 마땅히 알라. 만일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의 법화경 가지는 자를 악한 입으로 꾸짖고 비방하면, 큰 죄보 받음이 앞에 설한 바와 같고, 그 얻는 공덕은 앞으로 설하는 바와 같이, 안․이․비․설․신․의가 청정하리라.(금장본 상불경보살품 제20 p828)
이시 불고득대세보살마하살 여금당지 약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지법화
爾時 佛告得大勢菩薩摩訶薩 汝今當知 若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持法華
경자 약유악구 매리비방 획대죄보 여전소설 기소득공덕 여향소설 안이비설
經者 若有惡口 罵詈誹謗 獲大罪報 如前所說 其所得功德 如向所說 眼耳鼻舌
신의청정
身意淸淨
[강의] 이 품의 전체 내용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이 경전의 수행을 설했던 전품에 의한 죄와 복을 나란히 가리켜 보이고, 둘째 이 품의 믿음과 훼방(信毁)에 대해 자세하게 설하며, 셋째 후세에 거역하고 순종[逆順]하는 사람을 아울러 권했다.
전품(법사공덕품)에 대한 죄와 복
이 품의 믿음과 훼방을 설함
후세에 거역하고 순종하는 사람에게 권함
첫째, 전품에 의한 죄와 복을 나타낸다. 앞의 「비유품」 제3의 끝 부분과 「법사품」 제10에서 경을 비방하는 죄를 설했고, 「법사공덕품」 제19에서 경전을 수지하는 공덕을 설했듯이, 경을 지니는 공덕과 경을 훼방하는 과보를 밝혀서 대중을 경계하신 것이다.
“득대세보살마하살(得大勢菩薩摩訶薩, Mahāthāmaprāpta)”은 대세지(大勢至)라고도 한다. 위대한 힘을 얻다 라는 뜻. 관세음보살과 함께 아미타여래의 협시보살. 지혜를 나타내는 보살. 혼탁한 세상에 큰 어려움을 참아가면서 경을 홍포하는 데에는 큰 힘을 가진 자가 아니고는 이룰 수가 없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이 보살을 말씀하신 것이다.
“악한 입으로 꾸짖고 비방하면[罵詈]”이란 매(罵)와 리(詈) 모두 악한 말로 상대방을 심하게 비난함을 말한다.
“큰 죄보 받음이 앞에 설한 바와 같고”란 바로 앞품에서는 「법사공덕품」에서, ‘만일 한 사람이 재가이거나 출가이거나 법화경을 독송하는 자를 비방하면 그 죄가 매우 무거우리라’고 한 것. 또 「비유품」에서도, ‘경을 독송하고 써서 지니는 자를 보고 깔보고 증오하고 질투하면 그 죄보를 말하리니’라고 한 것.
“그 얻는 공덕은 앞으로 설하는 바[如向所說]와 같다”란 「법사공덕품」에서 육근청정을 설하신 것과 같다는 것.
[경] 득대세야, 지나간 옛적에 한량없고 가이없는 불가사의 아승지겁을 지나서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위음왕(威音王)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시라. 겁명은 이쇠(離衰)요, 나라 이름은 대성(大成)이라.
그 위음왕불이 저 세상에서 하늘 사람 아수라 등을 위하여 법을 설하시되, 성문 구하는 자를 위해서는 응하여 사제법을 설하사 생, 노, 병, 사를 제도하시어 마침내 열반케 하시며, 벽지불을 구하는 자를 위하여는 응하여 12인연을 설하시며, 모든 보살을 위해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인해서 응하며 6바라밀을 설하사 부처님 지혜를 구경(究竟)하게 하셨느니라.
득대세야, 이 위음왕불의 수명은 사십만억 나유타 항하사겁이요,
정법이 세상에 머무른 겁수는 1염부제의 미진(微塵)과 같고, 상법이 세상에 머무른 겁수는 4천하의 미진과 같음이라. 그 부처님이 중생을 요익케 하신 연후에 멸도하시고, 정법 상법이 다 멸한 후 이 국토에 다시 부처님이 나오시니, 또한 이름이 위음왕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이와 같이 차례로 2만억의 부처님이 계시되 다 같은 한 이름이니라.(금장본 상불경보살품 제20 p828~830)
득대세 내왕고석 과무량무변불가사의아승지겁 유불 명위음왕여래 응공 정
得大勢 乃往古昔 過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祗劫 有佛 名威音王如來 應供 正
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방부 천인사 불세존 겁명이쇠 국명
徧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劫名離衰 國名
대성 기위음왕불 어피세중 위천인아수라설법 위구성문자 설응사제법 도
大成 其威音王佛 於彼世中 爲天人阿修羅說法 爲求聲聞者 說應四諦法 度
생노병사 구경열반 위구벽지불 설응십이인연법 위제보살 인아뇩다라삼먁삼
生老病死 究竟涅槃 爲求辟支佛 說應十二因緣法 爲諸菩薩 因阿耨多羅三藐三
보리 설응육바라밀법 구경불혜 득대세 시위음왕불수 사십만억나유타항하사
菩提 說應六波羅蜜法 究竟佛慧 得大勢 是威音王佛壽 四十萬億那由他恒河沙
겁 정법주세겁수 여일염부제미진 상법주세겁수 여사천하미진 기불요익중생
劫 正法住世劫數 如一閻浮提微塵 像法住世劫數 如四天下微塵 其佛饒益衆生
이 연후 멸도 정법상법 멸진지후 어차국토 부유불출 역호 위음왕여래 응공
已 然後 滅度 正法像法 滅盡之後 於此國土 復有佛出 亦號 威音王如來 應供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여시차제 유이
正徧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如是次第 有二
만억불 개동일호
萬億佛 皆同一號
[강의] 득대세야, 지나간∼이름을 상불경이라 하였느니라(금장본, p.834중): 둘째 이 품에서 법화경의 믿음과 훼방을 아울러 밝힌다.
먼저, 석가불의 본사인 상불경보살의 본사를 밝히고 있다. 밝힘에 있어서는 먼저 본사(本事)가 이루어지는 조건을 들었고, ‘최초의 위음왕여래가(p.832)’이하부터는 직접 본사를 들었다. 본사의 부처님, 명호, 겁, 나라, 설법수명 법이 머무는 기간 등을 설한다.
➀“지나간 옛적에∼아승지겁을 지나서”란 본사가 이루어지는 조건(본사 이전의 일)이 이루진 시기이다. 곧 상불경보살의 본사를 설하기 전에 위음왕불 때의 일이다.
➁“이름이 위음왕여래∼불세존이시라”는 부처님 명호를 들었다.
➂“겁명은 이쇠(離衰)요, 나라 이름은 대성(大成)이라”는 겁과 나라이름이다.
➃“그 위음왕불이 저 세상에서∼다 같은 한 이름이니라(p.830하): 위음왕불 때 그 부처님의 설법 내용이다. 제도한 설법내용, 부처의 수명, 정법 상법 말법의 법이 주하는 기간을 밝힌다.
“지나간 옛적[乃往古昔]: 내왕(乃往)은 ‘그 옛날’의 뜻인데 고석과 연용하여 쓴 것.
“위음왕 여래(Bhīṣmagarjitasvararāja): 법왕(法王)이 되시어 이름이 멀리 퍼지고 위엄이 시방세계를 진동하므로 붙여진 이름.
“겁의 이름 이쇠(Vinirbhoga)” 쾌락을 여의다라는 뜻. 좋은 시대를 맞이하여 쇠퇴와 번뇌를 벗어난다는 의미.
“나라 이름은 대성(Mahāsaṃbhavā)”이란 위대한 생성이란 뜻. 나라는 예절 음악 형벌 정치[禮樂刑政]가 잘 갖추어진 나라라는 뜻.
“사제법을 설하사”란 성문은 생사의 괴로움을 싫어하므로 사제법을 설해주어 생로병사를 여의게 하는 것이다.
“응하여 12인연을 설하시며”란 연각의 근기는 연(緣)을 보고서 도에 들어가니 십이연기의 생멸법을 설해주어 도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정법(正法): 부처님의 가르침이 바르게 전해지고 행해져 깨달음을 얻는 시기.
“염부제 미진수”란 염부제는 수미산 주위 사대주중 남쪽의 대해위에 있는 대륙으로 남섬부주(南贍部州)라고 하는 데 인간세상이 여기에 속한다. 이 염부제를 부수어 티끌로 만든 수효를 염부제 미진수라고 한다.
“상법(像法)”이란 정법과 비슷한 불법이 행해지는 시기. 가르침과 수행이 있으나 증득하는 자가 없는 시기.
“사천하의 미진과 같음”이란 사천하를 갈아서 티끌로 만들어 나온 수를 가리킨다.
“중생을 요익케 하신 연후”란 이 세계의 중생들에게 삼승법으로 설하여 제도하였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