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득대세야, 마땅히 알라. 이 법화경은 모든 보살마하살을 크게 요익하여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게 함이니라. 이런 고로 모든 보살마하살은 여래가 멸도한 후 항상 응하여 이 경을 받아 가져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옮겨 쓸지니라.”(금장본 상불경보살품 제20 p840)
득대세 당지 시법화경 대요익제보살마하살 능령지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得大勢 當知 是法華經 大饒益諸菩薩摩訶薩 能令至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시고 제보살마하살 어여래멸후 상응수지독송 해설서사시경
是故 諸菩薩摩訶薩 於如來滅後 常應受持讀誦 解說書寫是經
[강의] 정법에 거스르는 행위를 들어 따를 것을 나타내고 수지할 것을 권해 헐뜯음을 금하는 내용이다.
“이 법화경은 모든 보살마하살을 크게 요익하여…”란 경전 수지를 강조한 내용이다. 상불경보살이 법화경을 홍포해서 지금 묘각에 올랐고 그 밖에 교화를 따른 자도 다 보리를 얻었으며, 심지어 증상만자들 까지도 성인의 경지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보살마하살은…이 경을 받아 가져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옮겨 쓸지니라”란 법화경에 큰 힘이 있어서 보리를 얻는 과를 이루게 하므로, 반드시 오종법사의 행을 닦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 그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과거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위음왕이시라.
신통 지혜가 한량 없으시고
일체를 거느려 인도하심이니라.
하늘과 사람과 용과 신이
함께 공양하시니라.(금장본 상불경보살품 제20 p840~842)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과거유불 호위음왕
過去有佛 號威音王
신지무량 장도일체
神智無量 將導一切
천인용신 소공공양
天人龍神 所共供養
[강의] 게송(19항 반)은 경전을 믿고 훼방하는 인과에 대해 노래하고(15항 반), ‘억억만겁으로부터 불가사의에 이르도록’(p.846중)이하는 경전의 수지를 권한다(4항)
“그 때, 세존께서∼속히 불도를 성취하였느니라(p.844중): 상불경보살이 성불하게 된 먼 원인을 노래했다. 상불경보살은 명을 마치려 할 때, 이 경을 듣고 육근이 청정해져 신통력으로 수명이 늘어났고, 다시 이경을 편 다음 명을 마치고 무수한 부처님을 친견함을 밝혔다.
“하늘과 사람과 용과 신이 함께 공양하시니라”란 천용팔부(天龍八部) 대중이 다 같이 공경하고 추앙했다는 것이다.
[경] 이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
법이 다하려 할 때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상불경이라.
이때 모든 4중이 법에 계착(計著)하거늘,(금장본 상불경보살품 제20 p842)
시불멸후 법욕진시
是佛滅後 法欲盡時
유일보살 명상불경
有一菩薩 名常不輕
시제사중 계착어법
時諸四衆 計著於法
[강의] 이 구절도 역시 경전의 믿고 훼방한 인과를 게송 한 것이다.
“법에 계착하거늘”이란 증상만들이 작은 법에 집착함을 말한다. 이 법은 어떤 사실이나 형상을 가지고 판단하듯이 있다거나 없다거나할 수 없고 보여줄 수 없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있다고 하여 유(有)에 집착하고, 없다고 하여 무(無)라고 집착하고, 이것은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다[非有非無]라고 집착한다면, 또한 법에 집착하는 사람이라 부른다. 경전에서 공(空)을 설한 것은 유(有)에 집착한 사람들을 위하여 설한 것이요, 만약 집착하여 다툰다면 모두 옳지 못하다.
“법이 다하려 할 때[法欲盡時]” 위음왕께서 입멸하신후 정법의 시대가 끝나고, 상법의 시대가 올 때를 가리킨다.
“계착(計著)”한다란 헤아려 집착함을 말한다.
[경] 상불경보살이 그곳에 가서 일러 말하되,
나는 너희를 가벼이 않노라.
너희들도 도를 행하여
다 마땅히 성불하리라.
모든 사람이 듣고 없신여기며
헐어 꾸짖되,
상불경보살은 능히 인욕하여 받더니(금장본 상불경보살품 제20 p842)
불경보살 왕도기소
不輕菩薩 往到其所
이어지언 아불경여
而語之言 我不輕汝
여등행도 개당작불
汝等行道 皆當作佛
제인문이 경훼매리
諸人聞已 輕毁罵詈
불경보살 능인수지
不輕菩薩 能忍受之
[강의] 법화경을 믿고 헐뜯은 인과에 게송하였다.
[경] 그 숙세의 죄를 마치고 명을 마치려 할 때,
이 경을 얻어 듣고 육근이 청정함이라,
신통력인 까닭에 수명을 더하여
다시 모든 사람을 위해
널리 이 경을 설함이니,
법에 착한 모든 대중은
다 보살의 교화를 입어
불도에 머무르게 함이니라.
상불경보살이 명을 마치고
수없는 부처님을 친견하고
이 경을 설한 까닭으로
한량없는 복을 얻고,
점차로 공덕을 갖추어
속히 불도를 성취하였느니라.
그 때의 상불경은 곧 나의 몸이고,
그 때 사부중의 법에 집착한 자는
상불경보살이 이르는
너는 마땅히 성불하리라는 말을 들은
이 인연으로 수없는
부처님을 친견하였느니라.
이 회중의 보살 오백대중과
아울러 사부의 청신사녀가
지금 나의 앞에서 법을
듣고 있는 이들이니라.
내가 전세에 이 모든 사람에게 권하여
이 경의 제일의 법을 듣고 받게 하였으며
열어 보여 사람에게 가르쳐
열반에 머무르게 하니 세세에 이와 같이
경전을 받아 가지게 함이라.(금장본 상불경보살품 제20 p842~846)
기죄필이 임명종시
其罪畢已 臨命終時
득문차경 육근청정
得聞此經 六根淸淨
신통력고 증익수명
神通力故 增益壽命
부위제인 광설시경
復爲諸人 廣說是經
제착법중 개몽보살
諸著法衆 皆蒙菩薩
교화성취 영주불도
敎化成就 令住佛道
불경명종 치무수불
不輕命終 値無數佛
설시경고 득무량복
說是經故 得無量福
점구공덕 질성불도
漸具功德 疾成佛道
피시불경 즉아신시
彼時不輕 卽我身是
시사부중 착법지자
時四部衆 著法之者
문불경언 여당작불
聞不輕言 汝當作佛
이시인연 치무수불
以是因緣 値無數佛
차회보살 오백지중
此會菩薩 五百之衆
병급사부 청신사녀
幷及四部 淸信士女
금어아전 청법자시
今於我前 聽法者是
아어전세 권시제인
我於前世 勸是諸人
청수사경 제일지법
聽受斯經 第一之法
개시교인 영주열반
開示敎人 令住涅槃
세세수지 여시경전
世世受持 如是經典
[강의] 상불경보살이 지금의 부처님이고 그 당시 훼방한 무리가 지금의 사부대중임을 밝혔다.
“숙세의 죄보”란 전생에 지은 과보(원문에는 죄罪). 숙세의 죄보라고 한 것은 현세에서 상불경보살이 착한 마음으로 중생을 교화 했으나, 남으로부터 경멸당한 것은 숙세에 지은 죄의 보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법에 착한 모든 대중”이란 화내는 마음(진에심) 때문에 상불경보살의 설법을 믿지 않은 대중들을 말한다. 앞의 장항에서는 이때 대중은 현재 영산 법회중의 발타바라등 오백비구와 사자월 등 오백비구와 니사불등 오백 우바새라 하였다.
“점차로 공덕을 갖추어”란 점점 보살의 공덕을 갖추어 최상의 불도를 빨리 성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경] 억억만겁으로부터 불가사의 겁에 이르도록
때로 이 법화경을 얻어 듣게 하며
억억만겁으로부터 불가사의에 이르도록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때마다 이 경을 설하시리라.
이런 고로 행자(行者)는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
이 경을 들고 의혹을 내지 말며
마땅히 일심으로 널리 이 경을 설하면
세세에서 부처님을 친견하여
속히 불도를 성취하리라.(금장본 상불경보살품 제20 p846~848)
억억만겁 지불가의
億億萬劫 至不可議
시내득문 시법화경
時乃得聞 是法華經
억억만겁 지불가의
億億萬劫 至不可議
제불세존 시설시경
諸佛世尊 時說是經
시고행자 어불멸후
是故行者 於佛滅後
문여시경 물생의혹
聞如是經 勿生疑惑
응당일심 광설차경
應當一心 廣說此經
세세치불 질성불도
世世値佛 疾成佛道
[강의] 경전수지의 이익을 들어서 이 경전의 수지를 권하는 것이다. 이 경전의 말씀에 의심을 내지 말고 널리 설하면 부처님을 뵙고 속히 불도를 이룬다고 하였다. 그 증거가 상불경보살이었다는 것이다.
“의혹을 내지 말며[勿生疑惑]”란 법에 집착하여 의심을 내지 말라는 것. 상불경보살의 예를 보였으므로 이 경의 법을 믿어 지니라는 취지이다.
“속히 불도를 성취함”이란 믿음이 있으면 육근이 청정해지고, 마침내 부처님을 뵙고 공양드리면 빨리 불도를 이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