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아난다존자에 대해서이다. 아난다존자가 부처님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포기했을 때 비구들이 법당에 모여앉아 이야기하였다: "불자들이여, 정진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은 아난다존자는 다사발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자 하였다." 부처님께서 들어오셔서 그들이 나누고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비구들이여, 아난다가 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려놓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전에도 그러하였다." 그리고는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This story the Master told while dwelling in the Bamboo Grove, about the reverend Ananda, who made renunciation of his life. When this reverend man had renounced his life for the Master's sake, they gossiped about it in the Hall of Truth: "Sirs, the reverend Ananda, having attained to the detailed knowledge of the course of religious training, renounced his life for the Dasabala." The Master came in, asking what they spoke of as they sat there. They told him. Said he, "Brothers, this is not the first time he has laid down his life for my sake; he has done it before." Then he told them the story of the past.
한때에 브라마다타가 베나레스의 왕이었을 때 그에게는 케마라는 왕비가 있었다. 보살은 그 때 히말라야 산중에서 살았는데 황금빛의 몸을 한 아름다운 사슴으로 태어났다. 그에게는 시타미가라는 이름의 남동생이 있었는데 그 또한 황금빛이었고 수타나라는 이름의 여동생도 있었다. 보살의 이름은 로한타였으니 사슴왕이었다. 그는 두 개의 산맥을 넘어 세 번째 산맥에 있는 로한타 호수 옆에서 팔만의 사슴무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나이 들고 앞을 못 보는 부모를 봉양하며 지냈다.
Once upon a time, when Brahmadatta was king in Benares, his chief consort's name was Khema. At that time the Bodhisatta was born in the Himalaya region, as a stag: golden-hued he was and beautiful, and his younger brother, named Citta-miga, or Dapple Deer, was also of the colour of gold, and so also his younger sister Sutana. Now the Great Being's name was Rohanta, and he was king of the deer. Traversing two ranges of the mountains, in the third he lived beside a lake called Lake Rohanta, and surrounded by a herd of eighty thousand deer. He used to support his parents, who were old and blind.
이제 베나레스 근처 마을의 한 사냥꾼이 히말라야로 왔다가 보살을 보게 되었다. 그가 임종을 앞두고 아들에게 말하기를 "아들아, 우리가 사냥하는 곳의 어느 쪽에 황금사슴이 살고 있다. 만약 왕이 물어보면 그것을 말하여라."
Now a hunter, who lived in a village of hunters near Benares, came to the Himalaya, and saw the Great Being. He returned to his village, and on his death-bed told his son, "My boy, in such a part of our hunting-ground there is a golden deer; if the king should ask, you may tell him of it."
어느 날 케마왕비는 새벽녘에 꿈을 꾸었다. 황금빛 사슴이 황금의자에 앉아 꿀과 같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왕비에게 법을 설하였는데 마치 황금종이 울리는 것과 같은 소리였다. 그녀는 기쁨에 차서 듣고 있었는데 설법을 마치기 전에 사슴이 벌떡 일어나 가버렸다. 그 때 그녀는 깨어 외치기를 "사슴을 잡아라!" 시종들이 그녀의 외침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여기는 문과 창문이 다 닫혀있는 집이다. 바람 한점조차 들어올 수 없거늘 이 시간에 왕비님께서 사슴을 잡으라고 외치시다니!" 이때에 그녀는 꿈이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혼자 생각하기를 "만약 내가 꿈이라고 말한다면 왕은 하찮은 일로 여길 것이다. 하지만 여인의 소원이라면 왕은 최선을 다해 이루어주려 할 것이다. 나는 황금사슴의 설법을 들어야겠다!" 그리고는 아픈척하며 누워있었다. 왕이 들어와서 물었다: "나의 왕비에게 무슨 일이 있는가?" "오, 폐하,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사옵니다." "그대는 무엇을 원하는가?" "저는 올바른 황금사슴의 설법을 듣고자 합니다." "나의 왕비여, 그대가 원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황금사슴 같은 것은 없다." 왕비가 말하기를 "저는 그걸 얻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죽을 것입니다." 그녀는 왕에게 등을 돌리고서 돌아누웠다. 왕이 말하기를 "만약 그런 것이 존재한다면 잡을 것이다." 그리고는 대신들과 바라문들을 불러 황금사슴 같은 것이 존재하는지 물었다. 황금사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사냥꾼들을 불러 묻기를 "너희들 중 그런 생명체에 대해 들었거나 본 자가 있는가?" 앞서 말한 사냥꾼의 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들은 대로 왕에게 고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여봐라, 그대가 만약 이 사슴을 가져 온다면 후한 상을 내릴 것이다. 가서 이리로 데려오라." 왕은 그에게 필요한 경비를 주어 떠나보냈다. 그가 말하기를 "염려 마십시오. 그 사슴을 데려올 수 없으면 거죽이라도 벗겨 오겠습니다. 그것도 안되면 털을 가져오겠습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가서 왕에게서 받은 돈을 가족에게 주고 사슴을 찾으러 나가 마침내 사슴을 발견했다. "저 사슴을 잡으려면 덫을 어디에 놓는 것이 좋을까?"라며 중얼거렸다. 그는 사슴들이 물을 마시는 연못이 아주 좋은 장소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보살이 물을 마시러 오는 연못가에 막대기를 놓고 거기에 단단한 가죽끈을 꼬아서 매었다.
One day Queen Khema, in the dawning, saw a dream, and this was the manner of that dream. A gold-coloured stag sat on a golden seat, and he discoursed to the queen on the Law with a honey-sweet voice, like the sound of a golden bell tinkling. She listened with great delight to this discoursing, but before the discourse was ended the deer rose and went away; and she awoke, crying out, "Catch the stag!" The attendants, hearing her cry, burst out a laughing. "Here's the house shut close, door and window; not even a breath of air can get in, and at such a time my lady calls out to catch her the stag!" By this time she understood that it was a dream. But she said to herself, "If I say, it is a dream, the king will make no account of it; but if I say, it is my woman's craving, he will attend to it with all care. I will hear the discourse of the golden stag!" Then she lay down as though sick. The king came in: "What is wrong with my queen?" said he. "Oh, my lord, only my natural craving." - "What do you wish?" - "I wish to hear the discourse of a righteous golden stag." - "Why, my lady, what you crave does not exist: there is no such thing as a golden stag." She said, "If I don't get it, die I must on the spot." She turned her back on the king, and lay still. "If there is one, it shall be caught," said the king. Then he questioned his courtiers and brahmins, just as in the Peacock Birth, whether there were such things as golden deer. Finding that there were, he summoned the huntsmen, and asked, "Which of you has seen or heard of such a creature?" The son of the hunter we spoke of told the story as he heard it. "My man," said the king, when you bring me this deer I will reward you richly; go and bring it here." He gave the money for his expenses, and dismissed him. The man said, "Never fear: if I cannot bring the stag I will bring his skin; if I can't get that I will bring his hair." Then the man returned home, and gave the king's money to his family. Then he went out and saw the royal stag. "Where shall I lay my snare," he mused, "so as to catch him?" He saw his chance at the drinking place. He twisted a stout cord of leather thong, and set it with a pole at the place where the Great Being went down to drink water.
다음날 보살이 팔만의 사슴과 함께 먹이를 찾으러 다니다가 여느 때처럼 이곳으로 물을 마시러 왔다. 그가 막 내려가는 순간 덫에 걸렸다. 그 때 생각하기를 "지금 내가 덫에 걸렸다고 소리치면 모든 사슴들이 물도 마시지 못한 채 겁에 질려 달아날 것이다." 막대기 끝에 단단히 매어졌지만 그는 자유롭게 물을 마시는 것처럼 서 있었다. 모든 사슴들이 물을 마신 후 줄을 끊어보려고 세 번에 걸쳐 줄을 확 당겼다. 첫 번째 시도에 거죽이 벗겨지고 두 번째는 살이 찢어지고 세 번째는 힘줄이 끊겨 덫이 뼈를 건드리게 되었다. 이제 덫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깨닫고 자신이 덫에 걸렸음을 소리를 질러 알렸다. 모든 사슴들이 두려워하며 세 무리로 나누어져 달아났다. 시타미가는 세 무리 어디에서도 보살을 보지 못해 생각하기를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험이 나의 형에게 온 것이로구나." 그리고는 뒤돌으니 형이 덫에 걸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보살이 그를 보고 외치기를 "아우야, 거기 서 있지 말거라. 여기는 위험하다" 그리고는 그를 달아나도록 재촉하며 첫 번째 게송을 노래하였다:
Next day, the Great Being with the eighty thousand deer during him search for food came thither to drink water at the usual ford. Just as he was going down, he was caught in the noose. Then he thought, "If i cry out the cry of capture, all my troop will flee in terror without drinking." Although he was fast at the end of the pole, he stood pretending to drink, as if he were free. When the eighty thousand deer had drunk, and now stood clear of the water, he thrice jerked at the noose, to break it if possible. Th first time he cut his skin, the second time cut into his flesh, and the third time he strained a tendon, so that the snare touched the bone. Then, unable to break it, he uttered the cry of capture: all the herd of deer fled terrified in three troops. Citta-miga could not see the Great Being in any of the three troops: "This danger," thought he, "which has come upon us, has fallen on my brother." Then returning, he saw him there fast caught. The Great Being caught sight of him, and cried, "Don't stand there, brother, there is danger here!" Then urging him to flee, he repeated the first stanza:
"시타카야, 다른 사슴들은 모두 겁에 질려 달아났다:
너도 그들과 함께 가라, 여기 머물지 말라. 그들이 너와 함께 할 것이다."
"In fear of death, O Cittaka, those herds of creatures flee:
Go thou with them, and linger not, for they shall live with thee."
다음의 세 게송은 시타미가와 보살이 번갈아가며 읊은 것이다:
The three stanzas which follow are said by the two alternately:
"안돼, 로한타형. 나는 가지 않을 거야. 내 마음이 나를 여기에 붙잡아 두고 있어.
나는 내 목숨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으니 형을 여기에 버려두지 않을 거야."
"No, no, Rohanta, I'll not go; my heart has drawn me near;
I'm ready to lay down my life, I will not leave thee here."
"그러면 돌봐 줄 자 하나 없는 우리의 눈먼 부모님은 돌아가실 거야.
그러니 가서 부모님과 함께 살아라. 여기 머물지 말고."
"Then blind, with none to care for them, our parents both must die:
O go, and let them live with thee: O do not linger nigh!"
"안돼, 로한타형. 나는 가지 않을 거야. 내 마음이 나를 여기에 붙잡아 두고 있어.
나는 내 목숨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으니 형을 여기에 버려두지 않을 거야."
"No, no, Rohanta, I'll not go; My heart has drawn me near;
I'm ready to lay down my life, I will not leave thee here."
그는 그 자리에 서서 오른쪽 몸으로 보살을 부축하며 그를 위로하고 있었다.
어린 암사슴 수타나 역시 다른 사슴들과 함께 달아나다가 오빠들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생각하기를 "이 위험은 우리 오빠들에게 온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는 돌아서 오빠들에게 갔다. 보살은 수타나가 오는 것을 보고 다섯 번째 게송을 노래하였다:
He took his stand, supporting the Bodhisatta on the right side, and cheering him.
Sutana also, the young doe, ran about among the deer, but could not find her brothers anywhere. "This danger," she thought, must have fallen upon my brothers." She turned back and came to them; and the Great Being, as he saw her come, repeated the fifth stanza:
"나약한 암사슴아, 달아나라; 철 올가미가 나를 잡고 있다:
다른 사슴들과 함께 가라, 여기 머물지 말라. 그들이 너와 함께 할 것이다."
"Go, timid doe, and run away; an iron snare holds me:
Go with the rest, and linger not, and they shall live with t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