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신력품 제21(如來神力品 第二十一)
1. 여래신력품의 대의(大意)
신력품이란 부처님의 지혜 혹은 법신은 생각으로 헤아려 분별할 수 없으므로 신(神)이라 하였고, 부처님의 이 일을 감당해 낼 힘을 나타내므로 력(力)이라 하였다. 부처님은 법화경의 깊은 법을 부촉하기 위하여 10가지 큰 힘을 나투시므로 신력품이라 한 것이다.
이 품은 유통분 중에 부촉유통분에 속한다. 앞의 품에서는 경을 펴는 공덕이 큰 것을 밝혔고, 여기서는 법화사보살(상행보살, 무변행보살, 정행보살, 안립행보살)에게 특별히 경을 널리 펴도록 사명을 위촉하시므로 부촉유통(付屬流通)이라 한다. 다음 품에서는 여래께서 제자들 이마를 어루만져 주시면서 누누이 부촉하신 내용이다[摩頂付囑]. 상불경보살의 홍포로 불도를 이루는 것을 직접 보고, 이제 이 보살들이 경을 널리 전하기를 발원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이 경을 호념하고 계시다는 것을 증명해 주시기 위해 열 가지 신통력을 보이시는 것이니 이를 「여래신력품」이라 한다. 이에 부처님의 묘법의 이익이 원융하게 밝혀져 법을 부촉하게 되는 것이다.
2. 여래신력품의 의의
첫째, 보살들이 부처님의 분부를 받음. 땅에서 솟아나온 천 세계 미진수의 보살들이 일심으로 불멸 후 진정(眞淨) 위대한 법을 널리 설하여 펴겠다고 원을 세웠다.
둘째, 부처님께서 신통력을 나투신 것이다.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이 법을 부촉하기 위하여 여래의 신통력 열 가지를 보여주셨다. ➀ 광장설을 내셨고, ➁ 모공에서 빛을 내셨으며, ➂ 일시에 큰 기침을 하시고, ➃ 손가락을 튀기시며, ➄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➅ 널리 사바세계에서 이 법회 모습을 보았으며, ➆ 공중에서 『법화경』 설법을 들으라는 음성을 듣고, ➇ 다함께 부처님께 귀의함을 나타내며, ➈ 멀리서 사바세계에 공양물을 흩어 뿌리고, ➉ 시방세계가 한 불국토로 됨이다.
셋째, 공경하는 모습을 서술하여 수지를 권한다. 부처님께서 상행 등 법화사보살(法華四菩薩)에게 경을 특별히 부촉하신다[別付屬]. 이 경의 공덕은 여래의 일체법과 여래의 자재한 신통력과 여래의 비밀장과 여래의 심심한 일을 다 펴서[宣] 보이고[示] 드러내어[顯] 설하셨다고 밝히시고, 이 경을 오종법사로 수행하라고 부촉하셨다.
[경] 그 때 땅에서 솟아 나온 천 세계 미진 등의 보살마하살이 다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합장하고 존안을 우러러보며
(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0)
이시천세계미진등보살마하살 종지용출자 개어불전 일심합장 첨앙존안
爾時千世界微塵等菩薩摩訶薩 從地涌出者 皆於佛前 一心合掌 瞻仰尊顔
[강의] 땅으로부터 솟아오른 보살들이 부처님께서 분부하신 것을 받드는 내용이다. 이 글은 경가(經家)가 서술한 내용으로, 먼저 보살들이 부처님을 공경하는 모습을 밝히고 있다.
“천 세계 미진[千世界微塵]"이란 일천세계를 부수어 티끌이 된 숫자의 의미. 일천세계는 수미산 중심의 소세계(小世界) 천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존안을 우러러보며[瞻仰尊顔]"란 부처님의 상호를 우러러봄을 가리킨다.
[경]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 세존의 분신(分身)이 계시다가 멸도하신 국토에서 마땅히 널리 이 경을 설하오리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우리들도 또한 스스로 이 진정(眞淨)의 대법을 얻어서 받아 가져 읽고 외우고 해설하고 옮겨 써서 이를 공양코자 하나이다.”
(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0)
이백불언 세존 아등 어불멸후 세존 분신소재국토 멸도지처 당광설차경 소이
而白佛言 世尊 我等 於佛滅後 世尊 分身所在國土 滅度之處 當廣說此經 所以
자하 아등 역자욕득시진정대법 수지 독송 해설 서사 이공양지
者何 我等 亦自欲得是眞淨大法 受持 讀誦 解說 書寫 而供養之
[강의] 서원을 세워 경을 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첫째, 그 때는 불멸 후이고, 둘째 장소로는 분신불들의 국토이며, 셋째 서원내용으로는 남을 교화함으로써 자신도 대법을 얻고 아울러 경을 펴서 구제하기를 바람이다.
경전수지의 이익을 들어서 이 경전의 수지를 권하는 것이다. 이 경전의 말씀에 의심을 내지 말고 널리 설하면 부처님을 뵙고 속히 불도를 이룬다고 하였다. 그 증거가 상불경보살이었다는 것이다.
“참되고 청정한 대법[眞淨大法]: 진실되고 청정한 위대한 가르침이라는 뜻. 법화경은 바로 이러한 법을 밝힌다는 것이다. 진실됨이란 여래의 사덕 가운데 상덕(常德)이요, 청정하다는 것은 정덕(淨德)을 말한다. 이외에도 낙덕(樂德) 아덕(我德)도 얻는다고 할 수 있다.
[경] 그 때 세존께서 문수사리 등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예로부터 사바세계에 머무른 보살마하살과 모든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하늘 용 야차와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 비인 등 일체 대중 앞에서
(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0~852)
이시세존 어문수사리등무량백천만억 구주사바세계 보살마하살 급제비구 비
爾時世尊 於文殊師利等無量百千萬億 舊住娑婆世界 菩薩摩訶薩 及諸比丘 比
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
丘尼 優婆塞 優婆夷 天龍 夜叉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加 人非
인등일체중전
人等一切衆前
[강의] 여래께서 경전 수지를 허가하시는 의미에서 여래의 신통력을 보이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먼저 대하여 나투는 무리를 밝히고 다음에는 여래의 10신력을 나툰다. 먼저 상대하는 대중들을 들었다.
법화문구에서는 이 대중들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문수사리 등”이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응화하여 타방세계로부터 자취를 나툰 적화(迹化)의 무리라고 한다.
“예로부터 사바세계에 머무른 보살마하살”이란 이 보살들은 이 곳 사바세계에 있는 석가모니부처님 제자이니 모두 옛적에 교화하여 머물던 분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타방에서 온 본화(本化)의 무리이다. 이들은 앞의 「종지용출품」에서 타방에서 온 보살들이 부처님 입멸하신 후에 사바세계에서 법화경을 펴겠다고 서원을 발하자, 이를 물리치고 사바세계에는 이 일을 감당할 보살이 있다고 하였다. 이들이 바로 지용보살들이다. 이들은 부지런히 불혜를 구하고 갖가지 묘법을 설하여 두려움 없이 사바세계를 제도한다고 하였다.
“일체대중 앞에서”란 타방에서 온 자들과 분신불을 따라서 온 자들을 가리킨다.
[경] 큰신통력을 나타내시어 광장설(廣長舌)을 내시니, 위로 범천에 이르고 일체의 털구멍으로부터 한량없고 수없는 빛과 광명을 놓으사 모든 시방세계를 다 두루 비추시니, 여러 보배나무 아래 사자자리 위에 계신 모든 부처님도 또한 이와 같이 광장설을 내시고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심이라.
석가모니불과 보배 나무 아래의 모든 부처님도 신통력 나타내시기를 백 천년을 채우신 연후에 다시 설상(舌相)을 거두시고 한 때에 큰 기침을 하시며 함께 손가락을 튕기시니, 이 두 가지의 소리가 두루 시방 모든 부처님 세계에 이르러 땅은 다 여섯 가지로 진동함이라. 그 가운데의 중생과 하늘 용 야차와 건달바 아수라와 가루라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 비인 등이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다 이 사바세계의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의 보배 나무 아래 사자자리 위의 모든 부처님을 보며, 석가모니불께서 다보여래와 함께 보탑 가운데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심을 보며, 또는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의 보살마하살과 모든 4중이 석가모니불을 공경하고 위요하여 받드는 것을 이미 보고나자 다 크게 환희하여 미증유를 얻음이라.
곧 이때 모든 하늘이 허공 가운데서 큰 소리로 불러 말하되, 이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 아승지의 세계를 지나서 나라가 있으되, 이름이 사바(娑婆)요. 이 나라에 부처님이 계시니 이름이 석가모니시라. 지금 모든 보살마하살을 위하여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이 묘법연화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호념(護念)하시는 바이니, 너희들은 마땅히 마음 깊이 따라 기뻐하고 또한 마땅히 석가모니불을 예배 공양할지니라. 저 모든 중생이 허공 가운데서 나는 소리를 듣고 사바세계를 향하여 합장하고 이와 같이 말을 하되,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하며 가지가지의 꽃과 향과 영락 번개와 모든 몸을 장엄하는 기구와 진귀한 보배와 묘한 물건을 다 함께 멀리 사바세계에 흩으니, 흩은 모든 물건이 시방으로부터 오되, 비유컨대 구름이 모이는 것과 같음이라. 변하여 보배의 장막이 되어 널리 이 곳 모든 부처님 위를 덮으니 이때 시방세계는 통달하여 걸림 없이 한 불국토와 같음이라.(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2~856)
현대신력 출광장설 상지범세 일체모공 방어무량무수색광 개실변조시방세계
現大神力 出廣長舌 上至梵世 一切毛孔 放於無量無數色光 皆悉遍照十方世界
중보수하사자좌상제불 역부여시출광장설 방무량광
衆寶樹下師子座上諸佛 亦復如是出廣長舌 放無量光
석가모니불 급보수하제불 현신력시 만백천세 연후 환섭설상 일시 경해
釋迦牟尼佛 及寶樹下諸佛 現神力時 滿百千歲 然後 還攝舌相 一時 謦欬
구공탄지 시이음성 변지시방제불세계 지개육종진동 기중중생 천용 야차
俱共彈指 是二音聲 遍至十方諸佛世界 地皆六種震動 其中衆生 天龍 夜叉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 등 이불신력고 개견차사바세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加 人非人 等 以佛神力故 皆見此娑婆世
계 무량무변백천만억 중보수하 사자좌상제불 급견석가모니불 공다보여래 재
界 無量無邊百千萬億 衆寶樹下 師子座上諸佛 及見釋迦牟尼佛 共多寶如來 在
보탑중 좌사자좌 우견무량무변백천만억 보살마하살 급제사중 공경위요석가
寶搭中 坐師子座 又見無量無邊百千萬億 菩薩摩訶薩 及諸四衆 恭敬圍繞釋迦
모니불 기견시이 개대환희 득미증유 즉시 제천 어허공중 고성 창언 과차무
牟尼佛 旣見是已 皆大歡喜 得未曾有 卽時 諸天 於虛空中 高聲 唱言 過此無
량무변백천만억아승지세계 유국 명사바 시중 유불 명 석가모니 금위제보살
量無邊百千萬億阿僧祗世界 有國 名娑婆 是中 有佛 名 釋迦牟尼 今爲諸菩薩
마하살 설대승경 명 묘법연화 교보살법 불소호념 여등 당심심수희 역당예배
摩訶薩 說大乘經 名 妙法蓮華 敎菩薩法 佛所護念 汝等 當深心隨喜 亦當禮拜
공양석가모니불 피제중생 문허공중성이 합장 향사바세계 작여시언 나무석가
供養釋迦牟尼佛 彼諸衆生 聞虛空中聲已 合掌 向娑婆世界 作如是言 南無釋迦
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이종종화 향 영락 번개 급제엄신지구 진보묘물 개공
牟尼佛 南無釋迦牟尼佛 以種種華 香 瓔珞 幡蓋 及諸嚴身之具 珍寶妙物 皆共
요산사바세계 소산제물 종시방래 비여운집 변성보장 변부차간제불지상 우시
遙散娑婆世界 所散諸物 從十方來 譬如雲集 變成寶帳 遍覆此間諸佛之上 于時
시방세계 통달무애 여일불토
十方世界 通達無礙 如一佛土
1. 여래신력품의 대의(大意)
신력품이란 부처님의 지혜 혹은 법신은 생각으로 헤아려 분별할 수 없으므로 신(神)이라 하였고, 부처님의 이 일을 감당해 낼 힘을 나타내므로 력(力)이라 하였다. 부처님은 법화경의 깊은 법을 부촉하기 위하여 10가지 큰 힘을 나투시므로 신력품이라 한 것이다.
이 품은 유통분 중에 부촉유통분에 속한다. 앞의 품에서는 경을 펴는 공덕이 큰 것을 밝혔고, 여기서는 법화사보살(상행보살, 무변행보살, 정행보살, 안립행보살)에게 특별히 경을 널리 펴도록 사명을 위촉하시므로 부촉유통(付屬流通)이라 한다. 다음 품에서는 여래께서 제자들 이마를 어루만져 주시면서 누누이 부촉하신 내용이다[摩頂付囑]. 상불경보살의 홍포로 불도를 이루는 것을 직접 보고, 이제 이 보살들이 경을 널리 전하기를 발원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이 경을 호념하고 계시다는 것을 증명해 주시기 위해 열 가지 신통력을 보이시는 것이니 이를 「여래신력품」이라 한다. 이에 부처님의 묘법의 이익이 원융하게 밝혀져 법을 부촉하게 되는 것이다.
2. 여래신력품의 의의
첫째, 보살들이 부처님의 분부를 받음. 땅에서 솟아나온 천 세계 미진수의 보살들이 일심으로 불멸 후 진정(眞淨) 위대한 법을 널리 설하여 펴겠다고 원을 세웠다.
둘째, 부처님께서 신통력을 나투신 것이다.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이 법을 부촉하기 위하여 여래의 신통력 열 가지를 보여주셨다. ➀ 광장설을 내셨고, ➁ 모공에서 빛을 내셨으며, ➂ 일시에 큰 기침을 하시고, ➃ 손가락을 튀기시며, ➄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➅ 널리 사바세계에서 이 법회 모습을 보았으며, ➆ 공중에서 『법화경』 설법을 들으라는 음성을 듣고, ➇ 다함께 부처님께 귀의함을 나타내며, ➈ 멀리서 사바세계에 공양물을 흩어 뿌리고, ➉ 시방세계가 한 불국토로 됨이다.
셋째, 공경하는 모습을 서술하여 수지를 권한다. 부처님께서 상행 등 법화사보살(法華四菩薩)에게 경을 특별히 부촉하신다[別付屬]. 이 경의 공덕은 여래의 일체법과 여래의 자재한 신통력과 여래의 비밀장과 여래의 심심한 일을 다 펴서[宣] 보이고[示] 드러내어[顯] 설하셨다고 밝히시고, 이 경을 오종법사로 수행하라고 부촉하셨다.
[경] 그 때 땅에서 솟아 나온 천 세계 미진 등의 보살마하살이 다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합장하고 존안을 우러러보며
(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0)
이시천세계미진등보살마하살 종지용출자 개어불전 일심합장 첨앙존안
爾時千世界微塵等菩薩摩訶薩 從地涌出者 皆於佛前 一心合掌 瞻仰尊顔
[강의] 땅으로부터 솟아오른 보살들이 부처님께서 분부하신 것을 받드는 내용이다. 이 글은 경가(經家)가 서술한 내용으로, 먼저 보살들이 부처님을 공경하는 모습을 밝히고 있다.
“천 세계 미진[千世界微塵]"이란 일천세계를 부수어 티끌이 된 숫자의 의미. 일천세계는 수미산 중심의 소세계(小世界) 천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존안을 우러러보며[瞻仰尊顔]"란 부처님의 상호를 우러러봄을 가리킨다.
[경]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 세존의 분신(分身)이 계시다가 멸도하신 국토에서 마땅히 널리 이 경을 설하오리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우리들도 또한 스스로 이 진정(眞淨)의 대법을 얻어서 받아 가져 읽고 외우고 해설하고 옮겨 써서 이를 공양코자 하나이다.”
(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0)
이백불언 세존 아등 어불멸후 세존 분신소재국토 멸도지처 당광설차경 소이
而白佛言 世尊 我等 於佛滅後 世尊 分身所在國土 滅度之處 當廣說此經 所以
자하 아등 역자욕득시진정대법 수지 독송 해설 서사 이공양지
者何 我等 亦自欲得是眞淨大法 受持 讀誦 解說 書寫 而供養之
[강의] 서원을 세워 경을 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첫째, 그 때는 불멸 후이고, 둘째 장소로는 분신불들의 국토이며, 셋째 서원내용으로는 남을 교화함으로써 자신도 대법을 얻고 아울러 경을 펴서 구제하기를 바람이다.
경전수지의 이익을 들어서 이 경전의 수지를 권하는 것이다. 이 경전의 말씀에 의심을 내지 말고 널리 설하면 부처님을 뵙고 속히 불도를 이룬다고 하였다. 그 증거가 상불경보살이었다는 것이다.
“참되고 청정한 대법[眞淨大法]: 진실되고 청정한 위대한 가르침이라는 뜻. 법화경은 바로 이러한 법을 밝힌다는 것이다. 진실됨이란 여래의 사덕 가운데 상덕(常德)이요, 청정하다는 것은 정덕(淨德)을 말한다. 이외에도 낙덕(樂德) 아덕(我德)도 얻는다고 할 수 있다.
[경] 그 때 세존께서 문수사리 등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예로부터 사바세계에 머무른 보살마하살과 모든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하늘 용 야차와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 비인 등 일체 대중 앞에서
(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0~852)
이시세존 어문수사리등무량백천만억 구주사바세계 보살마하살 급제비구 비
爾時世尊 於文殊師利等無量百千萬億 舊住娑婆世界 菩薩摩訶薩 及諸比丘 比
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
丘尼 優婆塞 優婆夷 天龍 夜叉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加 人非
인등일체중전
人等一切衆前
[강의] 여래께서 경전 수지를 허가하시는 의미에서 여래의 신통력을 보이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먼저 대하여 나투는 무리를 밝히고 다음에는 여래의 10신력을 나툰다. 먼저 상대하는 대중들을 들었다.
법화문구에서는 이 대중들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문수사리 등”이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응화하여 타방세계로부터 자취를 나툰 적화(迹化)의 무리라고 한다.
“예로부터 사바세계에 머무른 보살마하살”이란 이 보살들은 이 곳 사바세계에 있는 석가모니부처님 제자이니 모두 옛적에 교화하여 머물던 분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타방에서 온 본화(本化)의 무리이다. 이들은 앞의 「종지용출품」에서 타방에서 온 보살들이 부처님 입멸하신 후에 사바세계에서 법화경을 펴겠다고 서원을 발하자, 이를 물리치고 사바세계에는 이 일을 감당할 보살이 있다고 하였다. 이들이 바로 지용보살들이다. 이들은 부지런히 불혜를 구하고 갖가지 묘법을 설하여 두려움 없이 사바세계를 제도한다고 하였다.
“일체대중 앞에서”란 타방에서 온 자들과 분신불을 따라서 온 자들을 가리킨다.
[경] 큰신통력을 나타내시어 광장설(廣長舌)을 내시니, 위로 범천에 이르고 일체의 털구멍으로부터 한량없고 수없는 빛과 광명을 놓으사 모든 시방세계를 다 두루 비추시니, 여러 보배나무 아래 사자자리 위에 계신 모든 부처님도 또한 이와 같이 광장설을 내시고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심이라.
석가모니불과 보배 나무 아래의 모든 부처님도 신통력 나타내시기를 백 천년을 채우신 연후에 다시 설상(舌相)을 거두시고 한 때에 큰 기침을 하시며 함께 손가락을 튕기시니, 이 두 가지의 소리가 두루 시방 모든 부처님 세계에 이르러 땅은 다 여섯 가지로 진동함이라. 그 가운데의 중생과 하늘 용 야차와 건달바 아수라와 가루라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 비인 등이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다 이 사바세계의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의 보배 나무 아래 사자자리 위의 모든 부처님을 보며, 석가모니불께서 다보여래와 함께 보탑 가운데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심을 보며, 또는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의 보살마하살과 모든 4중이 석가모니불을 공경하고 위요하여 받드는 것을 이미 보고나자 다 크게 환희하여 미증유를 얻음이라.
곧 이때 모든 하늘이 허공 가운데서 큰 소리로 불러 말하되, 이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 아승지의 세계를 지나서 나라가 있으되, 이름이 사바(娑婆)요. 이 나라에 부처님이 계시니 이름이 석가모니시라. 지금 모든 보살마하살을 위하여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이 묘법연화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호념(護念)하시는 바이니, 너희들은 마땅히 마음 깊이 따라 기뻐하고 또한 마땅히 석가모니불을 예배 공양할지니라. 저 모든 중생이 허공 가운데서 나는 소리를 듣고 사바세계를 향하여 합장하고 이와 같이 말을 하되,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하며 가지가지의 꽃과 향과 영락 번개와 모든 몸을 장엄하는 기구와 진귀한 보배와 묘한 물건을 다 함께 멀리 사바세계에 흩으니, 흩은 모든 물건이 시방으로부터 오되, 비유컨대 구름이 모이는 것과 같음이라. 변하여 보배의 장막이 되어 널리 이 곳 모든 부처님 위를 덮으니 이때 시방세계는 통달하여 걸림 없이 한 불국토와 같음이라.(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2~856)
현대신력 출광장설 상지범세 일체모공 방어무량무수색광 개실변조시방세계
現大神力 出廣長舌 上至梵世 一切毛孔 放於無量無數色光 皆悉遍照十方世界
중보수하사자좌상제불 역부여시출광장설 방무량광
衆寶樹下師子座上諸佛 亦復如是出廣長舌 放無量光
석가모니불 급보수하제불 현신력시 만백천세 연후 환섭설상 일시 경해
釋迦牟尼佛 及寶樹下諸佛 現神力時 滿百千歲 然後 還攝舌相 一時 謦欬
구공탄지 시이음성 변지시방제불세계 지개육종진동 기중중생 천용 야차
俱共彈指 是二音聲 遍至十方諸佛世界 地皆六種震動 其中衆生 天龍 夜叉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 등 이불신력고 개견차사바세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加 人非人 等 以佛神力故 皆見此娑婆世
계 무량무변백천만억 중보수하 사자좌상제불 급견석가모니불 공다보여래 재
界 無量無邊百千萬億 衆寶樹下 師子座上諸佛 及見釋迦牟尼佛 共多寶如來 在
보탑중 좌사자좌 우견무량무변백천만억 보살마하살 급제사중 공경위요석가
寶搭中 坐師子座 又見無量無邊百千萬億 菩薩摩訶薩 及諸四衆 恭敬圍繞釋迦
모니불 기견시이 개대환희 득미증유 즉시 제천 어허공중 고성 창언 과차무
牟尼佛 旣見是已 皆大歡喜 得未曾有 卽時 諸天 於虛空中 高聲 唱言 過此無
량무변백천만억아승지세계 유국 명사바 시중 유불 명 석가모니 금위제보살
量無邊百千萬億阿僧祗世界 有國 名娑婆 是中 有佛 名 釋迦牟尼 今爲諸菩薩
마하살 설대승경 명 묘법연화 교보살법 불소호념 여등 당심심수희 역당예배
摩訶薩 說大乘經 名 妙法蓮華 敎菩薩法 佛所護念 汝等 當深心隨喜 亦當禮拜
공양석가모니불 피제중생 문허공중성이 합장 향사바세계 작여시언 나무석가
供養釋迦牟尼佛 彼諸衆生 聞虛空中聲已 合掌 向娑婆世界 作如是言 南無釋迦
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이종종화 향 영락 번개 급제엄신지구 진보묘물 개공
牟尼佛 南無釋迦牟尼佛 以種種華 香 瓔珞 幡蓋 及諸嚴身之具 珍寶妙物 皆共
요산사바세계 소산제물 종시방래 비여운집 변성보장 변부차간제불지상 우시
遙散娑婆世界 所散諸物 從十方來 譬如雲集 變成寶帳 遍覆此間諸佛之上 于時
시방세계 통달무애 여일불토
十方世界 通達無礙 如一佛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