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여래의 열 가지 신통력을 나타내신 것이다.
1) “큰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광장설을 내시니 위로 범천에 이르시고”란 광장설을 내신 것이다[出廣長舌]. 이 경에서 설하시는 삼승을 열어 일승을 드러냄[開三顯一], 안으로 보살행의 모습을 감추고 밖으로 소승 성문의 모습을 보여 중생을 구제하신 것[內秘外現], 부처님께서 가까이서 성불을 이루었다는 집착을 버리고 이미 구원겁 전에 성불하셨음을 나타냄[廢近顯遠]은 모두 삼세의 중생을 이익되게 한 것이니 다 진실해 거짓됨이 없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信一].
“큰 신통력 나타내심”이란 이 품에서는 여래의 신통력을 열 가지로 설하신다. ①광장설을 내신 것[廣長舌], ②몸의 털구멍으로부터 빛을 내신 것[通身放光], ③큰 기침하신 것[謦欬], ④손가락을 튕기신 것[彈指], ⑤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한 것[地動], ⑥큰 법회의 모습을 보인 것[普見大會], ⑦허공에서 소리높여 말함[空中唱聲], ⑧부처님께 귀의함[咸皆歸命], ⑨보배가 흩날림[遙散諸物], ⑩시방세계가 확 트임[十方通同]을 가리킨다.
“광장설(廣長舌)”이란 부처님 삼십이상호중의 하나. 대설상(大舌相)이라고도 한다. 여래 신통력의 첫째로서 혀를 펴보이시어 대중들이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처님의 가르침이 진실되므로 신심을 내도록 한 것이다.
“범천”이란 색계 초선천(初禪天)을 말한다.
2) “일체의 털구멍에서~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심이라”란 몸 전체에서 빛을 내신 것이다[毛孔放光]. 지혜 광명이 어느 한 곳까지 다하지 않음이 없으므로 지혜의 경계가 두루함을 나타내니 진리가 하나임을 말한다[理一]. 온갖 광명을 내어 온갖 국토를 비추니 진리가 하나임을 봄으로 말미암아 등각에 이르러 불혜를 다하게 하는 뜻이다.
“광명을 놓으심”이란 여래 신통력 두 번째 여래의 몸에서 빛을 내신 것. 털구멍에서 빛을 내신 것은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증득하신 법(法)과 지혜(智慧)의 혜안을 나타낸다.
“혀를 거두심[還攝舌相]”이란 광장설하시어 범천에까지 이른 혀를 거두어 처음과 같게 하신 것을 말한다.
3) “한때에 큰 기침을 하시며”란 일시에 기침소리를 내시는 것이다[一時謦欬]. 부처님께서 곧 가르침을 펴신다는 뜻이니, 부처님께서 이 법을 보살들에게 부촉하시어 후세 중생들을 교화하게 하실 목적으로 이 일에 대해 가르침을 말씀하시기 위해 기침하신 것이다[敎一].
“큰 기침하심”이란 경해(謦欬)는 장차 말씀을 하시려는 모습. 여래신통력 셋째이다. 사십여년간 뜻을 숨겨오시다 이제 뜻을 펴 남김이 없으시니 출세의 대사를 이루시고, 앞으로 중생 교화하는 일에 대해 말씀하시려고 기침하신 것이다.
4) “함께 손가락을 튕기시니”란 손가락을 튕겨서 소리를 내시는 것이다[俱共彈指]. 손가락을 튕김은 기뻐함[隨喜]을 말함이니, 첫째 칠방편의 사람들이 한가지로 삼제원융의 진실한 도에 들게 되었으므로 기뻐함이요, 둘째 원융한 도에서 지혜가 늘어나 번뇌를 끊어 없애므로[增智損生] 기뻐함이며, 셋째 온갖 보살들의 진실한 대법[眞淨大法]을 얻게 됨을 기뻐함이요, 넷째 후세 사람들이 무상의 보배[佛果]를 얻게 됨을 기뻐함이다. 한 번 튕기므로 삼세를 뚫고 시방세계에 두루 통하는 것이다. 『법화경』이 자타가 둘이 아니고 일체임을 가르치는 경전이므로 인일(人一)이라 한다.
“손가락을 튕김”이란 여래 신통력 넷째 손가락을 튕기신 것이다. 사람들이 원만한 도에 들게 되고 진실되고 청정한 대법을 얻게 된 것을 따라 기뻐하는 것이다.
5) “땅은 여섯 가지로 진동함이라”는 곧 보살행이 하나임[行一]을 나타낸다. 여섯 가지로 진동[六種震動]한 것이 적문에서는 초심(初心:초주)에서 후심(後心:등각)에 이르기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무명을 깨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다시 육근을 흔들어 육근청정을 얻게 하는 것이다.
“여섯 가지로 진동”이란 여래신통력 다섯째 땅이 진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모든 중생들의 육근을 흔들어 청정하게 하는 의미이다.
6) “그 가운데의 중생과∼위요하여 받드는 것을 봄이니”란『법화경』이 설해지고 있는 법회의 모습을 시방세계 모든 중생들이 두루 보게 되는 것이다[普見對會]. 이는 제불의 도가 모두 같음을 나타냄이다. 사람은 그 근기가 달라서 「방편품」에서 오천의 증상만이 물러났고, 「견보탑품」에서 다보불탑을 열기 위해 세 번에 걸쳐 사바세계를 정토로 바꾸셨으며, 「여래수량품」에서 본심을 잃은 아들들이 약을 먹으려 하지 않은 것처럼 각기 다르지만, 시절과 인연이 도래하면 모두 법화의 정법에 귀의하여 미래까지 근기가 하나임[機一]을 말한다.
“석가모니불께서 다보여래와 함께 보탑가운데 계시어”란 먼저 팔방에 분신불들이 나열해 있고, 이어 다보탑안의 보좌에 석가불과 다보여래께서 계시에 대중으로부터 공양받는 모습을 나타내신 것이다. 견보탑품에서 석가모니불께서 다보탑 속 사자좌로 들어가신 후 법화경의 법회가 영취산에서 허공에 있는 다보탑으로 옮겨 설해지고 「촉루품」에 가서야 원래의 법좌로 돌아온다.
“석가모니불을 공경하고 위요하여”란 여래 신통력의 여섯째 큰 법회의 모습을 널리 보이신 것이다. 제불의 법회모습을 보여 제불의 도가 같음을 보인 것이니 삼세의 부처님도 마찬가지임을 나타낸다.
7) “곧 이 때, 모든 하늘이 허공 가운데서~석가모니불을 예배, 공양할지니라”란 공중에서 소리가 들림[空中唱聲]이니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시므로 그곳에 가서 법문을 들으라는 소리가 들린 것이다. 미래에도 가르침이 하나임[敎一]을 말한다.
8) “저 모든 중생이 허공 가운데서 ~나무석가모니불”이란 부처님께 귀의하여 제자가 된다는 것이다[咸皆歸命]. 미래에도 모두가 부처님께 귀의하는 부처님 제자가 됨을 말한다[人一].
“허공 가운데서 큰 소리”란 시방세계 중생이 허공 제천에서 말한 것이다. 여래신력 일곱째이다.
“사바세계(娑婆世界)”란 참고 견뎌야한다는 뜻. 그러므로 사바세계를 인토(忍土)라 한다.
“마음 깊이 따라 기뻐함”이란 하늘이 대중에게 깊은 마음을 내어 묘법을 따라서 기뻐하라고 권한 것이다.
“나무석가모니불”이란 나무(namo)는 귀명한다 경례하다는 뜻. 석가모니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 제자가 됨이다. 신통력 여덟째이다.
9) 가지가지 꽃과 향과~모든 물건들이 시방으로부터 오는데“란 흩어 뿌린 물건들이 구름같이 모여든 것이다[遙散諸物]. 멀리서 갖가지 영락 등 보배를 사바세계를 향해 뿌린 것은 오묘한 행 하나하나를 불도에 회향하기 위한 것이다. 곧 미래 모든 사람의 수행이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行一].
10) “비유컨대 구름 모이는 것과 같음이라~한 불국토와 같음이라”란 시방세계가 같아져 한 불국토가 같아짐[同一佛土]이다. 뿌려진 물건이 보배 휘장으로 변한 것은 진리의 이치가 현상과 융회하여 법계로 귀일함이며, 시방세계가 서로 통하여 하나의 불국토가 된 것은 부처님 지혜가 열려 육근이 청정해지므로 십팔계(十八界)가 확연히 걸림이 없어진 것이다. 곧 진리는 하나임을 뜻한다[理一].
“구름이 모이는 것과 같음”이란 멀리서 흩은 보배들이 모여들었으니 여래신통력 아홉째 미래에도 행일(行一, 일불승행)이 있는 것을 가리킨다.
“한 불국토와 같음[如一國土]”이란 십법계의 마음은 모두 같은 진실된 성품으로 이치를 통달한 것과 같으므로 걸림이 없다고 한다. 여래 신통력 열째이다.
[경] 그 때 부처님께서 상행 등 보살 대중에게 이르시되, 모든 부처님의 신력은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가이없는 불가사의니라. 만일 내가 이 신력으로써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 아승지겁을 두고 촉루하기 위하는 까닭으로 이 경의 공덕을 설할지라도 오히려 능히 다하지 못하리라.
(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6)
이시불 고상행등보살대중 제불신력 여시무량무변 불가사의 약아이시신력 어
爾時佛 告上行等菩薩大衆 諸佛神力 如是無量無邊 不可思議 若我以是神力 於
무량무변백천만억아승지겁 위촉루고 설차경공덕 유불능진
無量無邊百千萬億阿僧祗劫 爲囑累故 說此經功德 猶不能盡
[강의] 세 번째 부처님께서 요점을 맺어서 상행 등의 보살에게 부촉하시는 내용이다. 첫째, 찬탄하여 부촉하는 내용이다. 이 경전의 공덕은 갖가지 신통력으로 설할지라도 다할 수 없음이다.
“상행 등 보살”이란 종지용출품에서 불멸 후 사바세계에서 법화경을 홍포할 보살로 4대보살이 땅으로부터 솟아올랐는데 상행보살 외에 무변행보살 정행보살 안립행보살이 있으므로 상행 등이라 했다.
“촉루(囑累)하기 위함”이란 교법을 잘 보호해 지니고 널리 펼 것을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는 뜻이다. 촉루는 위임 위촉의 의미.
[경] 요약해서 말하건대,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법과,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자재한 신력과 여래에게 있는 일체 비요(祕要)의 장(藏)과,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심심(甚深)한 일을 다 이 경에서 펴고 보이고 나타내고 설함이니라.(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6)
이요언지 여래일체소유지법 여래일체자재신력 여래일체비요지장 여래일체심
以要言之 如來一切所有之法 如來一切自在神力 如來一切秘要之藏 如來一切甚
심지사 개어차경 선시현설
深之事 皆於此經 宣示顯說
[강의] 둘째, 요점을 맺어서 부촉한 내용이다.
“일체의 법[一切所有之法]”이란 일체가 모두 불법 아님이 없다는 것. 곧 여래에 있어서는 삼승 일승까지 일체가 모두 묘법이요 실상이요, 진여라는 것이다.
“자재한 신력[一切自在神力]”이란 통달무애하여 팔자재(八自在)를 갖춤이다. 곧 묘용(妙用)으로 중생을 제도함에 부사의한 힘을 나타내시는 것이다. 부처님의 팔자재한 힘이란 부처님의 여덟 가지 자재하신 능력. 팔자재(八自在) 또는 팔대자재아(八大自在我)라 한다. 대반열반경에서 부처님은 상락아정을 이루어 아덕에 8자재한 뜻이 있다고 한다. ① 한 몸으로 많은 몸을 보이는 힘, ②하나의 미진(微塵)의 몸으로 대천세계에 가득 차게 하시는 힘, ③큰 몸을 가벼이 멀리까지 가게 하시는 힘, ④무량한 부류의 몸을 나타내지만 항상 한 국토에 기거하는 힘, ⑤육근이 자재하여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시는 힘, ⑥모든 법을 얻었으면서도 법을 얻었다는 생각이 없으신 힘, ⑦변재하시어 한 게송의 도리에 대해서도 무량겁을 설하시는 힘, ⑧몸을 두루 나투시어 마치 허공과 같으신 힘이다.
“비요의 장[一切秘要之藏]”이란 비밀한 법장. 법화경은 여래께서 비밀스럽고 오묘하게 여기신 법장이므로 사십년이 지난 후에야 말씀하신 것이다.
“심심한 일[一切甚深之事]”이란 일체 매우 깊은 일. 실상의 도리를 수행하는 것이 인(因)이고, 실상에 도달함이 과(果)이기 때문이다. 또는 여래의 수명이 오래고 가깝고, 본문과 적문 등의 진리. 부처님께서 어떻게 수행하고, 성불하고, 중생을 제도하셨는지 과거세를 통해 걸어오신 길. 일승의 인과가 깊고 깊으시니 묘법의 요점(종지)을 맺은 말씀이다[妙宗].
“다 이 경에서 펴고 보이고 나타내고 설함”이란 이 경 전체를 통하여 보면, 이와 같이 일체의 법(부처님의 깨달으신 진리), 자재한 신력(자재하신 힘), 비요의 장(부처님의 비밀 가르침), 심심한 일(부처님께서 걸어오신 길)의 네 가지로 이것이『법화경』에 모두 담겨져 있어 그 중요한 점을 요약해서 중생에게 부촉한다는 것이다.
1) “큰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광장설을 내시니 위로 범천에 이르시고”란 광장설을 내신 것이다[出廣長舌]. 이 경에서 설하시는 삼승을 열어 일승을 드러냄[開三顯一], 안으로 보살행의 모습을 감추고 밖으로 소승 성문의 모습을 보여 중생을 구제하신 것[內秘外現], 부처님께서 가까이서 성불을 이루었다는 집착을 버리고 이미 구원겁 전에 성불하셨음을 나타냄[廢近顯遠]은 모두 삼세의 중생을 이익되게 한 것이니 다 진실해 거짓됨이 없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信一].
“큰 신통력 나타내심”이란 이 품에서는 여래의 신통력을 열 가지로 설하신다. ①광장설을 내신 것[廣長舌], ②몸의 털구멍으로부터 빛을 내신 것[通身放光], ③큰 기침하신 것[謦欬], ④손가락을 튕기신 것[彈指], ⑤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한 것[地動], ⑥큰 법회의 모습을 보인 것[普見大會], ⑦허공에서 소리높여 말함[空中唱聲], ⑧부처님께 귀의함[咸皆歸命], ⑨보배가 흩날림[遙散諸物], ⑩시방세계가 확 트임[十方通同]을 가리킨다.
“광장설(廣長舌)”이란 부처님 삼십이상호중의 하나. 대설상(大舌相)이라고도 한다. 여래 신통력의 첫째로서 혀를 펴보이시어 대중들이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처님의 가르침이 진실되므로 신심을 내도록 한 것이다.
“범천”이란 색계 초선천(初禪天)을 말한다.
2) “일체의 털구멍에서~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심이라”란 몸 전체에서 빛을 내신 것이다[毛孔放光]. 지혜 광명이 어느 한 곳까지 다하지 않음이 없으므로 지혜의 경계가 두루함을 나타내니 진리가 하나임을 말한다[理一]. 온갖 광명을 내어 온갖 국토를 비추니 진리가 하나임을 봄으로 말미암아 등각에 이르러 불혜를 다하게 하는 뜻이다.
“광명을 놓으심”이란 여래 신통력 두 번째 여래의 몸에서 빛을 내신 것. 털구멍에서 빛을 내신 것은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증득하신 법(法)과 지혜(智慧)의 혜안을 나타낸다.
“혀를 거두심[還攝舌相]”이란 광장설하시어 범천에까지 이른 혀를 거두어 처음과 같게 하신 것을 말한다.
3) “한때에 큰 기침을 하시며”란 일시에 기침소리를 내시는 것이다[一時謦欬]. 부처님께서 곧 가르침을 펴신다는 뜻이니, 부처님께서 이 법을 보살들에게 부촉하시어 후세 중생들을 교화하게 하실 목적으로 이 일에 대해 가르침을 말씀하시기 위해 기침하신 것이다[敎一].
“큰 기침하심”이란 경해(謦欬)는 장차 말씀을 하시려는 모습. 여래신통력 셋째이다. 사십여년간 뜻을 숨겨오시다 이제 뜻을 펴 남김이 없으시니 출세의 대사를 이루시고, 앞으로 중생 교화하는 일에 대해 말씀하시려고 기침하신 것이다.
4) “함께 손가락을 튕기시니”란 손가락을 튕겨서 소리를 내시는 것이다[俱共彈指]. 손가락을 튕김은 기뻐함[隨喜]을 말함이니, 첫째 칠방편의 사람들이 한가지로 삼제원융의 진실한 도에 들게 되었으므로 기뻐함이요, 둘째 원융한 도에서 지혜가 늘어나 번뇌를 끊어 없애므로[增智損生] 기뻐함이며, 셋째 온갖 보살들의 진실한 대법[眞淨大法]을 얻게 됨을 기뻐함이요, 넷째 후세 사람들이 무상의 보배[佛果]를 얻게 됨을 기뻐함이다. 한 번 튕기므로 삼세를 뚫고 시방세계에 두루 통하는 것이다. 『법화경』이 자타가 둘이 아니고 일체임을 가르치는 경전이므로 인일(人一)이라 한다.
“손가락을 튕김”이란 여래 신통력 넷째 손가락을 튕기신 것이다. 사람들이 원만한 도에 들게 되고 진실되고 청정한 대법을 얻게 된 것을 따라 기뻐하는 것이다.
5) “땅은 여섯 가지로 진동함이라”는 곧 보살행이 하나임[行一]을 나타낸다. 여섯 가지로 진동[六種震動]한 것이 적문에서는 초심(初心:초주)에서 후심(後心:등각)에 이르기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무명을 깨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다시 육근을 흔들어 육근청정을 얻게 하는 것이다.
“여섯 가지로 진동”이란 여래신통력 다섯째 땅이 진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모든 중생들의 육근을 흔들어 청정하게 하는 의미이다.
6) “그 가운데의 중생과∼위요하여 받드는 것을 봄이니”란『법화경』이 설해지고 있는 법회의 모습을 시방세계 모든 중생들이 두루 보게 되는 것이다[普見對會]. 이는 제불의 도가 모두 같음을 나타냄이다. 사람은 그 근기가 달라서 「방편품」에서 오천의 증상만이 물러났고, 「견보탑품」에서 다보불탑을 열기 위해 세 번에 걸쳐 사바세계를 정토로 바꾸셨으며, 「여래수량품」에서 본심을 잃은 아들들이 약을 먹으려 하지 않은 것처럼 각기 다르지만, 시절과 인연이 도래하면 모두 법화의 정법에 귀의하여 미래까지 근기가 하나임[機一]을 말한다.
“석가모니불께서 다보여래와 함께 보탑가운데 계시어”란 먼저 팔방에 분신불들이 나열해 있고, 이어 다보탑안의 보좌에 석가불과 다보여래께서 계시에 대중으로부터 공양받는 모습을 나타내신 것이다. 견보탑품에서 석가모니불께서 다보탑 속 사자좌로 들어가신 후 법화경의 법회가 영취산에서 허공에 있는 다보탑으로 옮겨 설해지고 「촉루품」에 가서야 원래의 법좌로 돌아온다.
“석가모니불을 공경하고 위요하여”란 여래 신통력의 여섯째 큰 법회의 모습을 널리 보이신 것이다. 제불의 법회모습을 보여 제불의 도가 같음을 보인 것이니 삼세의 부처님도 마찬가지임을 나타낸다.
7) “곧 이 때, 모든 하늘이 허공 가운데서~석가모니불을 예배, 공양할지니라”란 공중에서 소리가 들림[空中唱聲]이니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시므로 그곳에 가서 법문을 들으라는 소리가 들린 것이다. 미래에도 가르침이 하나임[敎一]을 말한다.
8) “저 모든 중생이 허공 가운데서 ~나무석가모니불”이란 부처님께 귀의하여 제자가 된다는 것이다[咸皆歸命]. 미래에도 모두가 부처님께 귀의하는 부처님 제자가 됨을 말한다[人一].
“허공 가운데서 큰 소리”란 시방세계 중생이 허공 제천에서 말한 것이다. 여래신력 일곱째이다.
“사바세계(娑婆世界)”란 참고 견뎌야한다는 뜻. 그러므로 사바세계를 인토(忍土)라 한다.
“마음 깊이 따라 기뻐함”이란 하늘이 대중에게 깊은 마음을 내어 묘법을 따라서 기뻐하라고 권한 것이다.
“나무석가모니불”이란 나무(namo)는 귀명한다 경례하다는 뜻. 석가모니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 제자가 됨이다. 신통력 여덟째이다.
9) 가지가지 꽃과 향과~모든 물건들이 시방으로부터 오는데“란 흩어 뿌린 물건들이 구름같이 모여든 것이다[遙散諸物]. 멀리서 갖가지 영락 등 보배를 사바세계를 향해 뿌린 것은 오묘한 행 하나하나를 불도에 회향하기 위한 것이다. 곧 미래 모든 사람의 수행이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行一].
10) “비유컨대 구름 모이는 것과 같음이라~한 불국토와 같음이라”란 시방세계가 같아져 한 불국토가 같아짐[同一佛土]이다. 뿌려진 물건이 보배 휘장으로 변한 것은 진리의 이치가 현상과 융회하여 법계로 귀일함이며, 시방세계가 서로 통하여 하나의 불국토가 된 것은 부처님 지혜가 열려 육근이 청정해지므로 십팔계(十八界)가 확연히 걸림이 없어진 것이다. 곧 진리는 하나임을 뜻한다[理一].
“구름이 모이는 것과 같음”이란 멀리서 흩은 보배들이 모여들었으니 여래신통력 아홉째 미래에도 행일(行一, 일불승행)이 있는 것을 가리킨다.
“한 불국토와 같음[如一國土]”이란 십법계의 마음은 모두 같은 진실된 성품으로 이치를 통달한 것과 같으므로 걸림이 없다고 한다. 여래 신통력 열째이다.
[경] 그 때 부처님께서 상행 등 보살 대중에게 이르시되, 모든 부처님의 신력은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가이없는 불가사의니라. 만일 내가 이 신력으로써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 아승지겁을 두고 촉루하기 위하는 까닭으로 이 경의 공덕을 설할지라도 오히려 능히 다하지 못하리라.
(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6)
이시불 고상행등보살대중 제불신력 여시무량무변 불가사의 약아이시신력 어
爾時佛 告上行等菩薩大衆 諸佛神力 如是無量無邊 不可思議 若我以是神力 於
무량무변백천만억아승지겁 위촉루고 설차경공덕 유불능진
無量無邊百千萬億阿僧祗劫 爲囑累故 說此經功德 猶不能盡
[강의] 세 번째 부처님께서 요점을 맺어서 상행 등의 보살에게 부촉하시는 내용이다. 첫째, 찬탄하여 부촉하는 내용이다. 이 경전의 공덕은 갖가지 신통력으로 설할지라도 다할 수 없음이다.
“상행 등 보살”이란 종지용출품에서 불멸 후 사바세계에서 법화경을 홍포할 보살로 4대보살이 땅으로부터 솟아올랐는데 상행보살 외에 무변행보살 정행보살 안립행보살이 있으므로 상행 등이라 했다.
“촉루(囑累)하기 위함”이란 교법을 잘 보호해 지니고 널리 펼 것을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는 뜻이다. 촉루는 위임 위촉의 의미.
[경] 요약해서 말하건대,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법과,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자재한 신력과 여래에게 있는 일체 비요(祕要)의 장(藏)과,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심심(甚深)한 일을 다 이 경에서 펴고 보이고 나타내고 설함이니라.(금장본 여래신력품 제21 p856)
이요언지 여래일체소유지법 여래일체자재신력 여래일체비요지장 여래일체심
以要言之 如來一切所有之法 如來一切自在神力 如來一切秘要之藏 如來一切甚
심지사 개어차경 선시현설
深之事 皆於此經 宣示顯說
[강의] 둘째, 요점을 맺어서 부촉한 내용이다.
“일체의 법[一切所有之法]”이란 일체가 모두 불법 아님이 없다는 것. 곧 여래에 있어서는 삼승 일승까지 일체가 모두 묘법이요 실상이요, 진여라는 것이다.
“자재한 신력[一切自在神力]”이란 통달무애하여 팔자재(八自在)를 갖춤이다. 곧 묘용(妙用)으로 중생을 제도함에 부사의한 힘을 나타내시는 것이다. 부처님의 팔자재한 힘이란 부처님의 여덟 가지 자재하신 능력. 팔자재(八自在) 또는 팔대자재아(八大自在我)라 한다. 대반열반경에서 부처님은 상락아정을 이루어 아덕에 8자재한 뜻이 있다고 한다. ① 한 몸으로 많은 몸을 보이는 힘, ②하나의 미진(微塵)의 몸으로 대천세계에 가득 차게 하시는 힘, ③큰 몸을 가벼이 멀리까지 가게 하시는 힘, ④무량한 부류의 몸을 나타내지만 항상 한 국토에 기거하는 힘, ⑤육근이 자재하여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시는 힘, ⑥모든 법을 얻었으면서도 법을 얻었다는 생각이 없으신 힘, ⑦변재하시어 한 게송의 도리에 대해서도 무량겁을 설하시는 힘, ⑧몸을 두루 나투시어 마치 허공과 같으신 힘이다.
“비요의 장[一切秘要之藏]”이란 비밀한 법장. 법화경은 여래께서 비밀스럽고 오묘하게 여기신 법장이므로 사십년이 지난 후에야 말씀하신 것이다.
“심심한 일[一切甚深之事]”이란 일체 매우 깊은 일. 실상의 도리를 수행하는 것이 인(因)이고, 실상에 도달함이 과(果)이기 때문이다. 또는 여래의 수명이 오래고 가깝고, 본문과 적문 등의 진리. 부처님께서 어떻게 수행하고, 성불하고, 중생을 제도하셨는지 과거세를 통해 걸어오신 길. 일승의 인과가 깊고 깊으시니 묘법의 요점(종지)을 맺은 말씀이다[妙宗].
“다 이 경에서 펴고 보이고 나타내고 설함”이란 이 경 전체를 통하여 보면, 이와 같이 일체의 법(부처님의 깨달으신 진리), 자재한 신력(자재하신 힘), 비요의 장(부처님의 비밀 가르침), 심심한 일(부처님께서 걸어오신 길)의 네 가지로 이것이『법화경』에 모두 담겨져 있어 그 중요한 점을 요약해서 중생에게 부촉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