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차투흐스타바(Catuhstava 讚頌四篇) 산스크리트 원전과 티베트역본이 남아 있다. 이 저술 일부에는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의 삼승(세 가지 실천교법)에 대해서 논술하고 있다. 암리다카라는 이것을 주석하여 차투흐스타바삼사르타(Catuhstavasamāsārtha)를 저술하였다. 암리다카라는 인도에서 불교의 박해와 쇠망할 때에 티베트로 피하였던 학승이다. 그는 이 저서에서 보살이 깨달음에 이르는 단계를 십지(十地)의 체계로 조직하여 차투흐스타바를 적합하게 풀이하고 있다.

15) 찬법게송(讚法界頌)(Dharmadhātustotra 진리의 경지를 찬미하는 시) 티베트역과 한역이 있다. 법계 그것은 불성, 여래장과 다르지 않다는 의의를 찬송한 것. 이를 나가르주나에 돌리고 있다. 달마다투스타바(Dharmadhātu-stava)는 같은 책의 주석이다. 중관파의 오래된 문헌이다.

16) 광대발원송(廣大發願頌) (Mahāpraņidhānotpāda-gāthā, 광대한 발원을 일으키는 게송) 한역만이 존재한다(大正藏32). 11세기 초 인도 출신의 학승 시호(施護, Dānapāla)가 번역하였다. 보살의 덕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일련의 기원의 게송. 1권으로 된 이 게송은 용수보살이 묘길상보살, 관음보살, 보현보살, 미륵보살과 같이 중생들을 구제하기를 발원하는 내용이다.

다음의 문헌에 대해서는 작자에 대해서 이의가 있다.
17) 일륜노가론(壱輪盧迦論)(Ekasloka-śāstra 하나의 게송에 들어 있는 가르침과 그 설명) 한역만이 존재한다. 후위(後魏) 구담류지락양(瞿曇留支雒陽)역으로, “체 자체는 무상하니 이와 같은 체는 체가 없다. 자체의 성품이 체가 없으니 그러므로 공하고 무상하다고 설한다. 體自體無常 如是體無體 自體性無體 故說空無常”(대정장30, p.253)라고 하는 하나의 게송을 산문으로 주석하고 있다.

18) 대승파유론(大乘破有論)(Bhava-samkrānti-sūtra 생존의 초월). 송나라 때 시호역본이 있다.(대정장 30) 바바삼크란수트라와 그 해설이다. 이 저술은 하나의 생존상태에서 다른 생존상태로의 이행에 관한 소론이다. 나가르주나의 저작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설일체유부의 저작일까 중관파의 저작일까는 갑자기 결정하고 싶다. 1권으로 된 이 논은 세상의 모든 것은 실재성이 없는 '공'이라는 것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마치 달빛 가운데 모든 그림자의 영상을 보는 것과 같아서 세간은 실체가 없지만 분별을 따라 일어난다. 이 분별 때문에 분별심이 생긴다(猶如月中見諸影像 世間無實從分別起 此分別故分別心生).”

19) 복개정행소집경(福蓋正行所集經)(덕이 있는 행위에 관한 교시를 집성한 경이라는 뜻) 정신적으로 인격을 갖추며 덕이 있는 행위를 서술하고 있다. 11세기 중엽 인도 출신의 학승 스리야야샤스(일칭, 日稱)에 의한 한역만이 남아 있다(대정장 32). 총 12권으로 된 이 경은 재물을 베풀고 계율을 지키며 선정에 들고 불경을 읽고 외우는 등 바른 행위를 하면 큰 공덕이 이루어지며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설하고 있다.

20) 보리심리상론(菩提心離相論)(상을 여읜 보리심에 관한 논서의 뜻). 시호의 한역만이 있다.(대정장 32) 공의 입장에 서서 보리심을 설명했던 것. 아뢰야식의 관념에 대해서 관설하고 있는데 나가르주나 이후의 사람 저작으로 되어 있다.
"응당 모든 것이 오로지 마음이 나타난 바임을 알아야 한다. 이 뜻이 아주 깊어 모든 어리석은 이들이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실을 보지 못한다(應知一切唯心所現  此義甚深  諸愚痴者不能了故 不見眞實).”

21) 방편심론(方便心論) (Upāya-hrŗdaya 방편의 요점) 인도 논리학에서 중요한 저술이지만, 나가르주나의 저작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한역만 남아 있다. 5세기 중엽 서역의 학승 길가야(吉迦夜)가 번역하였다. 1권 4품으로 구성된 이 논은 불도를 반대하는 외도들과 논쟁하여 논파하는 방법을 서술하고 있어서 불교논리학의 기본을 서술하고 있다.


1. 중론(中論)

 본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제Ⅱ부에서 자세히 서술하였다. 여기서는 텍스트의 전역만을 제출한다. 이하의 번역에 대해서는 논리적 맥락을 명확히 찾았던 찬드라키르티(Candrakirti 月稱, 7세기)의 주석 뿌라상가빠다에 따라서 산스크리트 원문에서 역출하였다.

□ (우주에서) 아무것도 소멸하는 것이 없고[不滅]
아무것도 새로이 생겨나는 것도 없으며[不生],
아무것도 종말이 있는 것도 없고[不斷]
아무것도 항상 되게 있는 것도 없으며[不常],
어떤 것도 그것 자신과 동일하게 있는 것도 없고[不一義]
어떤 것도 그것 자신에서 나누어져 다른 것으로 있는 것도 없으며[不異義],
어떤 것도 (우리를 향하여)오는 것도 없고[不來]
어떤 것도(우리들로부터) 사라져 가는 것도 없으며[不出],
희론(戱論, 형이상학적 논의)의 소멸이라고 하는
훌륭한 연기의 도리를 설해주신 부처님을,
 모든 설법자들 중에서 가장 훌륭하신 분께 경례 드립니다.
*이 모두(冒頭) 입언(立言)의 귀경서(歸敬序)가 중론 전체의 요지이다.

제1장 원인[연緣]의 고찰

1. 모든 사물은 어디에 있더라도 자체로부터도, 다른 것으로부터도, 자타의 두 가지로부터도, 또는 원인 없이 생기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 없다.
*연기가 불생(不生)의 의미가 있다고 하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2. 연(緣)은 네 가지가 있다. 원인으로서의 연[因緣]과 인식의 대상으로서의 연[所緣緣]과 심리작용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연[等無間緣]과 조력하는 것으로서의 연[增上緣]이 있다. 제5의 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을 사연(四緣)이라고 한다. 첫째, 소연연(所緣緣 ālambana-pratyaya)은 마음과 마음에 속한 법이 대경[塵]을 반연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이것을 연연(緣緣)이라 한다. 소연연은 심적 활동이 일어나도록 하는 인식 대상을 가리킨다. 앞선 순간에 존재하는 인식 대상은 심적 활동의 원인이 된다. 둘째, 등무간연(等無間緣 samanantara-pratyaya)이란 차제연이라 하며, 서로서로 일어나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 앞선 순간의 심적 활동은 다음 순간 심적 활동이 일어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미 발생한 결과가 다음 순간의 결과를 낳도록 돕는 연을 말한다. 셋째, 증상연(增上緣 adhipati-pratyaya)이란 다른 존재가 발생하는 데 간접적인 원인으로서 조력하거나 장애가 되지 않는 연을 말한다. 주된 원인을 돕는 보조적인 원인. 다른 존재의 발생을 돕는 조건은 유력(有力)의 증상연을 말한다.

3. 모든 사물을 그러한 사물답게 하는 자체(자성, 본질)는 모든 연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 자체(본질)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4. (결과를 생기게 하는) 작용은 연을 소유하는 것으로써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작용은 연을 소유하지 않는 것으로써 있는 것은 아니다. 연은 작용을 소유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혹은 연은 작용을 소유하는 것으로써 있는 것일까(그런 것도 아니다).
*결과는 연에서 생하는 것도 연이 아닌 것에서 생하는 것도, 또한 연은 결과를 갖는 것도  연은 결과를 갖지 않는 것도 아니다.

5. 이런 것 (A)에 연해서 (결과가) 생겨난다고 하는 의미로, 이러한 것 (A)는 연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결과가 생겨나지 않는 한은 이러한 것 (A)는 어째서 “연이 아닌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일까(그런 것은 연이 아닌 것이다).
*이것으로 인하여 결과가 생할 때 이것을 연이라고 부르는데 만일 그 결과가 아직 생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연이 아니라고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6. 사물이 있을 때에도, 없을 때에도 그런 것에서 연은 성립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물이 없을 때에는 연은 어떤 연이 있을까. 또한 사물이 이미 있었다고 할 때에는 어째서 연의 필요가 있을까.(그런 것은 이미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지금 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연 속에 미리 결과(사물)가 있다거나 또는 없다거나 하는 것은 모두 불가능하다. (사물의 존재가) 이미 없다면 어째서 연이 되며, 이미 있었다면 연은 어째서 필요하다는 것인가 이다.

7. 사물은 있는 것으로도 생겨나지 않고, 없는 것으로도 생겨나지 않으며,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으로도 생겨나지 않는다. 이처럼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생겨나는 원인이라 할 것인가. 어떻게 성립할 것인가.(무엇인가를 생겨나게 하는 원인은 이치에 합당하지 않다.)
*어떤 사물이 존재할 때 그것은 있던 것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없던 것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며, 있기도 하고 없기도 했던 것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면, 그처럼 나타난 것에 어떤 원인이 있었다는 것이 어떻게 합당하겠는가.

8. 있는 것으로서의 이런 것은 대상을 가지지 않는다[無所緣]고 설하고 있다. 그런데 사물이 대상을 가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상[所緣]이 성립할 수 있겠는가. 
*여기서는 네 가지 연 속의 소연이 성립하지 않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무소연(無所緣, anarammana)이란 모든 물질은 인식의 대상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량부는 치밀한 인식론에 의해서 유부의 모순을 공격하고, 유부의 식(識)의 작용을 보다 펼쳐서, 실재하지 않는 것도 인식할 수 있다고 보고 무소연(無所緣)의 식(識)의 존재를 주장했다.

9. 모든 사물이 아직 생기지 않은 경우에 멸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생긴] 직후에 멸한다고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또한 이미 멸한 것에는 어떠한 연이 존재 하겠는가. 
*이것은 사연 중의 하나인 등무간연이 성립하지 않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사물이 아직 생기지 않았다면 소멸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계속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 이미 소멸했다면 무슨 연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10. 그 자체(본체)가 없는 모든 사물[有]에게는 일반적으로 있는 것[有性]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있을 때, 이것이 있다”고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그 자체가 없음은 무자성인 존재를 말함이니 존재성이 없기 때문에 “이것이 있을 때 이 사물이 있다”고 하는 사실도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