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그 몸을 불태워 1천 2백 년이 지난 후에 그 몸이 다하였느니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0)
기신 화연 천이백세 과시이후 기신 내진
其身 火然 千二百歲 過是已後 其身 乃盡
[강의] 셋째, 정보의 시절을 나타낸다.
육근과 육진이 소멸되어 집착마저 없어졌으므로 불이 천이백 년간이나 타오른 뒤 그의 몸이 다한 것이다.
[경]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이와 같은 법공양을 지어 마치고 명이 다한 후, 다시 일월정명덕부처님 나라에 나서, 정덕왕가에서 가부좌를 맺고 앉아 홀연히 화생(化生)하여 곧 그 아버지에게 게송으로 말씀하되,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0)
일체중생희견보살 작여시법공양이 명종지후 부생일월정명덕불국중 어정덕왕
一切衆生喜見菩薩 作如是法供養已 命終之後 復生日月淨明德佛國中 於淨德王
가 결가부좌 홀연화생 즉위기부 이설게언
家 結跏趺坐 忽然化生 卽爲其父 而說偈言
[강의] 일체중생희견보살의 미래세 고행을 설한 부분이다. 여기에는 다섯이 있다. 첫째는 일체중생보살이 정덕왕가에 태어남이고, 둘째는 일체중생희견보살의 본사(本事)를 밝히며, 셋째는 일월정명덕불께 나아감이고, 넷째는 부처님이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부촉함이고, 다섯째는 보살이 분부를 받들어 수지함이다.
<약왕보살의 본사에서 미래행>
부처의 설법 현재 왕가에 태어남
약왕보살 본사 고행 닦음 본사를 설함
결회 미래 부처님 처소에 나감
여래의 부촉
분부를 받들어 수지함
이 구절은 첫째 약왕보살의 전신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정덕왕가에 태어남을 밝힌 것이다. 법공양으로 이미 육신의 모든 집착이 소멸되어 청정한 진여를 증득했으므로 깨끗한 정식이며, 그러므로 정덕왕가에 태어난 것이다.
"법공양"이란 앞에서와 같이 의복 음식 와구 탕약의 네 가지로 공양하는 사사공양(四事供養)은 일반적인 공양이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따라서 믿고 실천하는 것을 법공양이라 한다. 곧 부처님의 교법을 실천하여 법신을 공양하고 대법을 수호하는 정신적 공양을 말한다.
"정덕왕(Vimaladatta)"이란 왕의 이름. 곧 일체중생희견보살이 화생한 집. 교화하기 위해 국왕의 집에 의탁한 것이다.
"화생"이란 낳는 자 없이 자신의 업력으로 홀연히 태어나는 것. 화생하였는데 아버지라 한 것은 정덕왕가에 의탁했기 때문에 아버지라 한 것이다. 천상 지옥 중유가 이와 같이 화생으로 태어난다.
[경] ‘대왕이시여, 지금 마땅히 아시옵소서.
나는 저 곳에서 경행하여
즉시 일체현제신삼매(一切現諸身三昧)를
얻고 부지런히 크게 정진을 행하여
사랑하는 몸을 버려 세존께 공양하고
무상혜를 구하였나이다.’
이 게송을 설하고, 아버지에게 말씀하되,
"일월정명덕불께서 지금 아직 계시나이다. 나는 먼저 부처님을 공양하여 마치고 해일체중생언어다라니(解一切衆生語言陀羅尼)를 얻었으며, 또 이 법화경의 팔백천만억 나유타 견가라 빈바라 아축바 등의 게송을 들었나이다.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0~882)
대왕금당지 아경행피처
大王今當知 我經行彼處
즉시득일체 현제신삼매
卽時得一切 現諸身三昧
근행대정진 사소애지신
勤行大精進 捨所愛之身
공양어세존 위구무상혜
供養於世尊 爲求無上慧
설시게이이백부언 일월정명덕불 금고현재 아선 공양불이 득해일체중생어언
說是偈已而白父言 日月淨明德佛 今故現在 我先 供養佛已 得解一切衆生語言
다라니 부문시법화경 팔백천만억나유타 견가라 빈바라 아축바등게
陀羅尼 復聞是法華經 八百千萬億那由他 甄迦羅 頻婆羅 阿閦婆等偈
[강의] 둘째, 일체중생희견보살의 본사(本事)를 설하였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일월정명덕불로부터 『법화경』을 듣고 수행하여 일만이 천 년 만에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었다. 이후 다시 몸을 태워 법공양하고 일월정명덕불시대 정덕왕가에 태어나서도 일체현제신삼매를 얻었는데 이 때 밝히기를, 옛날 일월정명덕불께 공양하여 해일체어언다라니(解一切語言陀羅尼)를 얻어 『법화경』의 무량한 게송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법화경』을 수지함으로써 삼매를 얻어 교화하고 경을 유통함을 보여주고 있다.
"일체현제신삼매"란 여러 가지 몸을 나타낼 수 있는 삼매. 곧 앞에서 나온 현일체색신삼매를 가리킨다.
"사랑하는 몸을 버려[捨所愛之身]"란 전신을 총괄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도를 얻은 아끼는 몸마저 능히 버렸다는 것이다.
"무상혜를 구함"이란 위없는 지혜 부처님의 지혜를 말한다.
"해일체어언다라니(sarbarutakauśalya)"란 일체중생의 갖가지 말을 다 이해하는 다라니.
"나유타(nayuta)"란 인도 숫자 단위로 보통 일천억(一天億).
"견가라(kañkara)"란 인도 숫자 단위 52중에서 열여섯 자리의 수.
"빈바라(bimbara)"란 숫자 단위 중 열여덟 자리의 수.
"아축바(aksobha) 등"이란 아축바는 숫자 단위 중 스무 자리 수이고, 이외에도 32자리 수가 더 있으므로 등이라 했다.
[경] 대왕이시여, 나는 지금 마땅히 돌아가서 이 부처님을 공양하려 하나이다."
말씀을 마치고, 곧 칠보대(七寶臺)에 앉아서 허공에 올라가되 높이는 7 다라수라.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두면으로 발에 예배하고, 열 손가락을 모으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되,
얼굴은 심히 기묘하시며
광명은 시방을 비추시도다.
내가 옛적에 공양하고
지금 다시 돌아와서 친견하나이다.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이 게송을 설해 마치고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아직도 계시나이까."
그 때, 일월정명덕불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이르시되,
"선남자야, 내가 열반할 때가 되었고 멸진할 때가 이르렀노라. 너는 편안하게 자리를 펴라. 나는 오늘 밤에 마땅히 열반하리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2)
대왕 아금 당환공양차불 백이 즉좌칠보지대 상승허공 고칠다라수 왕도불소
大王 我今 當還供養此佛 白已 卽坐七寶之臺 上昇虛空 高七多羅樹 往到佛所
두면예족 합십지조 이게찬불
頭面禮足 合十指爪 以偈讚佛
용안심기묘 광명조시방
容顔甚奇妙 光明照十方
아적증공양 금부환친근
我適曾供養 今復還親近
이시일체중생희견보살 설시게이 이백불언 세존 세존유고재세 이시 일월정명
爾時一切衆生喜見菩薩 說是偈已 而白佛言 世尊 世尊猶故在世 爾時 日月淨明
덕불 고일체중생희견보살 선남자 아열반시도 멸진시지 여가안시상좌아어금
德佛 告一切衆生喜見菩薩 善男子 我涅槃時到 滅盡時至 汝可安施牀座我於今
야 당반열반
夜 當般涅槃
[강의] 이 구절은 셋째, 일월정명덕불께 나아감이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다시 지난날의 스승을 찾아 친견하였다.
"칠다라수(七多羅樹, Tala)"란 다라수를 높이의 기준으로 다라수의 일곱배 높이이니, 일다라를 7척(尺)으로 보아 7다라수를 5장(丈) 이라고 한다.
"멸진(滅盡) 할 때가 이름"이란 멸진하여 열반에 들어감을 말한다. 멸진이란 멸도. 입멸에 드는 것. 여기서는 부처가 교화행을 끝내고 심신을 여의는 무여열반(반열반)에 들어감을 말한다.
[경] 또,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교칙하시되,
"선남자야, 내가 부처님의 법으로 모든 보살과 큰 제자와 아울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너에게 촉루하노라. 또한 3천대천 칠보의 세계와 모든 보수보대(寶樹寶臺)와 시봉하는 모든 하늘을 다 너에게 부촉하노라.
내가 멸도한 후에 있을 사리도 또한 너에게 부촉하노라. 마땅히 유포(流布)해서 널리 공양하도록 설하고, 응하여 여러 천탑을 일으킬지니라."
일월정명덕불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이와 같이 교칙하신 후 밤중 후분에 열반에 드셨느니라.(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2~884)
우칙일체중생희견보살 선남자 아이불법 촉루어여 급제보살 대제자 병아뇩다
又勅一切衆生喜見菩薩 善男子 我以佛法 囑累於汝 及諸菩薩 大弟子 幷阿耨多
라삼먁삼보리법 역이삼천대천칠보세계 제보수 보대 급급시 제천 실부어여
羅三藐三菩提法 亦以三千大千七寶世界 諸寶樹 寶臺 及給侍 諸天 悉付於汝
아멸도후 소유사리 역부촉여 당령유포 광설공양 응기약간천탑 여시일월정명
我滅度後 所有舍利 亦付囑汝 當令流布 廣說供養 應起若干千塔 如是日月淨明
덕불 칙일체중생희견보살이 어야후분 입어열반
德佛 勅一切衆生喜見菩薩已 於夜後分 入於涅槃.
[강의] 넷째, 여래의 부촉을 나타낸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이 경전 수지를 통하여 미혹의 번뇌를 해소하고 법신에 계합함으로써 부처의 혜명을 감당할 만해지자 정명덕불께서 열반에 앞서 위대한 임무를 부촉하시는 것이다.
"교칙[勅]하심"이란 여래의 말씀. 부촉의 말씀을 말한다.
"촉루(囑累)함"이란 부촉하여 맡김. 위촉함을 말한다. 부처의 공덕과 법장을 잘 지니고 후세에 잘 홍포하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보수보대"란 곧 보배 나무 보배 좌대로 값진 보배로 만든 대각(臺閣)을 가리킨다. 보수는 원왕(願王)을 보대는 법공을 가리킨다고도 풀이한다.
"(후에) 있을 사리[所有舍利]란 장치 있을(나올) 사리. 사리는 곧 부처님 골신이다. 계(戒) 정(定) 혜(慧)를 닦아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얻기가 매우 힘든 것으로 최고의 복전(福田)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부탁하신 것이다.
[경]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심을 보고, 슬퍼하고 오뇌(懊惱)하며 부처님을 연모하여, 곧 해차안의 전단향을 쌓아 부처님 몸에 공양하고 태움이라. 불이 다 꺼진 후에 사리를 거두어 8만 4천의 보배병을 만들어 8만 4천의 탑을 일으키니, 3세계보다 높음이라. 표찰로 장엄하고 모든 번개를 늘였으며, 여러 가지 보배의 방울을 달았음이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4)
이시 일체중생희견보살 견불멸도 비감오뇌 연모어불 즉이해차안전단 위적
爾時 一切衆生喜見菩薩 見佛滅度 悲感懊惱 戀慕於佛 卽以海此岸栴檀 爲積
공양불신 이이소지 화멸이후 수취사리 작팔만사천보병 이기팔만사천탑 고삼
供養佛身 而以燒之 火滅已後 收取舍利 作八萬四千寶甁 以起八萬四千搭 高三
세계 표찰 장엄 수제번개 현중보령
世界 表刹 莊嚴 垂諸幡蓋 懸衆寶鈴
[강의] 다섯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일월정명덕불의 분부를 받들어 수지함이다(“∼일체의 하늘과 사람이 미증유를 얻느니라”).
여기에는 넷이 있다. 첫째는 탑을 일으킴이요, 둘째는 팔을 태워 공양함이며, 셋째는 이익을 줌이고, 넷째는 과보를 나타냄이다.
이 구절은 그 첫째 부처님 멸도 후 탑을 일으킴이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정명덕불의 부촉을 따라 탑을 세워 부처님 혜명이 이어지게 했다. 팔만 사천의 사리탑을 세움은 법신의 적멸 경계에 들어가자 팔만 사천의 번뇌 모두가 적멸의 자리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오뇌하며 부처님을 연모함"이란 슬픔이 간절하여 감동하고, 부처님의 덕을 추모해서 생각하므로 슬퍼하고 연모한다는 것이다.
“해차안의 전단향[海此岸栴檀]”이란 염부제 남단에서 나는 향목으로 우두전단이라고도 한다.
“전단향을 쌓아”란 전단향목을 낟가리처럼 쌓아 놓은 것을 말한다.
“3세계보다 높음[高三世界]”이란 높이가 초선(初選) 이선(二禪) 삼선(三禪)에 이르는 것.
“표찰로 장엄하고”란 표찰은 탑 위에 장대로 장엄한 것. 불찰을 표시하기 위해서 탑 위에 세운 장대. 찰간(刹竿)이라고도 한다.
[경]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다시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기를,
“내가 비록 이와 같이 공양을 하였으나 마음에 오히려 흡족하지 아니함이라. 나는 지금 마땅히 다시 사리를 공양하리라.” 하고 곧 모든 보살과 큰 제자와 하늘 용 야차 등 일체 대중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마땅히 일심으로 깊이 생각하라. 나는 지금 일월정명덕불의 사리를 공양하고자 하노라.”
이 말을 하고 나서 곧 8만 4천의 탑 앞에서 백복으로 장엄된 팔을 태워 7만 2천 년을 공양함으로써(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6)
이시일체중생희견보살 부자염언 아 수작시공양 심유미족 아금 당갱공양사리
爾時一切衆生喜見菩薩 復自念言 我 雖作是供養 心猶未足 我今 當更供養舍利
변어제보살대제자 급천용 야차 등 일체대중 여등 당일심 염 아금 공양일월
便語諸菩薩大弟子 及天龍 夜叉 等 一切大衆 汝等 當一心 念 我今 供養日月
정명덕불사리 작시어이 즉어팔만사천탑전 연백복장엄비 칠만이천세 이이공
淨明德佛舍利 作是語已 卽於八萬四千塔前 然百福莊嚴臂 七萬二千歲 而以供
양
養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0)
기신 화연 천이백세 과시이후 기신 내진
其身 火然 千二百歲 過是已後 其身 乃盡
[강의] 셋째, 정보의 시절을 나타낸다.
육근과 육진이 소멸되어 집착마저 없어졌으므로 불이 천이백 년간이나 타오른 뒤 그의 몸이 다한 것이다.
[경]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이와 같은 법공양을 지어 마치고 명이 다한 후, 다시 일월정명덕부처님 나라에 나서, 정덕왕가에서 가부좌를 맺고 앉아 홀연히 화생(化生)하여 곧 그 아버지에게 게송으로 말씀하되,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0)
일체중생희견보살 작여시법공양이 명종지후 부생일월정명덕불국중 어정덕왕
一切衆生喜見菩薩 作如是法供養已 命終之後 復生日月淨明德佛國中 於淨德王
가 결가부좌 홀연화생 즉위기부 이설게언
家 結跏趺坐 忽然化生 卽爲其父 而說偈言
[강의] 일체중생희견보살의 미래세 고행을 설한 부분이다. 여기에는 다섯이 있다. 첫째는 일체중생보살이 정덕왕가에 태어남이고, 둘째는 일체중생희견보살의 본사(本事)를 밝히며, 셋째는 일월정명덕불께 나아감이고, 넷째는 부처님이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부촉함이고, 다섯째는 보살이 분부를 받들어 수지함이다.
<약왕보살의 본사에서 미래행>
부처의 설법 현재 왕가에 태어남
약왕보살 본사 고행 닦음 본사를 설함
결회 미래 부처님 처소에 나감
여래의 부촉
분부를 받들어 수지함
이 구절은 첫째 약왕보살의 전신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정덕왕가에 태어남을 밝힌 것이다. 법공양으로 이미 육신의 모든 집착이 소멸되어 청정한 진여를 증득했으므로 깨끗한 정식이며, 그러므로 정덕왕가에 태어난 것이다.
"법공양"이란 앞에서와 같이 의복 음식 와구 탕약의 네 가지로 공양하는 사사공양(四事供養)은 일반적인 공양이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따라서 믿고 실천하는 것을 법공양이라 한다. 곧 부처님의 교법을 실천하여 법신을 공양하고 대법을 수호하는 정신적 공양을 말한다.
"정덕왕(Vimaladatta)"이란 왕의 이름. 곧 일체중생희견보살이 화생한 집. 교화하기 위해 국왕의 집에 의탁한 것이다.
"화생"이란 낳는 자 없이 자신의 업력으로 홀연히 태어나는 것. 화생하였는데 아버지라 한 것은 정덕왕가에 의탁했기 때문에 아버지라 한 것이다. 천상 지옥 중유가 이와 같이 화생으로 태어난다.
[경] ‘대왕이시여, 지금 마땅히 아시옵소서.
나는 저 곳에서 경행하여
즉시 일체현제신삼매(一切現諸身三昧)를
얻고 부지런히 크게 정진을 행하여
사랑하는 몸을 버려 세존께 공양하고
무상혜를 구하였나이다.’
이 게송을 설하고, 아버지에게 말씀하되,
"일월정명덕불께서 지금 아직 계시나이다. 나는 먼저 부처님을 공양하여 마치고 해일체중생언어다라니(解一切衆生語言陀羅尼)를 얻었으며, 또 이 법화경의 팔백천만억 나유타 견가라 빈바라 아축바 등의 게송을 들었나이다.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0~882)
대왕금당지 아경행피처
大王今當知 我經行彼處
즉시득일체 현제신삼매
卽時得一切 現諸身三昧
근행대정진 사소애지신
勤行大精進 捨所愛之身
공양어세존 위구무상혜
供養於世尊 爲求無上慧
설시게이이백부언 일월정명덕불 금고현재 아선 공양불이 득해일체중생어언
說是偈已而白父言 日月淨明德佛 今故現在 我先 供養佛已 得解一切衆生語言
다라니 부문시법화경 팔백천만억나유타 견가라 빈바라 아축바등게
陀羅尼 復聞是法華經 八百千萬億那由他 甄迦羅 頻婆羅 阿閦婆等偈
[강의] 둘째, 일체중생희견보살의 본사(本事)를 설하였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일월정명덕불로부터 『법화경』을 듣고 수행하여 일만이 천 년 만에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었다. 이후 다시 몸을 태워 법공양하고 일월정명덕불시대 정덕왕가에 태어나서도 일체현제신삼매를 얻었는데 이 때 밝히기를, 옛날 일월정명덕불께 공양하여 해일체어언다라니(解一切語言陀羅尼)를 얻어 『법화경』의 무량한 게송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법화경』을 수지함으로써 삼매를 얻어 교화하고 경을 유통함을 보여주고 있다.
"일체현제신삼매"란 여러 가지 몸을 나타낼 수 있는 삼매. 곧 앞에서 나온 현일체색신삼매를 가리킨다.
"사랑하는 몸을 버려[捨所愛之身]"란 전신을 총괄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도를 얻은 아끼는 몸마저 능히 버렸다는 것이다.
"무상혜를 구함"이란 위없는 지혜 부처님의 지혜를 말한다.
"해일체어언다라니(sarbarutakauśalya)"란 일체중생의 갖가지 말을 다 이해하는 다라니.
"나유타(nayuta)"란 인도 숫자 단위로 보통 일천억(一天億).
"견가라(kañkara)"란 인도 숫자 단위 52중에서 열여섯 자리의 수.
"빈바라(bimbara)"란 숫자 단위 중 열여덟 자리의 수.
"아축바(aksobha) 등"이란 아축바는 숫자 단위 중 스무 자리 수이고, 이외에도 32자리 수가 더 있으므로 등이라 했다.
[경] 대왕이시여, 나는 지금 마땅히 돌아가서 이 부처님을 공양하려 하나이다."
말씀을 마치고, 곧 칠보대(七寶臺)에 앉아서 허공에 올라가되 높이는 7 다라수라.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두면으로 발에 예배하고, 열 손가락을 모으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되,
얼굴은 심히 기묘하시며
광명은 시방을 비추시도다.
내가 옛적에 공양하고
지금 다시 돌아와서 친견하나이다.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이 게송을 설해 마치고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아직도 계시나이까."
그 때, 일월정명덕불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이르시되,
"선남자야, 내가 열반할 때가 되었고 멸진할 때가 이르렀노라. 너는 편안하게 자리를 펴라. 나는 오늘 밤에 마땅히 열반하리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2)
대왕 아금 당환공양차불 백이 즉좌칠보지대 상승허공 고칠다라수 왕도불소
大王 我今 當還供養此佛 白已 卽坐七寶之臺 上昇虛空 高七多羅樹 往到佛所
두면예족 합십지조 이게찬불
頭面禮足 合十指爪 以偈讚佛
용안심기묘 광명조시방
容顔甚奇妙 光明照十方
아적증공양 금부환친근
我適曾供養 今復還親近
이시일체중생희견보살 설시게이 이백불언 세존 세존유고재세 이시 일월정명
爾時一切衆生喜見菩薩 說是偈已 而白佛言 世尊 世尊猶故在世 爾時 日月淨明
덕불 고일체중생희견보살 선남자 아열반시도 멸진시지 여가안시상좌아어금
德佛 告一切衆生喜見菩薩 善男子 我涅槃時到 滅盡時至 汝可安施牀座我於今
야 당반열반
夜 當般涅槃
[강의] 이 구절은 셋째, 일월정명덕불께 나아감이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다시 지난날의 스승을 찾아 친견하였다.
"칠다라수(七多羅樹, Tala)"란 다라수를 높이의 기준으로 다라수의 일곱배 높이이니, 일다라를 7척(尺)으로 보아 7다라수를 5장(丈) 이라고 한다.
"멸진(滅盡) 할 때가 이름"이란 멸진하여 열반에 들어감을 말한다. 멸진이란 멸도. 입멸에 드는 것. 여기서는 부처가 교화행을 끝내고 심신을 여의는 무여열반(반열반)에 들어감을 말한다.
[경] 또,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교칙하시되,
"선남자야, 내가 부처님의 법으로 모든 보살과 큰 제자와 아울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너에게 촉루하노라. 또한 3천대천 칠보의 세계와 모든 보수보대(寶樹寶臺)와 시봉하는 모든 하늘을 다 너에게 부촉하노라.
내가 멸도한 후에 있을 사리도 또한 너에게 부촉하노라. 마땅히 유포(流布)해서 널리 공양하도록 설하고, 응하여 여러 천탑을 일으킬지니라."
일월정명덕불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이와 같이 교칙하신 후 밤중 후분에 열반에 드셨느니라.(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2~884)
우칙일체중생희견보살 선남자 아이불법 촉루어여 급제보살 대제자 병아뇩다
又勅一切衆生喜見菩薩 善男子 我以佛法 囑累於汝 及諸菩薩 大弟子 幷阿耨多
라삼먁삼보리법 역이삼천대천칠보세계 제보수 보대 급급시 제천 실부어여
羅三藐三菩提法 亦以三千大千七寶世界 諸寶樹 寶臺 及給侍 諸天 悉付於汝
아멸도후 소유사리 역부촉여 당령유포 광설공양 응기약간천탑 여시일월정명
我滅度後 所有舍利 亦付囑汝 當令流布 廣說供養 應起若干千塔 如是日月淨明
덕불 칙일체중생희견보살이 어야후분 입어열반
德佛 勅一切衆生喜見菩薩已 於夜後分 入於涅槃.
[강의] 넷째, 여래의 부촉을 나타낸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이 경전 수지를 통하여 미혹의 번뇌를 해소하고 법신에 계합함으로써 부처의 혜명을 감당할 만해지자 정명덕불께서 열반에 앞서 위대한 임무를 부촉하시는 것이다.
"교칙[勅]하심"이란 여래의 말씀. 부촉의 말씀을 말한다.
"촉루(囑累)함"이란 부촉하여 맡김. 위촉함을 말한다. 부처의 공덕과 법장을 잘 지니고 후세에 잘 홍포하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보수보대"란 곧 보배 나무 보배 좌대로 값진 보배로 만든 대각(臺閣)을 가리킨다. 보수는 원왕(願王)을 보대는 법공을 가리킨다고도 풀이한다.
"(후에) 있을 사리[所有舍利]란 장치 있을(나올) 사리. 사리는 곧 부처님 골신이다. 계(戒) 정(定) 혜(慧)를 닦아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얻기가 매우 힘든 것으로 최고의 복전(福田)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부탁하신 것이다.
[경]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심을 보고, 슬퍼하고 오뇌(懊惱)하며 부처님을 연모하여, 곧 해차안의 전단향을 쌓아 부처님 몸에 공양하고 태움이라. 불이 다 꺼진 후에 사리를 거두어 8만 4천의 보배병을 만들어 8만 4천의 탑을 일으키니, 3세계보다 높음이라. 표찰로 장엄하고 모든 번개를 늘였으며, 여러 가지 보배의 방울을 달았음이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4)
이시 일체중생희견보살 견불멸도 비감오뇌 연모어불 즉이해차안전단 위적
爾時 一切衆生喜見菩薩 見佛滅度 悲感懊惱 戀慕於佛 卽以海此岸栴檀 爲積
공양불신 이이소지 화멸이후 수취사리 작팔만사천보병 이기팔만사천탑 고삼
供養佛身 而以燒之 火滅已後 收取舍利 作八萬四千寶甁 以起八萬四千搭 高三
세계 표찰 장엄 수제번개 현중보령
世界 表刹 莊嚴 垂諸幡蓋 懸衆寶鈴
[강의] 다섯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일월정명덕불의 분부를 받들어 수지함이다(“∼일체의 하늘과 사람이 미증유를 얻느니라”).
여기에는 넷이 있다. 첫째는 탑을 일으킴이요, 둘째는 팔을 태워 공양함이며, 셋째는 이익을 줌이고, 넷째는 과보를 나타냄이다.
이 구절은 그 첫째 부처님 멸도 후 탑을 일으킴이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정명덕불의 부촉을 따라 탑을 세워 부처님 혜명이 이어지게 했다. 팔만 사천의 사리탑을 세움은 법신의 적멸 경계에 들어가자 팔만 사천의 번뇌 모두가 적멸의 자리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오뇌하며 부처님을 연모함"이란 슬픔이 간절하여 감동하고, 부처님의 덕을 추모해서 생각하므로 슬퍼하고 연모한다는 것이다.
“해차안의 전단향[海此岸栴檀]”이란 염부제 남단에서 나는 향목으로 우두전단이라고도 한다.
“전단향을 쌓아”란 전단향목을 낟가리처럼 쌓아 놓은 것을 말한다.
“3세계보다 높음[高三世界]”이란 높이가 초선(初選) 이선(二禪) 삼선(三禪)에 이르는 것.
“표찰로 장엄하고”란 표찰은 탑 위에 장대로 장엄한 것. 불찰을 표시하기 위해서 탑 위에 세운 장대. 찰간(刹竿)이라고도 한다.
[경]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다시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기를,
“내가 비록 이와 같이 공양을 하였으나 마음에 오히려 흡족하지 아니함이라. 나는 지금 마땅히 다시 사리를 공양하리라.” 하고 곧 모든 보살과 큰 제자와 하늘 용 야차 등 일체 대중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마땅히 일심으로 깊이 생각하라. 나는 지금 일월정명덕불의 사리를 공양하고자 하노라.”
이 말을 하고 나서 곧 8만 4천의 탑 앞에서 백복으로 장엄된 팔을 태워 7만 2천 년을 공양함으로써(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86)
이시일체중생희견보살 부자염언 아 수작시공양 심유미족 아금 당갱공양사리
爾時一切衆生喜見菩薩 復自念言 我 雖作是供養 心猶未足 我今 當更供養舍利
변어제보살대제자 급천용 야차 등 일체대중 여등 당일심 염 아금 공양일월
便語諸菩薩大弟子 及天龍 夜叉 等 一切大衆 汝等 當一心 念 我今 供養日月
정명덕불사리 작시어이 즉어팔만사천탑전 연백복장엄비 칠만이천세 이이공
淨明德佛舍利 作是語已 卽於八萬四千塔前 然百福莊嚴臂 七萬二千歲 而以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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