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제석 어삼십삼천중왕 차경 역부여시 제경중왕 우여대범천왕 일체중생지
又如帝釋 於三十三千中王 此經 亦復如是 諸經中王 又如大梵天王 一切衆生之
부 차경 역부여시 일체현성 학무학 급발보살심자지부 우여일체범부인중 수
父 此經 亦復如是 一切賢聖 學無學 及發菩薩心者之父 又如一切凡夫人中 須
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벽지불 위제일 차경 역부여시 일체여래소설 약
陀洹 斯陀含 阿那含 阿羅漢 辟支佛 爲第一 此經 亦復如是 一切如來所說 若
보살소설 약성문소설 제경법중 최위제일 유능수지시경전자 역부여시 어일체
菩薩所說 若聲聞所說 諸經法中 最爲第一 有能受持是經典者 亦復如是 於一切
중생중 역위제일 일체성문벽지불중 보살 위제일 차경 역부여시 어일체제경
衆生中 亦爲第一 一切聲聞辟支佛中 菩薩 爲第一 此經 亦復如是 於一切諸經
법중 최위제일 여불 위제법왕 차경 역부여시 제경중 왕
法中 最爲第一 如佛 爲諸法王 此經 亦復如是 諸經中 王

 [강의] 다섯째, 소왕 중에 전륜왕이 제일이듯이 경 중에서 가장 존귀하다. 다른 경들이 삼제삼매(三諦三昧)를 설하나 각기 서로 다른 것을 포함하지 못하여 자재하지 못하지만, 이 경은 무작사제(無作四諦)를 밝혀 방편을 섞지 않은 채 자연히 살바야에 들어가므로 대백우가 살찌고 힘이 세며 그 빠르기가 바람과 같다고 한다.
여섯째, 제석천왕이 삼십삼천 중에 왕이듯이 모든 경 중에서 왕이다. 다른 경은 인(因)을 밝힘에 칠방편에 지나지 않으나 이 경은 방편을 초월하며, 다른 경들은 과를 적멸도량에 있다고 하지만 이 경은 멀리 본지를 구하므로 인과가 가장 으뜸이다.
일곱째, 대범천왕이 일체 중생의 아버지이듯이 보살심을 발한 이의 아버지 노릇을 한다.
여덟째, 범부 중에 수다원 내지 벽지불이 제일이듯이 모든 경법 중에서 제일이다.
아홉째, 이 경을 받아 지니는 이도 보살이 제일이듯이 경법 중에 제일이다.
열째, 부처님께서 모든 법의 왕이시듯이 모든 경 중에서 왕이다.

“제석천이 삼십삼천 중의 왕”이란 도리천(忉利天)의 천주(天主) 제석천(帝釋天)을 중심으로 주위에 8천이 있어서 제석천의 힘이 모두에 미치는 것을 법화경에 비유한 것이다.
“대범천왕이 일체중생의 아버지”란 대범천왕은 색계의 초선천으로 사바세계(삼계)를 주관하므로 일체중생의 아버지라고 법화경에 비유했다.
“일체의 현성(賢聖)”이란 여기서는 보살승 성문승 연각승의 삼승을 말한다.
“학 무학”이란 불환위(不還位)까지 얻은 이를 유학(有學)이라 하며, 아라한위(阿羅漢位)를 얻어 더 이상 닦을 번뇌가 없는 이를 무학(無學)이라 한다.
“보살심을 일으키는 자의 아버지”란 모든 현성인 학 무학 보살은 칠방편(七方便: 인승 천승 성문승 연각승 장교보살승 통교보살승 별교보살승)에 속하고 오직 여래만이 여기서 벗어나 있듯이 법화경도 이와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
“수다원(須陀洹)” 사향사과중 제1과. 곧 무루지를 얻어 처음 성인의 도에 진입하므로 예류(預流)라고 한다.  
“사다함(斯陀含)”이란 사과중 제2과. 욕계에 한 번만 왕래할 정도 번뇌를 끊었으므로 일래(一來)라고 한다.
“아나함(阿那含)”이란 사과중 제3과. 욕계의 번뇌를 모두 끊어 천상(색계)에 나아가므로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뜻.
“모든 경과 법 가운데서 제일”이란 법화경은 원교의 상승(上乘)으로 방편교의 하승(下乘)을 관리 하므로 제일이라 한다.
“일체의 중생 가운데서 또한 제일”이란 다른 경을 가진 이는 삼승의 지위에 있지만, 이 경을 지닌 이는 불도를 성취하여 여러 사람 중에 제일이라 한다.

 [경] 수왕화야, 이 경은 능히 일체 중생을 구하며, 이 경은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고뇌를 여의게 하며, 이 경은 일체 중생을 크게 요익하여 그 원을 충만하게 하느니라.
청량한 못이 능히 일체의 목마른 자를 채워 줌과 같이, 추운 자가 불을 얻음과 같이, 벗은 자가 옷을 얻음과 같이, 장사하는 사람이 주인을 얻음과 같이, 아들이 어머니를 만남과 같이, 나루에서 배를 얻음과 같이, 병든 사람이 의원을 얻음과 같이, 어두운 밤에 등불을 얻음과 같이, 빈한한 자가 보배를 얻음과 같이, 백성이 어진 왕을 얻음과 같이, 장사하는 길손이 바다를 얻은 것과 같이, 횃불이 어두움을 제함과 같이, 이 법화경도 이와 같아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의 괴로움과 일체의 병통을 여의고 능히 일체의 생사의 얽힘을 끊느니라.(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94~896)
수왕화 차경 능구일체중생자 차경 능령일체중생 이제고뇌 차경 능대요익일
宿王華 此經 能求一切衆生者 此經 能令一切衆生 離諸苦惱 此經 能大饒益一
체중생 충만기원 여청량지 능만일체제갈핍자 여한자 득화 여라자 득의 여상
切衆生 充滿其願 如淸凉池 能滿一切諸渴乏者 如寒者 得火 如裸者 得衣 如商
인 득주 여자 득모 여도득선 여병 득의 여암 득등 여빈 득보 여민 득왕 여
人 得主 如子 得母 如渡得船 如病 得醫 如暗 得燈 如貧 得寶 如民 得王 如
고객 득해 여거 제암 차법화경 역부여시 능령중생 이일체고 일체병통 능해
賈客 得海 如炬 除暗 此法華經 亦復如是 能令衆生 離一切苦 一切病通 能解
일체생사지박
一切生死之縛

 [강의] 둘째, 수지하는 법의 작용을 찬탄한다. 여기에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고를 없애주는 작용[拔苦]을 찬탄하고, 둘째 “이 경은 일체중생을∼”이하는 열두 가지 일로 중생에게 약을 주는 작용[與藥]을 찬탄하며, 셋째, “이 법화경도∼”이하에서는 뜻을 맺는다.
“능히 일체 중생을 구하며”란 이 경전의 수승한 권능으로 중생의 생사 고통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고뇌를 여의게 하며”란 번뇌는 괴로움의 원인이고 이로 인해 괴로움을 받음은 고의 과보이다. 이에 중생에게 이익을 내려 소원을 충족시켜 준다.
“이 경은 일체중생을 크게 요익하여∼일체의 생사의 얽힘을 끊느니라”란 중생의 고통과 속박은 무명의 미혹이 서로 감응하여 맺어진 것이다. 이제 부처님의 지혜가 열려 지혜광명이 드러나 무명이 타파되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고통과 병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생사의 구속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일체의 병통을 여의고” 온갖 병고는 업보에서 생기는 것이니 이렇게 몸을 닦으면 병고와 번뇌가 없다.
“생사의 얽힘을 끊음”이란 제법의 이치를 보지 못한 이는 생사의 속박을 당하지만, 이 이치를 깨달은 자는 곧 자재를 얻게 된다.  

 [경] 만약 사람이 이 법화경을 얻어 듣고 혹은 스스로 쓰거나 혹은 사람으로 하여금 쓰게 하면 얻는 공덕은 부처님의 지혜로 많고 적음을 주량하여도 그 끝을 얻지 못하리라. 혹은 이 경을 쓰고 꽃과 향과 영락과 소향 말향 도향과 번개 의복과 가지가지의 등(燈)소등 유등 모든 향유등과 첨복유등 수만나유등 바라라유등 바리사가유등과 나바마리유등을 공양하면 얻는 공덕은 또한 한량이 없으리라.(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96)
약인 득문차법화경 약자서 약사인서 소득공덕 이불지혜 주량다소 부득기변
若人 得聞此法華經 若自書 若使人書 所得功德 以佛智慧 籌量多少 不得其邊
약서시경권 화 향 영락 소향 말향 도향 번개 의복 종종지등 소등 유등 제향
若書是經卷 華 香 瓔珞 燒香 抹香 塗香 幡蓋 衣服 種種之燈 蘇燈 油燈 諸香
유등 첨복유등 수만나유등 바라라유등 바리사가유등 나바마리유등 공양 소
油燈 薝蔔油燈 須曼那油燈 波羅羅油燈 波利師迦油燈 那婆摩利油燈 供養 所
득공덕 역부무량
得功德 亦復無量

 [강의] 경을 지니는 복덕이 매우 깊음을 밝힌다. 첫째 경을 듣고 베껴 지니는 복을 설하고, 다음으로 이 품을 듣는 복을 설한다. 먼저, 경의 가르침을 듣고 베껴 쓰는 공덕을 들었다.
“소등(ghrta-pradipa)”이란 유락(乳酪)에 향유를 섞어 만든 것을 말한다.
“첨복(campaka)유등”이란 첨복이란 노란색 꽃이 피며 향기가 진하다.
“수만나(sumanas)유등”이란 수만나화 칭의화(稱意華)라고 하는데 황백색으로 향기가 강하다.
“바라라(pāatala)유등”이란 중생화(重生華)라 하고, 향나무의 일종으로 꽃과 열매에서 기가 난다.
“바리사가(vārṣika)유등”이란 여름 우기에 꽃이 피므로 하생화(夏生化)라고 한다.
“나바마리(navamālikā)유등”이란 말리화(茉莉化) 잡만화(雜鬘化)로 번역하는데, 황금색의 꽃이 핀다.

 [경] 수왕화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의 본사품을 들으면 또한 한량없고 가이없는 공덕을 얻으리라. 만일 여인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듣고 능히 받아 가지는 자는 여자의 몸을 마치고 후에는 다시 받지 아니하리라.
만일 여래가 멸도한 후 후오백세 중에서 여인이 이 경전을 듣고 설함과 같이 닦고 행하면, 그 명을 마치고는 곧 안락세계(安樂世界) 아미타불을 큰보살들이 위요해 머무르는 곳에 가서 연꽃 가운데 보배자리의 위에 나리라.
다시는 탐욕의 고뇌가 없으며 또 다시 성냄과 어리석음의 번뇌가 없으며, 또 다시 교만과 질투와 모든 죄의 번뇌가 없고, 보살의 신통과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으리라. 이 무생법인을 얻어면 안근이 청정하리라. 이 청정한 눈으로써 칠백만 이천 억 나유타 항하사 등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친견하리라.
이 때 모든 부처님이 멀리서 함께 칭찬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야. 네가 능히 석가모니불의 불법 중에서 이 경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남을 위하여 설하리니 얻는 복덕이 한량없고 끝이 없어, 불도 능히 태우지 못할 것이고, 물도 능히 빠뜨리지 못할 것이니, 너의 공덕은 일천 부처님이 함께 설하실지라도 능히 다 하지 못하리라.
너는 지금 이미 능히 모든 마를 파하였으며 생사의 얽힘을 깨뜨리고 그 밖의 모든 원적마저도 다 부수었느니라.
선남자야, 백천의 모든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함께 너를 지켜 주시리니,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 중에서 너와 같은 자는 없으리라. 오직 여래만을 제하느니라. 그 모든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의 지혜 선정도 너와 같은 자는 없으리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896~900)
수왕화 약유인 문시약왕보살본사품자 역득무량무변공덕 약유여인 문시약왕
宿王華 若有人 聞是藥王菩薩本事品者 亦得無量無邊功德 若有女人 聞是藥王
보살본사품 능수지자 진시여신 후불부수
菩薩本事品 能受持者 盡是女身 後不復受
약여래멸후 후오백세중 약유여인 문시경전 여설수행 어차명종 즉왕안락세계
若如來滅後 後五百歲中 若有女人 聞是經典 如說修行 於此命終 卽往安樂世界
아미타불 대보살중 위요주처 생연화중 보좌지상 불부위탐욕소뇌 역부불위진
阿彌陀佛 大菩薩衆 圍繞住處 生蓮華中 寶座之上 不復爲貪欲所惱 亦復不爲瞋
에우치 소뇌 역부불위교만질투제구 소뇌 득보살신통 무생법인 득시인이 안
恚愚癡 所惱 亦復不爲憍慢嫉妬諸垢 所惱 得菩薩神通 無生法忍 得是忍已 眼
근 청정 이시청정안근 견칠백만이천억나유타항하사등제불여래
根 淸淨 爾時淸淨眼根 見七百萬二千億那由他恒河沙等諸佛如來
시시제불 요공찬언 선재 선재 선남자 여능어석가모니불법중 수지독송사유시
是時諸佛 遙共讚言 善哉 善哉 善男子 汝能於釋迦牟尼佛法中 受持讀誦思惟是
경 위타인설 소득복덕 무량무변 화불능분 수불능표 여지공덕 천불 공설 불
經 爲他人說 所得福德 無量無邊 火不能燒 水不能漂 汝之功德 千佛 共說 不
능영진 여 금 이능파제마적 괴생사군 제여원적 개실최멸 선남자 백천제불
能令盡 汝 今 已能破諸魔賊 壞生死軍 諸餘怨敵 皆悉摧滅 善男子 百千諸佛
이신통력 공수호여 어일체세간천인지중 무여여자 유제여래 기제성문벽지불
以神通力 共守護汝 於一切世間天人之中 無如汝者 唯除如來 其諸聲聞辟支佛
내지보살 지혜선정 무유여여등자
乃至菩薩 智慧禪定 無有與汝等者
 
 [강의] 둘째, 이 품을 들어 수행하면 무량한 공덕이 있음을 밝혔다.(“∼얻는 공덕은 위에서 설함과 같으리라” 금장본, p.900중). 여기에는 먼저 공덕을 헤아리고, 다음으로 부촉루한다. 이 부분은 공덕을 헤아리는데 후보(後報, 후세의 보)와 현보(現報, 현세의 보)를 들고 있다.
“약왕보살의 본사[藥王菩薩本事]”란 약왕보살의 전생의 일. 곧 일체희견보살이었을 때 몸을 태워 공양하고 일월정명덕불의 부촉을 받았으며, 다시 두 팔을 태워 공양하여 삼매를 얻었는데 이와 같은 난행 고행을 행한 것을 본사(本事)라 한다.
“여자의 몸을 마치고 후에는 다시 받지 아니하리라”란 어떤 여인이 이 품을 듣고 수지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간다면 참된 인을 얻게 되며, 불성종자가 마모되지 않아 여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오백세”란 부처님 입멸후의 오백세. 석가불께서 입멸하시고 불교의 성쇠를 500년 단위로 나눌 때 다섯 번째의 500년. 이 시대를 말법시대라고 한다.
“안락세계”란 극락세계. 아미타불의 정토를 말한다.
“모든 죄의 번뇌가 없고”란 지금 경을 들은 것으로 인하여 탐욕 내지 질투의 마음을 돌려 선으로 향하면 모든 병폐가 저절로 제거되어 번뇌를 받지 않게 된다.
“무생법인을 얻으리라”란 모든 것이 본래 생함이 없음을 아는 지혜. 그러므로 멸하는 것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안근이 청정하리라”란 색이 눈을 가려 애탐의 노예가 되는데, 눈이 색에 집착하지 않으므로 안근이 청정해지는 것이다.
“만일 여래가 멸도한 후~모든 부처님 여래를 친견하리라”란 여인이 가르침대로 수행한다면 뛰어난 공덕이 있음을 설한다. 경전을 수지하여 정토에 왕생한 여인의 공덕을 설하셨다. 악한 시대일지라도 경전의 가르침대로 수행하여 왕생을 얻으면 부처의 지혜에 들어가 무명의 번뇌를 끊고 마음이 청정해지므로 불국토 또한 청정해지니 정토에 화생하게 된다. 탐욕, 고뇌, 성냄, 어리석음, 교만, 질투 등이 소진되어 다시는 괴로움을 받지 않고 육근이 청정해져 부처님을 친견한다.
“모든 부처님 여래를 친견함”이란 보살신통과 무생법인은 보살 십지에 올라 증득하는데 법화의 수행으로 평등진여를 증득하여 허망한 소견이 파하므로 안근이 청정해져 육근 육경이 청정해지므로 무수한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