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불의 불법 중에서”란 「약왕보살품」의 일체희견보살의 일이 석가모니부처님의 법안에서 설해진 것.
“불도 능히 태우지 못함”이란 인욕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일체의 성내는 불로도 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물도 능히 빠뜨리지 못함”이란 애착을 끊었기 때문에 일체의 탐욕의 물이 떠내려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마를 파하였으며∼이와 같은 공덕과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느니라”란 무수한 부처님의 찬탄이다. 오음의 마군과 생사의 군대(사마), 다른 모든 원적(번뇌마)을 모두 타파하여 부처님의 혜명을 잇게 되어 부처님께서 함께 수호하고 일승의 지혜를 얻었으므로, 삼승의 선정으로도 견줄 수 없다고 하였다.
“너를 지켜주시리니”란 망령된 생각이 모두 선으로 바뀌면 이 선한 생각은 항상 마음을 보호하므로,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보호해 주신다는 것이다.
“하늘과 사람 중에서 너와 같은 자는 없으리라”란 무생법인을 얻은 보살은 자재한 신통력이 있는데 어찌 사람과 하늘로서 비할 수 있겠느냐는 것.
“그 모든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의 지혜 선정도 너와 같은 자는 없으리라”란 부처님의 지혜를 얻었기에 삼승(성문 연각 보살)들의 선정과는 견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경] 수왕화야, 이 보살은 이와 같이
공덕과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듣고
능히 따라 기뻐하고 거룩하다고 찬탄하는 자는
이 사람은 현세에서 항상 입으로부터 푸른 연꽃의 향기가 나고
몸 털구멍에서 항상 우두전단의 향기가 나며,
얻는 공덕은 위에서 설함과 같으리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900)
수왕화 차보살 성취여시공덕지혜지력 약유인 문시약왕보살본사품 능수희찬
宿王華 此菩薩 成就如是功德智慧之力 若有人 聞是藥王菩薩本事品 能隨喜讚
선자 시인 현세 구중 상출청련화향 신모공중 상출우두전단지향 소득공덕 여
善者 是人 現世 口中 常出靑蓮華香 身毛孔中 常出牛頭栴檀之香 所得功德 如
상소설
上所說
[강의] 이 품을 듣고 얻는 현보를 밝혔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위에서 설함과 같으리라”:이 품의 하나만을 듣고 환희하는 공덕을 밝혔다. 이 품을 듣고 찬탄한다면 설근이 청정해져 푸른 연꽃의 향기가 나고, 육신이 바로 법신임을 깨닫게 되면 털구멍에서 전단향의 향기가 나서 그 공덕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입으로부터 푸른 연꽃의 향기가 나고”란 좋은 일을 말하므로 향기가 입에서 나온다는 것.
“우두전단”이란 적단(赤檀) 이라고도 함. 향기가 사향 비슷한 향나무.
[경] 수왕화야, 이런고로 약왕보살본사품을 너에게 촉루하노라. 내가 멸도한 후 후오백세 중 사바세계에서 널리 선포하고 유포하여 끊어짐이 없게 하라. 악마와 마민과 모든 하늘과 용 야차 구반다 등으로 그 편리를 얻지 못하도록 하라. 숙왕화야, 너는 마땅히 신통력으로 이 경을 받들고 지키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경이 곧 이 염부제 사람들 병에 좋은 약이니라. 만일 사람이 병이 있으매 이 경을 얻어 들으면 병이 곧 소멸하고 늙지 않고 죽지 않으리라. 수왕화야, 너는 만일 이 경을 받아 가지는 자를 보거든 응하여 푸른 연꽃과 말향을 가득히 채워서 그 위에다 공양하고 흩을지니라. 흩고서는 이와 같이 생각하고 말하되,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반드시 풀을 깔고 도량에 앉아서 모든 마의 군사를 파하고 마땅히 법 고동을 불며 큰 법고를 쳐서 일체 중생의 늙고 병들고 죽는 고해를 제도하여 해탈케 하리라고 할지니라. 이런고로 불도를 구하는 자는 이 경전을 받아 가지는 사람을 보거든 마땅히 이와 같이 공경하는 마음을 낼지니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900~902)
시고 수왕화 이차약왕보살본사품 촉루어여 아멸도후 후오백세중 광선유포
是故 宿王華 以此藥王菩薩本事品 囑累於汝 我滅度後 後五百歲中 廣宣流布
어염부제 무령단절 악마 마민 제천용 야차 구반다 등 득기편야 수왕화 여
於閻浮提 無令斷絶 惡魔 魔民 諸天龍 夜叉 鳩槃茶 等 得其便也 宿王華 汝
당이신통지력 수호시경 소이자하 차경 즉위염부제인 병지양약 약인 유병 득
當以神通之力 守護是經 所以者何 此經 則爲閻浮提人 病之良藥 若人 有病 得
문시경 병즉소멸 불로불사 수왕화 여 약견유수지시경자 응이청련화 성만말
聞是經 病卽消滅 不老不死 宿王華 汝 若見有受持是經者 應以靑蓮華 盛滿末
향 공산기상 산이 작시염언 차인 불구 필당취초 좌어도량 파제마군 당취법
香 供散其上 散已 作是念言 此人 不久 必當取草 坐於道場 破諸魔軍 當吹法
라 격대법고 도탈일체중생 노병사해 시고 구불도자 견유수지시경전인 응당
螺 擊大法鼓 度脫一切衆生 老病死海 是故 求佛道者 見有受持是經典人 應當
여시 생공경심
如是 生恭敬心
[강의] 여기서는 수왕화에게 바로 촉루한다. 이 품을 부촉하고 그 얻는 과보를 나타냈다.
“약왕보살본사품을 너에게 촉루하노라” 이 품에서 수왕화에게 부촉한 것은 부처님 멸도하신 후 오백세에서는 마구니가 강성하고 진리가 약화된 시기여서 고행을 견디지 못하면 이 경을 펴기 어려우므로 난행고행을 이겨낸 이 보살에게 부촉하였다. 또 보호하여 지키지 않으면 악마등이 없을 수 없으므로 수왕화보살에게 악마들이 대중을 얻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
“신통력으로 이 경을 받들고 지키라” 신통력으로 이 경을 지키라 한 것은 이 경전이 염부제 중생의 병을 고치는 감로수와 같아 경전의 말씀을 들으면 병이 곧 사라지므로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했다.
“사바세계”란 곧 염부제. 수미산 남방의 대륙. 여기에 인간계가 있으므로, 보통 인간 세계를 가리킨다.
“구반다(kumbhanda)”란 사람의 정기를 먹는다는 귀신. 증장천의 권속을 말한다.
“편리를 얻지 못하도록”이란 마(魔)들이 침범할 기회 빌미를 말한다.
“늙지 않고 죽지 않으리라” 관심으로 해석하면 늙지 않음은 낙(樂)이요, 죽지 않음은 상(常)이니, 이 경을 들어서 상락을 얻는다면 마음이 편안하고 두려움이 없다는 것. 실제로는 상불경보살이 경을 통달해 지니어 수명이 늘어났음을 보였다.
“푸른 연꽃과 말향을 가득히 채워”란 청색은 동방의 색으로 인자(仁慈)함을 나타내며, 말향은 세밀한 수행을 나타낸 것 인자한 마음으로 수행하므로 뿌려준다고 했다.
“반드시 풀을 깔고 도량에 앉아” 부처님께서 보리수 밑에서 수행하실 때 길상초를 깔고 앉으시어 선정에 드시어 성불하신 것을 가리킨다. 삼세의 모든 응신불께서 이와 같이 성도하신다.
“법고동을 불며”란 부처님의 설법을 의미. 설법으로 중생의 마음을 바꾸어 제도한다는 뜻이다.
“큰 법고를 쳐서”란 북을 울려 대중을 모으듯이 법음으로 연설하시어 대중을 제도하시는 것을 뜻한다.
“이 경전을 받아가지는 사람을~공경하는 마음을 낼지니라” 이 경전을 수지하는 이에 대해 공경하라고 부촉하는 내용이다.
[경]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설하실 때, 팔만 사천의 보살이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를 얻었음이라.(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902)
설시약왕보살본사품시 팔만사천보살 득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
說是藥王菩薩本事品時 八萬四千菩薩 得解一切衆生語言陀羅尼
[강의] 셋째, 이 품을 듣고 얻는 이익을 설하였다. 부처님 지혜에 깊이 들어 실상의 도리를 증득하므로 일체 중생의 말을 이해하고 법성에 들어가므로 다라니의 총지 법문을 증득하게 되었다.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解一切中生語言陀羅尼)”란 일체중생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다라니.
[경] 다보여래는 보탑 가운데서 수왕화보살을 칭찬하여 말씀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수왕화야. 너는 불가사의의 공덕을 성취하여 지금 능히 석가모니불께 이와 같은 일을 물어서 한량없는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였느니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902~904)
다보여래 어보탑중 찬수왕화보살언 선재 선재 수왕화 여 성취불가사의공덕
多寶如來 於寶塔中 讚宿王華菩薩言 善哉 善哉 宿王華 汝 成就不可思議功德
내능문석가모니불 여차지사 이익무량일체중생
乃能問釋迦牟尼佛 如此之事 利益無量一切衆生
[강의] 다보여래가 찬탄하는 내용이다. 다보여래는 경을 증명하기 위해 나투셨는데, 경을 부촉할 분을 사하는 사람을 구하여 그 혜명을 잇게 하고자 했다.
2) 다보여래께서 칭찬하심: 다보여래는 원래 본래 이 경이 참되고 진실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출현하였다. 이 경을 잘 수지한 약왕보살을 찬탄하므로써, 이수왕화보살로 하여금 법의 혜명을 잇게 하는 것이다. 이후 묘음보살을 부르고 나서 다시 나타내지 않으신다.
“착하고 착하다[善哉善哉]” 수왕화 보살이 난행 고행의 일을 잘 물었기 때문에 본사 시절의 도심을 잘 권하게 되었으며, 법신의 일에 잘 계합하고 중생을 이롭게 했으므로 칭찬한 것이다.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였느니라” 약왕보살의 본사(本事)를 들은 중생들이 자신들도 이 보살과 같아져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므로 한량없는 이익이 된 것이다.
제7권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제 24
1. 묘음보살품이 설해진 인연
이 품은 부처님께서 백호상에서 광명을 놓아서 묘음보살을 불러와 화덕보살이 그 본사를 질문하므로써 본사를 밝혔다. 묘음보살은 옛날 운뢰음왕불 때 십만 가지 기악으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팔만 사천의 보배 바리때를 바친 뒤, 많은 대중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또한 옛적에 일체중생어언다라니를 얻었고, 지금은 16삼매 등 널리 색신을 나타내는 삼매[普現色身三昧]와 일체 중생에게 법을 설할 수 있는 묘음성(妙音聲)을 얻어 시방세계에 법화경의 가르침을 펴므로 묘음보살품이라 한다. 이 보살은 불가사의한 삼매와 신통력으로 중생의 부류에 따라 몸을 나타내고 중생의 뜻을 잘 알아 묘한 음성으로 가르침을 편다. 그러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묘행을 체득하여 수시로 설법하고 그 도를 널리 펴게 하는 까닭에 묘음품을 설하여 묘행으로서 유통하게 하는 것이다.
약왕보살본사품부터 묘장엄왕본사품까지는 법화경으로 남에게 교화를 펼쳐서 유통을 권하는 내용이다. 이중 약왕보살품은 경을 펴는 이의 난행 고행을 들어 수행자를 권장하는 것이고, 묘음보살품과 관세음보살보문품은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 교화할 중생에 맞게 몸을 나투는 삼매)에 의해 경을 편다는 것이다. 곧 앞의 약왕보살본사품이 고행을 통하여 일불승의 불도로 인도하였다면 이 품은 삼매로써 일불승의 불도로 인도하게 된다.
2. 이품의 대의와 수행
1) 석가모니불께서 대인상(大人相)의 육계(肉髻)와 미간 백호상에서 광명을 내시어 정화숙왕지여래(淨華宿王智如來)의 일체정광장엄국(一切淨光莊嚴國)의 묘음보살을 부르시니 묘음보살은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을 구하고 지켜주는 보살이기 때문이다.
2) 묘음보살(妙音菩薩)은 그 곳 부처님의 분부를 받들고 불가사의한 삼매로 사바세계에 와서 석가세존과 다보불을 뵙고 문수보살 등을 만나며 법화경을 펴서 이 사바국토를 교화하기 위해 오시는 것이다.
3) 화덕보살이 묘한 묘음보살의 본사를 세존께 여쭈니 묘음보살의 본사가 밝혀진다. 묘음보살은 운뢰음왕불께 일만 이천 년간 십만 가지 음악으로 공양하고 팔만 사천 칠보로 된 바리때를 공양하여 불가사의한 16삼매를 얻었고 묘한 음성을 얻어, 중생의 부류에 맞게 34 응신을 나투어 법화경을 설하니 이는 보현색신삼매의 신통과 지혜의 힘을 성취했기 때문이다.
4) 묘음보살이 본국으로 돌아가자, 국토마다 육종 진동하고 꽃비 내리며 음악이 울리는 상서를 보였다. 이에 묘음보살과 함께 오간 팔만 사천 보살이 자재로이 몸을 나투는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었고, 사만 이천의 천자가 불생불멸의 무생법인을 얻었으며 묘음보살의 본사를 질문한 화덕보살이 법화삼매를 얻었다.
3. 이 품의 구성
「관세음보살보문품」과 함께 삼매의 묘한 작용으로 법화경을 호지하고 중생의 부류에 따라 몸을 나투어 그들로 하여금 일불승(一佛乘)의 삼매행으로 교화를 입게 하는 교화유통을 설한 품이다. 전체 내용은 여섯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째 광명을 놓아 묘음보살을 부르신 일이다. 둘째는 묘음보살이 정화숙왕지여래의 분부로 서방의 사바세계로 온 일이다. 셋째는 시방세계에서 경을 편 일이다. 넷째 정화숙왕지여래 국토의 보살과 사바세계의 많은 보살들이 얻는 이익이다. 다섯째는 본국으로 돌아감이다. 여섯째는 이 품을 듣고 도가 향상함이다.
<묘음보살품의 구조>
광명을 놓아 묘음보살을 부름 복혜를 서술함
묘음보살이 서방의 사바세계로 옴 떠나온 인연광명에 의해 보임
시방세계에서 경을 폄 바로 떠나 옴 하직함
두 국토에서 얻는 이익 경계함
본래 국토로 돌아감 분부를 따름
이 품을 듣고 도가 향상됨 나타나 옴
“불도 능히 태우지 못함”이란 인욕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일체의 성내는 불로도 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물도 능히 빠뜨리지 못함”이란 애착을 끊었기 때문에 일체의 탐욕의 물이 떠내려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마를 파하였으며∼이와 같은 공덕과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느니라”란 무수한 부처님의 찬탄이다. 오음의 마군과 생사의 군대(사마), 다른 모든 원적(번뇌마)을 모두 타파하여 부처님의 혜명을 잇게 되어 부처님께서 함께 수호하고 일승의 지혜를 얻었으므로, 삼승의 선정으로도 견줄 수 없다고 하였다.
“너를 지켜주시리니”란 망령된 생각이 모두 선으로 바뀌면 이 선한 생각은 항상 마음을 보호하므로,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보호해 주신다는 것이다.
“하늘과 사람 중에서 너와 같은 자는 없으리라”란 무생법인을 얻은 보살은 자재한 신통력이 있는데 어찌 사람과 하늘로서 비할 수 있겠느냐는 것.
“그 모든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의 지혜 선정도 너와 같은 자는 없으리라”란 부처님의 지혜를 얻었기에 삼승(성문 연각 보살)들의 선정과는 견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경] 수왕화야, 이 보살은 이와 같이
공덕과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듣고
능히 따라 기뻐하고 거룩하다고 찬탄하는 자는
이 사람은 현세에서 항상 입으로부터 푸른 연꽃의 향기가 나고
몸 털구멍에서 항상 우두전단의 향기가 나며,
얻는 공덕은 위에서 설함과 같으리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900)
수왕화 차보살 성취여시공덕지혜지력 약유인 문시약왕보살본사품 능수희찬
宿王華 此菩薩 成就如是功德智慧之力 若有人 聞是藥王菩薩本事品 能隨喜讚
선자 시인 현세 구중 상출청련화향 신모공중 상출우두전단지향 소득공덕 여
善者 是人 現世 口中 常出靑蓮華香 身毛孔中 常出牛頭栴檀之香 所得功德 如
상소설
上所說
[강의] 이 품을 듣고 얻는 현보를 밝혔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위에서 설함과 같으리라”:이 품의 하나만을 듣고 환희하는 공덕을 밝혔다. 이 품을 듣고 찬탄한다면 설근이 청정해져 푸른 연꽃의 향기가 나고, 육신이 바로 법신임을 깨닫게 되면 털구멍에서 전단향의 향기가 나서 그 공덕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입으로부터 푸른 연꽃의 향기가 나고”란 좋은 일을 말하므로 향기가 입에서 나온다는 것.
“우두전단”이란 적단(赤檀) 이라고도 함. 향기가 사향 비슷한 향나무.
[경] 수왕화야, 이런고로 약왕보살본사품을 너에게 촉루하노라. 내가 멸도한 후 후오백세 중 사바세계에서 널리 선포하고 유포하여 끊어짐이 없게 하라. 악마와 마민과 모든 하늘과 용 야차 구반다 등으로 그 편리를 얻지 못하도록 하라. 숙왕화야, 너는 마땅히 신통력으로 이 경을 받들고 지키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경이 곧 이 염부제 사람들 병에 좋은 약이니라. 만일 사람이 병이 있으매 이 경을 얻어 들으면 병이 곧 소멸하고 늙지 않고 죽지 않으리라. 수왕화야, 너는 만일 이 경을 받아 가지는 자를 보거든 응하여 푸른 연꽃과 말향을 가득히 채워서 그 위에다 공양하고 흩을지니라. 흩고서는 이와 같이 생각하고 말하되,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반드시 풀을 깔고 도량에 앉아서 모든 마의 군사를 파하고 마땅히 법 고동을 불며 큰 법고를 쳐서 일체 중생의 늙고 병들고 죽는 고해를 제도하여 해탈케 하리라고 할지니라. 이런고로 불도를 구하는 자는 이 경전을 받아 가지는 사람을 보거든 마땅히 이와 같이 공경하는 마음을 낼지니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900~902)
시고 수왕화 이차약왕보살본사품 촉루어여 아멸도후 후오백세중 광선유포
是故 宿王華 以此藥王菩薩本事品 囑累於汝 我滅度後 後五百歲中 廣宣流布
어염부제 무령단절 악마 마민 제천용 야차 구반다 등 득기편야 수왕화 여
於閻浮提 無令斷絶 惡魔 魔民 諸天龍 夜叉 鳩槃茶 等 得其便也 宿王華 汝
당이신통지력 수호시경 소이자하 차경 즉위염부제인 병지양약 약인 유병 득
當以神通之力 守護是經 所以者何 此經 則爲閻浮提人 病之良藥 若人 有病 得
문시경 병즉소멸 불로불사 수왕화 여 약견유수지시경자 응이청련화 성만말
聞是經 病卽消滅 不老不死 宿王華 汝 若見有受持是經者 應以靑蓮華 盛滿末
향 공산기상 산이 작시염언 차인 불구 필당취초 좌어도량 파제마군 당취법
香 供散其上 散已 作是念言 此人 不久 必當取草 坐於道場 破諸魔軍 當吹法
라 격대법고 도탈일체중생 노병사해 시고 구불도자 견유수지시경전인 응당
螺 擊大法鼓 度脫一切衆生 老病死海 是故 求佛道者 見有受持是經典人 應當
여시 생공경심
如是 生恭敬心
[강의] 여기서는 수왕화에게 바로 촉루한다. 이 품을 부촉하고 그 얻는 과보를 나타냈다.
“약왕보살본사품을 너에게 촉루하노라” 이 품에서 수왕화에게 부촉한 것은 부처님 멸도하신 후 오백세에서는 마구니가 강성하고 진리가 약화된 시기여서 고행을 견디지 못하면 이 경을 펴기 어려우므로 난행고행을 이겨낸 이 보살에게 부촉하였다. 또 보호하여 지키지 않으면 악마등이 없을 수 없으므로 수왕화보살에게 악마들이 대중을 얻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
“신통력으로 이 경을 받들고 지키라” 신통력으로 이 경을 지키라 한 것은 이 경전이 염부제 중생의 병을 고치는 감로수와 같아 경전의 말씀을 들으면 병이 곧 사라지므로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했다.
“사바세계”란 곧 염부제. 수미산 남방의 대륙. 여기에 인간계가 있으므로, 보통 인간 세계를 가리킨다.
“구반다(kumbhanda)”란 사람의 정기를 먹는다는 귀신. 증장천의 권속을 말한다.
“편리를 얻지 못하도록”이란 마(魔)들이 침범할 기회 빌미를 말한다.
“늙지 않고 죽지 않으리라” 관심으로 해석하면 늙지 않음은 낙(樂)이요, 죽지 않음은 상(常)이니, 이 경을 들어서 상락을 얻는다면 마음이 편안하고 두려움이 없다는 것. 실제로는 상불경보살이 경을 통달해 지니어 수명이 늘어났음을 보였다.
“푸른 연꽃과 말향을 가득히 채워”란 청색은 동방의 색으로 인자(仁慈)함을 나타내며, 말향은 세밀한 수행을 나타낸 것 인자한 마음으로 수행하므로 뿌려준다고 했다.
“반드시 풀을 깔고 도량에 앉아” 부처님께서 보리수 밑에서 수행하실 때 길상초를 깔고 앉으시어 선정에 드시어 성불하신 것을 가리킨다. 삼세의 모든 응신불께서 이와 같이 성도하신다.
“법고동을 불며”란 부처님의 설법을 의미. 설법으로 중생의 마음을 바꾸어 제도한다는 뜻이다.
“큰 법고를 쳐서”란 북을 울려 대중을 모으듯이 법음으로 연설하시어 대중을 제도하시는 것을 뜻한다.
“이 경전을 받아가지는 사람을~공경하는 마음을 낼지니라” 이 경전을 수지하는 이에 대해 공경하라고 부촉하는 내용이다.
[경]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설하실 때, 팔만 사천의 보살이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를 얻었음이라.(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902)
설시약왕보살본사품시 팔만사천보살 득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
說是藥王菩薩本事品時 八萬四千菩薩 得解一切衆生語言陀羅尼
[강의] 셋째, 이 품을 듣고 얻는 이익을 설하였다. 부처님 지혜에 깊이 들어 실상의 도리를 증득하므로 일체 중생의 말을 이해하고 법성에 들어가므로 다라니의 총지 법문을 증득하게 되었다.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解一切中生語言陀羅尼)”란 일체중생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다라니.
[경] 다보여래는 보탑 가운데서 수왕화보살을 칭찬하여 말씀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수왕화야. 너는 불가사의의 공덕을 성취하여 지금 능히 석가모니불께 이와 같은 일을 물어서 한량없는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였느니라.
(금장본 약왕보살본사품 제23 p902~904)
다보여래 어보탑중 찬수왕화보살언 선재 선재 수왕화 여 성취불가사의공덕
多寶如來 於寶塔中 讚宿王華菩薩言 善哉 善哉 宿王華 汝 成就不可思議功德
내능문석가모니불 여차지사 이익무량일체중생
乃能問釋迦牟尼佛 如此之事 利益無量一切衆生
[강의] 다보여래가 찬탄하는 내용이다. 다보여래는 경을 증명하기 위해 나투셨는데, 경을 부촉할 분을 사하는 사람을 구하여 그 혜명을 잇게 하고자 했다.
2) 다보여래께서 칭찬하심: 다보여래는 원래 본래 이 경이 참되고 진실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출현하였다. 이 경을 잘 수지한 약왕보살을 찬탄하므로써, 이수왕화보살로 하여금 법의 혜명을 잇게 하는 것이다. 이후 묘음보살을 부르고 나서 다시 나타내지 않으신다.
“착하고 착하다[善哉善哉]” 수왕화 보살이 난행 고행의 일을 잘 물었기 때문에 본사 시절의 도심을 잘 권하게 되었으며, 법신의 일에 잘 계합하고 중생을 이롭게 했으므로 칭찬한 것이다.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였느니라” 약왕보살의 본사(本事)를 들은 중생들이 자신들도 이 보살과 같아져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므로 한량없는 이익이 된 것이다.
제7권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제 24
1. 묘음보살품이 설해진 인연
이 품은 부처님께서 백호상에서 광명을 놓아서 묘음보살을 불러와 화덕보살이 그 본사를 질문하므로써 본사를 밝혔다. 묘음보살은 옛날 운뢰음왕불 때 십만 가지 기악으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팔만 사천의 보배 바리때를 바친 뒤, 많은 대중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또한 옛적에 일체중생어언다라니를 얻었고, 지금은 16삼매 등 널리 색신을 나타내는 삼매[普現色身三昧]와 일체 중생에게 법을 설할 수 있는 묘음성(妙音聲)을 얻어 시방세계에 법화경의 가르침을 펴므로 묘음보살품이라 한다. 이 보살은 불가사의한 삼매와 신통력으로 중생의 부류에 따라 몸을 나타내고 중생의 뜻을 잘 알아 묘한 음성으로 가르침을 편다. 그러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묘행을 체득하여 수시로 설법하고 그 도를 널리 펴게 하는 까닭에 묘음품을 설하여 묘행으로서 유통하게 하는 것이다.
약왕보살본사품부터 묘장엄왕본사품까지는 법화경으로 남에게 교화를 펼쳐서 유통을 권하는 내용이다. 이중 약왕보살품은 경을 펴는 이의 난행 고행을 들어 수행자를 권장하는 것이고, 묘음보살품과 관세음보살보문품은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 교화할 중생에 맞게 몸을 나투는 삼매)에 의해 경을 편다는 것이다. 곧 앞의 약왕보살본사품이 고행을 통하여 일불승의 불도로 인도하였다면 이 품은 삼매로써 일불승의 불도로 인도하게 된다.
2. 이품의 대의와 수행
1) 석가모니불께서 대인상(大人相)의 육계(肉髻)와 미간 백호상에서 광명을 내시어 정화숙왕지여래(淨華宿王智如來)의 일체정광장엄국(一切淨光莊嚴國)의 묘음보살을 부르시니 묘음보살은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을 구하고 지켜주는 보살이기 때문이다.
2) 묘음보살(妙音菩薩)은 그 곳 부처님의 분부를 받들고 불가사의한 삼매로 사바세계에 와서 석가세존과 다보불을 뵙고 문수보살 등을 만나며 법화경을 펴서 이 사바국토를 교화하기 위해 오시는 것이다.
3) 화덕보살이 묘한 묘음보살의 본사를 세존께 여쭈니 묘음보살의 본사가 밝혀진다. 묘음보살은 운뢰음왕불께 일만 이천 년간 십만 가지 음악으로 공양하고 팔만 사천 칠보로 된 바리때를 공양하여 불가사의한 16삼매를 얻었고 묘한 음성을 얻어, 중생의 부류에 맞게 34 응신을 나투어 법화경을 설하니 이는 보현색신삼매의 신통과 지혜의 힘을 성취했기 때문이다.
4) 묘음보살이 본국으로 돌아가자, 국토마다 육종 진동하고 꽃비 내리며 음악이 울리는 상서를 보였다. 이에 묘음보살과 함께 오간 팔만 사천 보살이 자재로이 몸을 나투는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었고, 사만 이천의 천자가 불생불멸의 무생법인을 얻었으며 묘음보살의 본사를 질문한 화덕보살이 법화삼매를 얻었다.
3. 이 품의 구성
「관세음보살보문품」과 함께 삼매의 묘한 작용으로 법화경을 호지하고 중생의 부류에 따라 몸을 나투어 그들로 하여금 일불승(一佛乘)의 삼매행으로 교화를 입게 하는 교화유통을 설한 품이다. 전체 내용은 여섯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째 광명을 놓아 묘음보살을 부르신 일이다. 둘째는 묘음보살이 정화숙왕지여래의 분부로 서방의 사바세계로 온 일이다. 셋째는 시방세계에서 경을 편 일이다. 넷째 정화숙왕지여래 국토의 보살과 사바세계의 많은 보살들이 얻는 이익이다. 다섯째는 본국으로 돌아감이다. 여섯째는 이 품을 듣고 도가 향상함이다.
<묘음보살품의 구조>
광명을 놓아 묘음보살을 부름 복혜를 서술함
묘음보살이 서방의 사바세계로 옴 떠나온 인연광명에 의해 보임
시방세계에서 경을 폄 바로 떠나 옴 하직함
두 국토에서 얻는 이익 경계함
본래 국토로 돌아감 분부를 따름
이 품을 듣고 도가 향상됨 나타나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