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라자가하 부근의 지바카의 망고나무 숲에 머무르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부처님 제자 출라판타카에 대해서이다.
 It was while staying at Jīvaka’s mango grove near Rājagaha that the Buddha told this story about Venerable Culla-Panthaka.

 그의 어머니는 라자가하에서 부유한 상인의 딸이었다. 그녀는 부모가 혼처를 정하기도 전에 하인 한 명과 정을 통하였다. 자신의 부정한 행실이 발각될 것을 두려워하여 하인을 재촉하며 말하기를 "우리는 여기 머무를 수 없어요. 내 부모님이 우리의 행실을 알아내시면 우리를 죽일 거예요!" 그들은 가져갈 수 있는 간단한 것만 꾸려서 멀리서 살림을 차리고자 도시를 떠났다.
 His mother was the daughter of a wealthy merchant in Rājagaha. Before her parents could arrange a marriage for her, she became intimate with a slave. Fearing that her misconduct would be discovered, she urged him to run away with her, saying, “We can’t stay here; if my parents find out about our affair, they’ll kill us!” Taking only what they could carry, they fled the city to make a life for themselves far away.

 여인은 임신을 하자 자신의 부모에게로 돌아가서 분만을 하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하였다.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약속해놓고 남편은 자꾸 출발을 늦추었다. 여러 날이 흐르고 그녀가 생각하기를 "이 바보 같은 자는 자신의 부정한 짓이 부끄러워 감히 돌아가지를 못한다. 하지만 여자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부모가 가장 필요하다. 그와 함께든 아니든 나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When she became pregnant, she told her husband that she wanted to go back to her parents’ home to have the baby. Although he agreed to take her, he kept postponing their departure. The days slipped by until she thought to herself, “This fool is so ashamed of his misconduct that he doesn’t dare go back. Still, when a woman is in trouble, her parents are her best friends. With him or without him, I am going back home.”

 남편이 나가자 모든 것을 정리하여 이웃집에 자신이 어디를 가는지를 알리고 부모의 집으로 향했다. 남편이 돌아와서 아내가 떠난 것을 알고는 서둘러 그녀의 뒤를 쫓아갔다. 그가 아내를 따라잡았을 때 그녀는 이미 길가에서 분만을 한 후였다.
 A little later, after her husband had gone out, she put everything in order and headed off to her parents’ house, telling her next-door neighbor where she was going. When her husband returned, he learned that she had left and hurried after her. He caught up with her, but she had already gone into labor beside the road.

 그녀는 이렇게 아들을 낳았다. 아이를 분만하는 것이 그들의 여행의 목적이었기에 그들은 갓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 아이는 길에서 태어났기에 "길가에서"라는 의미를 가진 판타카라고 이름 지었다.
 She delivered a son then and there. Since the baby’s birth was the reason for the journey, the couple took their newborn boy back home. Because he had been born on the road, they called him Panthaka, which means “by the wayside.”

 그녀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이전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둘째도 또한 길에서 태어났기에 그도 또한 판타카라 이름 지었다. 두 소년을 구분하기위해 첫째아이는 마하판타카라고 하고 둘째는 출라판타카라고 하였다.
 The second time she became pregnant, things happened much as they had before. Since their second son had also been born by the road, they also named him Panthaka. To distinguish between the two boys, they called the older child Mahā-Panthaka and the younger boy Culla-Panthaka.

 그들이 자라면서 큰 아이는 친구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어머니에게 자신도 남들처럼 그런 가족이 있는지를 물었다.
 어머니가 말하기를 "그렇단다, 아가. 하지만 그들은 여기에 살지 않는단다. 네 할아버지는 라자가하 마을에서 부유한 상인이시고 그곳에 많은 친척들이 살고 있단다."
 "왜 우리는 그분들을 만나러 가지 않아요?" 아이가 물었다.
 While they were growing up, the older child heard other boys talking about grandparents, aunts, and uncles, so he asked his mother whether he had family as the other boys did.
 “Oh yes, my dear,” said his mother; “but they don’t live here. Your grandfather is a wealthy merchant in the city of Rājagaha, and you have plenty of relatives there.”
 “Why don’t we go and visit them?” he asked.

 그녀가 구실을 대어 보았으나 아이들은 가족에 대해 묻기 시작하니 마침내 그녀가 남편에게 말하기를 "아이들이 나를 계속 졸라대요.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도록 데려갑시다. 내 부모님이 우리를 잡아먹지는 않을 거예요."
 남편이 마지못해 동의하여 말하기를 "아이들을 데려가는 것은 상관없소. 하지만 당신 부모님 얼굴을 뵐 염치가 없소."
 "너무 개의치 말아요.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게 해 주기만 한다면," 이라고 그녀가 말하였다.
 She gave him excuses, but when both children began asking about their family, she finally said to her husband, “The boys are always pestering me. Let’s take them to see their grandparents. My parents are not going to eat us alive.”
 “I don’t mind taking them,” he reluctantly agreed, “but I really cannot face your mother and father.”
 “Never mind. Just as long as the boys get to see their grandparents,” she said.

 그들은 아이들을 라자가하로 데려가다가 성문 근처의 숙소에서 묵게 되었다. 아내는 부모님께 자신들이 왔음을 알렸다. 부모님들이 하인 편에 답을 보내기를 "우리는 출가한 자들이 아닌데 자식 없이 사는 것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나 일이 그렇게 되었다. 상황을 이렇게 만든 자들이니 우리는 잘못을 저지른 부부를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 이 돈은 그들이 쓰고자 하는 곳에 쓰도록 하라. 만약 원한다면 아이들을 우리와 함께 지내도록 보내어도 좋다."
 They took the children to Rājagaha and stayed in a public rest house near the city gate. The woman sent a message to her parents announcing their arrival. In reply, the parents sent a servant with message which said: “We have not renounced the world, so it may seem strange for us to be living without our children, but that is the way it has worked out. Given the circumstances, we have no wish to see the guilty couple. Here is some money for them to use as they like. If they wish, they can send the children to live with us.”

 돈을 받고는 상인의 딸과 그의 남편은 아이들을 하인의 손에 넘기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자라게 되었다.
 Taking the money, the merchant’s daughter and her husband handed the children over to the servant and returned home alone. Thus, the children grew up in their grandparents’ house.

 출라판타카는 아직 어린 아이였으나 그의 형은 할아버지와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으러 갈만큼 충분히 자란 청년이었다. 젊은이는 법을 듣고 큰 가르침을 얻어 할아버지께 말하기를 "할아버지께서 허락해 주시면 부처님 법에 귀의하고자 합니다."
 "그게 정말이냐?" 할아버지가 외쳤다. "네가 가사를 입은 것보다 나를 기쁘게 할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만약 할 수 있다면 비구가 되거라." 이렇게 말하며 손자를 부처님께 데려갔다.
 Culla-Panthaka was just a child, but his brother was old enough to go with his grandfather to hear the Buddha teach. After hearing the Dhamma, the youth was so moved that he said to his grandfather, “With your permission, I would like to join the Sangha.”
 “What is this I hear?” cried the old man. “Nothing in the world would give me greater joy than to see you in robes! Become a bhikkhu, if you feel able to,” he declared and took his grandson to the Buddha.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당신의 손자를 오늘 다시 데려오셨군요."
 "예, 부처님. 이 아이는 저의 큰 손자 마하판타카인데 계를 받고자 합니다."
 부처님은 즉시 비구를 불러 소년에게 계를 받을 수 있게 일러 주셨다. 비구는 소년에게 몸의 서른 두 부분을 이용하는 참선법을 가르쳐 주고 그를 사미승으로 임하였다. 이때에 마하판타카는 스무 살이었으니 비구로 임해지기에 충분한 나이였고 이미 부처님의 많은 가르침을 완벽하게 외우고 있었다. 그는 정진에 매진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Well, sir,” said the Buddha, “I see that you have you brought your grandson with you again today.”
 “Yes, Venerable Sir. This is my older grandson, Mahā-Panthaka, and he wishes to ordain.”
 The Buddha immediately sent for a bhikkhu and told him to admit the lad to the Order. The bhikkhu taught him the meditation on the thirty-two parts of the body and ordained him as a sāmanera. By the time Venerable Mahā-Panthaka was twenty, old enough to be fully ordained as a bhikkhu, he had already perfectly memorized many of the Buddha’s teachings. He devoted himself to meditation and attained arahatship.

 어느 날 마하판타카는 자신의 동생을 생각해 내고는 큰 행복을 주는 법을 같이 나누고자 하였다.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가서 말하기를 "할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출라판타카를 입문시키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여라." 할아버지가 답하였다.
 One day, Venerable Mahā-Panthaka thought of his younger brother and wanted to share the great happiness of the Dhamma with him. He went to his grandfather and said, “With your consent, I would like to admit Culla-Panthaka to the Order.”
 “Please do so, Venerable Sir,” the old man replied.

 그리하여 마하판타카는 동생에게 수계를 주었다. 출라판타카는 법을 배우려 하였으나 너무도 어리석어 법을 한 줄도 외우지 못하였다. 새로운 한 줄을 외우려하면 이미 배웠던 것을 잊어버리곤 하였다.(오래전 벽지불 시절엔 출라판타카는 명석하고 박식한 비구였다. 그 때에 그는 법을 외우느라 쩔쩔매는 비구를 조롱하였다. 이 때문에 어린 비구는 혼란스러워 아무 것도 외울 수가 없었다. 이제 오래전의 그 과보로 출라판타카 자신이 바보가 되었다.)
 Venerable Mahā-Panthaka thus ordained his younger brother.
Venerable Culla-Panthaka tried to learn the Dhamma, but he was so dull that he could not master even a single verse. Each time he tried to memorize a new line, he forgot the line he had just learned. (Long before, during the days of Kassapa Buddha, Culla-Panthaka had been a brilliant and learned bhikkhu. At that time, he had mocked another bhikkhu who was struggling to memorize a passage. This had so confused the young bhikkhu that he was unable to remember anything at all. Now, as a result of that occurrence long ago, Culla-Panthaka himself had become a dullard.)

 출라판타카는 넉 달 동안 애썼으나 한 줄도 외우지 못하였다. 이때에 그의 형이 말하기를 "출라판타카야, 너는 이 불법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꼬박 넉 달이 지나도록 법을 한 줄도 외우지 못하였다. 어떻게  성불을 얻고자 하느냐? 절을 떠나도록 하여라."
 형이 성공할 수 없다고 자신을 쫓아내도 출라판타카는 속세로 돌아가고자 하지 않았다.
 Venerable Culla-Panthaka struggled unsuccessfully with a single stanza for four months. At the end of that time, his elder brother said, “Culla-Panthaka, you are not equal to this doctrine. In four whole months you have not been able to learn this one verse. How can you hope to succeed at your vocation? Leave the monastery.”
 Although he had been expelled by his brother as a failure, Venerable Culla-Panthaka did not want to return to lay life.

 얼마 후 의사 시바카가 향과 꽃을 바치고 법을 듣고자 법당을 찾아왔다. 절에서 원주스님 역할을 하는 마하판타카에게 얼마나 많은 비구들이 거기에 부처님과 함께 머무르고 있는지 물었다. 마하판타카는 오백 명이라고 답하였다.
 "부처님을 선두로 오백 비구 모두를 내일 우리 집에서 공양을 대접하고 싶습니다."
 Not long after that, the physician Sīvaka visited the monastery to the monastery to offer incense and flowers and to listen to a discourse by the Teacher. Afterwards, he asked Venerable Maha-Panthaka, who was acting as monastery steward, how many bhikkhus were staying there with the Buddha. Venerable Maha-Panthaka answered that there were five hundred.
 "I would like to invite all five hundred of you, with the Buddha at your head, to my house for your meal tomorrow."

 마하판타카가 답하기를 "출라판타카라는 자가 있는데 그는 바보 같아서 아무리 공부하여도 발전이 없습니다. 그를 제외한 모두를 초대하십시오."
 출라판타카가 이 말을 엿듣고 생각하기를 "초대를 받아들이며 내 형은 나만 빼놓으려한다. 나에 대한 형의 사랑은 끝났다. 내가 수행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는 평신도가 되어 자비를 베풀고 선행을 하리라."
 Venerable Maha-Panthaka replied, "Sir, there is one here named Culla-Panthaka. He is a dolt  and has made no progress in his studies. I accept the invitation for everyone except him."
 Venerable Culla-Panthaka overheard this and thought, "In accepting the invitation, my brother excludes me. His affection for me is dead. What is the point of my continuing my monastic life? I will become a layman and practice generosity and other good dee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