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니품 제26
(陀羅尼品 第二十六)

 ◎ 다라니품이 설해진 인연

 다라니란 총지(總持) 능차능지(能遮能持)라고 번역한다. 설해진 모든 교법을 기억하여 악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선법이 상실되는 것을 막아준다. 
 전품 관세음보살보문품을 통하여 원교보살행으로 오묘한 행이 이미 원만해져 오묘한 과덕을 갖추게 하였다. 상근기들은 이제 원만한 근기로 곧 바로 초월해 들어갈 수 있지만, 지혜의 인(因)이 있다 하여도 신력(神力)이 미치지 못하는 근기들은 불법의 가지(加持)의 힘을 빌지 않으면 쉽게 미세한 습기를 제거하기 어렵다. 이에 부처님께서 나머지 세 품에서 다라니의 신력(神力), 묘장엄왕의 법력(法力), 보현보살의 직접 현신해 말씀하심[現身說法]을 통하여 교화하고 유통하시는 것이다.
 이 「다라니품」은 부처님 지혜를 깨달아 들어가는데 있어 마지막 남아 있는 미혹과 습기를 비밀스런 신주(神呪)로 소멸하며, 법화경을 펴는 법화 오법사(경을 수지하고, 읽고, 외우고, 해설, 서사함)를 수호함으로써, 이를 지키어 도를 유통하게 하시는 것이다. 오탁악세에서 이 경을 수호하고 펴는 데에는 수많은 고난이 있을 것이기에 주(呪)로써 이를 잘 지켜 유포하게 하려는 것이니 이에, 두 보살 두 천왕 10나찰녀들이 다라니를 설하여 마장을 쫓아내고 우환을 털어내므로 「다라니품」이라 한다.

 ○ 이 품의 내용은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경을 수지하는 공덕에 대해 약왕보살이 질문하고, 둘째 부처님께서 그 공덕이 매우 많다고 답하시며, 셋째 약왕보살이 주로써 지켜 주겠다고 청하자 이어 용시보살 천왕 나찰녀 순으로 청하며, 넷째 이 품을 듣고 얻은 이익을 설한다.

 <다라니품의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