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그때 저 부처님이 사미들의 청을 받으시고 이만 겁을 지나서
사부 대중들에게 이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이 묘법연화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의 호념하시는 바이니라.
이 경을 설해 마치시니 십육의 사미는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위하는 까닭으로 다같이 받아 가져 읽고 외워서 깊은 뜻에 통달하였느니라.
( 금장본 화성유품 제7 416p)
이시피불 수사미청 과이만겁이 내어사중지중 설시대승경
爾時彼佛 受沙彌請 過二萬劫已 乃於四衆之中 說是大乘經
명묘법연화 교보살법 불소호념 설시경이 십육사미
名妙法蓮華 敎菩薩法 佛所護念 說是經已 十六沙彌
위아뇩다라삼막삼보리고 개공수지 풍송통리
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皆共受持 諷誦通利
[강의] 넷째, 대통지승불께서 청을 받아들인 내용이다.
“이만 겁을 지나서” 이제 대승경을 설하시는 것은 앞에서 사제 십이인연법을
설하신 이래 이미 오랜 세월이 지났음을 말한다. 곧 먼저 삼승을 설하고 마침내
법화를 설하게 되었다는 취지이다. 이만 겁을 지난 기간은 교학적으로 볼 때
이 중간에 방등과 반야를 설하여 교화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래의 게송에서는 “육바라밀과 모든 신통의 일 설하시어”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반야는 온갖 수행의 행을 말하고, 방등경에서 온갖 불가사의한 일과 행을
밝히신 것을 말한다. 또한 게송에서 “진실한 법과 보살이 행할 도를 분별하시고”라고 한 것도
'대품반야경'의 실상반야를 밝히신 것을 가리킨다.
“다 같이 받아가짐”이란 이제 근기가 성숙하여 일불승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겼고
일불승을 이루어야 한다는 서원이 있기 때문에 받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경] 이 경을 설할 때 십육의 보살사미는 다 믿고 받았으며,
성문 대중들 가운데에도 또한 믿고 해득한 자가 있었느니라.
그 밖의 중생 천만억의 종류들은 다 의혹심을 내었느니라.
( 금장본 화성유품 제7 416p)
설시경시 십육보살사미 개실신수 성문중중
說是經時 十六菩薩沙彌 皆悉信受 聲聞衆中
역유신해 기여중생 천만억종 개생의혹
亦有信解 其餘衆生 千萬億種 皆生疑惑
[강의] 다섯째의 경을 설하실 때의 시절과 여섯째 그 때의 대중을 밝힌 내용이다.
시절은 경을 설할 때, 이해하고 이해하지 못한 대중이 있다고 했다. 곧 십육 보살사미는
믿고 이해했으나, 다른 성문들은 이해하지 못하였다.
“보살사미”란 본래 소승으로 출가하였으나 지금은 불도를 구하여 대승의 범행을
닦았기 때문에 보살의 사미라고 한 것이다.
“그 밖의 중생 천만억 종류”란 십육왕자와 '법화경'의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다.
대통지승불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