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암사슴
The Pregnant Doe
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쿠마라 카사파 장자에 관해서이다.
It was while staying at Jetavana that the Buddha told this story about Venerable Kumāra-Kassapa.
라자가하에 사는 한 부유한 상인에게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딸은 어려서부터 시시한 일 따위엔 관심이 없었다. 그 나이의 다른 여자아이와는 달리 결혼하여 엄마가 되는 것을 혐오하고 대신 비구니가 되고 싶었다. 불법에 입문하려고 부모님께 허락을 받으려 하였으나 그들은 부유한 집안이었고 여자아이가 유일한 자식이었기에 부모들은 허락하지 않았다.
In Rājagaha, a wealthy merchant had a daughter who, even as a child, had been uninterested in frivolous things. Unlike other girls her age, she was disgusted by the usual career of marriage and motherhood and wished to become a bhikkhunī instead. Although she begged to be allowed to take the vows, her parents refused because theirs was a wealthy family and she was the only daughter.
포기하지 않고 그녀가 생각하기를 "내가 결혼한 후에 남편의 동의를 얻어 비구니가 되어야겠다."
Undeterred, she thought to herself, "After I am married, I will get my husband's consent to become a bhikkhunī."
정말로 그녀는 결혼하여 헌신적인 아내가 되어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바르고 덕 있게 살았다. 얼마후 임신하게 되었는데 그녀는 자신이 임신한 줄을 몰랐다.
She did, indeed, marry and become a devoted wife, living a life of goodness and virtue in her new home. After some time, she conceived, although she was unaware of her pregnancy.
얼마 후 큰 축제가 벌어졌다. 도시는 극락과 같이 꾸며졌고 사람들은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축제임에도 그녀는 평상시와 같이 하고 있었다. 그녀의 젊은 상인 남편이 이를 보고는 말하기를 "부인, 모두들 잘 차려입고 축제를 즐기고 있소. 근데 그대는 여전히 늘상 입는 옷을 입고 있소. 화장도 하지 않고 아름다운 장신구 하나 걸치지 않았구려."
Shortly after that, there was a big festival. The city was decorated like heaven itself, and people were enjoying the holiday. Despite the festivities, she continued the same as usual. Noticing this, her young merchant husband said, "Dear wife, everybody has gotten dressed up and is celebrating the holiday. You are still wearing your ordinary clothes. You have not put on any make-up, and you are not wearing any of your beautiful jewelry."
"여보," 그녀가 답하기를 "내 몸은 서른 두 부분으로 만들어졌어요. 그것을 꾸미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몸은 썩어가게 되어있는 부모의 피 흘리는 자궁에서 나왔어요. 몸은 쇠약해져서 묘지를 넓혀가도록 태어났어요. 그것은 끝없는 고통을 일으키는 슬픔의 근원이에요. 그것은 오직 업을 일으키는 장소일 뿐이에요. 속은 더럽고 어리석음이 새어나와요. 왜 그런 역겨운 것을 치장하고 향을 바르겠어요?"
"Husband," she replied, "the body is made up of thirty-two parts. What is the point of adorning it? It comes from a bloody womb, born to parents themselves liable to decay. The body is born to waste away and to expand the graveyard. It is a source of sorrow, subject to innumerable diseases. It is only the repository of the workings of kamma. Foul inside, it seeps and oozes foulness. Why decorate and perfume such a nasty thing?"
"부인," 남편이 반박하기를 "육체가 그토록 역겹다고 생각한다면 비구니가 되는 것이 어떻겠소?"
"만일 그럴 수 있다면, 여보, 나는 바로 오늘 서원을 하겠어요."
"Wife," retorted her husband, "if you think this body is so disgusting, why don't you become a bhikkhunī?"
"If I could, husband, I would take vows this very day."
"좋소," 남편이 동의하기를 "당신이 법문에 들도록 내가 도와주겠소." 그는 승가에게 집을 내어주고 아내를 법당으로 데려가서 그녀는 거기서 데바닷타로부터 수계를 받았다. 그녀는 원하던 것을 이루어 너무도 기뻤다.
"Very well," he agreed. "I will help you enter the Order." He offered hospitality to the Sangha and escorted her to a monastery, where she was ordained under Devadatta. She rejoiced at the fulfillment of her life's desire.
임신기간이 흘러가자 다른 비구니들이 그녀가 임심한 것을 알아내고 말하기를 "당신은 곧 엄마가 될 것 같네요. 무슨 일인가요?"
"저는 정숙하게 생활했습니다."
As her pregnancy advanced, the other bhikkhunīs noticed the signs and said, "Lady, you seem about to become a mother; what does it mean?"
"I have led a virtuous life."
비구니들이 그녀를 데바닷타에게 데려갔다. 그들이 말하기를 "스승님, 이 어린 숙녀는 남편에게서 어렵게 승낙을 얻어서 비구니가 되었는데 지금 아기를 임신한 상태입니다. 그녀가 임신한 것이 법에 입문하기 전인지 아닌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The bhikkhunīs took her to Devadatta. "Venerable Sir," they said, "this young gentlewoman, who became a bhikkhunī with the reluctant consent of her husband, is now expecting a baby. Whether this dates from before her admission to the Order or not, we cannot say. What should we do?"
데바닷타는 부처가 아니기에 자비와 측은심이 없어서 자신의 비구니 중 한명이 임신하였다는 소문이 자신에게 해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죄지은 것을 눈감아준다고 여기게 해서는 안된다. 내 규율은 엄격하다! 이 여인을 법에서 쫓아내야한다."
아무 것도 알아보지 않고 그녀를 곧바로 쫓아버렸다.
Not being a Buddha, and lacking generosity and compassion, Devadatta figured that rumors that one of his bhikkhunīs was pregnant might cause him damage. "It must not be thought that I condone the offense. My course is clear! I must expel this woman from the Order."
Without any enquiry, he had her thrown out immediately.
비구니들은 데바닷타에게 경의를 표하고 법당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였는데 젊은 여인이 비구니들에게 애원하며 말하기를 "여보세요, 데바닷타는 부처가 아니에요. 나는 부처님의 법으로부터 수계를 받았어요. 내가 어렵게 얻은 귀의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세요. 나를 기원정사에 계시는 부처님께 데려가 주세요." 그녀의 청에 마음이 움직여 비구니들은 라자가하에서 사밧티에 이르는 사십 오 요자나가 되는 여정을 젊은 여인과 함께 하였다. 부처님께 절하고는 있었던 일을 고하였다.
The bhikkhunīs paid their respects to Devadatta and started back to the monastery, but the young woman pleaded with them, saying "Ladies, Devadatta is not the Buddha. My ordination was into the Buddha's Order. Don't deprive me of the vocation which I won with great difficulty. Take me to the Buddha at Jetavana." Moved by her supplications, they accompanied her on the journey of forty-five yojanas from Rājagaha to Sāvatthī. After paying their respects to the Buddha, they explained the matter to him.
부처님이 듣고 생각하시기를 "이 여인이 비록 속세에 있을 때 임신하였다고는 하나 데바닷타에게서 쫓겨난 비구니를 내가 받아들이기로 정하면 불신자들은 말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말들을 피하기 위해 왕과 대신들 앞에서 이 일에 대해 검토해야한다."
The Buddha listened and thought, "Even though the baby was conceived while she was still a laywoman, unbelievers will talk if I decide by myself to accept a bhikkhunī expelled by Devadatta. In order to avoid such talk, this case must be examined in the presence of the king and his court."
다음 날 그는 파세나디 왕과 수제자 아나타핀디카와 비사카에게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법당으로 와달라고 부탁하였다. 모든 비구와 비구니와 제자들이 있는 앞에서 부처님께서는 율장을 가장 잘 아는 우바리 장자에게 어린 비구니의 일을 명백하게 해결하도록 명하였다.
The next morning, he asked King Pasenadi and the great lay disciples, Anāthapindika and Visākhā, to come to the monastery, along with other influential persons. When all bhikkhus, bhikkhunīs, and lay disciples were present, the Buddha instructed Venerable Upāli, who was foremost in knowledge of the Vinaya, to clear up the matter of the young bhikkhunī.
먼저 우바리 장자는 비사카를 불러 이 젊은 여인이 언제 임신하였는지, 그 일이 법에 입문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지 그 이후의 일인지를 알아내라고 하였다. 비사카가 날과 달을 짚어보니 그녀가 임신한 것은 명백하게 비구니가 되기 이전에 일어난 일임을 알아냈다. 이를 고하자 우바리는 비구니가 결백함을 모든 사람들에게 선포하였다. 자신의 결백이 확증되자 그녀는 부처님과 비구들에게 절하고 동료들과 함께 절로 돌아갔다.
First, Venerable Upāli called upon Visākhā and asked her to determine when the young woman had conceived and whether it had occurred before or after she had joined the Order. Visākhā compared the days and months and discovered that the conception had, without doubt, taken place before she had become a bhikkhunī. When this was reported, Upāli proclaimed to the assembly that the bhikkhunī was innocent. With her innocence clearly established, she paid her respects to the Buddha and the bhikkhus and returned to her own monastery with her companions.
시간이 되어 그녀는 건강하고 튼튼한 사내아이를 출산하였는데 그녀는 몇 해 전부터 파두무타라 부처님의 발밑에서 이를 소원하였었다.
In due time, she delivered a strong and healthy son, for whom she had prayed at the feet of the Buddha Padumuttara many ages previously.
어느 날 왕이 절 옆을 지나다가 어린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이 소리가 어디서 나오는지 대신들에게 알아내라 하니 그 울음소리는 젊은 비구니가 얼마 전에 출산한 아이의 울음임을 알게 되었다.
One day, when the king was passing the monastery, he heard an infant's cry. Asking his courtiers to find out the source, he learned that the crying came from the baby which the young bhikkhunī had recently delivered.
"아이를 돌보는 것은 비구니에게 수행생활을 하기에 부담이 될 것이다. 우리가 그를 돌보도록 하자." 왕은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하고 자신의 집안 여인과 결혼한 한 장군에게 넘겨주었다. 아이의 이름은 쿠마라 카사파 즉 카사파 왕자라고 지어졌고 궁전에서 왕자로 자랐다.
"Caring for a child will be a burden to the bhikkhunīs in their religious life; let us take charge of him." He offered to take the baby and handed him over to his commander, who gave him to the women of his own family. The baby was named Kumāra-Kassapa, Prince Kassapa, and was raised in the king's court as a prince.
일곱 살이 되어 쿠마라 카사파는 부처님 밑에서 사미승이 되었고 스무 살에는 비구로서 완전히 수계를 받았다. 쿠마라 카사파 장자는 법을 설하는 자로 유명해졌고 부처님은 그가 비구들 중에서 설법에 가장 뛰어난 자로 선언하셨다. 그와 그 어머니 모두 아라한이 되었다.
At the age of seven, Kumara-Kassapa became a sāmanera under the Buddha, and, when he was twenty, was fully ordained as a bhikkhu. Venerable Kumāra-Kassapa became famous as a preacher of the Dhamma, and the Buddha declared him foremost among the bhikkhus in eloquence. Both he and his mother attained arahatship.
어느 날 비구들이 쿠마라 카사파와 그 어머니가 이룬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 비구가 말하기를 "데바닷타가 자비와 측은심이 부족하여서 쿠마라 카사파 장자와 그 어머니를 망가뜨릴 뻔하였다. 하지만 완전한 부처님은 자비와 사랑, 측은심으로 그들의 피난처가 되셨다."
One day, the bhikkhus were talking about the attainments of Venerable Kumāra-Kassapa and his mother. "Because Devadatta lacked generosity and compassion," one of them said, "he almost ruined Venerable Kumāra-Kassapa and his venerable mother. The Buddha, however, perfect in generosity, love, and pity, became their refuge."
부처님이 그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들으시고는 말씀하시기를 "비구들아, 그 둘에게 피난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래 전에도 나는 그들의 피난처였다." 그리고 비구들의 요청에 의해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When the Buddha heard what they were discussing, he said, "This is not the first time, Bhikkhus, that I have been the refuge of these two. Long ago, also, I was their refuge." At the request of the bhikkhus, he told this story of the p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