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선남자 선여인이 이와 같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여래가 멸도한 후에 반드시 이 경을 얻으리라.”(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0)
선남자 선여인 여시성취사법 어여래멸후 필득시경
善男子 善女人 如是成就四法 於如來滅後 必得是經
[강의] 대답을 맺음이다. 사법(四法)을 행하면 미래세에 반드시 이 경을 얻으리라는 것이다.
[경] 그 때, 보현보살이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후오백세에 흐리고 악한 세상에서 이 경전을 받아 가지는 자가 있으면, 내가 마땅히 수호해서 그의 쇠환(衰患)을 없애고 그가 안온을 얻게 하며, 잘못을 엿보는 자가 편리를 얻지 못하게 하오리다.
(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0~1002)
이시보현보살 백불언 세존 어후오백세탁악세중 기유수지시경전자 아
爾時普賢菩薩 白佛言 世尊 於後五百歲濁惡世中 其有受持是經典者 我
당수호 제기쇠환 영득안온 사무사구 득기편자
當守護 除其衰患 令得安隱 使無伺求 得其便者
[강의] 두 번째, 보현보살이 서원을 세워 권발함이다. 여기에는 둘이 있다. 첫째는 법화경을 수지하는 이를 수호함[護人]이고, 둘째 법화경의 가르침을 수호함[護法]이다. 첫째의 법화경을 수지하는 이를 수호함에는 여섯 부분으로 나눈다. 첫째 외난을 물리치는데 둘이 있다.
이 단락은 첫째 외난을 물리침이다. 법의 가지(加持)를 입으면 수호의 힘이 있게 되므로 여러 악귀가 그를 괴롭히고자 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후오백세(後五百世)”란 석존 입멸 후 불교를 다섯 5백년 단위로 나누어 마지막 오백년. 이때는 불법이 거의 자취를 감추고 서로 자신의 견해만을 내세워 다투는 투쟁의 시대가 전개된다고 한다.
“흐리고 악한 세상[濁惡世]”이란 그 시대상황과 사람과 인심 윤리 등이 총체적으로 수준이 낮고 악한 세상을 말한다.
“쇠환(衰患)”이란 사람을 쇠하게 만드는 갖가지 재앙.
“잘못을 엿봄[伺求]”이란 약점을 엿보아 찾음을 말한다.
[경] 혹은 마(魔) 혹은 마의 아들 혹은 마녀 혹은 마민 혹은 마가 붙은 자 혹은 야차 혹은 나찰 혹은 구반다 혹은 비사사 혹은 길자 혹은 부단나 혹은 위타라 등 모든 사람을 괴롭히는 자가 다 편리를 얻지 못하오리다.
(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2)
약마 약마자 약마녀 약마민 약위마소착자 약야차 약나찰 약구반다 약비사사 약길자 약부
若魔 若魔子 若魔女 若魔民 若爲磨所著者 若夜叉 若羅刹 若鳩槃茶 若毗舍闍 若吉蔗 若富
단나 약위다라 등제 뇌인자 개불득편
單那 若韋陀羅 等諸 惱人者 皆不得便
[강의] 다음으로는 구체적으로 열두 가지 그릇된 재난을 물리침이다. 외부의 환란도 끊고 내면의 장애도 청정하게 되었으므로 보현보살의 오묘한 행으로 일체 번뇌와 마구니가 나타나지 못하게 하였다. 이제 법신을 훼손하거나 혜명을 손상시키지 못하게 하므로 안온하게 깨달아 들어가도록 한 것이다.
“마(魔)”란 마군들로 악마라고도 한다. 보통 사마(四魔)를 말하는데 탐 진 치 등의 번뇌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번거롭고 뇌란스럽게 하므로 번뇌마(煩惱魔)라고 하며, 오온이 치성하여 고가 생기므로 이를 오음마라고 한다. 또 죽음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가므로 사마(死魔)라 하고, 욕계 제6천인 타화자재천의 왕이 늘 중생을 복속시키고 좋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므로 자재천마(自在天魔) 혹은 천자마(天子魔)라 한다.
“야차”란 사람을 잡아먹는 악귀. 첩질귀(捷疾鬼)를 말한다.
“나찰”이란 신통력이 있어서 사람을 꾀어 잡아먹기도 한다는 악귀.
“구반다”란 증장천의 권속으로 사람의 정기를 먹는다는 귀신.
“비사사”란 사람의 정기를 빨아 먹는 귀신.
“길자”란 시체에 붙는 귀신. 마술의 신.
“부단나”란 귀신의 일종. 건달바와 함께 증장천(增長天)의 권속.
“위타라(vetāḍa)”란 시체를 일으키는 귀신[起尸鬼]이다.
[경] 이 사람이 혹은 거닐며 혹은 서서 이 경을 읽고 외우면 나는 그 때 육아(六牙)의 백상왕(白象王)을 타고 큰보살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가서 스스로 몸을 나타내어 공양하고 지켜서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하고 또한 법화경을 공양하오리다.(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2)
시인 약행 약립 독송차경 아 이시 승육아백상왕 여대보살중 구예기소 이자현신 공양수호
是人 若行 若立 讀誦此經 我 爾時 乘六牙白象王 與大菩薩衆 俱詣其所 而自現身 供養守護
안위기심 역위공양법화경고
安慰其心 亦爲供養法華經故
[강의] 둘째, 법화경을 수호하는 이[護人]의 둘째 내법(內法)의 가르침이다. 여기에는 셋이 있다. 그 첫째로 걷거나 서서 독송하면 여섯 상아의 흰 코끼리를 타고 나타나 그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일이다. 보살이 현신하여 말로 가지함이다. 만일 걷거나 서거나 앉거나 항상 이 경을 생각하면, 순간순간마다 법화삼매에 깊이 들어서 경의 내용을 잊거나 어리석게 되는 일이 없다. 만일 경전의 한 구절이라도 잊어버리면 보현보살이 여섯 상아의 코끼리를 타고 그 앞에 나타나 경전을 독송해 다시 통달하게 하도록 하여 반드시 깨달아 들어가도록 한다.
“육아 백상왕”이란 흰 코끼리의 왕. 법화경을 실천하면 삼매 속에서 보현보살이 이 코끼리를 타고 나타난다고 한다. 여기서 보현보살이 코끼리를 탄 것은 큰 수행을 나타내고, 여섯 이빨은 육근을 비유하며, 흰색은 순수하고 깨끗함을 나타낸 것이다. 보현은 법화의 실체이고 법화의 본존이다. 법화경에서 흰 코끼리[白象]에 타는 것은 실상의 이치[實相理]를 나타냄이요, 큰 흰소[大白牛]는 법성(法性)의 순수하고 흰 것들이 나타나는[純白事顯] 때를 말한다. 또 코끼리는 이치의 작용[理用]을 뜻하고, 여섯 상아는 육신통을 얻어 육도중생에 이로운 일을 나타냄이다.
※ 육아백상을 탄 보현보살을 보게 되는 단계별 행법은 관보현행법경 (宋 曇無密多역)에 자세히 설해져 있다. 이 경에는 참회행과 함께 경을 수행하여 육근청정을 얻어 삼매가 현전하면 육아 백상왕을 탄 보현보살을 뵙게 되는 행법을 설하고 있다.
[경] 이 사람이 혹은 앉아서 이 경을 깊이 생각하면 그때 나는 다시 백상왕을 타고 그 사람 앞에 나타나며, 그 사람이 만일 법화경의 한 구절이거나 한 게송을 잊어버린 것이 있으면, 내가 마땅히 이를 가르쳐 함께 읽고 외워서 다시 통리(通利)케 하오리다.
그 때 법화경을 받아 가져 읽고 외우는 자가 나의 몸을 보면 크게 기뻐하여 더욱 정진하여 나를 보는 연고로 곧 삼매와 다라니를 얻으리니, 이름이 선다라니요, 백천만억 선다라니요, 법음방편다라니라. 이와 같은 등의 다라니를 얻게 되오리다.(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2~1004)
시인 약좌 사유차경 이시 아 부승백상왕 현기인전 기인 약어법화경 유소망실일구일게 아
是人 若坐 思惟此經 爾時 我 復乘白象王 現其人前 其人 若於法華經 有所忘失一句一偈 我
당교지 여공독송 환령통리 이시 수지독송법화경자 득견아신 심대환희 전부정진 이견아고
當敎之 與共讀誦 還令通利 爾時 受持讀誦法華經者 得見我身 甚大歡喜 轉復精進 以見我故
즉득삼매 급다라니 명위선다라니 백천만억선다라니 법음방편다라니 득여시등다라니
卽得三昧 及陀羅尼 名爲旋陀羅尼 百千萬億旋陀羅尼 法音方便陀羅尼 得如是等陀羅尼
[강의] 앉아서 사유하는 경우 다시 육아 백상을 타고 나타나 그 경을 가리키며 삼매를 얻게 해준다는 것이다. 가지의 힘으로 보현보살을 보게 되어 법화삼매와 다라니를 증득하게 되었다 한다.
“선다라니”란 골고루 이해하여 통하지 않음이 없다는 뜻. 범부의 집착을 전환하여 공의 이법에 도달하게 하는 지혜의 힘. 곧 공 가 중의 삼관(三觀)중에서는 공관 법화경 세 다라니 중의 하나이다.
“백천만억 선다라니”란 한 법에서 무수한 백천만억의 다라니문을 아는 능력. 공(空)에서 가(假)로 나와 무한한 차별상에 통하는 지혜의 힘.
“법음방편다라니”란 마음에 법을 머물게 하여 잊지 않는 능력. 중도(中道)에 들어 설법에 자재한 방편을 얻는 지력(智力)이다.
[경] 세존이시여, 만일 후세상 후 오백세(歲)의 흐리고 악한 세상에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중에 찾아 구하려는 자, 받아 가지려는 자와 읽고 외우려는 자, 옮겨 쓰려는 자가 이 법화경을 닦고 익히고자 하면 삼칠(三七)일 동안 마땅히 일심으로 정진할 것이며, 삼칠일을 채우면 내가 육아의 흰 코끼리를 타고 한량없는 보살에게 위요되어 일체 중생이 기뻐할 몸으로 그 사람 앞에 나타나 법을 설하여 보이고 가르쳐서 이롭고 기쁘게 하오리다.
또 다시 그에게 다라니의 주문을 주리니, 이 다라니를 얻은 까닭으로 능히 파괴할 비인(非人)이 없을 것이며 또는 여인에게 유혹되어 뇌란되지 않고, 또한 내가 스스로 몸으로 항상 이 사람을 지키오리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의 이 다라니 주문 설함을 하락하시옵소서.”
곧 부처님 앞에서 주문을 설하되,
아단지1) 단다바지2) 단다바제3) 단다구사례4) 단다수다례5) 수다례6) 수다라바지7) 못다바선녜8) 살바다라니아바다니9) 살바바사아바다니10) 수아바다니11) 싱가바릭사니12) 싱가녈가다니13) 아승지14) 싱가바가지15) 제례아타싱가도략아라제바라제16) 살바싱가지삼마지가란지17) 살바달마수바릭찰제18) 살바살타루다교사락아로가지19) 싱아비기리지제20)
(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4~1006)
세존약후세후오백세 탁악세중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구색자수지자 독송자 서사자
世尊若後世後五百歲 濁惡世中 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求索者受持者 讀誦者 書寫者
욕수습시법화경 어삼칠일중 응일심정진 만삼칠일이 아 당승육아백상 여무량보살 이자위
欲修習是法華經 於三七日中 應一心精進 滿三七日已 我 當乘六牙白象 與無量菩薩 而自圍
요 이일체중생 소희견신 현기인전 이위설법 시교리희 역부여기다라니주 득시다라니고 무
遶 以一切衆生 所喜見身 現其人前 而爲說法 示敎利喜 亦復與其陀羅尼呪 得示陀羅尼故 無
유비인 능파괴자 역불위여인지소혹란 아신 역자상호시인 유원세존 청아설차다라니주
有非人 能破壞者 亦不爲女人之所惑亂 我身 亦自常護是人 唯願世尊 聽我說此陀羅尼呪
즉어불전 이설주왈 아단지 단다바지 단다바제 단다구사례 단다수다례 수다례 수
卽於佛前 而說呪曰 阿檀地1 檀陀婆地2 檀陀婆帝3 檀陀鳩舍隷4 檀陀修陀隷5 修陀隷6 修
다라바지 못타바선녜 살바다라니아바다니 살바바사아바다니 수아바다니 싱가바
陀羅婆底7 佛馱波羶禰8 薩婆陀羅尼阿婆多尼9 薩婆婆沙阿婆多尼10 修阿婆多尼11 僧伽婆
릭사니 싱가녈가다니 아승지 싱가바가지 제례아타싱가도략아라제바라제 살
履叉尼12 僧伽涅伽陀尼13 阿僧祗14 僧伽婆伽地15 帝隷阿惰僧伽兜略阿羅帝波羅帝16 薩
바싱가지삼마지가란지 살바달마수바릭찰제 살바살타루다교사락아로가지 싱아
婆僧伽地三摩地伽蘭地17 薩婆達磨修波利刹帝18 薩婆薩埵樓馱憍舍略阿㝹伽地19 辛阿
비기리지제
毗吉利地帝20
[강의] 삼칠일(3.7) 동안 일심으로 정진하면 다시 육아백상을 타고 나타나 시교리희(示敎利喜)하여 주(呪)를 설해 준다는 것이다. 이 경전의 가르침대로 수행해 일심으로 정진함이다. 천태대사는 스승 혜사로부터 이 보현도량을 가르침 받고 수행에 들어가 법화삼매의 전방편을 깨닫고[大蘇山 開悟] 이후 수행법을 정리하여 법화삼매참의 를 저술했다. 이 수행법은 마하지관 의 반행반좌삼매(半行半坐三昧)에도 들어 있는데 그 수행법의 대강은 다음과 같다.
[법화삼매 수행( 法華三昧懺儀 ]
Ⅰ. 방편수행
Ⅱ. 본 수행
1) 도량을 청정히 꾸민다.
2) 수행자는 몸을 청정히 한다.
3) 삼업으로 삼보께 예배 공양한다.
4) 삼보를 도량에 청한다.
5) 삼보를 찬탄한다.
6) 예불한다.(석가모니불 시방불 법화경중 일체불보살)
7) 육근참회하고 권청 수희 회향 발원한다.
8) 행도(법좌를 돌면서 법화경을 외움)한다.
9) 자리로 돌아와 거듭 경을 독송한다.
10) 좌선에 들어 실상을 바로 관한다.
Ⅲ. 증득한 결과를 점검한다(戒根淸淨, 定根淸淨 慧根淸淨).
“삼칠(三七)일”이란 21일간을 한 주기로 수행한다는 것. 21일의 숫자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서 수행에 가장 알맞은 기간이라 한다. 법화삼매 수행법도 여기에 근거하여 21일 수행으로 한다.
“위요(圍遶)되어”란 둘러싸여 있는 것을 말한다.
“설하여 보이고 가르쳐서 이롭고 기쁘게 함[示敎利喜]"이란 불보살의 설법방법으로 여기서는 보현보살의 설법 교화행을 말한다.
“다라니의 주문”이란 다라니는 dhārani의 음사이고, 번역하면 주(呪)인데 같이 붙여 쓴 것. 또 부처님의 비밀스런 밀씀이라하여 신주(神呪)라고도 한다.
이를 보현보살 법화오법사 수호 다라니주라고 한다. 이를 현대 범어 발음으로는 다음과 같다.
“아단데(1) 단다 빠띠(2) 단다 바르따니(3) 단다 꾸살레(4)
단다 수다리(5) 수다리(6) 수다라 빠띠(7) 붓따 빠스야네(8)
사르바 다라니 아바르따니(9) 삼바르따니(10)
상가 빠리씨떼(11) 상가 니르가따니(12) 다르마 빠릭씨떼(13)
사르바싸뜨바 루따 까우샬야누가떼(14) 싱하 비끄리디떼(15)
아누바르떼(16) 바르따니 바르딸리(17) 스바하(18).”
선남자 선여인 여시성취사법 어여래멸후 필득시경
善男子 善女人 如是成就四法 於如來滅後 必得是經
[강의] 대답을 맺음이다. 사법(四法)을 행하면 미래세에 반드시 이 경을 얻으리라는 것이다.
[경] 그 때, 보현보살이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후오백세에 흐리고 악한 세상에서 이 경전을 받아 가지는 자가 있으면, 내가 마땅히 수호해서 그의 쇠환(衰患)을 없애고 그가 안온을 얻게 하며, 잘못을 엿보는 자가 편리를 얻지 못하게 하오리다.
(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0~1002)
이시보현보살 백불언 세존 어후오백세탁악세중 기유수지시경전자 아
爾時普賢菩薩 白佛言 世尊 於後五百歲濁惡世中 其有受持是經典者 我
당수호 제기쇠환 영득안온 사무사구 득기편자
當守護 除其衰患 令得安隱 使無伺求 得其便者
[강의] 두 번째, 보현보살이 서원을 세워 권발함이다. 여기에는 둘이 있다. 첫째는 법화경을 수지하는 이를 수호함[護人]이고, 둘째 법화경의 가르침을 수호함[護法]이다. 첫째의 법화경을 수지하는 이를 수호함에는 여섯 부분으로 나눈다. 첫째 외난을 물리치는데 둘이 있다.
이 단락은 첫째 외난을 물리침이다. 법의 가지(加持)를 입으면 수호의 힘이 있게 되므로 여러 악귀가 그를 괴롭히고자 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후오백세(後五百世)”란 석존 입멸 후 불교를 다섯 5백년 단위로 나누어 마지막 오백년. 이때는 불법이 거의 자취를 감추고 서로 자신의 견해만을 내세워 다투는 투쟁의 시대가 전개된다고 한다.
“흐리고 악한 세상[濁惡世]”이란 그 시대상황과 사람과 인심 윤리 등이 총체적으로 수준이 낮고 악한 세상을 말한다.
“쇠환(衰患)”이란 사람을 쇠하게 만드는 갖가지 재앙.
“잘못을 엿봄[伺求]”이란 약점을 엿보아 찾음을 말한다.
[경] 혹은 마(魔) 혹은 마의 아들 혹은 마녀 혹은 마민 혹은 마가 붙은 자 혹은 야차 혹은 나찰 혹은 구반다 혹은 비사사 혹은 길자 혹은 부단나 혹은 위타라 등 모든 사람을 괴롭히는 자가 다 편리를 얻지 못하오리다.
(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2)
약마 약마자 약마녀 약마민 약위마소착자 약야차 약나찰 약구반다 약비사사 약길자 약부
若魔 若魔子 若魔女 若魔民 若爲磨所著者 若夜叉 若羅刹 若鳩槃茶 若毗舍闍 若吉蔗 若富
단나 약위다라 등제 뇌인자 개불득편
單那 若韋陀羅 等諸 惱人者 皆不得便
[강의] 다음으로는 구체적으로 열두 가지 그릇된 재난을 물리침이다. 외부의 환란도 끊고 내면의 장애도 청정하게 되었으므로 보현보살의 오묘한 행으로 일체 번뇌와 마구니가 나타나지 못하게 하였다. 이제 법신을 훼손하거나 혜명을 손상시키지 못하게 하므로 안온하게 깨달아 들어가도록 한 것이다.
“마(魔)”란 마군들로 악마라고도 한다. 보통 사마(四魔)를 말하는데 탐 진 치 등의 번뇌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번거롭고 뇌란스럽게 하므로 번뇌마(煩惱魔)라고 하며, 오온이 치성하여 고가 생기므로 이를 오음마라고 한다. 또 죽음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가므로 사마(死魔)라 하고, 욕계 제6천인 타화자재천의 왕이 늘 중생을 복속시키고 좋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므로 자재천마(自在天魔) 혹은 천자마(天子魔)라 한다.
“야차”란 사람을 잡아먹는 악귀. 첩질귀(捷疾鬼)를 말한다.
“나찰”이란 신통력이 있어서 사람을 꾀어 잡아먹기도 한다는 악귀.
“구반다”란 증장천의 권속으로 사람의 정기를 먹는다는 귀신.
“비사사”란 사람의 정기를 빨아 먹는 귀신.
“길자”란 시체에 붙는 귀신. 마술의 신.
“부단나”란 귀신의 일종. 건달바와 함께 증장천(增長天)의 권속.
“위타라(vetāḍa)”란 시체를 일으키는 귀신[起尸鬼]이다.
[경] 이 사람이 혹은 거닐며 혹은 서서 이 경을 읽고 외우면 나는 그 때 육아(六牙)의 백상왕(白象王)을 타고 큰보살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가서 스스로 몸을 나타내어 공양하고 지켜서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하고 또한 법화경을 공양하오리다.(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2)
시인 약행 약립 독송차경 아 이시 승육아백상왕 여대보살중 구예기소 이자현신 공양수호
是人 若行 若立 讀誦此經 我 爾時 乘六牙白象王 與大菩薩衆 俱詣其所 而自現身 供養守護
안위기심 역위공양법화경고
安慰其心 亦爲供養法華經故
[강의] 둘째, 법화경을 수호하는 이[護人]의 둘째 내법(內法)의 가르침이다. 여기에는 셋이 있다. 그 첫째로 걷거나 서서 독송하면 여섯 상아의 흰 코끼리를 타고 나타나 그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일이다. 보살이 현신하여 말로 가지함이다. 만일 걷거나 서거나 앉거나 항상 이 경을 생각하면, 순간순간마다 법화삼매에 깊이 들어서 경의 내용을 잊거나 어리석게 되는 일이 없다. 만일 경전의 한 구절이라도 잊어버리면 보현보살이 여섯 상아의 코끼리를 타고 그 앞에 나타나 경전을 독송해 다시 통달하게 하도록 하여 반드시 깨달아 들어가도록 한다.
“육아 백상왕”이란 흰 코끼리의 왕. 법화경을 실천하면 삼매 속에서 보현보살이 이 코끼리를 타고 나타난다고 한다. 여기서 보현보살이 코끼리를 탄 것은 큰 수행을 나타내고, 여섯 이빨은 육근을 비유하며, 흰색은 순수하고 깨끗함을 나타낸 것이다. 보현은 법화의 실체이고 법화의 본존이다. 법화경에서 흰 코끼리[白象]에 타는 것은 실상의 이치[實相理]를 나타냄이요, 큰 흰소[大白牛]는 법성(法性)의 순수하고 흰 것들이 나타나는[純白事顯] 때를 말한다. 또 코끼리는 이치의 작용[理用]을 뜻하고, 여섯 상아는 육신통을 얻어 육도중생에 이로운 일을 나타냄이다.
※ 육아백상을 탄 보현보살을 보게 되는 단계별 행법은 관보현행법경 (宋 曇無密多역)에 자세히 설해져 있다. 이 경에는 참회행과 함께 경을 수행하여 육근청정을 얻어 삼매가 현전하면 육아 백상왕을 탄 보현보살을 뵙게 되는 행법을 설하고 있다.
[경] 이 사람이 혹은 앉아서 이 경을 깊이 생각하면 그때 나는 다시 백상왕을 타고 그 사람 앞에 나타나며, 그 사람이 만일 법화경의 한 구절이거나 한 게송을 잊어버린 것이 있으면, 내가 마땅히 이를 가르쳐 함께 읽고 외워서 다시 통리(通利)케 하오리다.
그 때 법화경을 받아 가져 읽고 외우는 자가 나의 몸을 보면 크게 기뻐하여 더욱 정진하여 나를 보는 연고로 곧 삼매와 다라니를 얻으리니, 이름이 선다라니요, 백천만억 선다라니요, 법음방편다라니라. 이와 같은 등의 다라니를 얻게 되오리다.(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2~1004)
시인 약좌 사유차경 이시 아 부승백상왕 현기인전 기인 약어법화경 유소망실일구일게 아
是人 若坐 思惟此經 爾時 我 復乘白象王 現其人前 其人 若於法華經 有所忘失一句一偈 我
당교지 여공독송 환령통리 이시 수지독송법화경자 득견아신 심대환희 전부정진 이견아고
當敎之 與共讀誦 還令通利 爾時 受持讀誦法華經者 得見我身 甚大歡喜 轉復精進 以見我故
즉득삼매 급다라니 명위선다라니 백천만억선다라니 법음방편다라니 득여시등다라니
卽得三昧 及陀羅尼 名爲旋陀羅尼 百千萬億旋陀羅尼 法音方便陀羅尼 得如是等陀羅尼
[강의] 앉아서 사유하는 경우 다시 육아 백상을 타고 나타나 그 경을 가리키며 삼매를 얻게 해준다는 것이다. 가지의 힘으로 보현보살을 보게 되어 법화삼매와 다라니를 증득하게 되었다 한다.
“선다라니”란 골고루 이해하여 통하지 않음이 없다는 뜻. 범부의 집착을 전환하여 공의 이법에 도달하게 하는 지혜의 힘. 곧 공 가 중의 삼관(三觀)중에서는 공관 법화경 세 다라니 중의 하나이다.
“백천만억 선다라니”란 한 법에서 무수한 백천만억의 다라니문을 아는 능력. 공(空)에서 가(假)로 나와 무한한 차별상에 통하는 지혜의 힘.
“법음방편다라니”란 마음에 법을 머물게 하여 잊지 않는 능력. 중도(中道)에 들어 설법에 자재한 방편을 얻는 지력(智力)이다.
[경] 세존이시여, 만일 후세상 후 오백세(歲)의 흐리고 악한 세상에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중에 찾아 구하려는 자, 받아 가지려는 자와 읽고 외우려는 자, 옮겨 쓰려는 자가 이 법화경을 닦고 익히고자 하면 삼칠(三七)일 동안 마땅히 일심으로 정진할 것이며, 삼칠일을 채우면 내가 육아의 흰 코끼리를 타고 한량없는 보살에게 위요되어 일체 중생이 기뻐할 몸으로 그 사람 앞에 나타나 법을 설하여 보이고 가르쳐서 이롭고 기쁘게 하오리다.
또 다시 그에게 다라니의 주문을 주리니, 이 다라니를 얻은 까닭으로 능히 파괴할 비인(非人)이 없을 것이며 또는 여인에게 유혹되어 뇌란되지 않고, 또한 내가 스스로 몸으로 항상 이 사람을 지키오리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의 이 다라니 주문 설함을 하락하시옵소서.”
곧 부처님 앞에서 주문을 설하되,
아단지1) 단다바지2) 단다바제3) 단다구사례4) 단다수다례5) 수다례6) 수다라바지7) 못다바선녜8) 살바다라니아바다니9) 살바바사아바다니10) 수아바다니11) 싱가바릭사니12) 싱가녈가다니13) 아승지14) 싱가바가지15) 제례아타싱가도략아라제바라제16) 살바싱가지삼마지가란지17) 살바달마수바릭찰제18) 살바살타루다교사락아로가지19) 싱아비기리지제20)
(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4~1006)
세존약후세후오백세 탁악세중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구색자수지자 독송자 서사자
世尊若後世後五百歲 濁惡世中 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求索者受持者 讀誦者 書寫者
욕수습시법화경 어삼칠일중 응일심정진 만삼칠일이 아 당승육아백상 여무량보살 이자위
欲修習是法華經 於三七日中 應一心精進 滿三七日已 我 當乘六牙白象 與無量菩薩 而自圍
요 이일체중생 소희견신 현기인전 이위설법 시교리희 역부여기다라니주 득시다라니고 무
遶 以一切衆生 所喜見身 現其人前 而爲說法 示敎利喜 亦復與其陀羅尼呪 得示陀羅尼故 無
유비인 능파괴자 역불위여인지소혹란 아신 역자상호시인 유원세존 청아설차다라니주
有非人 能破壞者 亦不爲女人之所惑亂 我身 亦自常護是人 唯願世尊 聽我說此陀羅尼呪
즉어불전 이설주왈 아단지 단다바지 단다바제 단다구사례 단다수다례 수다례 수
卽於佛前 而說呪曰 阿檀地1 檀陀婆地2 檀陀婆帝3 檀陀鳩舍隷4 檀陀修陀隷5 修陀隷6 修
다라바지 못타바선녜 살바다라니아바다니 살바바사아바다니 수아바다니 싱가바
陀羅婆底7 佛馱波羶禰8 薩婆陀羅尼阿婆多尼9 薩婆婆沙阿婆多尼10 修阿婆多尼11 僧伽婆
릭사니 싱가녈가다니 아승지 싱가바가지 제례아타싱가도략아라제바라제 살
履叉尼12 僧伽涅伽陀尼13 阿僧祗14 僧伽婆伽地15 帝隷阿惰僧伽兜略阿羅帝波羅帝16 薩
바싱가지삼마지가란지 살바달마수바릭찰제 살바살타루다교사락아로가지 싱아
婆僧伽地三摩地伽蘭地17 薩婆達磨修波利刹帝18 薩婆薩埵樓馱憍舍略阿㝹伽地19 辛阿
비기리지제
毗吉利地帝20
[강의] 삼칠일(3.7) 동안 일심으로 정진하면 다시 육아백상을 타고 나타나 시교리희(示敎利喜)하여 주(呪)를 설해 준다는 것이다. 이 경전의 가르침대로 수행해 일심으로 정진함이다. 천태대사는 스승 혜사로부터 이 보현도량을 가르침 받고 수행에 들어가 법화삼매의 전방편을 깨닫고[大蘇山 開悟] 이후 수행법을 정리하여 법화삼매참의 를 저술했다. 이 수행법은 마하지관 의 반행반좌삼매(半行半坐三昧)에도 들어 있는데 그 수행법의 대강은 다음과 같다.
[법화삼매 수행( 法華三昧懺儀 ]
Ⅰ. 방편수행
Ⅱ. 본 수행
1) 도량을 청정히 꾸민다.
2) 수행자는 몸을 청정히 한다.
3) 삼업으로 삼보께 예배 공양한다.
4) 삼보를 도량에 청한다.
5) 삼보를 찬탄한다.
6) 예불한다.(석가모니불 시방불 법화경중 일체불보살)
7) 육근참회하고 권청 수희 회향 발원한다.
8) 행도(법좌를 돌면서 법화경을 외움)한다.
9) 자리로 돌아와 거듭 경을 독송한다.
10) 좌선에 들어 실상을 바로 관한다.
Ⅲ. 증득한 결과를 점검한다(戒根淸淨, 定根淸淨 慧根淸淨).
“삼칠(三七)일”이란 21일간을 한 주기로 수행한다는 것. 21일의 숫자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서 수행에 가장 알맞은 기간이라 한다. 법화삼매 수행법도 여기에 근거하여 21일 수행으로 한다.
“위요(圍遶)되어”란 둘러싸여 있는 것을 말한다.
“설하여 보이고 가르쳐서 이롭고 기쁘게 함[示敎利喜]"이란 불보살의 설법방법으로 여기서는 보현보살의 설법 교화행을 말한다.
“다라니의 주문”이란 다라니는 dhārani의 음사이고, 번역하면 주(呪)인데 같이 붙여 쓴 것. 또 부처님의 비밀스런 밀씀이라하여 신주(神呪)라고도 한다.
이를 보현보살 법화오법사 수호 다라니주라고 한다. 이를 현대 범어 발음으로는 다음과 같다.
“아단데(1) 단다 빠띠(2) 단다 바르따니(3) 단다 꾸살레(4)
단다 수다리(5) 수다리(6) 수다라 빠띠(7) 붓따 빠스야네(8)
사르바 다라니 아바르따니(9) 삼바르따니(10)
상가 빠리씨떼(11) 상가 니르가따니(12) 다르마 빠릭씨떼(13)
사르바싸뜨바 루따 까우샬야누가떼(14) 싱하 비끄리디떼(15)
아누바르떼(16) 바르따니 바르딸리(17) 스바하(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