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보살 법화5법사 수호다라니주>
※ 이 다라니에 대한 해석은 독자의 편의를 위해 기준을 제시한 것일 뿐 정설이 아님.
1) 아단지(阿檀地) 아단데(adaṇḍe): 무아(無我)라 번역하고, 아견을 떠났다는 뜻.
2) 단다바지(檀陀婆地) 단다 빠띠(daṇḍa pati): 제아(除我)라 하고, 자아의 집착을 완전히 제거함(아단떼보다 철저함).
3) 단다바제(檀陀婆帝) 단다 바르따니(daṇḍ’āvartāni): 방편(方便)이라 하고, 아견을 버린 방편.
4) 단다구사례(檀陀鳩舍隷) 단다 꾸살레(daṇḍa kuśale): 인화(仁和)라 하고, 사심을 버린 어진 마음으로 화합함의 뜻.
5) 단다수다례(檀陀修陀隷) 단다 수다리(daṇḍa sudhāri): 심유연(甚柔軟, 매우 유연한)이라 하고, 자신의 고집을 버리고 진심에서 매우 부드러움.
6) 수다례(修陀隷) 수다리(sudhāri): 심유약(甚柔弱, 매우 유약함)이라 하고, 매우 부드럽게 대함.
7) 수다라바지(修陀羅婆底) 수다라 빠띠(sudhāra pati): 구견(苟見, 조금 보이다)이라 하고, 부처님의 마음이 조금 보인다는 뜻.
8) 못다바선녜(佛馱波羶禰) 붓따 빠스야네(buddha paśyane): 제불회(諸佛廻)라 하고, 부처님께서 돌려주신다. 또는 부처님을 관한다는 뜻.
9) 살바다라니아바다니(薩婆陀羅尼阿婆多尼) 사르바 다라니 아바르따니(sarva dhāraṇi āvartani): 제총지회(諸總持會, 모든 총지를 돌림)라 하고, 다라니를 모든 중생에게 돌린다는 뜻.
10) 살바바사아바다니(薩婆婆沙阿婆多) 삼바르따니(saṃvartani): 행중설(行衆說, 무리에게 행해서 설한다)이라 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착한 행동을 하고 가르침을 설함.
11) 수아바다니(修阿婆多尼) 상가 빠리씨떼(saṃgha parikṣite): 개회전(皆廻轉, 다 회전함)이라 하고, 돌아가면서 감화를 준다는 뜻.
12) 싱가바릭사니(僧伽婆履叉尼) 상가 니르가따니(saṃgha nirghātani): 진집회(盡集會, 다 모임)라 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다 모인다는 뜻.
13) 싱가녈가다니(僧伽涅伽陀尼) 다르마 빠릭씨떼(dharma parīṣite): 제중취(除衆趣; 악취를 제거함)라 하고, 악취의 번뇌를 제거함 또는 승가의 잘못을 없앤다는 뜻.
14) 아승지(阿僧祗): 무수(無數)라 번역함.
사르바싸뜨바 루따 까우샬야누가떼
15) 싱가바가지(僧伽婆伽地): 계제구(計諸句, 모든 구를 헤아림)라 번역.
16) 제례아타싱가도략아라제바라제(帝隷阿惰僧伽兜略阿羅帝波羅帝: 삼세수등(三世數等: 삼세의 수가 같음)이라 번역.
17) 살바싱가지삼마지가란지(薩婆僧伽地三摩地伽蘭地): 월유위(越有爲, 유위를 초월함)라 번역.
18) 살바달마수바릭찰제(薩婆達磨修波利刹帝): 학제법(學諸法, 모든 법을 배움)이라 하고, 모든 가르침을 배운다는 뜻.
19) 살바살타루다교사락아로가지(薩婆薩埵樓馱憍舍略阿㝹伽地) (사르바싸뜨바 루따 까우샬야누가떼(sarvasattva ruta kauślyānugate): 효중생음(曉衆生音, 중생의 소리를 깨달음)이라 하고, 일체중생의 소리를 듣고 깨달아 안다는 뜻.
20) 싱아비기리지제(辛阿毗吉利地帝) 싱하 비끄리디떼(siṃha vikrīḍite): 사자오락(師子娛樂, 사자가 노닌다)이라 하고, 가장 뛰어난 가르침을 실행해 나간다는 뜻을 비유함.
*범어본 16) 아누바르떼(anuvarte): 무한한 삼세에 걸침(정법화경에 번역 안됨).
*범어본 17) 바르따니 바르딸리(vartani vartāli): 진리의 법을 점점 펼쳐 나아간다는 뜻(정법화경에 번역 안됨).
*범어본 18) 스바하(svāhā, 娑婆訶): 영원하소서의 뜻.
[경] 세존이시여, 만약 보살이 이 다라니를 듣는다면 당연히 보현의 신통력임을 아오리다. 만일 법화경이 사바세계에서 행해져 받아 가지는 자가 있으면 응당 이런 생각을 하되, 이는 다 보현의 위신력이라고 하리다.
(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6)
세존 약유보살 득문시다라니자 당지보현신통지력 약법화경 행염부제 유수지자 응작차념
世尊 若有菩薩 得聞是陀羅尼者 當知普賢神通之力 若法華經 行閻浮提 有受持者 應作此念
개시보현위신지력
皆是普賢威神之力
[강의] 법화경을 수지하는 자를 지켜주는 사람 중에서 셋째, 신력으로 수호함을 나타낸다. 이 주문이 법계 전체이므로 보현의 신통력임을 안다는 것. 만일 보현보살의 위신력을 생각한다면 법계의 광대한 작용이 나타나고 마음과 다라니주가 합해져 보현보살의 감응이 있게 되는 것이다.
“사바세계”란 곧 염부제(閻浮提)로 수미산을 중심으로 남쪽대륙이므로, 남섬부주(南贍部州)라고 한다.
“보현의 위신력[普賢威神之力]”이란 보현보살의 신통력. 보현보살 신통력의 가피(加被).
[경] 만일 받아가져 읽고 외우고 바로 기억하고 생각해서 그 뜻을 알고 설함과 같이 수행하면 마땅히 알지니, 이 사람은 보현의 행을 행하여 한량없고 가이없는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깊이 선근을 심었음이라. 모든 여래가 손으로 그의 머리를 어루만지심이 되오리다.
(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8)
약유수지 독송 정억념 해기의취 여설수행 당지시인 행보현행 어무량무변제불소 심종선근
若有受持 讀誦 正憶念 解其義趣 如說修行 當知是人 行普賢行 於無量無邊諸佛所 深種善根
위제여래 수마기두
爲諸如來 手摩其頭
[강의] 넷째, 뛰어난 인행[勝因]을 보인 것이다. 법화경을 받아 지니고 바로 알아서 그대로 수행하는 것은 성취할 인이 되므로 인행이라 한다. 경전의 수지를 통해 얻는 공덕을 밝혔다. 법화 5법사를 능히 수행하면 종 · 숙 ·탈(種熟脫)이 이루어지니, 삼세의 부처님 계신 곳에서 법화경을 믿어 받아들일 수 있는 종자[種]가 되며, 종자에서 근기를 성숙시키는 숙(熟)이 되며, 셋째 법화경을 설해 해탈[脫]이 되니 곧 ‘보현행을 행함과 같다’고 한다. 오종법사를 행하는 이는 이미 옛부터 부처님 밑에서 선근을 심은 바가 있으므로 ‘깊이 선근을 심었다’고 하고, 부처님에 의해 성숙하므로 ‘손으로 그의 머리를 어루만지심이 된다’고 했다.
“바로 기억함[正憶念]”이란 도리를 깊이 새겨서 잊지 않음을 말한다.
“보현의 행”이란 보현보살의 실천. 온갖 행과 원을 만족하는 수행을 말한다. 궁극의 불도를 이루는 일.
“손으로 머리를 어루만지심[手摩其頭]”이란 여래 방편지의 손으로, 보살의 실지를 만져주심을 얻게 된 것.
[경] 만일 다만 옮겨 쓰기만 하여도 이 사람은 명을 마치고 마땅히 도리천상에 나리니, 이 때 팔만사천의 천녀들이 여러 가지 기악을 지어 이를 맞으오리다. 그 사람은 곧 칠보의 관을 쓰고 채녀 가운데서 즐겨 놀며 쾌락하리니, 어찌 하물며 받아 가져 읽고 외우고 바로 기억하고 생각하여 그 뜻을 알고 설한 대로 수행함이오리까.
만일 사람이 받아 가져 읽고 외우고 그 뜻을 해설하면 이 사람은 명을 마친 후 일천의 부처님께서 손을 주시어 두렵고 겁나지 않게 하시며, 악한 곳에 떨어지지 않고 곧 도솔천상 미륵보살 처소에 가오리다. 미륵보살이 삽십이상이 있는 큰보살들에게 위요되고 백천만억의 천녀 권속이 있는 그 가운데에 나오리이다. 이와 같은 등의 공덕과 이익이 있음이니,
(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8)
약단서사 시인 명종 당생도리천상 시시 팔만사천천녀 작중기악 이래영지 기인 즉착칠보
若但書寫 是人 命終 當生忉利天上 是時 八萬四千天女 作衆伎樂 而來迎之 其人 卽著七寶
관 어채녀중 오락쾌락 하황수지독송 정억념 해기의취 여설수행 약유인 수지 독송 해기의
冠 於采女中 娛樂快樂 何況受持讀誦 正憶念 解其義趣 如說修行 若有人 受持 讀誦 解其義
취 시인 명종 위천불 수수 영불공포 불타악취 즉왕도솔천상미륵보살소 미륵보살 유삼십
趣 是人 命終 爲千佛 授手 令不恐怖 不墮惡趣 卽王兜率天上彌勒菩薩所 彌勒菩薩 有三十
이상 대보살중 소공위요 유백천만억천녀권속 이어중생 유여시등공덕이익
二相 大菩薩衆 所共圍遶 有百千萬億天女眷屬 而於中生 有如是等功德利益
[강의] 법화경을 수지하는 이를 수호함[護人] 중 다섯째, 가까운 과보를 보였다. 법화경을 사경만 할 경우 도리천에 태어나고 내지 오종법사를 고루 갖추어 수행하면 도솔천에 태어나는 과보가 있으니 이는 가까운 과보가 된다. 이에 비해 불과를 성취하는 것은 먼 과보[遠果]라 한다.
“도리천(忉利天)”은 도리(忉利)는 trāyastriṃśa의 음사. 욕계 제2천인데 제석천을 중심으로 여덟 하늘이 사방에 있으므로 33천이 된다.
“칠보의 관”이란 칠보로 장식한 관.
“채녀(采女)”란 궁녀. 여러 여자들 가운데 가려 뽑아 궁에 들여오므로 채녀(採女)라고 한데서 온 말.
“손을 주심[授手]”은 부처님께서 손으로 이끌어 주신다는 것.
“악한 곳[惡趣]”이란 악행을 저지른 자가 태어나는 곳. 육도 중에서는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의 삼악도를 말한다.
“도솔천(兜率天)”은 욕계(欲界)의 제 사천(四天)을 말한다.
“삼십이상”이란 갖가지 뛰어난 선공덕과 지혜를 닦아서 부처님 몸에 갖추어진 삼십이 가지 모습.
[경] 이런 고로 지혜 있는 자는 응당 일심으로 쓰고 혹은 사람을 시켜서 쓰거나 받아 가져 읽고 외우고 바로 기억하고 생각해서 설한대로 수행하리이다.(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8~1010)
시고 지자 응당일심 자서 약사인서 수지독송 정억념 여설수행
是故 智者 應當一心 自書 若使人書 受持讀誦 正憶念 如說修行
[강의] 여섯째, 법화경을 수호하는 사람에 대해 맺는다.
“사람을 시켜서 쓰거나[若使人書]”란 다른 사람을 시켜 씀. 대신 서사(書寫)시키는 것을 말한다.
[경] 세존이시여, 내가 지금 신통력으로 이 경을 수호하여 여래께서 멸도하신 후 사바세계에 널리 유포되게 하여 끊어지지 않도록 하오리이다.
(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10)
세존 아금 이신통력고 수호시경 어여래멸후 염부제내 광령유포 사부단절
世尊 我今 以神通力故 守護是經 於如來滅後 閻浮提內 廣令流布 使不斷絶
[강의] 둘째, 법을 수호[護法]하겠다고 서원을 일으킴이다. 사바세계[閻浮提]는 여래께서 멸도하신 후 이 경을 유포시켜야 할 곳이다. 이곳에 법화경을 유포시켜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수행하여 끊이지 않으면 불법의 종자가 상속되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 그 때 석가모니불께서 칭찬하여 말씀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보현아. 네가 능히 이 경을 지키고 도와서 많은 중생으로 하여금 안락하고 이익되게 하리니, 너는 이미 불가사의 공덕과 깊고 큰 자비를 성취하였도다. 구원(久遠)으로부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뜻을 일으켜 능히 이 신통의 원을 지어 이 경을 수호함이니, 내가 마땅히 신통력으로 능히 보현보살의 이름을 받아 가지는 자를 수호하리라.(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10)
이시 석가모니불 찬언 선재선재 보현 여능호조시경 영다소중생 안락이익 여이성취불가사
爾時 釋迦牟尼佛 讚言 善哉善哉 普賢 汝能護助是經 令多所衆生 安樂利益 汝已成就不可思
의공덕 심대자비 종구원래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이능작시신통지원 수호시경 아당이신
議功德 深大慈悲 從久遠來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 而能作是神通之願 守護是經 我當以神
통력 수호능수지보현보살명자
通力 守護能受持普賢菩薩名者
[강의] 셋째, 부처님의 권발을 진술함[述發]이다. 앞에서 보현보살이 밝히 호법(護法)과 호인(護人)에 대해서 부처님께서 추인(追認)하는 것이다. 그 내용은 수승한 것을 들어 열등한 것을 진술하시어 용감히 경을 펴도록 한다. 여기서는 큰 원을 세워 법화경을 수호해온 보현보살을 들어 칭찬하시고 아울러 그 이름을 수지하는 자를 수호해 주시겠다고 하시며 경을 훼방하는 자의 과보를 설하시어, 뛰어난 것을 들어 열등한 사람들을 인정하신 것(진술)이다.
먼저 호법을 들어 술발(述發)한다. 여래께서 경전을 수지하는 이를 보호하려는 보현보살의 공덕을 찬탄했다. 보현보살이 무량한 이익을 끼쳐 왔으며 안으로 자비를 쌓아오고 구원겁 이래 법을 수호해 왔으므로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이 법을 지켜주신다고 한다.
“이 경을 지키고 도와서[護助是經]”란 마귀의 번뇌를 물리치는 것을 ‘보호한다’고 하고, 선을 행하도록 권장하는 것을 ‘돕는다’고 한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뜻을 일으킴[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이란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 여기에는 일체중생을 구하겠다는 마음까지 포함한다.
“보현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는 이를 수호하리라”라고 하신 것은 보현보살이 구원겁 이래 이 법을 수호해왔고, 부처님도 신통력으로 이 법을 수호하므로 보현보살은 물론 보현보살의 이름을 수지하는 자도 수호해 주신다는 것이다. 이 경전이 바로 여래께서 마음으로 지켜 주시는 진리이고 보현보살이 이 경전을 수지하는 이를 보호하므로 이 경전이 유지되는 것은 보현보살에 달려 있는 셈인데, 여래께서도 보현보살의 명호를 받드는 사람을 수호 한다고 하셨으므로, 결국 이 경전은 그 명호를 받드는 불자에 달려 있다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