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아홉 문 갖가지 더러운 방에서 냄새가 풍기고, 몸은 원만하지 못한 것들을 얇은 피부로 감싸여 있네. 소녀의 장식물과 화장을 지우면 송장과 나쁜 말에 불과함을 보기를 청하네.
臭氣九門眾穢室,行軀難滿薄皮纏,請看少女除莊彩,析別形骸惡叵言。
*여인의 몸이 부정함을 관하여 탐심을 끊으라는 법문. 중생들의 부정한 몸을 관하여 9문에서 항상 부정한 것이 흘러나오고 나쁜 냄새들이 퍼져 나오며, 인간의 36가지 부정한 신체 기관들을 관하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에 현혹되지 말고 겉에 드러난 치장과 장식을 걷어내면 시신의 몸과 뼈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9문이란 양쪽 눈구멍, 양쪽 귓구멍, 양쪽 콧구멍, 입과 대소변의 길을 말한다. 36가지 부정한 모습이란 털, 머리카락, 손발톱, 이빨, 겉 피부, 속 피부, 힘줄, 살, 뼈, 골수, 지라, 콩팥, 심장, 간, 허파, 작은창자, 큰창자, 위, 태의, 쓸개, 대변, 소변, 때, 땀, 눈물, 콧물, 침, 고름, 피, 핏줄, 누렇고 흰 가래, 멍, 비게, 기름, 골, 막 등이다. 이들을 관해서 우리 몸이 사대가 인연화합해서 이루어져 있어서 청정하지 못하고 싫어할 만한 것들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서 탐욕심을 끊으라는 것이다.
28. 나병 균[癩蟲]이 곪아 짓물러질 때마다 고통스러워 불 가까이에서 안락을 구하여
멈추고자 해도 없애기 어렵듯이 욕망에 탐닉하는 것도 그와 같네.
癩蟲穿已痛,求安就火邊,止息無由免,耽欲亦同然。
*인간의 욕망과 쾌락을 추구하는 마음은 끝이 없어서 추구하면 할수록 늘어난다. 욕락의 진실한 모습을 바로 알아서 탐욕심을 끊고 대치해야 한다는 것.
29. 진실의 뛰어난 이치를 알기 위해서는 작의(作意)로써 모든 일을 관찰하고
오로지 이와 같은 덕을 익혀야 하며 그밖에 가까이할 법이 없다네.
為知真勝理,作意觀眾事,唯斯德應習,無餘法可親。
*작의(manasikara)란 유의(留意)라고도 한다. 마음으로 하여금 정신 차리고 주의 깊게 살펴서 대상들을 인식하는 것. 관심을 집중하는 마음작용을 뜻한다. 세간의 욕망을 대치하고 승의제의 진리에서 세간의 본질을 관찰해야 제불보살의 진리에 들어 갈 수 있다. 곧 승의제에서 보면 세간의 제법은 무아임을 공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을 관찰하여 깨달아야 한다는 것. 세간의 버려야할 여덟 가지를 버리고 해탈을 얻으므로 팔배사 팔해탈이라고 한다. 배사에서 '배(背)'란 정결한 오욕(五欲)을 등지는 것이고, '사(捨)'란 집착하는 마음을 끊는 것이다. 그러므로 배사를 이루면 해탈을 얻는다. 팔배사는 안에도 색이 있고 밖으로도 또한 색을 관[內有色外亦觀色]함, 안에는 색이 없고 밖으로만 색을 관[內無色外觀色]함, 맑은 배사를 몸으로 증득[淨背捨身作證]함, 4무색정(無色定) 및 멸수상정(滅受想定)의 이들 다섯을 합하여 8배사가 된다. 욕계의 색· 성· 향· 미· 촉은 거칠고 피곤하게 하는 법인데 이 법에 탐착하여 삼악도에 빠지는 것을 깨끗하지 않은 오욕[不淨五欲]이라 하고, 욕계정·사선·사공정에 맛 들여 집착을 내는 것을 깨끗한 오욕[淨潔五欲]이라고 한다. 이 배사법은 세간의 오욕을 능히 버리고 집착심을 떨쳐내는 것이다.
30. 만약 어떤 사람이 가문과 인망과 미모 게다가 박식함을 갖추었지만,
지혜가 없고 파계한다면 이 사람을 어찌 족히 귀하다 하리오.
若人具族望,貌美復多聞,無智破尸羅,是人何足責。
31. 가령 가문이 보잘 것 없고 용모가 추하고 아는 것이 적은 사람일망정,
지혜가 있고 계율을 보호한다면 사람들이 모두 공경해야 하네.
若人無族望,貌醜寡知聞,有智護尸羅,人皆應供養。
*세간에서는 이익 · 쾌락 · 칭탄 · 명예를 추구하여 가문이 높고 인망 있고 학식 있는 것을 중시하고, 가문과 용모와 학식이 보잘 것 없는 이는 하찮게 여긴다. 그러나 아무리 세간에서 뛰어나다고 해도 지혜를 갖추지 못하여 세상을 바로 알지 못하면 세간법에 집착하여 번뇌를 대치하지 못하고 세상의 도리인 청정한 계율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32. 이익 · 무익 · 괴로움 · 즐거움과 명성 · 무명 · 비난 · 칭찬의
속세 중생들의 여덟 가지 법을 이해하고 마음을 가지런히 하여 이 경계를 떠나야하네.
利無利苦樂,稱無稱毀譏,了俗世八法,齊心離斯境。
*세간의 지혜로운 사람들은 이익과 손해, 괴로움과 즐거움, 명성과 무명, 비난과 칭탄의 세간에서 중시하는 8가지 법을 나의 경계로 여기지 말고 일체가 평등하게 관해야 한다는 것. 마음을 가지런히 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서 청정심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33. 바라문[再生天]과 사문[乞士]과 부모와 처자와 다른 사람들,
이들 때문에 죄를 짓지 말며 지옥의 과보를 다른 이가 나눌 수 없네.
再生天乞士,父母妻子人,勿由斯造罪,獄果他不分。
34. 모든 죄업을 행하면 마치 칼에 베어 상처가 나는 것과는 같지 않아
임종의 시간에 이르러야 악업의 과보는 완전히 드러나네.
若行諸罪業,非如刀斬傷,待至臨終際,惡業果全彰。
35. 믿음 · 계율 · 보시 · 청정· 들음과 참괴 · 바른 지혜는
칠재(七財)라고 석가모니께서 말씀하셨으니 (그밖에) 함께 가지고 있는 것들은 진실로 허망한 것이네.
信戒施淨聞,慚愧及正慧,七財牟尼說,共有物誠虛。
*총괄적으로 수행에 필요한 재물을 들어서 모두 허망한 것들에 빠지지 않도록 하였다. 삼보의 공덕과 인과의 도리에 진실하게 믿음을 내는 것을 신(信)이라 하고, 거사로부터 비구에 이르는 지켜야 한 도리의 조목을 계(戒)라고 하며, 베풀어야 할 것을 시(施)라고 하고, 공양을 올리거나 베품에 있어서 정정함을 정(淨)이라 하고, 세간의 학문과 지식에 정통함은 무익하나 현교와 밀교의 해탈법을 널리 들음을 문(聞)이라 하고, 이미 지은 악에 대해서 눈물을 흘리고 항상 스스로 책망함을 참(慙)이라 하고,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남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을 괴(愧)라 하며, 일체사물의 실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정혜(正慧)라 한다. 이들 7가지를 성자의 7재라 하는 것은 불도를 성취하게 하는 7가지 성스런 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아함경 대보적경 등)
36. 장기와 바둑 즐기기, 잡된 경계를 구경하며, 게으르고, 악한 벗을 가까이 하는 것
음주, 때 아닌 때에 돌아다니는 이 여섯 과실은 아름다운 명예를 위협하는 것이므로 버려야만 하네.
博奕樂觀諠雜境,懶惰惡友敦親志,飲酒非時行六過,此劫芳名爾應棄。
*여섯 가지의 과실은 첫째 장기와 바둑이다. 이들은 일종의 도박으로 자주하면 오락에 빠져서 탐착하게 되어 국왕의 명성에 손괴를 끼치기 쉬우므로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잡된 경계를 구경하는 것은 기예나 운동회 탐심과 마음을 물들게 하는 곳에 자주 들어가면 그 가운데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자각하지 못하게 된다. 셋째 나태함은 수행에 대해서 나태해져 정진하지 않으니 수행에 대한 가장 큰 적이 된다. 나태는 많은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과실이다. 선법(善法)에 대해서 나태해져 음식을 탐하고 수면 등에 빠져서 세간법에 물들면 세속을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 일으킬 수 없고 지키지 못한다. 넷째 악한 벗이란 악한 친구를 가까이 하면 악우에 의지하고 악지식과 가까워져 우리들로 하여금 수행이 늘어나게 하지 않고, 반대로 여러 가지 허물과 환란이 늘어난다. 그러므로 악인과 사귀어 왕래하면 삼독이 늘어나 문(聞) 사(思) 수(修)의 사업이 무너져 버리고, 자비를 이루지 못하게 하니 악우를 멀리해야 한다. 다섯째 음주이다. 음주는 무량한 과실이 있다. 음주는 사람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정신을 황홀하게 하여 악업을 짓게 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때 아닌 때에 돌아다니는 것이란 야간에 돌아다니는 등을 말한다. 수행인은 늦은 시간에는 실내에 안주하여 혹 좌선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해야지 도처에 돌아다녀서는 안된다. 이러한 여섯 가지 과실이 되는 행위를 하면 명성에 손상이 된다.
37. 재물을 구함에 있어 욕심이 적은 것이 최고라고 인천(人天)의 스승께서 강조하여 말씀하셨네. 만약 욕심을 적게 가지고 수행하면 가난해도 부자라네.
求財少欲最,人天師盛陳,若能修少欲,雖貧是富人。
38. 가령 사람이 널리 모든 일을 구하려 하면 이생[爾許]의 괴로움을 초래하여 더 받네.
지혜로운 사람이 만약 욕심이 적음을 닦지 않는다면 번뇌를 다시 받으니, 마치 머리 여럿을 가진 구렁이와 같네.
若人廣求諸事者,還被爾許苦來加,智者若不修少欲,受惱還如眾首蛇。
39. 품성이 원한을 품은 살인자와 같고, 남편을 속이는 것이 허수아비처럼 하며,
조그만 물건이라도 반드시 도둑질하고야 마는 이 도적 같은 세 종류의 아내는 마땅히 버려야 하네.
稟性抱怨如殺者,欺輕夫主如男偶,縱使片物必行偷,宜可棄茲三賊婦。
40. 자매처럼 따르고 어머니처럼 자애하고 노비처럼 순종하며 친구처럼 함께 하는
이와 같은 네 종류의 아내는 마땅히 공경해야 하며 이 집의 수호신[天人]이라 불림을 알아야 하네.
順若姊妹慈如母,隨從若婢伴猶親,如茲四婦宜應供,應知此室號天人。
41. 꾸준히 몸으로써 온종일 초저녁부터 새벽에 이르도록
잠잘 때도 꿈속에 오래 남도록 해야 사명(使命)이 헛되지 않게 끝까지 남네.
勤軀度永日,於初後夜中,眠夢猶存念,勿使命虛終。
42. 자애․비심․기쁨․평정심을 닦고 익혀 항상 연구해야 하네.
비록 상류에는 못 들어갔어도 능히 범세천(梵世天)에 태어날 수 있네.
慈悲喜正捨,修習可常研,上流雖未入,能生梵世天。
43. 잡된 욕심․괴로움․성찰․희락을 버리고 업에 따라 정차 네 가지 땅에 태어나니
대범천(大梵天)․광음천(光音天)․변정천(遍淨天)이나 광과천(廣果天)에 태어남이 그와 같다네.
捨離欲苦尋喜樂,隨業當生四地中,大梵光音及遍淨,廣果天生與彼同。
44. 대치도[對治]를 항상 닦아 덕으로써 중생을 아주 가엾게 여기면
이 다섯 가지 행은 선이 되어 큰 악을 행하지 않네.
若恒修對治,德勝愍眾生,此五行為善,不行為大惡。
臭氣九門眾穢室,行軀難滿薄皮纏,請看少女除莊彩,析別形骸惡叵言。
*여인의 몸이 부정함을 관하여 탐심을 끊으라는 법문. 중생들의 부정한 몸을 관하여 9문에서 항상 부정한 것이 흘러나오고 나쁜 냄새들이 퍼져 나오며, 인간의 36가지 부정한 신체 기관들을 관하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에 현혹되지 말고 겉에 드러난 치장과 장식을 걷어내면 시신의 몸과 뼈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9문이란 양쪽 눈구멍, 양쪽 귓구멍, 양쪽 콧구멍, 입과 대소변의 길을 말한다. 36가지 부정한 모습이란 털, 머리카락, 손발톱, 이빨, 겉 피부, 속 피부, 힘줄, 살, 뼈, 골수, 지라, 콩팥, 심장, 간, 허파, 작은창자, 큰창자, 위, 태의, 쓸개, 대변, 소변, 때, 땀, 눈물, 콧물, 침, 고름, 피, 핏줄, 누렇고 흰 가래, 멍, 비게, 기름, 골, 막 등이다. 이들을 관해서 우리 몸이 사대가 인연화합해서 이루어져 있어서 청정하지 못하고 싫어할 만한 것들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서 탐욕심을 끊으라는 것이다.
28. 나병 균[癩蟲]이 곪아 짓물러질 때마다 고통스러워 불 가까이에서 안락을 구하여
멈추고자 해도 없애기 어렵듯이 욕망에 탐닉하는 것도 그와 같네.
癩蟲穿已痛,求安就火邊,止息無由免,耽欲亦同然。
*인간의 욕망과 쾌락을 추구하는 마음은 끝이 없어서 추구하면 할수록 늘어난다. 욕락의 진실한 모습을 바로 알아서 탐욕심을 끊고 대치해야 한다는 것.
29. 진실의 뛰어난 이치를 알기 위해서는 작의(作意)로써 모든 일을 관찰하고
오로지 이와 같은 덕을 익혀야 하며 그밖에 가까이할 법이 없다네.
為知真勝理,作意觀眾事,唯斯德應習,無餘法可親。
*작의(manasikara)란 유의(留意)라고도 한다. 마음으로 하여금 정신 차리고 주의 깊게 살펴서 대상들을 인식하는 것. 관심을 집중하는 마음작용을 뜻한다. 세간의 욕망을 대치하고 승의제의 진리에서 세간의 본질을 관찰해야 제불보살의 진리에 들어 갈 수 있다. 곧 승의제에서 보면 세간의 제법은 무아임을 공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을 관찰하여 깨달아야 한다는 것. 세간의 버려야할 여덟 가지를 버리고 해탈을 얻으므로 팔배사 팔해탈이라고 한다. 배사에서 '배(背)'란 정결한 오욕(五欲)을 등지는 것이고, '사(捨)'란 집착하는 마음을 끊는 것이다. 그러므로 배사를 이루면 해탈을 얻는다. 팔배사는 안에도 색이 있고 밖으로도 또한 색을 관[內有色外亦觀色]함, 안에는 색이 없고 밖으로만 색을 관[內無色外觀色]함, 맑은 배사를 몸으로 증득[淨背捨身作證]함, 4무색정(無色定) 및 멸수상정(滅受想定)의 이들 다섯을 합하여 8배사가 된다. 욕계의 색· 성· 향· 미· 촉은 거칠고 피곤하게 하는 법인데 이 법에 탐착하여 삼악도에 빠지는 것을 깨끗하지 않은 오욕[不淨五欲]이라 하고, 욕계정·사선·사공정에 맛 들여 집착을 내는 것을 깨끗한 오욕[淨潔五欲]이라고 한다. 이 배사법은 세간의 오욕을 능히 버리고 집착심을 떨쳐내는 것이다.
30. 만약 어떤 사람이 가문과 인망과 미모 게다가 박식함을 갖추었지만,
지혜가 없고 파계한다면 이 사람을 어찌 족히 귀하다 하리오.
若人具族望,貌美復多聞,無智破尸羅,是人何足責。
31. 가령 가문이 보잘 것 없고 용모가 추하고 아는 것이 적은 사람일망정,
지혜가 있고 계율을 보호한다면 사람들이 모두 공경해야 하네.
若人無族望,貌醜寡知聞,有智護尸羅,人皆應供養。
*세간에서는 이익 · 쾌락 · 칭탄 · 명예를 추구하여 가문이 높고 인망 있고 학식 있는 것을 중시하고, 가문과 용모와 학식이 보잘 것 없는 이는 하찮게 여긴다. 그러나 아무리 세간에서 뛰어나다고 해도 지혜를 갖추지 못하여 세상을 바로 알지 못하면 세간법에 집착하여 번뇌를 대치하지 못하고 세상의 도리인 청정한 계율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32. 이익 · 무익 · 괴로움 · 즐거움과 명성 · 무명 · 비난 · 칭찬의
속세 중생들의 여덟 가지 법을 이해하고 마음을 가지런히 하여 이 경계를 떠나야하네.
利無利苦樂,稱無稱毀譏,了俗世八法,齊心離斯境。
*세간의 지혜로운 사람들은 이익과 손해, 괴로움과 즐거움, 명성과 무명, 비난과 칭탄의 세간에서 중시하는 8가지 법을 나의 경계로 여기지 말고 일체가 평등하게 관해야 한다는 것. 마음을 가지런히 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서 청정심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33. 바라문[再生天]과 사문[乞士]과 부모와 처자와 다른 사람들,
이들 때문에 죄를 짓지 말며 지옥의 과보를 다른 이가 나눌 수 없네.
再生天乞士,父母妻子人,勿由斯造罪,獄果他不分。
34. 모든 죄업을 행하면 마치 칼에 베어 상처가 나는 것과는 같지 않아
임종의 시간에 이르러야 악업의 과보는 완전히 드러나네.
若行諸罪業,非如刀斬傷,待至臨終際,惡業果全彰。
35. 믿음 · 계율 · 보시 · 청정· 들음과 참괴 · 바른 지혜는
칠재(七財)라고 석가모니께서 말씀하셨으니 (그밖에) 함께 가지고 있는 것들은 진실로 허망한 것이네.
信戒施淨聞,慚愧及正慧,七財牟尼說,共有物誠虛。
*총괄적으로 수행에 필요한 재물을 들어서 모두 허망한 것들에 빠지지 않도록 하였다. 삼보의 공덕과 인과의 도리에 진실하게 믿음을 내는 것을 신(信)이라 하고, 거사로부터 비구에 이르는 지켜야 한 도리의 조목을 계(戒)라고 하며, 베풀어야 할 것을 시(施)라고 하고, 공양을 올리거나 베품에 있어서 정정함을 정(淨)이라 하고, 세간의 학문과 지식에 정통함은 무익하나 현교와 밀교의 해탈법을 널리 들음을 문(聞)이라 하고, 이미 지은 악에 대해서 눈물을 흘리고 항상 스스로 책망함을 참(慙)이라 하고,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남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을 괴(愧)라 하며, 일체사물의 실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정혜(正慧)라 한다. 이들 7가지를 성자의 7재라 하는 것은 불도를 성취하게 하는 7가지 성스런 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아함경 대보적경 등)
36. 장기와 바둑 즐기기, 잡된 경계를 구경하며, 게으르고, 악한 벗을 가까이 하는 것
음주, 때 아닌 때에 돌아다니는 이 여섯 과실은 아름다운 명예를 위협하는 것이므로 버려야만 하네.
博奕樂觀諠雜境,懶惰惡友敦親志,飲酒非時行六過,此劫芳名爾應棄。
*여섯 가지의 과실은 첫째 장기와 바둑이다. 이들은 일종의 도박으로 자주하면 오락에 빠져서 탐착하게 되어 국왕의 명성에 손괴를 끼치기 쉬우므로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잡된 경계를 구경하는 것은 기예나 운동회 탐심과 마음을 물들게 하는 곳에 자주 들어가면 그 가운데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자각하지 못하게 된다. 셋째 나태함은 수행에 대해서 나태해져 정진하지 않으니 수행에 대한 가장 큰 적이 된다. 나태는 많은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과실이다. 선법(善法)에 대해서 나태해져 음식을 탐하고 수면 등에 빠져서 세간법에 물들면 세속을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 일으킬 수 없고 지키지 못한다. 넷째 악한 벗이란 악한 친구를 가까이 하면 악우에 의지하고 악지식과 가까워져 우리들로 하여금 수행이 늘어나게 하지 않고, 반대로 여러 가지 허물과 환란이 늘어난다. 그러므로 악인과 사귀어 왕래하면 삼독이 늘어나 문(聞) 사(思) 수(修)의 사업이 무너져 버리고, 자비를 이루지 못하게 하니 악우를 멀리해야 한다. 다섯째 음주이다. 음주는 무량한 과실이 있다. 음주는 사람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정신을 황홀하게 하여 악업을 짓게 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때 아닌 때에 돌아다니는 것이란 야간에 돌아다니는 등을 말한다. 수행인은 늦은 시간에는 실내에 안주하여 혹 좌선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해야지 도처에 돌아다녀서는 안된다. 이러한 여섯 가지 과실이 되는 행위를 하면 명성에 손상이 된다.
37. 재물을 구함에 있어 욕심이 적은 것이 최고라고 인천(人天)의 스승께서 강조하여 말씀하셨네. 만약 욕심을 적게 가지고 수행하면 가난해도 부자라네.
求財少欲最,人天師盛陳,若能修少欲,雖貧是富人。
38. 가령 사람이 널리 모든 일을 구하려 하면 이생[爾許]의 괴로움을 초래하여 더 받네.
지혜로운 사람이 만약 욕심이 적음을 닦지 않는다면 번뇌를 다시 받으니, 마치 머리 여럿을 가진 구렁이와 같네.
若人廣求諸事者,還被爾許苦來加,智者若不修少欲,受惱還如眾首蛇。
39. 품성이 원한을 품은 살인자와 같고, 남편을 속이는 것이 허수아비처럼 하며,
조그만 물건이라도 반드시 도둑질하고야 마는 이 도적 같은 세 종류의 아내는 마땅히 버려야 하네.
稟性抱怨如殺者,欺輕夫主如男偶,縱使片物必行偷,宜可棄茲三賊婦。
40. 자매처럼 따르고 어머니처럼 자애하고 노비처럼 순종하며 친구처럼 함께 하는
이와 같은 네 종류의 아내는 마땅히 공경해야 하며 이 집의 수호신[天人]이라 불림을 알아야 하네.
順若姊妹慈如母,隨從若婢伴猶親,如茲四婦宜應供,應知此室號天人。
41. 꾸준히 몸으로써 온종일 초저녁부터 새벽에 이르도록
잠잘 때도 꿈속에 오래 남도록 해야 사명(使命)이 헛되지 않게 끝까지 남네.
勤軀度永日,於初後夜中,眠夢猶存念,勿使命虛終。
42. 자애․비심․기쁨․평정심을 닦고 익혀 항상 연구해야 하네.
비록 상류에는 못 들어갔어도 능히 범세천(梵世天)에 태어날 수 있네.
慈悲喜正捨,修習可常研,上流雖未入,能生梵世天。
43. 잡된 욕심․괴로움․성찰․희락을 버리고 업에 따라 정차 네 가지 땅에 태어나니
대범천(大梵天)․광음천(光音天)․변정천(遍淨天)이나 광과천(廣果天)에 태어남이 그와 같다네.
捨離欲苦尋喜樂,隨業當生四地中,大梵光音及遍淨,廣果天生與彼同。
44. 대치도[對治]를 항상 닦아 덕으로써 중생을 아주 가엾게 여기면
이 다섯 가지 행은 선이 되어 큰 악을 행하지 않네.
若恒修對治,德勝愍眾生,此五行為善,不行為大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