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그 보살들의 이름은 문수사리법왕자 대위덕장법왕자 무우장법왕자 대변장법왕자 미륵보살 도수보살 약왕보살 약상보살 화당보살 화광당보살 다라니자재왕보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상정진보살 보인수보살 보적보살 보장보살 월삼계보살 비마발라보살 향상보살 대향상보살 사자후왕보살 사자유희세보살 사자분신보살 사자정진보살 용예력보살 사자위맹복보살 장엄보살 대장엄보살 등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 팔만인이 함께 하심이라.
(금장본 무량의경 덕행품 제1 p1022)
기보살명왈 문수사리법왕자 대위덕장법왕자 무우장법왕자 대변장법왕자 미륵보살 도수보
其菩薩名曰 文殊師利法王子 大威德藏法王子 無憂藏法王子 大辯藏法王子 彌勒菩薩 導首菩
살 약왕보살 약상보살 화당보살 화광당보살 다라니자재왕보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상
薩 藥王菩薩 藥上菩薩 華幢菩薩 華光幢菩薩 陀羅尼自在王菩薩 觀世音菩薩 大勢至菩薩 常
정진보살 보인수보살 보적보살 보장보살 월삼계보살 비마발라보살 향상보살 대향상
精進菩薩 寶印首菩薩 寶積菩薩 寶杖菩薩 越三界菩薩 毗摩跋羅菩薩 香象菩薩 大香象
보살 사자후왕보살 사자유희세보살 사자분신보살 사자정진보살 용예력보살 사자위맹복보
菩薩 師子吼王菩薩 師子遊戱世菩薩 師子奮迅菩薩 師子精進菩薩 勇銳力菩薩 師子威猛伏菩
살 장엄보살 대장엄보살 여시등보살마하살팔만인구
薩 莊嚴菩薩 大莊嚴菩薩 如是等菩薩摩訶薩八萬人俱

 [강의] 대중을 열거함이다. 먼저 보살대중을 나타냄이다. 보살대중은 그 이름을 들고 수효를 밝히고 있다.
“그 보살들의 이름은 문수사리법왕자…함께 하심이라.”는 이름을 나열하고 수효를 말한 것이다. 처음에 문수를 말한 것은 삼세의 깨달음의 어머니[覺母]이기 때문이고, 끝에 대장엄보살이 위치하는 것은 바로 대양(對揚)하기 때문이다. “법왕자”란 제9주(住) 계위이니 곧 원교의 계위이다.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이란 보살대중 맺음을 말한다.
“팔만인이 함께 했다”란 수효를 말한 것이다. 29인을 열거해 나타냈는데, 여기서 4법왕자의 위의에 의하여 이름을 나타내면 25보살이다. 이들은 자신의 원(願)과 행덕으로 그 이름을 삼았다.
 
 [경] 이 모든 보살은 다 법신대사(法身大士)이니 계(戒) 정(定) 혜(慧) 해탈(解脫)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성취함이라. 그 마음이 선적(禪寂)하고 항상 삼매에 있어 편안하고 담박(澹泊)해서 무위무욕(無爲無欲)함이라. 전도(顚倒)되는 어지러운 생각이 다시 들지 못하며 고요하고도 맑고 뜻이 심오해서 항상 넓고 편안함이라. 억백천겁을 지키되 동하지 아니하며 한량없는 법문(法門)이 모두 앞에 나타나 있음이라. 큰지혜를 얻어 모든 법을 통달하고, 성(性)과 상(相)의 진실을 밝히어 분별하되 있고 없음과 길고 짧음을 밝게 나타냄이라.(금장본 무량의경 덕행품 제1 p1022~1024)
시제보살 막불개시법신대사 계 정 혜 해탈 해탈지견지소성취 기심선적 상재삼매 염안담
是諸菩薩 莫不皆是法身大士 戒 定 慧 解脫 解脫知見之所成就 其心禪寂 常在三昧 恬安澹
박 무위무욕 전도난상 불부득입 정적청징 지현허막 수지부동 억백천겁 무량법문 실현재
泊 無爲無欲 顚倒亂想 不復得入 靜寂淸澄 志玄虛漠 守之不動 億百千劫 無量法門 悉現在
전 득대지혜 통달제법 효료분별 성상진실 유무장단 명현현백
前 得大智慧 通達諸法 曉了分別 性相眞實 有無長短 明現顯白

 [강의] (2) 보살의 덕을 찬탄함이다. 먼저 자리(自利)의 덕이다.

<보살대중의 경문 구조>
        8)이름을 들고 수효를 말함: 그 보살들(p.1022)∼팔만인이 함께 하심이라.
                         9)법신(法身): 이 모든 보살∼해탈지견을 성취함이라.
 8)보            9)자리 10)지덕(止德): 그 마음이∼법문이 모두 나타나 있음이라.
   살             (自利) 11)관덕(觀德): 큰 지혜 얻어∼밝게 나타냄이라.
   중  9)덕을   12)이타 12)전법륜: 또 모든 근과∼전하심을 좇아 능히 전함이라.
          찬탄    (利他)  13)이타덕: 작은 물방울을∼이르도록 함이라.
                           14)도피안: 다음에는 심히 깊은∼없음과 같음이라.
                14)자리 15)사홍원: 보살은 모든 바라밀에∼이룩하여 얻으리라.
                          16)금강위: 이 모든 보살마하살은∼공덕이 있음이라(p.1028).  

“이 모든 보살은 다 법신대사이니”란 성취한 몸을 밝히니 곧 법성신(法性身)이다.
“계 정 혜 해탈 해탈지견을 성취했다”라고 말한 것은 능히 법을 성취함이니 곧 오분법신(五分法身)을 밝힌 것이다. 첫째 계신, 둘째 정신, 셋째 혜신, 넷째 해탈신, 다섯째 해탈지견신 이다.
“그 마음이 선적하고~한량없는 법문이 모두 앞에 나타나 있음이라”란 선정의 덕[定德]을 밝힌 것이다. ①“그 마음이 항상 선적(禪寂)하고 항상 삼매에 있어”란 첫째 멸(진)정(滅定)의 덕을 일으키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②“편안하고 담박해서 무위무욕 함이라”란 둘째 멸정으로 항상 적정한 덕을 밝힌 것이다. ③“전도되는 어지러운 생각이 다시 들지 못하며”란 셋째 멸정에서 전도됨을 여읜 덕을 밝힘이니, 곧 4전도 8전도를 이른다. ④“고요하고도 맑고 뜻이 심오해서 항상 넓고 편안하다”란 넷째 멸정의 실상의 덕을 밝힌 것이다. 열 가지 산란함을 여의므로 고요한 적정이라 하고, 일실에 안주하므로 맑다고 한다. 방편의 과를 기대하지 않으므로 뜻이 깊다고 하고, 심성의 바다에 여행하는 것을 편안하다고 한다. ⑤“억백천 겁을 지키되 동하지 아니하며”란 다섯째 선정을 오랜 겁 동안 지키는 덕을 밝힌 것이다. 수능엄정을 지킴을 ‘지킨다’ 하고, 이 선정(멸정)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흔들림이 없는 것이 된다. 다만 짧은 시간이 아니므로 억백천 겁이 된다. ⑥“한량없는 법문이 모두 앞에 나타나”란 여섯째 선에 의해 지혜를 내는 덕을 밝힌다. 십계의 위의는 한 가지 뿐만이 아니니, 이런 까닭에 무량법문이라 한다.
“큰지혜를 얻어∼밝게 나타냄이라”이하는 지덕(智德)을 찬탄했다.
“큰지혜를 얻었다”라고 말한 것은 제불의 두 지혜(방편지․진실지)를 말한다.
“모든 법을 통달했다”란 십법계를 말한다.
“성(性)과 상(相)의 진실을 밝히어 분별하되”란 천 여(如)의 성․상 등을 밝게 아는 것이며, 삼천 세간법을 분별함이다.
“있고 없음과 길고 짧음을 밝게 나타냄이라”란 진공(眞空)의 체가 묘하게 있음을 밝게 나타냄[明現]이며, 진실이 길고 방편이 짧은 작용이 명백하게 드러냄[顯白]이다. 처음의 선정은 지덕을 찬탄했고, 다음의 지혜는 관덕(觀德)을 찬탄했다. 위에서 이미 자리(自利)의 행을 설하였고, 이타의 행은 아래에서 마땅히 설한다.

 [경] 또 모든 근(根)과 성(性)과 욕(欲)을 잘 알며, 다라니와 걸림이 없는 변재로써 모든 부처님의 법륜 전하심을 좇아 능히 전함이라.
작은 물방울을 먼저 떨어뜨리어 욕망의 먼지를 씻어 주며, 열반의 문을 열고 해탈의 바람을 일으키어 세상의 괴로운 열풍을 제하고 청정한 법에 이르도록 함이라.(금장본 무량의경 덕행품 제1 p1024)
우능선지제근성욕 이다라니 무애변재 제불전법륜 수순능전 미제선타 이엄욕진 개열반문
又能善知諸根性欲 以陀羅尼 無礙辯才 諸佛轉法輪 隨順能轉 微渧先墮 以淹欲塵 開涅槃門
선해탈풍 제세뇌열치법청량
扇解脫風 除世惱熱致法淸凉

 [강의] 이타의 덕을 밝힌다. 이타의 덕에는 먼저 법륜을 전하고, 다음으로 이타의 덕을 설한다. 먼저 첫째 법륜을 굴리는 덕을 나타낸다.
“또 모든 근과 성과 욕을 잘 알며, 다라니와 걸림이 없는 변재(辯才)로써 모든 부처님의 법륜 전하심을 좇아 능히 전함이라.”란 오시에 배대하면 곧 부처의 가피를 이어 유법륜(乳法輪)을 굴려서 별교 원교를 설하니 산왕(山王)의 근기를 비춤이다. ‘또 모든 근과 성과 욕을 잘 알며’란 삼계 밖의 별교 원교 두 근기의 과거 현재의 성품 욕망을 잘 아는 것이다. ‘다라니와 걸림이 없는 변재’란 4다라니 사무애변(四無礙辯)을 말한다. 다라니(陀羅尼)란 이는 인도말이니 한자로는 총지(總持)이다. ‘모든 부처님의 법륜 전하심을 좇아 능히 전함이라’란 법륜을 나누어 능히 굴리도록 가피하는 것이다.
“작은 물방울을 먼저 떨어뜨리어 욕망의 먼지를 씻어 주며, 열반의 문을 열고 해탈의 바람을 일으키어 세상의 괴로운 열풍을 제하고 청정한 법에 이르도록 함이라”란 둘째 이타의 덕을 밝힌 것이다. 유법륜을 설하고 다음으로 녹원(鹿苑)의 낙미법륜을 말한다. 사제(四諦)의 가르침을 들음이니, 소승 근기를 위하여 낙소미(酪酥味)의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다. ‘작은 물방울을 먼저 떨어뜨리어 욕망의 먼지를 씻어 주며’란 먼저 고(苦) 공(空)의 작은 물방울을 떨어뜨려 오욕의 오진(五塵)을 씻어줌이다. ‘열반의 문을 열고 해탈의 바람을 일으킴’이란 화성(化城)의 문을 열어 고(苦)의 바람을 쉬도록 일으킨다는 것이다. ‘세상의 괴로운 열풍을 제하고 청정한 법에 이른다.’란 고(苦) 집(集)의 열뇌를 없애어 도(道) 멸(滅)의 청량함에 이름이다.

 [경] 다음에는 심히 깊은 십이인연의 법을 내려 무명(無明) 노(老) 병(病) 사(死) 등의 맹렬히 타는 고(苦)의 모임을 해의 광명으로 씻고, 이에 크고도 넓은 위 없는 대승(大乘)을 기울여 중생이 가진 모든 선근을 윤택하게 적시고, 선의 종자를 뿌려 공덕의 밭에 두루 펴서 널리 일체로 하여금 보리(菩提)의 싹을 트게 함이라. 지혜는 일월(日月)이요 방편은 시절(時節)이라. 대승의 사업을 북돋아 더하고 길러 중생으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속히 이룩하여 항상 쾌락에 머무르게 하며, 미묘한 진실과 한량없는 대비로 괴로운 중생을 구함이라.(금장본 무량의경 덕행품 제1 p1024~1026)
차강심심십이인연 용쇄무명노병사등 맹성치연 고취일광 이내홍주무상대승 윤지중생 제유
次降甚深十二因緣 用灑無明老病死等 猛盛熾然 苦聚日光 爾乃洪注無上大乘 潤漬衆生 諸有
선근 포선종자 변공덕전 보령일체 발보리맹 지혜일월 방편시절 부소증장 대승사업 영중
善根 布善種子 遍功德田 普令一切 發菩提萌 智慧日月 方便時節 扶蔬增長 大乘事業 令衆
질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 상주쾌락 미묘진실 무량대비 구고중생
疾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常住快樂 微妙眞實 無量大悲 救苦衆生

 [강의] 자리의 덕을 밝혔다. 자리의 덕에는 첫째 도피안의 덕, 둘째 사홍서의 덕, 셋째 금강위의 덕이 있다. 먼저 도피안의 덕이다.
“다음에는 깊고 깊은 십이인연의 법을 내려 무명 노사 등의 맹렬히 치성하는 고(苦) 덩어리 햇빛[日光]을 씻어 준다”란 대보배의 동네(성) 중에 폐사리(吠舍釐 바이살리 여기서는 폐사 귀중한 보물이 많은 곳)이니, 이 모든 보살이 생소(生酥)의 가르침을 들음이다. 십이인연의 깊고 깊은 법우를 내림은 네 기연(機緣)에 법우를 사용함이며, 오탁중생의 무명 노사, 팔고(八苦)는 일광(日光)으로 씻어 줌을 말한다.
‘다음에는 깊고 깊은 십이인연의 법을 내려준다’고 말한 것은 ‘다음에 내려준다’는 것은 낙소 후에 다음은 생소이니 그러므로 다음에 내려준다고 했다. ‘깊고 깊다’란 이해하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십이인연’이란 첫째 무명지, 둘째 행지, 셋째 식지, 넷째 명색지, 다섯째 육입지, 여섯째 촉지, 일곱째 수지, 여덟째 애지, 아홉째 취지, 열째 유지, 열한째 생지, 열두째 생사지이다. 무명 등을 씻어준다는 것에서 씻어줌[用灑]은 흩어 씻어줌[散灑]이다. 경계를 상대하여 깨달음이 없음을 무명이라 한다. 오음이 쇠약해져 소모되는 것을 늙음[老]이라 하며, 사대가 거슬러 변함을 병(病)이라 한다. 한번 그치면 다시 되돌아오지 않음을 죽음[死]이라 한다. 내외가 하나가 아니므로 등(等)이라 한다. 윤회가 그치지 않음을 맹렬히 치성한다고 하고, 오탁(五濁)에 상응하는 것을 치연(熾然)이라 하며, 팔고(八苦)가 마음을 모음을 취(聚)라 하며, 항상 화택을 태우는 것을 일광(日光)이라 한다.    
“이에 넓은 무상 대승을 내려 중생이 가지고 있는 모든 선근을 윤택하게 적시고, 선근종자를 뿌려 공덕의 밭에 두루하니,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널리 보리(菩提)의 싹이 트게 한다. 지혜는 일월이고 방편은 시절이어서 대승의 사업을 북돋아 증장시킨다”는 다음은 16회 중에 이 모든 보살이 숙소의 가르침을 듣고 대승을 내려주어 오승의 근기들을 윤택하게 하여 모든 궁자로 하여금 가업을 알게 함이다. ‘이에 널리 무상 대승을 내려준다’고 말한 것은 반야교를 가리킨다. ‘이에’란 생소 후에 상속하므로 이에 라고 한다. ‘널리 내린다’란 오승(五乘)이 함께 윤택하므로 널리 내린다고 한다. 무상(無上)이란 숙소(熟酥)의 원교는 이보다 더 최상을 지남이 없으니 그러므로 무상이라 한다. 대승은 대승인이 타므로 대승이라 이름했다. 중생이 가지고 있는 모든 선근을 윤택하게 한다고 말한 것은 인천의 이익 얻음을 밝힌 것이다. ‘윤택하게 한다’란 윤택하게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중생이란 세력을 구하는 사람들이다. ‘모두 있다[諸有]’란 사취(四趣)를 제외하고 나머지 존재를 든 것이다. 선근이란 인천의 선근이다.
‘선근종자를 뿌려 공덕의 밭에 두루하니’라고 말한 것은 두 가지 불성을 말한다. ‘선근종자를 뿌린다’란 요인불성(了因佛性)의 종자이다. ‘공덕의 밭에 두루하다’란 연인불성(緣因佛性)의 종자이다. ‘널리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의 싹이 트게 한다’란 정인불성(正因佛性)의 종자이다. ‘싹’이란 종자가 아피 안에서 아직 발동하지 않은 것이니, 삼승 오승이 모두 반야를 듣고 성덕의 세 가지가 무명의 곡식 안에서 삼승이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지혜는 일월이고 방편은 시절’이라고 말한 것은 부처님이 부모임을 밝힌 것이다. 지혜는 일월이란 반야의 어머니를 들어 정혜의 움직임을 밝힌 것이다. ‘방편은 시절’이란 방편의 아버지를 들어 조복하고 감수하는 교화를 밝힌 것이다.
“대승의 사업을 북돋아 증장시킨다”고 말한 것은 보살을 위하여 반야를 설한 것을 밝힌 것이다. 북돋아 준다는 것은 소(蔬)지의 뜻이다. 반야를 전교함은 곧 대승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중생들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여 항상 쾌락이 머물게 하며, 미묘한 진실과 무량한 대비(大悲)로 괴로운 중생을 구하니라” 다음은 증득하는 과(果)를 밝힌다. ‘중생들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한다’고 말한 것은 교화하여 얻는 과를 밝힌 것이다. ‘중생들로 하여금’이란 교화받는 사람을 든 것이다. ‘속히 이룬다’란 우회(紆廻)로 인도하여 작고 조그마한 험로를 거치지 않으므로 속히 이룬다고 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란 인도말이다. 아(阿)는 당나라 말로 번역하여 무(無)라 한다. 뇩다라는 당나라 말로 번역하면 상(上)이 된다. 삼이란 범음을 빌린 것으로 당나라말로 번역하면 정(正)이 된다. 먁(藐)이란 당나라말로 변지(遍知)라 번역한다. 삼이란 또한 당나라말로 번역하면 정(正)이 된다. 보리란 당나라말로 번역하면 각(覺)이 된다. 모두 다하여 말하면 무상정변지정각이다. 지금은 범음이 있으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한다.
‘항상 쾌락이 머물게 하며, 미묘한 진실’이란 내증의 과(果)를 밝혔다. 영원히 사상(四相)을 여의었으므로 상주(常住)라고 한다. 스스로 법락을 받으므로 쾌락이라 한다. 성품과 덕을 드러내므로 미묘하다고 한다. 허망한 의타기가 아니므로 진실한 것이 된다.
“무량한 대비(大悲)로 괴로운 중생을 구하니라”란 밖으로 교화한 과를 밝힌다. 고의 수효가 적지 않으니 그러므로 무량이라고 한다. 두 가지 죽음의 고를 뽑아내므로 대비라 부른다. 그림자가 삼토(三土)에 드리워 부류에 따라 구제하므로 고의 중생을 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