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첨] 지금의 글은 생략하여 다만 ‘유지(遊止)’ 따위라고만 말했는데,
만약 *바사(婆沙) 중에서 밝힌 것을 본다면, 능히 *출입식(出入息)을 생각건대
여섯 가지 일의 동일치 않음이 있다고 나와 있다. *처음의 수식문(數息門)에는
다섯이 있다고 했다. 그 첫째는 만수(滿數)니 *하나에서 열에 이름이요, 둘째는
감수(減數)니 *셋에서 하나에 이름이요, 셋째는 증수(增數)니 *하나에서 셋에 이름이요,
넷째는 취수(聚數)니 *출입에 각각 여섯이 있음이요, 다섯째는 정수(淨數)니 *출입에
각각 다섯이 있음을 말한다는 것이 그 설명이다.
今文存略, 但云遊止等. 若婆沙中, 能綠念出入息,
有六事不同. 初數有五. 一者滿數, 謂從一至十.
二者減數, 謂從三至一. 三者增數, 從一至三.
四者聚數, 謂從三至一. 三者增數, 從一至三.
四者聚數, 謂出入各六. 五者淨數, 謂出入各五.
10633 바사(婆沙): 3052의 주.
10634 출입식(出入息): 내쉬는 숨과 들여 쉬는 숨.
10635 처음의 수식문: 원문은 ‘初數’.
10636 하나에서 열에 이름: 원문은 ‘從一至十’. 들여 쉬고 내쉬는 숨을 하나라
헤어서 옆에 이르는 관법.
10637 셋에서 하나에 이름: 원문은 ‘從三至一’. 들여 쉬고 내쉬는 숨 셋을 헤고 나서,
다음에는 둘을 헤고, 끝에서는 하나를 헤는 방법.
10638 하나에서 셋에 이름: 원문은 ‘從一至三’. 처음에는 들여 쉬고 내쉬는 숨을
하나라 헤고 나서, 다음에는 둘에 이르고, 끝에서는 셋에 이르는 방법.
10639 출입에 각각 여섯이 있음: 원문은 ‘出入各六’. 내쉬는 숨도 하나에서 여섯에
이르고, 들여 쉬는 숨도 하나에서 여섯에 이르는 방법.
10640 출입에 각각 다섯이 있음: 원문은 ‘出入各五’. 바사론 구역(舊譯)에서는
‘숨이 다섯 번 나가는 것을 관함이다.’ 하고, 신역(新譯)에서는 ‘숨이 다섯 번 들어옴을
오입(五入)이라 하고, 여섯 번 나감을 육출(六出)이라 한다.’ 하여, 뜻이 모호하다.
[석첨] 질문: ‘먼저 어느 숨을 헤어야 하는가.’
대답: ‘먼저 들여 마시는 숨을 헤어야 할 것이니, 사람이 태어날 때 숨이 처음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수식문(隨息門)이란 숨이 들어옴을 관(觀)하여 목구멍에 이르며 배꼽에 이르고,
내지는 다리나 손가락에 이르도록 마음이 다 숨을 따라 이르는 일이다.
*지문(止門)이란 숨이 들어와 목구멍에 이르고 나가서는 코에 이를 때, 마음 또한 따라서
멈추는 일이다.
*관문(觀門)이란 다만 *풍식(風息) 따위를 관할 뿐 아니라, 또한 *사대(四大)의 차별의
상(相)을 관하고, 내지는 전적으로 *오음(五陰)의 다섯 상을 관하는 일이다.
*전문(轉門)의 *전(轉)은 환(還)의 또이니, 이 *식관(息觀)을 돌려서 *염처관(念處觀)
*내지는 세제일법(世第一法)을 일으키는 일이다.
정문(淨門)이란 *고법인(苦法忍) 이상이다.
問. 先數何息. 答. 先數入息. 以引生時, 息初入故.
隨者. 觀入至咽至臍, 乃至脚指, 心皆隨至.
止者. 入至咽, 出至鼻, 心亦隨止.
觀者. 不但觀風息等, 亦觀四大差別之相,
乃至都觀五陰五相也. 轉者, 還也. 轉此息觀,
起念處觀, 乃至世第一也. 淨者. 苦法忍去. 論次文有料簡
10641 수식문이란: 원문은 ‘隨者’.
10642 지문이란: 원문은 ‘止者’.
10643 관문이란: 원문은 ‘觀者’.
10644 풍식 따위: 원문은 ‘風息等’. 선정을 닦는 데 있어 호흡에 네 가지 상(相)이 있음을
이르니, 풍․천․기․식이 그것이다.
(1)풍상(風相)- 코 속에서 출입하는 숨소리가 나는 듯 느껴지는 일.
(2)천상(喘相)- 숨소리는 없지만, 들고 나는 숨이 지체되어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일.
(3)기상(氣相)- 들고 나는 숨이 미세하지 못한 일.
이상의 셋은 호흡이 제대로 조정되지 않은 상태다.
(4)식상(息相)- 출입하는 숨이 있는 듯 없는 듯하여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일.
10645 사대(四大): 9671의 주.
10646 오음(五陰)의 다섯 상: 원문은 ‘五陰五相’. 오음이므로 다섯 가지 상이
되는 것뿐이지, 다섯 상이 따로 있음은 아니다. ‘오음’은 2497의 ‘五衆’의 주.
10647 전문(轉門): 환문(還門)을 이른다.
10648 전은 환의 뜻임: 원문은 ‘轉者還也’. 전(轉)은 본래의 것(마음)으로 돌아감을
이른다는 뜻.
10649 식관(息觀): 호흡을 조정하는 관법. 육묘문은 모두가 호흡을 조정하는 관법이다.
10650 염처관(念處觀): 사념처(四念處)를 관하는 일. 사념처는 2666의 ‘總相念處’의 주 참조.
10651 내지는 세제일법(世第一法): 원문은 ‘乃至世第一’. 사념처 뒤에 닦는 것으로 되어
있는 사선근(四善根)을 이르니, 곧 난법(煖法) ․ 정법(頂法) ․ 인법(忍法) ․ 세제일법(世第一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