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樹記品)의 개요.
오백제자품은 인연설 중의 두 번째 단이다. 대중들은 「화성유품」에서 대통지승불과 십육왕자의 인연을 설하시고, 화성의 비유를 들어서 이승 열반이 부처님 방편으로 화작(化作)한 것이고, 일불승(一佛乘)이야말로 보배의 성임을 들었다. 또한 이들은 대통지승불 시절 묘법화경(妙法華經)으로 교화받은 인연이 있어, 지금 다시 석가모니불의 교화를 입게 된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에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를 비롯한 오백의 아라한이 자신들이 깨달음 얻은 바를 진술하고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는다. 수기(授記)는 오백 아라한과 천이백 아라한의 순서로 받는다. 오백 아라한들은 부처님께서 수기주신 것에 기뻐하여 자신들의 허물을 참회하고, 그 깨달은 바를 옷 속의 비유로 말씀드리니, 이를 법화칠유(法華七喩)중 다섯 번째 “옷 속의 보배 구슬에 대한 비유[衣珠喩]”라고 한다.
2. 오백제자가 수기받는 내용
1) 석존께서 부루나존자의 인행(因行)을 세 가지로 말씀하셨다. 첫째, 석가모니부처님 세상에서 깨달음의 인행을 설하시니, 부루나는 설법제일로 정법을 고루 갖추어 수행자에게 많은 이익을 주었다. 둘째, 과거불의 세상에서도 그는 과거 구십억 부처님 회상에서 부처님의 정법을 지키고, 부처님을 도와 정법을 펴서 사람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일으키게 하였다. 셋째, 삼세 부처님 계신 곳, 과거칠불(過去七佛)과 현재불(現在佛)과 당래불중(當來佛)에서도 불법을 다 지키고 편다.
2) 부루나존자에 수기하신다. 부루나존자는 정진하며 중생을 제도한 뒤, 보살도를 성취하여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어 법명여래(法明如來)로 성불하신다. 그 나라는 선정국(善淨國)인데 법의 즐거움과 선정의 즐거움으로 지낸다.
3) 석존은 다음으로 천이백 아라한에게 차례로 수기하신다. 그 대표로 아야교진여에게 수기하시고, 이어 오백제자에게 보명여래(普明如來)의 수기를 주셨다. 그 오백제자 중에는 삼가섭을 비롯하여 가루타이우타이, 아누루타, 이바다, 겁빈나, 박구라, 주타, 사가타 등이 있다.
4) 오백제자들이 수기를 받고 스스로 깨달은 바를 옷 속에 든 보배구슬(衣裏繫珠喩)의 비유로 진술했다. 오백제자들은 지금까지 이승의 열반을 얻고 ‘구경열반’이라고 하였는데, 이제 수기를 받고 보니 이것이 무지했기 때문이었음을 알았다. 이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가난한 친구를 위해 옷 속에 귀한 보배를 넣어주고 떠났다. 그러나 그 친구는 이를 모른 채 고생하며 의식을 구걸하여 조그만 소득이 있으면 이를 만족하며 지냈다. 어느 날, 다시 만나 옷 속에 그 보배 있음을 깨우쳐 주게 되는 것과 같다.
* 묘법연화경 오백제자 수기품 제8 妙法蓮華經 五百弟子授記品 第八 *
[경] 그때 부루나미다라니자는 부처님으로부터 이 지혜의 방편으로 근기에 따라 법을 설하였음을 들었으며, 또 모든 큰 제자들에게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수기(授記) 주심을 듣고, 다시 숙세 인연의 일을 들었으며, 다시 모든 부처님의 대자재한 신통력이 있음을 듣고,
(금장본 오백제자수기품 제8 450p)
이시부루나미다라니자 종불문시지혜방편수의설법
爾時富樓那彌多羅尼子 從佛聞是智慧方便隨宜說法
우문수제대제자 아뇩다라삼막삼보리기
又聞授諸大弟子 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
부문숙세인연지사 부문제불유대자재신통지력 득미증유
復聞宿世因緣之事 復聞諸佛有大自在神通之力 得未曾有,
[강의] 법화경 수기장(授記章)은 오백제자를 포함하여 천이백 제자와 2천의 성문제자들에게
부처님께서 수기를 하시는 내용이다. 이 중, 전자를 「오백제자품」이라 하고, 후자를 「수학무학인기품」이라 한다.
「오백제자품」에서는 먼저 부루나존자에게 수기하시고 이어 천이백 제자에 수기하시며, 이어
교진여에게 수기하시고 오백제자에 수기하신다. 부루나에게 수기하시는 데에는, 먼저 부루나
존자가 자신의 이해한 바를 밝히고 다음으로 부처님께서 수기하신다.
1. 정설(과거 인연을 밝히는 부처님 설법): 「화성유품」
* 인연설주 2. 수기---천이백 제자 수기(「오백제자수기품」)----a. 부루나에 수기
3. 이천 제자의 수기(「수학무학인기품」) b. 천이백제자에 수기
c. 교진여에 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