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이 부루나미다라니자를 보고 있느냐 (금장본 오백제자수기품 제8 452p)
이시불고제비구 여등견시부루나미다라니자부
爾時佛告諸比丘 汝等見是富樓那彌多羅尼子不
[강의] 부처님께서 부루나에 대해 물으시는 내용. 이 물음에는 두 가지 취지가 있다.
첫째는 소승의 모습을 나타낸 설법제일 부루나로 보느냐는 것. 둘째는 부루나 본래의 모습(本地) 곧 본래 보살의 공덕을 쌓은 모습으로 보느냐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현재 보이는 현상적인 성문의 부루나를 볼 뿐, 본래 보살임을 보지 못하는 까닭에 부처님께서 이를 질문하여 그의 본적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시는 것이다.
[경] 내가 항상 설법하는 사람 중에서 가장 제일이라 말하고,
또한 항상 그 가지가지의 공덕을 찬탄하였노라. (금장본 오백제자수기품 제8 452p)
아상칭기어설법인중 최위제일 역상탄기종종공덕
我常稱其於說法人中 最爲第一 亦常歎其種種功德
[강의] 드러난 모습[垂迹수적]과 본래의 모습[本地본지]을 전체적으로 설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하에서는 개별적으로 자세히 설한 것이다.
부처님의 설명은 부루나의 깨달음의 인(因)이 되는 수행으로, 석가세존의 시대와 과거불의 시대, 그리고 삼세제불의 시대를 통하여 갖추어지는데, 먼저 석가불시대 설법제일의 공덕으로 닦은 인(因)을 밝힌다.
''석가세존시대 인(因)을 닦음
*부루나에게 수기하심'''본적(本迹)을 밝힘'''과거불시대 인을 닦음
''수기하심 ''삼세제불시대를 통해 갖춤
“항상 설법자 중에서 제일”이란 석가불시대 부루나미다라니자의 드러난 모습(수적垂迹)이다. 대중들이 친히 보고 있으면서도 부루나의 깊은 자취를 잘 모르기 때문에 설법제일의 모습을 통해 바른 행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 이를 드러난 모습(수적垂迹)을 통해 본래의 모습(본지本地)을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공덕을 찬탄하였다”란 본래의 모습(本地)이다. 본래 복과 지혜의 여러 가지 만행(萬行)을 쌓은 공덕이 있는 까닭에 어찌 이승(二乘)일 뿐이겠느냐는 것이니, 본래 모습을 보여 지금 나타난 모습을 설한 것이다.
[경] 부지런히 정진하여 나의 법을 받들어 가지고 도와서 선설하며,
능히 사중에게 보이고 가르쳐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하며 다 갖추어서
부처님의 정법을 해석하여 같은 범행자(梵行者)를 크게 요익(饒益)하게 하느니라.
여래를 두고는 능히 그 언론의 변재(辯才)를 당할 자가 없느니라
(금장본 오백제자수기품 제8 452p)
정근호지조선아법 능어사중 시교이희
精勤護持助宣我法 能於四衆 示敎利喜
구족해석불지정법 이대요익동범행자
具足解釋佛之正法 而大饒益同梵行者
자사여래 무능진기언론지변
自捨如來 無能盡其言論之辯
[강의] 부루나의 깨달음의 인(因)이 되는 수행은 석가세존의 시대와 과거불의 시대, 그리고 삼세불시대를 통하여 갖추어지는데, 먼저 석가불시대 설법제일의 공덕으로 닦은 인(因)을 밝힌다. 부루나 존자는 설법제일의 바른 행과 여러 가지 공덕을 닦았는데, 불법(佛法)을 지키고(護持) 부처님을 도와 널리 펴는 것(助宣)이 깊은 마음속 본래의 서원임을 밝히고 있다.
“도와 선설하며”란 드러낸 모습(垂迹)을 나타낸 것이다. 반자교(半字敎: 아함이래의 가르침을 불완전한 것으로 보는 교판)와 만자교(滿字敎: 반야경 열반경의 완전한 가르침)의 법을 지켜 도와 설했다는 것이다. 자세히 보면, 하근의 성문의 모습을 보인 것은 낙법(酪法: 녹원시, 아함의 가르침)을 도와 설했다는 것이고, 방등에 있으면서 탄가(彈訶: 방등시에서 부루나 등의 성문이 배척 받은 일)를 보인 것은 생소법(生酥法: 오미중 방등시의 가르침)을 지켜 도와 설했다는 것이며, 반야를 이해한 것은 숙소(熟酥法: 반야시의 가르침)법을 지켜 도와서 설했다는 것이고, 법화에 있으면서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보인 것은 제호법(醍醐法: 법화시의 가르침)을 지켜 도와서 설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에서 ‘항상 그의 여러 가지 공덕을 찬탄했다’라고 하셨다.
“대중에게 보이고”란 드러낸 모습과 본래의 모습(本迹)의 공덕을 설한 것이다. 곧 반자(半字)의 가르침을 도와 설함이고, “다 갖추어 정법을 해석함”이란 만자(滿字)의 반야 가르침을 도와 설함이며, “크게 요익하게 함”이란 부처님을 도와 반자(半字)와 만자(滿字)의 중생을 이롭게 함이며, “범행자”란 교화한 반자 만자교의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