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첨] 셋째로 능소(能所)를 다룬 것에 또 둘이 있으니, 처음에서는 간략히 능소를 밝히고,
다음으로 ‘破六’ 아래서는 자세히 능소를 밝혔다.
처음의 글에 둘이 있으니, 처음의 글에서는 *능치(能治)를 밝히고, 다음으로 ‘能除’ 아래서는
*소치(所治)를 밝혔는 바, 또한 간략히 공능(功能)을 밝힌 것도 된다.
三能所中又二. 初略明能所. 次破六下, 廣明能所.
初文二. 初文能治. 次能除下, 所治. 亦是略明功能.
10771 능치(能治): 번뇌를 제거하는 구실을 하는 주체. 여기서는 구상(九想)의 선정.
10772 소치(所治): 제거되는 번뇌. 여기서는 탐애.
[석첨] 관(觀)해지는 때를 따라 선정과 *결합해서, 상(想)과 선정이 마음을 지탱하여
마음에 분삼함이 없기에, 능히 세간의 *탐애(貪愛)를 제거한다.
隨所觀時, 與定相應. 想定持心, 心無分散. 能除世間貪愛.
10773 결합함: 원문은 ‘相應’.
10774 탐애: 탐욕과 같은 말.
[석첨] 다음으로 자세히 밝힌 것 중에도 둘이 있으니, 먼저 *소치(所治)를 밝히고,
다음으로 ‘能修’ 아래서는 *능치(能治)를 밝혔다.
처음의 글에 셋이 있으니, 처음에서는 수(數)를 표시하고, 다음으로 ‘有人’ 아래서는
*명상(名相)을 해석하고, 셋째로 ‘此六’ 아래서는 *과환(過患)을 보였다.
次廣明中亦二. 初明所治. 次能修下, 明能治.
初文三. 初標數. 次有人下, 釋名相. 三此六下, 過患.
10775 소치(所治): 10518의 주.
10776 능치(能治): 10517의 주.
10777 명상(名相): 명칭과 형상.
10778 과한(過患): 허물과 재난.
[석첨] *육종욕(六種欲)을 깨니, 사람이 있어 적(赤)․백(白)․황(黃)․흑(黑) 따위 *색채에 집착하고, 혹은 *상모(相貌)의 *단엄(端嚴)함에 집착하고, 혹은 *위의자태(威儀姿態)에 집착하고, 혹은
*어언교미(語言嬌媚)에 집착하고, 혹은 매끄러운 살결에 집착하고, 혹은 *마음에 드는 사람에 집착하여, 이 육욕(六欲)의 연못이 *행자(行者)를 침몰케 함이니
破六種欲. 有人著赤白黃黑等色. 或著威儀姿態.
或作語言嬌媚. 或著細滑肌體. 或著可意之人. 此之欲淵沈沒行者.
10779 육종욕(六種欲): 육욕(六欲). 보통 육근(六根)이 일으키는 욕망을 이르나, 여기서는
범부가 이성에 대해 일으키는 여섯 가지 욕망을 가리킨 것. 색욕(色慾) ․ 형모욕(形貌欲) ․
위의자태욕(威儀姿態欲) ․ 어언음성욕(語言音聲欲) ․ 세활욕(細滑欲) ․ 인상욕(人相欲)이
그것이다.
(1)색욕(色慾)- 이성의 안색에 애착을 느끼는 데서 생기는 애욕.
(2)형모욕(形貌欲)- 얼굴이 아름답다 여겨서 생기는 애욕.
(3)위의자태욕(威儀姿態欲)- 행동거지(몸놀림)가 마음에 들어서 일으키는 애욕.
(4)어언음성욕(語言音聲欲)- 말씨에 매력을 느껴서 일으키는 애욕.
(5)세활욕(細滑欲)- 피부가 매끄럽고 부드럽다고 느끼는 데서 생기는 애욕.
(6)인상욕(人相欲)- 그 사람 자체에 집착해서 일으키는 애욕.
10780 색채: 원문은 ‘色’. 얼굴빛.
10781 상모(相貌): 얼굴. 모습.
10782 단엄(端嚴): 아리따운 것.
10783 위의자태(威儀姿態欲): 행동거지, 몸놀림.
10784 어언교미(語言嬌媚): 말이 매력적인 것.
10785 마음에 드는: 원문은 ‘可意’. 왜 그런지 호감이 가는 일. 육욕의 인상욕(人相欲).
10786 행자(行者): 수행하는 사람.
[석첨] 육욕(六欲)이라 말함은, 마하지관 제 6의 기술과 같다.
言六欲者, 如止觀第六記.
[석첨] 다음으로 능치(能治)를 다룬 것 중에는 둘이 있으니, 처음에서는 일반적으로 나타내
보였다.
次能治中二. 初通標.
[석첨] 능히 구상(九想)을 닦는 것에 의해 이 *육적(六賊)을 제거해야 한다.
能修九想, 第此六賊.
10787 육적(六賊): 여섯 도둑, 곧 육욕.
[석첨] 다음으로 ‘死想’ 아래서는 개별적으로 배당했다.
次死想下, 別對.
[석첨] *사상(死想)은 *위의(威儀) ․ *언어(言語)의 두 애욕을 깬다.
*창상(脹想) ․ 괴상(壞想) ․ 담상(噉想)은 *형모욕(刑貌欲)을 깬다. *혈도상(血塗想) ․
청어상(靑瘀想) ․ 농란상(膿爛想)은 *색욕(色欲)을 깬다. *골상(骨想) ․ 소상(燒想)은
*세활욕(細滑欲)을 깬다. 구상(九想)은 공통적으로 집착된 *인욕(人欲)을 깬다.
또 담상(噉想)․*산상(散想)은 마음에 집착하는 사람을 깬다.
死想, 破威儀言語兩欲. 脹想壞想噉想, 破刑貌欲.
血塗想靑瘀想膿爛想, 破色欲. 骨想燒想, 破細滑欲.
九想通除人欲. 又噉想散想, 除著意人.
10788 사상(死想): 죽었다는 생각. 구상(九想)은 죽은 사람의 신체에 대해 일으키는 여러
생각이므로, 사상(死想)을 총상(總想)이라 하면, 구상은 그 별상(別相)인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