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첨] *오포외를 떠난다 함은, 불활외(不活畏)․악명외(惡名畏)․사외(思畏)․악도외(惡道畏)․대중위덕외(大衆威德畏)를 떠남을 이른다.
離五怖畏. 謂不活畏, 惡名畏, 死畏, 惡道畏, 大衆威德畏.
11381오포외. 11321의 주. 아래의 ‘불활외’ 따위에 대하여는 이 주에서 밝힌 바 있다.
[석첨] 그러나 ‘공포를 떠난다’는 이름은 실로 대승․소승에 통한다. *삼보살(三菩薩)이 성자의 위계에 이를 때에 다 오포외(五怖畏)를 떠나기 때문이어서, 삼장교의 보살이라 할지라도 *제삼아승지겁(第三阿僧祇劫)에 이르러 곧 공포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대승․소승에 통한다’ 말한 것이니, 잡아함경(雜阿含經)에서도 ‘사력(四力)을 성취하여 오포외를 떠난다.’고 이른 것 같음이 그것이다. 오포외라는 이름은 지지경의 서술과도 동일하거니와, 사력이라 말함은 첫째로 각력(覺力), 둘째로 진력(進力), 셋째로 무죄력(無罪力), 넷째로 사섭력(四攝力)이 그 내용이다. 그리고 여기서 각력이라 함은, 선(善)과 불선(不善)․죄와 부죄(不罪)․*습근(習近)과 불습근(不習近)․*비법(卑法)과 *승법(勝法)․분별의 법과 무분별의 법․*연기(緣起)의 법과 연기 아닌 법을 다 여실히 아는 일이니, 이를 각력이라 이름이요, *정진력이란 *사정근(四正勤)을 이름이요, 무죄력이란 *삼업(三業)에 허물없음을 이름이요, 사섭력이란 *애어(愛語) 따위를 이른다. 그러나 만약에 다름을 구별하려 한다면, 그 이름은 비록 동일하다 해도 *관협(寬狹)․*교졸(巧拙)․*장단(長短)․*곡직(曲直)에 있어 차별이 없는 것은 아니다.
然離畏之名, 實通大小. 二三菩薩, 至聖位時, 皆能離五怖畏. 三藏菩薩, 至第三僧祇, 卽能離畏. 是故此言通於大小. 如雜含中, 亦云成就四力離五怖畏. 五怖畏名, 與地持同. 言四力者. 一覺力. 離進力. 三無罪力. 四四攝力. 言覺力者. 善不善, 罪不罪, 習近不習近, 卑法勝法, 分別法無分別法, 緣起法非緣起法, 皆如實知, 是名覺力. 精進力者, 謂四正勤. 無罪力者, 謂三業無過. 四攝力者, 謂愛語等. 若辨異者, 其名雖同, 寬狹巧拙長短曲直, 不無差別.
11382삼보살. 삼장교의 보살․통교의 보살․별교의 보살.
11383제삼아승지겁에 이르러 곧 공포를 떠나게 됨. 원문은 ‘至第三阿僧祇, 卽能離畏’. 삼장교의 성문은 견도(見道)에 이름을 성자로 삼으나, 그 보살은 제일아승지겁에서 육도(六度)의 행을 닦고, 제이아승지겁에서는 상호(相好)의 업을 심고, 제삼아승지겁 동안은 하팔지(下八地)의 혹(惑)을 끊으니, 이때부터 성자의 대열에 끼게 된다. 그리고 이것에 대하여는 여러 이설이 있다.
11384습근. 세속의 교제를 하는 일.
11385비법. 열등한 가르침.
11386승법. 뛰어난 가르침.
11387연기의 법. 원문은 ‘緣起法’. 연기의 도리.
11388정진력. 앞에서 ‘進力’이라 한 그것.
11389사정근. 3563의 ‘五勤’의 주.
11390삼업. 4461의 주.
11391애어 따위. 원문은 ‘愛語等’. 사섭사(四攝事)를 가리킨다. 곧 사람들을 불도로 이끌어 들이기 위한 네 가지 방법. (1)보시. 물질을 주든가(財施), 가르침을 설해 주는(法施) 일. (2)애어. 상냥한 말씨를 쓰는 일. (3)이행(利行). 삼업의 선행으로 상대를 이롭게 하는 일. (4)동사. 상대와 같은 입장에 서는 일. 같은 일을 하면서 구하는 일.
11392관협. 넓은 것과 좁은 것. 곧 삼교에 따라 경(境)에 넓고 좁은 차이가 있다는 뜻. ‘경’은 지(智)의 대상이니, 삼제․사제 따위 도리. 같은 도리라는 삼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일. 11393교졸. 관법에 교묘하고 졸렬한 차이가 있다는 뜻.
11394장단. 행(行)에 길고 짧은 차이가 난다는 것.
11395곡직. 가르침에 우회하는 것(曲)과, 바로 진리에 이르는(直) 차이가 있다는 뜻.
[석첨] 다음에서는 해석했다.
次釋.
[석첨] *대발열반경에서 ‘탐욕․진에․우치를 떠난다’ 말씀하심은, 이는 안으로 *삼독(三毒)이 없으며 밖으로 *팔풍(八風)을 떠났으므로 악명외(惡名畏)가 없는 일이다.
‘*지옥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심은, 곧 악도외(惡道畏)가 없는 일이다.
‘사문․바라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심은, 곧 대중외(大衆畏)가 없는 일이다.
그리하여 *중도(中道)를 볼 때에는 *이사외(二死畏)가 없을 것이며, 실상(實相)의 지혜의 *상명(常命)이 확립하므로 불활외(不活畏)가 없는 일이 된다.
大經云不畏貪欲恚癡, 此內無三毒, 外離八風, 則無惡名畏. 若言不畏地獄等, 卽無惡道畏. 若言不畏沙門羅門, 卽無大衆畏. 見中道, 則無二死畏. 實相智慧常命立, 無不活畏.
11396대발열반경. 원문은 ‘大經’. 그 一三을 가리킨다.
11397삼독. 탐․진․치.
11398팔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