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言二十五名各四意者. 此之四意, 不出五行, 從始至終. 初意者. 菩薩發心, 本破自他諸有過患. 過患者何. 謂一一有, 各有三惑, 及以業相. 第二意者. 菩薩爲破自他過患, 最初發心, 修習梵行, 起四弘誓. 第三意者. 發弘誓已, 修於聖行, 以塡弘願, 至初地時, 聖梵兩行, 一分成就, 證第一義天. 從是已後, 方名天行. 第四意者. 自行旣成, 以本梵行, 利益於他, 卽病兒兩行. 次二十五相者. 爲欲別別銷名示相, 重廣釋耳. 言一一皆兩者. 且約敎道, 歷有示相. 菩薩之初, 委知諸有諸過患已, 而達諸有四德妙理. 總起四弘, 修於五行. 自觀三諦, 行成化物. 若得此意, 以總冠別文意冷然.

11559오행. 9589의 주.
11560발심. 4666의 주.
11561삼혹. 탐 ․ 진 ․ 치.
11562업상. 업의 특질.
11563범행을 닦아 사홍서원을 일으킴. 원문은 ‘修習梵行, 起四弘誓’. 초발심 때는 자비의 서원이 먼저 세워져야 하므로, 오행(五行)의 첫째인 성행 대신 범행을 내세운 것.
11564큰 서원을 메움. 원문은 ‘以塡弘願’. 서원은 구체적 수행에 의해 실현되는 것인데, 그러기에 계 ․ 정 ․ 혜를 닦는 성행을 내세운 것이다.
11565성범양행. 성행과 범행.
11566일분. 일부분.
11567제일의천. 제일의공(第一義空)을 천(天)에 비유한 말. 8715의 ‘第一義空’의 주.
11568자행. 243의 주.
11569본래의 범행. 원문은 ‘本梵行’. 처음에 닦기 시작했던 범행.
11570병아양행. 오행 중의 병행과 영아행.
11571교도. 247의 주.
11572사덕. 6252의 ‘常樂我淨’의 주.
11573삼제. 935의 주.
11574중생을 교화함. 원문은 ‘化物’. 물(物)은 중생.
11575문의. 표현과 내용. 글과 도리.
11576분명해짐. 원문은 ‘冷然’. 맑은 모양.

 [석첨] 다음으로 자세히 이십오상(二十五相)을 해석하는 중에서 ‘*그 하나’에서 ‘그 넷’에 이른다 말한 것은, 곧 아까 있었던 공통적 해석의 네 가지 취지를 차례대로 이것에 배당한 것이다. 그리고 글은 아래로 내려감을 따라 차츰 간략히 했으므로 자세히 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곧 *혹은 두 자(字) ․ 석 자로 하나의 취지를 나타내 보이기도 했는데, 이를 잘 살피면 알 수 있는 일이므로, 처음의 글에서 주(注)에 ‘자세히는 기술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바로 해석한 이 부분에 셋이 있으니, 처음에서는 자세히 이십오상을 해석하고, 다음으로 ‘二十五皆稱’ 아래서는 공통되는 명칭을 해석하고, 셋째로 ‘無畏地’ 아래서는 일반적으로 *묘용(妙用)으로 이를 맺었다. 처음의 글은 스스로 二五의 단락을 이루었다.

次廣釋二十五相中, 言其一至其四者. 卽向通釋四意, 次第對之. 至下漸略, 以廣照之, 或兩字三字以示一意, 尋之可見. 故初注云不委記也. 於正釋中三. 初廣釋二十五相. 次此二十五皆稱下, 釋通名. 三無畏地下, 總以妙用結之. 初文自爲二十五段.

11577‘그 하나’에서 ‘그 넷’에 이른다고 말함. 원문은 ‘言其一至其四’. 문장 끝에 ‘其一’이니 ‘其二’니 ‘其三’ ․ ‘其四’라고, 작은 글씨로 써놓은 일.
11578혹은 두 자 ․ 석 자. 원문은 ‘或兩字三字’. 아래 허공삼매의 글에서 수행의 이루어짐을 다만 ‘自成’이라하고 부동삼매의 글에서는 수행의 이루어짐을 다만 ‘成三昧’라고 표현한 일.
11579묘용

 [석첨] *지옥의 유(有)는 *무구삼매(無垢三昧)를 써서 깬다. 지옥은 *중구(重垢)의 보(報)를 받는 곳이요, *보인(報因)은 구(垢)니, *악업(惡業)의 구(垢) ․ *견사(見思)의 구 ․ *진사(塵沙)의 구 ․ *무명(無明)의 구를 이른다. 그 첫째 보살은 먼저 그 과환(過患)을 보고 여러 구를 깨기 위해, 이전부터 밝혀온 *근본계(根本戒)를 닦아서 악업의 구를 깨며, 이전부터 밝혀온 *배사(背捨) 따위의 *정(定)을 닦아서 견사의 구를 억제하며, 이전부터 밝혀온 *생멸(生滅) ․ 무생멸(無生滅)의 혜(慧)를 닦아서 견사의 혹을 깨며, 이전부터 밝혀온 *무량(無量)의 혜를 닦아서 진사의 구를 깨며, 이전부터 밝혀온 *무작(無作)의 혜를 닦아서 무명의 구를 깬다. 그 둘째 견사의 구를 깨는 까닭에 *진제삼매(眞諦三昧)가 이루어지며, 악업의 구 ․ 진사의 구를 깨는 까닭에 *속제삼매(俗諦三昧)가 이루어지며, 무명의 구를 깨는 까닭에 *중도왕삼매(中道王三昧)가 이루어진다. 그 셋째 보살이 스스로 지옥의 모든 구를 깰 때, *구구(句句)에 다 자비 ․ 서원이 있어서 *암묵리에 법계에 풍기게 되니, 저 지옥의 유에 *기연(機緣)이 있으면 자비와 연관되므로, *왕삼매(王三昧)의 힘으로 *법성(法性)은 움직이지 않은 채 능히 이에 응하는 것이다. *바수(婆籔) ․ *조달(調達)같은 이가 *어울리는 몸을 보이고 어울리는 법을 설함이 그것이니, 저 지옥 중에 선도(善道)의 근기가 있으면 *지계(持戒) 속의 자비를 가지고 이에 응해 *이고득락(離苦得樂)케 하며, *입공(入空)의 근기가 있으면, 생(生) ․ 무생(無生)의 혜(慧) 따위의 자비를 가지고 이에 응해 진제(眞諦)에 들게 하며, *입가(入假)의 근기가 있으면 무량(無量)의 혜의 자비를 가지고 이에 응해 속제(俗諦)를 얻게 하며, *입중(入中)의 근기가 있으면 무작(無作)의 지혜의 자비를 가지고 이에 응해 왕삼매(王三昧)를 얻게 하는 일이다. 먼저 자기에게 구(垢)가 없기에 이제 남으로 하여금 구가 없게 함이니, 그러므로 이 삼매를 무구(無垢)라 이르는 것이다. 이하에서도 예하여 이리하니, 다시 자세히는 기술하지 않는다.

地獄有用無垢三昧破者. 地獄是重垢報處. 報因則是垢, 謂惡業垢 ․ 見垢 ․ 思垢 ․ 塵沙垢 ․ 無明垢一其. 菩薩先見此過, 爲破諸垢, 修前來所明根本戒, 破惡業垢. 修前來所明背捨等定, 伏見思垢. 修前來所明生滅無生滅慧, 破見思垢. 修前來所明無兩慧, 破塵沙垢. 修前來所明無作慧, 破無明垢二其. 破見思垢故, 眞諦三昧成. 破惡業垢塵沙垢故, 俗諦三昧成. 破無明垢故, 中道王三昧成三其. 菩薩自破地獄諸垢時, 句句皆有慈悲誓願, 冥熏法界. 彼地獄有, 若有機緣, 關於慈悲. 以王三昧力, 法性不動, 而能應之. 如婆籔調達示所宜身, 說所宜法. 彼地獄中, 若有善機, 以持戒中, 慈悲應之, 令離苦得樂. 有入空機, 以生無生慧等慈悲應之, 令得眞諦. 有入假之機, 以無兩慧慈悲應之, 令得俗諦. 有入中機, 以無作慧慈悲應之, 令得王三昧. 先自無垢, 今令他無垢. 苦此三昧, 名無垢也 下去例如此, 不復委記也.

11580지옥의 유. 원문은 ‘地獄有’. 지옥이라는 이름의 생존. 이십오유의 하나.
11581무구삼매. ‘더러움을 떠난다’는 이름의 삼매. 지옥의 유를 깨는 삼매.
11582중구의 보를 받는 곳. 원문은 ‘重垢報處’. 무거운 더러움으로 인해, 거기에 어울리는 과보를 받게 되는 장소. 구(垢)는 번뇌의 다른 이름.
11583보인. 보를 가져온 원인.
11584악업. 악한 행위.
11585견사. 1098의 주.
11586진사. 천태대사의 주장인 삼혹(三惑)의 하나니, 457의 ‘障中道微細無明’의 주 참조.
11587무명. 앞의 457의 주.
11588근본계. 9901의 ‘根本’의 주.
11589배사. ‘해탈’의 이역(異譯). 곧 팔해탈(八解脫). 8228의 ‘解脫’의 주.
11590정. 선정.
11591생멸 ․ 무생멸의 혜. 원문은 ‘生滅無生滅慧’. 생멸사제의 지혜와 무생사제의 지혜. 2597의 ‘四種四諦’의 주 참조.
11592무량. 무량사제. 앞의 2597의 주 참조.
11593무작. 무작사제. 앞의 2597의 주 참조.
11594진제삼매. 공제(空諦)의 삼매니, 곧 공관이다.
11595속제삼매. 가제(假諦)의 삼매니, 곧 가관이다.
11596중도왕삼매. 중도제(中道諦)의 최고의 삼매다. 앞의 둘째 것은 더러움을 깨는 면에 중점이 놓여 있었으므로 사제와 연관시키고, 셋째의 이것은 삼매가 이루어지는 것을 밝히는 터이기에 삼제(三諦)를 들어 해석한 것이니, 삼제는 곧 삼관(三觀)이다.
11597구구. 어구와 어구. 앞에서 밝혀온 계(戒) ․ 정(定) ․ 혜(慧)를 이른다.
11598암묵리에 법계에 풍기게 됨. 원문은 ‘冥熏法界’. 법계는 진여 ․ 법성. 계 ․ 정 ․ 혜의 서원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절대적 진실인 법계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
11599기연. 중생. 208의 주.
11600왕삼매. 최고의 삼매. 앞에서 ‘중도왕삼매’라고 했던 그것.
11601법성. 법의 본성 ․ 자성. 깨달음의 본성. 진여.
11602바수. 대지도론 권三에 의하면, 왕서성에 처음으로 도읍을 정했다는 광차(廣車)의 부친. 그는 마갈다국의 왕이었으나 출가해 선인이 되었는데, 천신에 제사하기 위해 동물을 죽이고 먹고 하는 것은 죄가 안 된다고 말했기 때문에 산 채로 지옥에 떨어졌다 한다.
11603조달. 제바달다. 1156의 주.
11604어울리는 몸을 보임. 원문은 ‘示所宜身’ 바수와 제바달다(조달)는 다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진 악인이나, 그들이 지옥에 있는 중생은 구제하기 위해 일부러 죄를 지어 거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다.
11605지계 속의 자비. 원문은 ‘持戒中慈悲’. 자비는 계 ․ 정 ․ 혜의 수행 모두에 따라붙는다.
11606이고득락. 고를 떠나 낙을 얻는 것. 악도의 고에서 벗어나 선도에 나도록 하는 일.
11607입공. 2770의 ‘從假入空觀’의 주.
11608입가. 2795의 ‘從空入假觀’의 주.
11609입중. 중도에 들어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