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어떤 탐욕스런 비구에 대해서이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이 자는 탁발할 때 입는 가사(袈娑)를 못마땅해 하고 나아가 늘 묻고 다니기를 “불공을 드리는 음식이 어디에 있는가? 연회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 그리고 고기가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아주 기뻐하였다. 그때에 좋은 뜻을 둔 한 비구가 그를 구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에 대해 부처님께 말씀 드렸다.
This story the Master told while dwelling in Jetavana, about a greedy Brother. This man, it is said, dissatisfied with his mendicant’s grab and so forth, used to march about asking, “Where is there a meal for the Order? Where is there an invitation?” and when he heard mention of meat, he showed great delight. Then some well-meaning Brethren, from kindness towards him, told the Master about it.
부처님께서 그를 불러 물어 보시기를 “비구야, 내가 듣기로 그대가 탐욕스럽다는데 사실인가?” “그러합니다, 부처님, 사실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비구야, 깨달음으로 이끄는 우리의 법을 알고서도 그대는 왜 탐욕을 부리는가? 탐욕을 부리는 마음은 죄스러운 것이다; 오래 전에, 그대는 탐욕으로 인해 베나레스 시에 있는 죽은 코끼리의 몸이나 다른 내장을 먹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무시무시한 숲 속으로 들어갔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시며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The Master summoning him, asked, “Is it true, Brother, as I hear, that you are greedy?” “Yes, my lord, it is true,” said he. “Brother,” said the Master, “why are you greedy, after embracing a faith like ours, that leads to salvation? The state of greed is sinful; long ago, by reason of greed, you were not satisfied with the dead bodies of elephants and other offal in Benares, and went away into the mighty forest.” So saying, he told a story of the past.
한 때에 브라마다타가 베나레스 시의 왕이었을 때 탐욕스런 까마귀 한 마리가 베나레스 시 내에 있는 코끼리 고기나 다른 모든 내장을 먹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였다. 그가 생각하기를 “숲 속은 어떠할지 궁금하군.” 그리하여 숲으로 갔다; 하지만 거기서 찾은 야생 과일에도 만족하지 못하여 갠지스 강으로 갔다. 갠지스 강둑을 지나가며 불그스름한 거위 한 쌍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저기 있은 새들은 무척 아름답군; 아마도 이 갠지스 강둑엔 먹을 고기가 많이 있는 모양이야. 그들에게 물어서 나도 그들의 먹이를 먹으면 틀림없이 나도 또한 그들처럼 멋진 색을 가질 수 있을 거야.” 그리하여 그들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날개를 펴고 앉아 두 게송을 읊으며 홍거위에게 물었다:
Once upon a time, when Brahmadatta was king of Benares, a greedy crow was not content with the corpses of elephants in Benares, and all the other offal. “Now I wonder,” though the, “what the forests maybe like?” So to the fores the went; but neither was he satisfied with the wild fruits that he found there, and proceeded to the Ganges. As he passed along the bank of the Ganges, spying a pair of Ruddy Goose, he thought, “Yonder birds are very beautiful; I suppose they find plenty of meat to eat on this Ganges bank. I will question them, and if I too can eat their food doubtless I shall have a fine colour like them.” So perching not far from the pair, he put his question to the Ruddy Goose by reciting two stanzas:
멋진 색의 그대들은 매력적인 생김새에 몸은 포동포동하며 홍조를 띠었으니
거위여! 맹세컨대 그대의 얼굴은 가장 멋지며 맑고 바른 감각을 지녔으리라!
“Fine-coloured are thou, fair of form, all plump in body, red of hue,
O Goose! I swear thou art most fair, thy face and senses clear and true!
갠지스 강둑에 앉아 뾰족한 부리로
도미나 잉어, 붕어, 그리고 갠지스 강을 따라 헤엄치는 다른 온갖 종류의 물고기를 먹고 사는 모양이구나!
“A-sitting on the Ganges’bank thou feedest on the pike and bream,
Roach, carp, and all the other fish that swim along the Ganges’ stream!”
홍거위가 세 번째 게송을 읊으며 반박했다:
The Red Goose contradicted him by reciting the third stanza:
나는 물속에 사는 어떤 생명체도 먹지 않고 숲 속에 있는 것도 먹지 않지.
온갖 종류의 잡초들, 나는 그것을 먹고 살지; 그것이 내가 먹는 모든 음식이네.
“No bodies from the tide I eat, nor lying in the wood:
All kinds of weed- on them I feed; that, friend, is all my food.”
그때에 까마귀가 두 게송을 읊었다:
Then the crow recited two stanzas:
나는 거위가 자신의 먹이에 대해 하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
마을에서 구한 소금과 식초에 절여진 것들을 나는 먹는데,
“I cannot credit what the Goose avers about his meat.
Things in the village soused with salt and oil are what I eat,
사람들이 만들어 고기 위에 얹어 먹는 아주 깨끗하고 훌륭한 쌀 덩어 리가 나의 먹이인데;
하지만 나의 색은 거위 너의 것과 비교할 수가 없네.
“A mess of rice, all clean and nice, which a man makes and pours
Upon his meat; but yet, my colour, Goose, is not like yours.”
여기서 홍거위가 까마귀에게 그의 색이 흉한 이유와 바른 길을 보여 주기 위해 나머지 게송을 읊었다:
Thereupon the Ruddy Goose recited to him the remaining stanzas showing forth the reason of his ugly colour, and declaring righteousness:
마음속에 죄를 지니고서 사람들을 파괴시키면서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너는 음식을 먹는다; 그러므로 너는 그런 색을 띄 게 된 것이다.
“Beholding sin your heart within, destroying humankind,
In fear and fright your food you eat; therefore this hue you find.
까마귀야, 너는 전생에서 지은 죄로 인해 모든 세계에서 정도에 어긋난 일을 하니
너는 너의 먹이에서 기쁨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너의 빛깔을 갖게 된 것이다.
“Crow, you have erred in all the world by sins of former lives,
You have no pleasure in your food; tis this your colour gives.
그러나 친구여, 나는 아무도 해지치 않고 염려함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먹으니,
아무런 문제없고 적으로부터의 어떤 두려움도 없느니라.
“But friend, I eat and do no hurt, not anxious, at my ease,
Having no trouble, fearing nought from any enemies.
그러므로 너는 너의 그릇된 방식을 버리고
세상에서 어느 누구도 해치지 말지니라; 그러면 모두들 너를 사랑하고 칭송할 것이다.
“Thus you should do, and mighty grow, renounce your evil ways,
Walk in the world and do no hurt; then all will love and praise.
모든 생명체에게 바르게 대하는 자는 누구를 해치지도 않고 자신도 다 치지 않을 것이며
누구를 괴롭히지도 않고 자신을 괴롭히는 자도 없는 자에게는 아무런 증오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Who to all creatures kindly is, nor wounds nor makes to wound,
Who harries not, none harry him, gainst him no hate is found.”
“그러므로 만약 그대가 세상으로부터 사랑 받고자 한다면 모든 악한 욕망에서 벗어나야 하느니라,” 홍거위는 바른 길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 말했다. 까마귀가 답하기를 “네가 먹이를 구하는 방법을 나에게 지껄이지 말라,” 그리고는 “깍 깍” 울며 베나레스 시의 뒷간으로 날아올라 갔다.
“Therefore if you wish to be beloved by the world, abstain from all evil passions;” so said the Ruddy Goose, declaring righteousness. The Crow replied, “Don’t prate to me of your manner of feeding!” and crying “Caw! Caw!” flew away through the air to the dunghill of Benares.
말씀을 마치시고 부처님께서 신원을 밝혀 주셨다: 결국은 그 비구는 사문이 얻는 네 가지 깨달음의 자리 중 세 번째인 불환과(다시는 윤회하지 않음)를 얻었느니라: 그때에 욕심 많은 비구는 까마귀요, 홍거위의 짝은 라훌라의 어머니요, 홍거위는 나였느니라.”
When the Master had ended his discourse, he declared the Truths: (now at the conclusion of the Truths, the greedy Brother was established in the frit of the Third Path): “At that time, the greedy Brother as the Crow, Rahula’s mother was the mate of the Ruddy Goose, and I was the Ruddy Goose 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