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완전한 깨달음에 관해서이다. 어느 날 저녁 무렵에 비구들이 법당에 모여 앉아 석가여래께서 법을 설하러 오실 것을 기다리며 서로 말하기를 “법우여, 진실로 부처님께서는 큰 지혜, 넓은 지혜, 준비된 지혜, 빠른 지혜, 예리한 지혜, 통찰하는 지혜를 가지셨도다! 부처님의 지혜는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방편을 내신다,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거대한 바다와 같이, 천국이 널리 펼쳐진 듯 넓은 지혜를 가지셨으니 인도를 통틀어 다사발라에 대적할 만큼 지혜로운 자는 없다. 대양에서 일어나는 큰 파도가 해안에 닿을 수 없듯이 그리고 그 파도가 해안에 부딪히면 부서지듯이 누구도 다사발라의 지혜를 따를 수 없고 만약 부처님과 대적하고자 한다면 깨질 것이다” 이렇게 말하며 다사발라의 절대 지혜를 칭송하는 노래를 불렀다. 부처님께서 들어 오셔서 묻기를 “비구들이여, 거기에 앉아 무엇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가?” 그들이 답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석가여래께서 지혜로 가득한 것은 지금만이 아니다. 예전에도 지혜가 완성되지 않았을 때마저도 지혜로우셨다. 눈이 멀었지만 바다의 징조에 따라 그 바다 속에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는지 아셨느니라.” 그리고는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This story the master told while dwelling at Jetavana, about the Perfection of knowledge. One day, we are told, at evening, the Brethren were awaiting the coming of Tathagata to preach to them, and as they sat in the hall of Truth, were saying one to another, "Verily, Brother, the Master has great wisdom!  wise wisdom!    swift wisdom! sharp wisdom! penetrating wisdom! His wisdom hits on the right plan for the right moment; wise as the world, like a mighty ocean unfathomable, as the heavens spread abroad: in all India no wise man exists who can match the Dasabala. As a billow that rises upon the great sea cannot reach the shore, or if it reaches the shore it breaks; so no man can reach the Dasabala in wisdom, or if he comes to the Master's feet he is broken." In these words they sang the praises of the Dasabala's Perfect  Wisdom. The Master came in, and asked, "What are you talking of, Brethren, as you sit here?"  They told him. He said, "Not only now is the Tathagata full of wisdom. In former days, even when his knowledge was immature, he was wise. Blind though he was, he knew by the signs of the ocean that in the ocean such and such a jewel was hid." Then he told a story of the past.

 한 때에 바루라는 왕이 바루 왕국을 통치하고 있을 때 거기에 바루카샤라는 항구 도시가 있었다. 그 때에 보살은 선장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금갈색의 피부색을 지녔고 호감을 주는 성품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수파라카 쿠라마라고 불렀다. 그는 자라서 대단한 분별력을 가졌다. 그가 열여섯이 채 되기도 전에 뱃사람으로 알아야 할 모든 기술을 다 터득하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는 선장이 되었고 어부들이 늘 그를 불렀다. 그는 현명하고 지혜가 가득하여 그와 함께 출항하면 어떤 해로움도 얻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Once upon a time, a king named Bharu reigned in the kingdom of Bharu. There was a seaport town named Bharukaccha, or the marsh of Bharu. At that time the Bodhisatta was born into the family of a master mariner there; amiable he was, and of complexion a golden brown. They gave him the name of Supparaka-kumara. He grew up with great distintion; and even when he was no more than sixteen years old, he had gained a complete mastery over the art of seamanship. Afterwards when his father died he became the head of th emariners and plied the mariner's caling; wise he was, and full of intelligence; with him aboard, no ship came ever to harm.

 어느 날 바닷물로 눈을 다쳐 양쪽 시력을 모두 잃게 되었다. 그 이후로 비록 그는 선장이었지만 더 이상 어부들의 교역을 다루지 않기로 하였다. 왕을 모시며 살기로 결심하고 왕에게로 갔다. 왕은 그를 감정소에서 일하도록 명하였다. 그때부터 그는 값진 코끼리, 말, 진주, 보석들의 가치를 평가하였다.
 In time it so happened that injured by the salt water both his eyes lost their sight. After which, head of the mariners though he was, he plied no more the mariner's trade; but resolved to live in the king's service, he approached the king to that end. And the king appointed him to the office of valuer and assessor. From that time he assessed the worth of valuable elephants, valuable horses, choice pearls and gems.

 어느 날 누가 코끼리를 왕에게 바쳤는데 까만색으로 왕을 수행하는 코끼리로 쓸만하였다. 왕은 그 코끼리를 보고 지혜로운 자에게 보이도록 명하였다. 코끼리를 데려 왔을 때 그는 코끼리의 몸을 만져 보고는 말하기를 “이 코끼리는 왕을 수행하는  코끼리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코끼리는 뒷모양이 변형되어 있습니다. 어미가 그를 낳았을 때 어깨에 그를 놓을 수가 없어 땅바닥에 내려놓아 발 뒷부분이 기형으로 변했습니다.” 신하들은 그 코끼리를 데려온 자들에게 물어 현명한 자가 한 말이 진실임을 알았다. 왕은 이를 듣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여덟 화폐를 내리도록 명하였다.
 One day an elephant was brought to the king, of the colour of a black rock, that he might be the state elephant. The king gave him a glance, and cammanded that he be shown to the wise man. They led the creature before him. the man passed his hand over the elephant's body, and said, "This elephant is not fit to be the elephant of state. This has the qualities of an elephant that is deformed behind. When his dam brought him forth, she could not take him on her shoulder; so she let him fall on the ground, and thus he became deformed in his hind feet." They questioned those who had brought the elephant; and they replied that the wise man spoke the truth. When the king heard of this, he was pleased, and ordered eight pieces of money to be given him.

 다른 어느 날 왕을 수행하는 말로 쓰도록 누가 말 하나를 바쳤다. 이 또한 지혜로운 자에게로 보내졌다. 그가 손으로 만져 보고는 말하기를 "이 말은 왕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말이 태어난 날 그 어미가 죽어 우유를 충분히 먹고 자라지 못하여 적절히 크지 못했습니다." 그가 한 이 말도 또한 사실이었다. 왕이 이를 듣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여덟 화폐를 더 선물하였다.
 On another day, a horse was brought for the king's horse of state. This too was sent to the wise man. He felt it all over with his hand, and then said, "This is not fit to be the king's state charger. On the day this horse was born, his dam died, and so far lack of the mare's milk he did not grow properly." This saying of his was true also. When the king heard of it, he was pleased, and caused him to be presented with eight pieces more.

 다른 날 왕을 수행하도록 어떤 마차가 바쳐졌다. 이 또한 지혜로운 자에게 보냈다. 그가 만져 보고는 말하기를 “이 마차는 속이 빈 나무로 만들어져 왕께서 타시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말 또한 사실이었다. 왕은 이를 듣고 기뻐하며 그에게 여덟 화폐를 더 주었다.
 그리고 다시 왕에게 바쳐진 값진 귀한 융단이 있어 지혜로운 자에게 보냈다. 그가 만져 보고는 말하기를 “쥐가 갉아 먹어 생긴 구멍이 한 곳에 있습니다.” 신하들은 융단을 점검하여 구멍을 찾아내어 왕에게 고하였다. 왕은 기뻐하며 그에게 여덟 화폐를 더 주도록 명하였다.
 Another day, a chariot was brought, to be the king's state chariot. This too the king sent to him. He felt it over with his hand and said, "This chariot was made out of a hollow tree, and therefore it is not fit for the king." This saying of his was true like the others. The king was pleased again when he heard of it, and gave him other eight pieces.
 Then again they brought him a precious rug of great piece, which the king sent to the man as before. He felt it over, and said, "There is one place here where a rat has bitten a hole." They examined and found the place, and then told the king. Peased was the king, and ordered eight pieces to be given him again.

 이제 이 사람은 생각하기를 “이런 위대한 일들에 대해 단지 여덟 화폐만을 주다니! 이는 이발사의 선물 밖에 안 된다. 이 왕은 이발사의 버르장머리 없는 애밖에 안되는 자임에 틀림없다. 내가 왜 이런 왕을 섬겨야 하는가?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그리고는 바루카샤 항구 마을로 돌아가 거기서 살았다.
 Now the man thought, "Only eight pieces of money, with such marvels as these to see! This is a barber's gift; this king must be a barber's brat. Why should I serve such a king? I will return to my own home." So back he went to the seaport of Bharukaccha, and there he lived.

 그 때에 몇 명의 상인들이 배를 마련하여 선장을 구하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기를 “저 똑똑한 수파라카는 현명하고 재주가 많다. 비록 눈이 멀긴 했지만 그와 함께 출항하면 배에 어떤 해도 입지 않을 것이니 수파라카가 적격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수파라카에게로 몰려가서 선장이 되어 줄 것을 청하였다. 그가 답하기를 “나는 눈이 멀었는데 어찌 당신들의 배를 조종하겠소?” 상인들이 말하기를 “당신이 눈이 멀긴 했으나 그래도 최고요.” 그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마침내 이를 수락하여 그가 말하기를 “당신들이 간절히 바라니 내가 선장이 되겠소.” 그리고는 함께 배를 타고 떠났다.
 It happened that some merchants had got ready a ship, and were casting about for a skipper. "That clever Supparaka," thought they, "is a wise and skilful man; with him  aboard no ship comes to harm. Blind though he be, the wise Supparaka is the best." So to him they repaired, and asked him to be their skipper. "Blind am I, friends," he replied, "and how can I sail your ship?" "Blind you may be, master," said the merchants, "but you are the best." As they pressed him unceasingly, he at length consented: "As you put it to me," says he, "I will be your skipper." Then he went aboard their vessel.

 그들은 배를 몰고 깊은 바다로 나아갔다. 이레 동안 배는 아무 재난 없이 항해하였다. 그때 뜻하지 않은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배는 넉 달을 태고의 바다 위에서 흔들리며 다니다가 쿠라말라 바다라는 곳에 닿았다. 여기에 사람의 몸과 같은 형상을 한 날카로운 칼날 같은 주둥이를 가진 물고기가 물 안팎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상인들이 이를 보고 이 바다의 이름이 무엇인지 보살에게 묻기 위해 첫 번째 게송을 노래하였다:
 They sailed in their ship upon the high seas. For seven days the ship sailed without mishap: then an unseasonable wind arose. Four months the vessel tost about on a primeval ocean, until she arrived at what is called the Khuramala Sea. Here fish with bodies like men, and sharp razor-like snouts, dive in and out of the water. The merchants onserving these asked the Great Being what that sea was named, repeating the first stanza:

 “칼날같이 뾰족한 코를 가진 사람이 물 위로 올라 왔다 밑으로 다이빙 하고 있다!
  수파라카여, 말해 보시오, 이 바다의 이름이 무엇이라고 알려져 있소?”
    "Men with razor-pointed noses rising upand diving down!
    speak,Supparaka, and tell us by what namethis sea is known?"
 
 이 질문에 보살은 어부들의 일화를 머릿속에 떠올려 두 번째 게송으로 답하였다:
  The Great Being, at this question, conning over in mind his mariner's lore, answeered by repeating the second stanza:

   “바루카샤에서 온 상인들이 부를 찾고 있었던 곳으로
    여기가 그대들의 배가 길을 잃었던 쿠라말리 바다요.”
    "Merchant come from Bharukaccha, seeking riches to purvey,
    This is Khuramali ocean where your ship has gone ast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