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제타바나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거친 여자의 유혹에 대해서이다.
This story the Master told, while dwelling at Jetavana, about the allurements of a coarse girl.
한 때에 사바티에 사는 주민에게 딸이 있었는데 남자에게 좋은 운을 줄 것 같아 보이나 그녀를 원하는 남자가 없었다. 그래서 그 엄마가 생각하기를 "내 딸이 나이가 찼는데 아직 아무도 그녀를 데려가지 않는다. 내 딸을 낚시의 미끼처럼 이용하여 사키야 수도자들 중 한 명을 꼬셔 속세로 돌아오게 하여 그와 같이 살게 하리라."
There was then, we learn, a girl of about sixteen, daughter of a citizen of Savatthi, such as might bring good luck to a man, yet no man chose her. So her mother thought to herself: "This my dauther is of full age, yet no one chooses her. I will use her as a bait for a wish, and make one of those Sakiya ascetics come back to the world, and live upon him".
그 때에 사바티의 좋은 집안 출신의 젊은이가 있었으니 불교에 귀의하여 수행하고 있었다. 그는 모든 경을 다 배운 후 배움에 대한 욕심을 접고 자신을 수행하는데 전심하고 있었다.
At the time there was a young man of good birth living in Savatthi, who had given his heart to religion and joined the Brotherhood. But from the time when he had received full Orders he had lost all desire for learning, and lived devoted to the adornment of his person.
앞서 말한 여인은 집에서 죽과 다른 갖은 음식을 준비하여 문 앞에 서서 지나가는 비구들을 보며 맛난 음식에 현혹될만한 자를 찾고 있었다. 율장, 경장, 논장, 이 삼장을 따르는 비구의 무리들이 줄줄이 지나갔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 미끼가 될 만한 자를 찾지 못하였다. 발우를 들고 가사를 걸치고서 바람 앞의 솜구름처럼 움직이며 감미로운 목소리로 법을 설하는 자들 가운데서 마땅한 자를 찾지 못하였다.
The lay Sister used to prepare in her house rice gruel, and other food hard or soft, and standing at the door, as the Brethen walked along the streets, lokked out for some one who could be tempted by the craving for delicacies. Streaming by went a crowd of men who kept the Tepitaka, Abhidhamma, and Vinaya; but among them she saw none ready to rise to her bait. Among the figures with bowl and robe, preachers of the Truth with honey-sweet voice, moving like fleecy scud before the wind, she saw not one.
그러다가 마침내 눈 주위에 기름칠을 하고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좋은 감의 장삼을 입고 깨끗한 가사를 흩날리며 귀한 보석 같은 색의 발우를 들고 다가오는 자가 있었으니 의식이 얽매임이 없고 몸이 많이 그을린 자였다. 그녀가 생각하기를 "드디어 내가 잡을 수 있는 자가 왔다!" 그에게 가서 인사하고 발우를 받아들고 집으로 안내했다. 그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고 공양을 대접하였다. 공양 후 그에게 앞으로 자신의 집을 휴식처로 할 것을 청하였다. 그 이후로 그 집을 종종 방문하여 서로 친해졌다.
But at ast she perceived a man approaching, the outer corners of his eyes anointed, hair hanging down, wearing an under-robe of fine cloth, and an outer robe shaken and cleansed, bearing a bowl coloured like some precious gem, and a sunshade after his own heart, a man who let his senses have their own way, his body much bronzed. "Here is a man I can catch!" thought she; and greeting him, she took his bowl, and invited him into the house. She found him a seat, and provided rice gruel and all the rest; then after the meal, begged him to make that house his resort in future. So he used to visit the house after that, and in course of the time became intimate.
어느 날 여인은 그가 듣도록 말하기를 "우리 집안은 평안한데 이를 지켜나갈 아들이나 사위가 없군." 남자가 이 말을 듣고 그 의미를 생각하다가 비로소 그 뜻을 알아차렸다. 여인이 딸에게 말하기를 "저 남자를 유혹하여 꼼짝 못 하게 만들 거라." 그 이후로 딸은 자신을 예쁘게 단장하고 치장하여 여자로서의 온갖 수단을 다 써서 남자를 유혹하였다.(여기서 거친 여자라는 의미는 뚱뚱하다는 것이 아니라 뚱뚱하든 마르든 상관없이 오욕의 힘을 쓴다는 의미에서 거칠다는 것이다.) 그는 젊어 욕정에 휩싸여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불교에 귀의할 수가 없다." 그리고는 법당으로 가서 발우와 가사를 내려 놓고 선사들에게 말하기를 "저는 번뇌에 빠졌습니다." 선사들이 그를 부처에게 데려가서 말씀드리기를 "이 비구는 번뇌에 빠졌습니다." 부처님께서 물어보시기를 "그대가 번뇌에 빠졌다는데 그것이 사실인가?" "예, 그렇습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인가?" "어떤 거친 여인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불자야, 그대는 오래 전에 숲에서 살았을 때 바로 이 젊은 여자가 수행에 방해가 되어 큰 해를 입었었다. 그런데 또 다시 그녀로 인해 번뇌에 빠지는가?" 그리고는 비구들의 요청으로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One day, the lay Sister said in his hearing, "In this household we are happy enough, only I have no son or son-in-law capable of keeping it up." The man heard it, and wondering what reason she could have for so saying, in a little while was as it were to the heart. She said to her daughter, "Tempt this man, and get him into your power." So the girl after that time decked herself and adorned herself, and tempted him with all women's tricks and wiles. (You must understand that a 'coarse' girl does not mean one whose body is fat, but be she fat or thin, by power of the five sensual passions she is called 'coarse'.) Then the man, being young and under the power of passion, thought in his heart, "I cannot now hold to the Buddha's religion"; and he went to the monastery, and laying down bowl and robe, said to his spiritual teachers, "I am discontented." Then they conducted him to the Master, and said, "Sir, this Brother is discontented." "Is this true which they say," asked he, "that you are discontented, Brother?" "Yes, Sir, true it is." "Then what made you so?" "A coarse girl, Sir." "Brother," said he, "long, long ago, when you were living in the forest, this same girl was the hindrance to your holiness, and did you great harm; then why are you again discontented on her account?" Then at the request of the Brethren he told the story of the past.
한 때에 브라마다타가 베나레스의 왕이었을 때 보살은 부유한 바라문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학업을 마친 후 재산을 관리하였다. 그런데 그의 부인이 아들을 낳다가 죽었다. 그가 생각하기를 "나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그랬듯이 어느 날 죽음이 나를 정복할 것이다. 내가 의지할 곳이 어디인가? 나는 수도자가 되리라." 그리하여 모든 욕을 버리고 아들과 함께 히말라야로 갔다. 거기에서 수도자의 생활에 들어가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으며 열매와 나무뿌리를 먹으며 살았다.
Once upon a time, when Brahmadatta was king in Benares, the Bodhisatta was born into a brahmin family of great wealth, and after his education was finished managed the estate. Then his wife brought forth a son, and died. He thought, "As in my beloved wife, so in me death shall not be ashamed; what is a home to me? I will become an ascetic." So forsaking his lusts, he went with his son to Himalaya; and there with him entered upon the ascetic life, developed the mystic Trance and transcendant knowledge, and dwelt in the woods, supporting life on fruits and roots.
그 때에 변경의 주민들이 지방 마을을 약탈하였다. 마을을 습격하여 포로를 잡고 약탈품을 실어 돌아갔다. 포로 가운데에 한 소녀가 있었는데 아름답지만 온갖 위선적인 잔꾀를 가진 여자였다. 이 소녀가 생각하기를 "이들은 우리를 끌고 가서 노예로 쓸 것이다. 나는 도망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래서 말하기를 "여보세요, 저는 좀 쉬고 싶어요. 잠시만 저쪽으로 가서 있게 해 주세요." 이렇게 약탈자를 속여 도망쳤다.
At that time the borderers raided the coutryside; and having assailed a town, and taken prisoners, laden with spoil they returned to the border. Amongst them was a maiden, beautiful, but endowed with a hypocrit's cunning. This girl thought to herself, "These men, when they have carried us off home, will use us as slaves; I must find some way to escape." So she said, "My lord, I wish to retire; let me go and stay away a moment." Thus she deceived the robbers, and fled.
이때 보살은 아들을 오두막에 남겨 두고 열매 같은 것들을 구하러 밖으로 나갔다. 그가 없는 사이에 숲 속을 헤매다니던 이 소녀가 아침 녁에 오두막에 오게 되었다. 바라문의 아들을 육욕으로 유혹하여 그의 덕을 망치고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말하기를 "왜 이런 숲속에서 살고 있어요? 저와 함께 마을로 가서 우리 둘을 위한 집을 만들어요. 거기서 우리는 편히 욕정을 즐기며 살 수 있어요." 그가 수락하며 말하기를 "나의 아버지는 지금 야생 과일을 구하러 밖에 나갔소. 아버지를 뵌 후 함께 떠납시다." 그 때에 소녀가 생각하기를 "이 젊은이는 순진하여 아무 것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연로하니 틀림없이 수도자의 경지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가 오면 내가 여기서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자 할 것이고 나를 때려 끌어내어 숲으로 쫓아낼 것이다. 그가 오기 전에 멀리 떠나야한다." 그리하여 말하기를 "내가 먼저 갈 것이니 따라 오세요." 그에게 목표지를 일러 주고는 떠났다. 그녀가 떠난 후 아들은 슬픔에 빠져 자신이 늘 해 오던 의무를 수행하지 않고 안달이 나서 머리를 싸매고는 오두막에 누워 있었다.
Now the Bodhisatta has gone out to fetch fruits and the like, leaving his son in the hut. While he was away, this girl, as she wondered about in the forest, came to the hut, in the morning; and tempting the son of the ascetic with desire of love, destroyed his virtue, and got him under her power. She said to him, "Why dwell here in the forest? Come, let us go to a village and make a home for ourselves. There it is easy to enjoy all the pleasures and passions of sense." He consented, and said, "My father is now out in the woods looking for wild fruits. When we have seen him, we will go away together." Then the girl thought, "This young innocent knows nothing; but his father must have become an ascetic in his old age. When he comes in, he will want to know what I do here, and beat me, and drag me out by the feet, and throw me into the forest. I will clear away before he comes." So she said to the lad, "I will go first, and you may follow"; then pointing out to the landmarks, she departed. After she had gone, the lad became sorrowful, and did none of his duties as he was used; but wrapt himself up head and all, and lay down in the hut, fretting.
보살이 열매를 가지고 왔을 때 소녀의 자취를 발견했다. 그가 생각하기를 "여인의 흔적이 있구나. 내 아들은 틀림없이 덕을 잃었을 것이다." 그리고는 오두막으로 들어가 열매를 내려놓고 첫 번째 게송으로 아들에게 물었다:
When the Great Being came in with his wild fruits, he observed the girl's footmark. "That is a woman's footprint," thought he, "my son's virtue must have been lost." Then he entered the hut, and laid down the wild fruit, and put the question to his son by repeating the first stanza:
"나무를 해놓지도 않고 우물에서 물도 길어다 놓지 않았고
불도 지피지 않았구나. 너는 왜 바보처럼 멍하니 앉아 있느냐?"
"No wood is chopt, and you have brought no water from the pool,
No fire is kindled: why do you lie mooning like a fool?"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아들은 일어나 아버지에게 인사한 후 자신은 도저히 숲에서의 삶을 견딜 수 없음을 표현하기 위해 두 게송을 노래하였다:
Hearing his father's voice, the lad rose, and greeted him; and with all respect made known that he could not endure a forest life, repeating a couple of stanzas:
"카사파여, 맹세컨대 저는 숲에서 살 수 없습니다;
숲에서의 삶은 힘드니 저는 속세로 돌아가겠습니다.
"I cannot live in forests: this, O Kassapa, I swear;
Hard is the woodland life, and back to men I would repair.
"바라문이여, 제가 떠나 어디로 갈지 일러 주십시오.
저는 마을의 풍습을 거의 알지 못할 것입니다."
"Teach me, O brahmin, when I leave, that wheresoe'er I go,
The customs of the countryside I may most fully know."
보살이 말하기를 "아들아, 좋다. 내가 그들의 삶의 모습을 말해 주리라." 그리고는 다음의 게송을 읊었다:
"Very good, my son," said the Great Being, "I will tell you the customs of the country." And he repeated this couple of stanzas:
"만약 숲 속의 열매와 뿌리를 등지고 떠나 마을로 가서 사는 것이
네 마음이라면 어떻게 살 것인지 가르쳐주는 것을 들으라:
"If 'tis your mind to leave behind the woodland fruits and roots
And dwell in cities, hear me teach the way which that life suits:
'모든 벼랑을 조심하고 독에서 멀리하며
진흙 속에 앉지 말고 뱀들이 도사리는 곳에서 조심해서 걸어라.'"
'Keep clear of every precipice, from poison keep afar,
Sit never in the mud, and walk with care where serpents are'."
아들은 이 충고에 함축된 뜻을 알지 못하여 물었다:
The ascetic's son, not understanding this pithy counsel, asked:
"벼랑은 종교적인 면에서 무슨 관계가 있으며
진흙, 독, 뱀은 무엇입니까? 간청하오니 저에게 일러 주십시오."
"What has your precipice to do with the religious way,
Your mud, your poison, and your snake? Come tell me this, I pray."
아버지가 설명하기를-
The other explained --
"아들아, 속세에는 술이라 불리는 음료가 있으니
향기롭고 맛있고 달콤하고 값싸며 미묘한 맛이 난다:
이것은 성자에게는 독이라고 지혜로운 자는 말한다.
"There is a liquor in the world, my son, that man call wine,
Fragrant, delicious, honey-sweet, and cheap, of flavor fine:
This, Narada, for holy men is poison, say the wise.
"그리고 속세에 있는 여인은 어리석은 자들을 혼란시켜
폭풍이 땅에서 솜을 잡아채듯이 젊은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벼랑이라는 말의 뜻은 선한 자들이 그 앞에서 쓰러지는 의미한다.
"And women in the world can set fools' wits a whirling round,
They catch young hearts, as hurricanes catch cotton from the ground:
The precipice I mean is this before the good man lies.
"타인에게서 받는 높은 명예, 존경, 명성, 소득,
이것이 바로 진흙이니 성자를 더럽힐 수 있다.
"High honours shown by other men, respect and fame and gain,
This is the mud, O Narada, which holy men may stain.
"자신의 수행원들을 데리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군주들,
그들은 위대하고 그들 하나하나가 강력한 왕이다.
"Great monarchs with their retinue have in that world dwelling,
And they are great, O Narada, and each a mighty king:
"그런 위대한 왕이나 군주 앞에 나가지 말지니
왜냐하면 그들이 내가 앞서 말한 뱀이니라.
"Before the feet of sovereign lords and monarchs walk not thou,
For, Narada, these are the snakes of whom I spake just now.
"네가 공양을 위해 가는 집에서 먹고자 앉을 때
그 집안에서 선함을 볼 때 그곳에서 배를 채우라.
"The house thou comest to for food, when men sit down to meat,
If thou see good within that house, there take thy fill, and eat.
"누구에게서 음식과 음료를 대접받을 때에는 이렇게 하라: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육욕을 삼가라.
"When by another entertained with food or drink, this do:
Eat not too much, nor drink too much, and fleshly lusts eschew.
"정당하지 않은 길로 가게 만드는
험담, 술, 음란한 무리들, 금 세공품 가게로부터 멀리 하라."
"From gossip, drink, lewd company, and shops of goldsmith's ware,
Keep thou afar as those who by the uneven pathway fare."
아버지가 말을 계속 이어 가니 아들은 정신을 차리고 말하기를 "아버지, 속세는 이제 질색입니다!" 그 때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비심과 다른 좋은 덕을 기르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머지않아 기도를 통해 한없는 기쁨을 얻었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 모두 브라마의 세계로 환생하였다.
As his father went on talking and talking, the lad came back to his senses, and said, "Enough of the world for me, dear father!" Then his father instructed him how to develop kindliness and other good feelings. The son followed his father's instruction, and ere long caused the ecstasy of mystic meditation to spring up withink him. And both of them, father and son, were born again in the world of Brahma.
부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신원을 밝혀주셨다: "그 때에 거친 여인은 젊은 여자요, 번뇌에 빠진 젊은이는 수도자의 아들, 그리고 나는 아버지였느니라."
When Master had ended this discrourse, he identified the Birth: "At that time this coarse girl was the young woman, the discontented Brother was the ascetic's son, and I was the fa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