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데바닷타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어떤 자가 데바닷타에게 말하기를 "부처님은 당신에게 가장 큰 가피를 주신 분입니다. 당신은 석가로부터  수계를 받고  경, 율, 논의 삼장을 배웠으니 공덕을 얻은 것입니다." 이런 소리를 듣고 그가 대꾸하기를 "천만에요. 부처는 나에게 아무런 덕을 베풀지 않았으니 풀잎 하나의 가치만도 못합니다. 나 혼자서 수계를 받고 나 혼자서 삼장을 배우고 나 혼자서 공덕을 얻었습니다." 법당에서 비구들이 이에 대해 말하였다: "데바닷타는 배은망덕하여 자신이 입은 가피를 잊어 버렸다." 부처님께서 들어오셔서 그들이 모여 앉아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물으셨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말씀하시기를 "비구들이여, 데바닷타가 배은망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예전에도 그러하였느니라; 그리고 오래 전에 나로 인해 목숨을 구했어도 나의 공덕의 위대함을 몰랐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시며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This story the Master told while dwelling in the Bamboo-grove, about Devadatta. One might say to him, "The Master is most useful to you, friend Devadatta. You received holy orders from the Tathagata, from him you learnt the Three Baskets, you obtained gifts and honour." When such things were said, it is credibly reported he would reply, "No, friend; the Master has done me no good, not such as a blade of grass is worth. Of myself I received holy orders, myself I learned the Three Baskets, by myself I gained gifts and honour." In the hall of Truth the Brethren talked of all this: "Ungrateful is Devadatta, my friend, and forgets a kindness done." The Master came in, and would know what they talked of sitting there. They told him. Said he, "It is not now the first time, Brethren, that Devadatta is ungrateful, but ungrateful he was before; and in days long gone by his life was saved by me, yet he knew not the greatness of my merit." So saying, he told a story of the past.

 한 때에 브라마다타가 베나레스시의 왕이었을 때 89지라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지닌 한 상인이 아들을 얻게 되었는데 이름을 마하다나카 즉 재산가라는뜻이었다. 그가 생각하기를 "내 아들은 공부가 몸을 지치게 한다고 여길 것이다." 그래서 아들에게 아무런 것도 가르치지 않았다. 그 아이는 노래 부르고 춤추고 먹고 노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하였다. 그가 장성하여 나이가 찼을 때 부모는 그에게 맞는 아내를 짝지어 주고 죽었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 그는 방탕아와 주정뱅이와 도박꾼에 둘러 싸여 사치와 낭비로 모든 돈을 다 써 버렸다. 그리하여 빚을 졌는데 갚을 수가 없어 빚 독촉에 시달렸다. 마침내 그가 생각하기를 "나에게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 한 몸으로 나는 이미 다른 인생으로 바뀌어 버렸다. 죽는 것이 낫다." 그리하여 채권자들에게 말하기를 "청구서들을 가지고 이리로 오시오. 갠지즈 강둑에 묻어 둔 우리 일가의 보물이 있습니다. 그것을 주겠소." 그들은 함께 강둑으로 갔다. 그는 강물에 뛰어들으려 마음먹고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보물을 숨겨 놓은 곳인 것처럼 하다가 마침내 달려가 갠지즈 강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급류에  휩쓸려 가면서 처량하게 비명을 지르며 큰 소리로 울었다.
 Once upon a time, when Brahmadatta was king of Benares, a great merchant who possessed a fortune of eighty crores, had a son born to him; and he gave him the name of Maha-dhanaka, or Moneyman. But never a thing he thought him; for said he, "My son will find study weariness of the flesh." Beyond singing and dancing, eating and feasting, the lad knew nothing. When he came of age, his parents provided him with a wife meet for him, and afterwards died. After his death, the youth surrounded by profligates, drunkards, and dicers, spent all his substance with all manner of waste and profusion. Then he borrowed money, and could not repay it, and was dunned by his creditors. At last he thought, "What is my life to me?  In this one existence I am as it were already changed into another being; to die is better." Whereupon he said to his creditors, "Bring your bills, and come hither. I have a family treasure laid up and buried on the bank of the Ganges, and you shall have that." They went along with him. He made as though he were pointing out here and there the hiding place of his treasure(but all the while he intended to fall into the river and drown), and finally ran and threw himself into the Ganges. As the torrent bore him away, he cried aloud with a pitiful cry.

 이 때에 보살은 루루라는 사슴으로 태어나 있었는데 무리를 떠나 사라나무 수풀과 꽃이 한창 핀 망고나무가 같이 어우러진 갠지즈 강의 굽은 곳에 홀로 살고 있었다. 그 몸빛은 잘 닦은 황금 쟁반과 같았고 앞 뒷발은 랙칠을 덮은 듯 했으며 꼬리는 야생 소의 그것과 같았고 뿔은 은빛의 나선형이었고 빛나고 윤이 나는 보석과 같은 눈을 지녔고 그 입은 어디서 보든 빨간 천의 공과 같았다. 한밤중에 그는 그 슬픈 비명소리를 듣고 생각하기를 "사람의 소리가 들린다. 내가 살아있는 한 그 자를 죽게 내버려두지 말자! 내가 그의 목숨을 구해 주리라." 덤불 속에 있는 자신의 휴식처에서 일어나 강둑으로 내려가 그를 진정시키며 말하기를 "여보시오! 두려워 마시오. 내가 구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는 물살을 헤치고 나가 그에게로 헤엄쳐 가서 그를 자신의 등에 업고 강가로 나와 다시 자신의 거처로 데려 갔다. 거기서 이삼일 동안 야생과일을 먹였다. 그리고 나서 그 남자에게 말하기를 "이제 나는 당신을 이 숲에서 데리고 나가 베나레스 시로 가는 길에 놓아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무사히 가실 것입니다. 그런데 부탁드리건데 상금을 타고자 하는 욕심에 끌려 왕이나 고관들에게 이러한 곳에 황금 사슴이 있다라고 알려 주시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그 말을 지키겠다고 약속하였다. 보살은 그의 약속을 받고 그를 자신의 등에 태워 베나레스로 가는 길에 데려다 주고 돌아갔다.
 Now at that time the Great Being had been born as a Deer, and having abandoned the herd, was dwelling near a bend of a river all by himself, in a clump of sal trees mixt with fair-flowering mangoes: the skin of his body was of the color of a gold plate well burnished, forefeet and hindfeet seemed as it were covered with lac, his tail like the tail of a wild ox, the horns of him were as spirals of silver, eyes had he like bright polished gems, when he turned his mouth in any direction it seemed like a ball of red cloth. About midnight he heard this sad outcry, and thought, "I hear the voice of a man. While I live let him not die! I will save his life for him." Arising from off his resting place in the bush, he went down to the river bank, and called out in a comfortable voice, "Ho man! have no fear, I will save you alive." Then he cleft the current, and swam to him, and placed him upon his back, and bore him to the bank and to his own dwelling-place; where for two or three days he fed him with wild fruits. After this he said to the man, "O man, I will now convey you out of this wood, and set you in the road of Benares, and you shall go in peace. But I pray you, be not led away by greed of gain to tell the king or some great man, that in such a place is a golden deer to be found." The man promised to observe his words; and the Great Being, having received his promise, took him upon his back and carried him to the road to Benares, and went his way.

 그가 베나레스에 도착한 그 날, 케마라는 왕비가 새벽녘에 꿈속에서 황금사슴이 자신에게 법을 설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만약 그런 사슴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 꿈속에서 보았을 리가 없다. 틀림없이 그런 것이 있을 것이다. 왕에게 말해 보리라."
 On the day when he reached Benares, the Queen Consort, whose name was Khema, saw at morning in a dream how a deer of golden colour preached the Law to her; and she thought, "If there were no such creature as this, I should not have seen him in my dream. Surely there must be such a one; I will announce it to the king."

 그리고는 왕비는 왕에게로 가서 말하기를 "폐하! 황금 사슴의 설법을 듣고 싶습니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저는 살 것이지만 아니면 저는 살지 못할 것입니다." 왕은 그녀를 달래며 말하기를 "만약 그런 생명체가 인간의 세계에 존재한다면 당신이 가질 것이오." 그리고는 바라문들을 불러 묻기를 "황금빛의 사슴이 존재하는가?" "예, 있습니다, 폐하." 왕은 화려하게 장식한 코끼리 등에 천금이 든 주머니를 넣은 황금상자를 얹어 놓고 황금사슴에 대한 정보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천금이 든 주머니와 황금상자와 그 코끼리 혹은 더 좋은 것을 주고자 마음먹었다. 왕은 그러한 내용의 공고문을 금판에 새기게 하여 대신 한 명에게 보내어 성안 백성들에게 왕의 이름으로 공포하도록 하였다. 그리고는 다음의 게송을 읊었다:
 Then she went to the king, and said, "Great king! I am anxious to hear the discourse of a golden deer. If I may, I shall live, but if not there is no living for me." The king comforted her, saying, "If such a creature exists in the world of men, you shall have it." Then he sent for the brahmins, and put the question- "Are there such things as gold-coloured deer?" "Yes, there are, my lord." The king laid upon the back of an elephant richly caparisoned a purse of a thousand pieces of money enclosed within a casket of gold: whoso should bring word of a golden deer, the king was willing to give him the purse with a thousand pieces, the casket of gold, and that elephant withal or a better. He caused a stanza to be engraved upon a tablet of gold, and delivered this to one of his court, bidding him cry the stanza in his name among all the townsfolk. Then he recited that stanza which comes first in this Birth:
 
   "모든 품종중의 최고인 그 사슴의 소식을 누가 가져올 것인가?
    아름다운 여자와 엄선된 마을, 누가 포상으로 그것을 얻을 것인가?"
   "Who brings me tidings of that deer, choicest of all the breed?
    Fair women and a village choice who wins him for his meed?"
 
 대신은 그 금판을 가지고 가서 온 성내에 포고하였다. 바로 그 때 상인의 아들은 베나레스로 들어오고 있었다. 포고문을 듣고는 그는 대신에게 가서 말하기를 "저는 폐하께 그런 사슴의 소식을 들려 드릴 수 있습니다.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대신은 코끼리에서 내려 그를 왕 앞으로 데려가 말하기를 "폐하, 이 자가 말하기를 그 사슴의 정보를 알려 드릴 수 있다고 합니다." 왕이 말하기를 "그게 사실인가?" 그가 답하기를 "그렇습니다, 폐하. 폐하는 저에게 큰 영광을 내리시겠지요." 그리고는 두 번째 게송을 읊었다:
 The courtier took the golden plate, and caused it to be proclaimed throughout all the city. Just then this young merchant's son was entering Benares; and on hearing the proclamation, he approached the courtier, and said, "I can bring the king news of such a deer; take me into his presence." The courtier dismounted from his elephant, and led him before the king, saying, "This man, my lord, says he can tell you the tidings of the deer." Quoth the king, "Is this true, man?" He answered, "It is true, O great king! you shall give me that honour." And he recited the second stanza:

   "제가 모든 품종중의 최고인 사슴의 소식을 가져왔으니
    아름다운 여자와 엄선된 마을을 저에게 포상으로 주십시오."
    "I bring you tidings of that deer, choicest of all the breed:
     Fair woman and a village choice then give me for my meed ."      
 
 왕은 배신자의 말을 듣고 기뻐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이봐라, 그 사슴이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곳에 있습니다," 라고 그는 답하고 그들이 찾아가야 하는 길을 일러 주었다. 왕은 많은 무리를 이끌고 배신자를 길잡이로 하여 그 장소로 갔다. 그 때 왕이 말하기를 "군대를 멈추도록 명하라." 군대가 멈춰 섰을 때 그는 앞으로 나아가 손으로 가리키며, "저기 저쪽에 황금사슴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세 번째 게송을 읊었다:
 The king was glad when he heard these words of the treacherous friend. "Come now," said he, "where is this deer to be found?" "In such a place, my lord," he replied, and declared the way they should go. With a great following he made the traitor guide him to the place, and then he said, "Order the army to halt." When the army was brought to a halt, he went on, pointing with his hand, "There is the golden deer, in that place yonder:" and he repeated the third stanza:

   "사라나무 꽃과 망고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저기,
    땅이 연지벌레처럼 빨갛게 물든 곳에 이 사슴이 있다."
   "Within you clump of flowering sal and mango, where the ground
    Is all as red as cochineal, this deer is to be found."
 
 왕이 이 말을 듣고 대신들에게 말하기를 "사슴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손에 무기를 들고 빠르게 덤불을 포위하라."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며 그렇게 하였다. 왕은 몇몇의 신하와 약간 떨어진 곳에 서 있었고 그 자도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보살이 소리를 듣고 생각하기를 "이것은 많은 무리의 소리니 그들이 누군지 확인해야겠다." 그리고는 일어서서 무리들을 살펴보다가 왕이 서 있는 장소를 보았다. 그가 생각하기를 "왕이 서 있는 곳에서는 나는 안전할 것이니 그리로 가야한다." 그리고는 왕에게로 달려갔다. 왕은 그가 오는 것을 보고 말하기를 "코끼리처럼 강한 존재가 지나가며 모든 것을 부서뜨릴 것이다. 활을 당겨 위협해야겠다. 그래도 달려오면 그에게 활을 쏴서 약하게 만든 뒤 그를 잡아야겠다." 그리고는 활을 잡아 보살을 향해 겨누었다.
 When the king heard these words, he said to his courtiers, "Suffer not the deer to escape, but with all speed set a circle about the grove, the men with their weapons in hand." They did so, and made an outcry. The king with a certain number of others was standing apart, and this man also stood not far off. The great Being heard the sound, and thought he, "It is the sound of a great host, therefore I must beware of them." He rose, and spying at all the company perceived the place where the king stood. "Where the king stands," thought he, "I shall be safe, and thither I must go;" and he ran towards the king. When the king saw him coming, he  said, "A creature strong as an elephant would throw down everything in its path. I will put arrow to string and frighten the beast; if he is for running I will shoot him and make him weak, that I may take him." Then stringing his bow, he stood facing the Bodhisat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