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멀리서 물을 날라 오시다니 현명하긴 한데요, 여기서부터는 물이 아주 많이 있으니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저 무거운 물병들이 없다면 더 빠르고 쉽게 여행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뚜껑을 열고 물을 버리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그럼 좋은 여행 되십시오." 그리고는 수레를 돌리며 말하기를 "우리도 우리 길을 가야겠습니다. 너무 오래 지체했습니다." 그리고는 부하들과 함께 떠나갔다. 대상의 행렬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가서 다시 돌아 자신들의 야차 성으로 돌아갔다.
 "You were wise to carry water with you this far, but there is no need for it now, since water is so abundant ahead. You could travel much faster and lighter without those heavy jars. you'd be better off breaking them and throwing the water away. Well, good day," he said suddenly, as he turned his carriage. "We must be on our way. We have stopped too long already." He rode away quickly with his men. As soon as they were out of sight, they turned and made their way back to their own city.

 상인은 너무도 어리석어 야차의 조언을 따랐다. 물병 뚜껑을 열어 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모두 버리게 하였다. 물론 물이라고는 찾지 못했으니 곧 갈증으로 기진맥진하였다. 해질 무렵 수레를 둥글게  모아 세우고 소줄을 바퀴에 매어두었다. 하지만 지친 소가 마실 물이 없었다. 물이 없으니 밥을 지을 수도 없었다. 그들은 땅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밤이 되자 야차들이 공격하여 사람들과 소들을 죽였다. 야차들은 살점을 다 떼어먹고 뼈만 남겨둔 채 돌아갔다. 여기저기에 뼈들이 흩어져있고 오백 수레는 짐을 가득 실은 채 버려져 있었다. 이렇게 우둔한 어린 상인으로 인해 대상 전체가 파멸을 맞게 된 것이다.
 The merchant was so foolish that he followed the yakkha's advice. He broke all the jars, without saving even a single cupful of water, and ordered the men to drive on quickly. Of course, they did not find any water, and they were soon exhausted from thirst. At sunset, they drew their carts into a circle and tethered the oxen to the wheels,  but there was no water for the weary animals. Without water, the men could not cook any rice, either. They sank to the ground and fell asleep. As soon as night came, the yakkhas attacked, killing every single man and beast. The fiends devoured the flesh, leaving only the bones, and departed. Skeletons were strewn in every direction, but the five hundred carts stood with their loads untouched. Thus, the heedless young merchant was the sole cause of the destruction of the entire caravan.

 한편 지혜로운 상인은 어리석은 상인이 출발한 지 6주가 지나서 오백 대의 수레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황야의 입구에 도착하여 물병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는 사람들을 모아 말하기를 "내 허락 없이 물 한 방울도 사용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이 황야에는 독이 있는 풀들도 있다. 잎이나 꽃이나 열매 어떤 것도 전에 먹어 본 적이 없는 것을 나에게 보이기 전에 먹어서는 안된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주의를 준 후 사막으로 들어갔다.
 The wise merchant allowed six weeks to pass after the foolish merchant had left before setting out with his five hundred carts. When he reached the edge of the wilderness, he filled his water jars. Then he assembled his men and announced, "Let not so much as a handful of water be used without my permission. Furthermore, there are poisonous plants in this wilderness. Do not ear any leaf, flower, or fruit which you have never eaten before, without showing it to me first." Having thus carefully warned his men, he led the caravan into the desert.

 그들이 황야 한가운데에 다달았을 때 야차가 전과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상인은 그들의 빨간 눈과 두려움 없는 모습을 보고 뭔가 수상하다고 눈치챘다. 생각하기를 "이 사막에는 물이 없는 것으로 안다. 게다가 이 수상한 자는 그림자도 없다. 야차임에 틀림없다. 이 자는 아마도 어리석은 상인을 속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똑똑한지를 모르는 모양이다."
 When they had reached the middle of the wilderness, the yakkha appeared on the path, just as before. The merchant noticed his red eyes and fearless manner and suspected something strange."I know there is no water in this desert,' he said to himself. "Furthermore, this stranger casts no shadow. He must be a yakkha. He probably tricked the foolish merchant, but he doesn't realize how clever I am."

 그래서 외치기를 "여기서 물러가라! 우리는 상인이다. 우리는 물이 있는 곳을 보기 전에는 우리가 가진 물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야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나갔다.
 "Get out of here!" He shouted at the yakkha. "We are men of business. We do not throw away our water before we see where more is to come from!
 Without saying any more, the yakkha rode away.

 야차가 떠나가자 사람들이 지혜로운 상인에게 말하기를 "주인님, 저들은 손에 연꽃과 수련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옷과 머리카락은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저 앞쪽으로는 깊은 숲이 있고 늘 비가 내린다 하였습니다. 가벼워진 수레로 좀 더 빠르게 나아가도록 우리의 물을 버립시다."
 As soon as the yakkhas had left, the merchant's men approached their leader and said, "Sir, those men were wearing lotuses and water lilies on their head. Their clothes and hair were wringing wet. They told us that up ahead there is a thick forest where it is always raining. Let us throw away our water so that we can proceed more quickly with lightened carts."

 상인이 모두를 멈추게 하고 불러모았다. 그들에게 묻기를 "이 황야 속에 호수나 연못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자가 있는가?"
 그들이 답하기를 "없습니다. 이곳은 '물 없는 사막'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The merchant ordered a halt and summoned all his men. "Has any man among you ever heard before today," he asked, "that there was a lake or a pool in this wilderness?"
 "No, sir," they answered. "It's known as the 'Waterless Desert.'"

 "우리는 어떤 모르는 자들에게서 앞쪽에 숲이 있어 비가 내린다고 들었다. 비바람은 얼마나 멀리까지 날아오는가?"
 "1 요자나 입니다."
 "We have just been told by some strangers that it is raining in the forest just ahead. How far does a rain-wind carry?"
 "A yojana, sir."

 "한 점의 먹구름이라도 본 자가 있는가?"
 "없습니다."
 "Has any man here seen the top of even single storm cloud?"
 "No, sir."

 "그대들은 얼마나 멀리에 있는 번개의 섬광을 볼 수 있는가?"
 "4나 5 요자나 정도입니다."
 "How far off can you see a flash of lightening?"
 "Four or five yojanas, sir."

 "그러면 누가 번개의 섬광을 보았는가?"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Has any man here seen a flash of lightening?"
 "No, sir."

 "얼마나 멀리서 천둥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
 "2나 3 요자나 입니다."
 "How far off can a man hear a peal of thunder?"
 "Two or three yojanas, sir."

 "천둥소리를 들은 자가 있는가?"
 "없습니다."
 "Has any man here heard a peal of thunder?"
 "No, sir."

 지혜로운 상인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저들은 사람이 아니라 야차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물을 버리게 하여 지쳐 기진맥진하게 만든 후 우리에게 다시 와서 잡아먹으려 할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갔던 어린 상인은 지혜롭지 못하여 틀림없이 야차의 속임에 넘어갔을 것이다. 그들의 수레도 짐을 가득 실어놓은 채로 버려져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제 우리 눈으로 볼 것이다. 빨리 가도록 서두르자. 물은 한 방울도 버리지 말아라!"
 "Those were not men, but yakkhas," the wise merchant told his men. "They are hoping that we will throw away our water. Then when we are weak and faint, they will return to devour us. Since the young merchant who went before us was not a man of good sense, he was most likely fooled by the yakkhas. We may expect to find his carts standing just as they were first loaded. We will probably see them today. Press on with all possible speed," he told his men, "but do not throw away a drop of water."

 그가 예측한대로 얼마가지 않아 사람과 소의 뼈들이 흐트러져 있는 수레를 발견하였다. 수레를 단단한 원형으로 세우도록 하고 소들을 보살핀 후 이른 저녁을 준비하도록 하였다. 동물과 사람들이 모두 편히 잠자리에 든 후 상인은 대장들과 함께 칼을 들고 밤새 파수를 보았다.
 Just as the merchant had predicted, his caravan soon came upon the five hundred carts with the skeletons of men and oxen scattered about. He ordered his men to arrange his carts in a fortified circle, to take care of the oxen, and to prepare an early supper for themselves. After the animals and men had all safely bedded down, the merchant and his foremen, swords in hand, stood guard all through the night.

 다음날 아침 일찍 상인은 자신의 약해진 수레를 튼튼한 것으로 바꾸고 자신의 값싼 물건을 버려진 수레의 값비싼 물건과 바꾸었다. 자신의 목적지에 도착하여 두 배 세배의 가격으로 물건을 팔 수 있었다. 그들 일행은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다.
 Early the next morning, the merchant replaced his weakened carts with stronger ones and exchanged his common goods for the most costly of the abandoned merchandise. When he arrived at his destination, he was able to barter his stock of wares at two or three times their value. He returned to his own city without losing a single man out of all his company.

 이야기를 끝내시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비구들이여, 이렇게 예전에도 어리석은 자는 가혹한 파멸을 맞고 올바른 길을 지킨 자는 야차의 손에서 도망칠 수 있었다. 그들은 무사히 목적지에 도달하고 또 무사히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올바른 길을 따르는 것은 다음 생에 브라만의 세계에 태어날 뿐만이 아니라 궁극에는 아라한에 이르도록 한다. 헛된 길을 따르는 것은 사후에 나락에 빠지게 하거나 인간 세계에 태어나도 가장 비참한 생을 가질 것이다." 이렇게 진리를 설해 주시니 오백의 신도들은 모두 예류과를 얻었다. 
 Having concluded his story, the Buddha said, "Thus it was, laymen, that in times past, the foolish came to utter destruction, while those who clung to the truth escaped from the yakkha's hands. They went on to reach their destination safely, and safely they returned to their homes. Clinging to the truth not only endows happiness even up to rebirth in the Brahma heavens but also leads ultimately to arahatship. Following untruth entails rebirth either in the four lower realms or in the lowest conditions of mankind." After he taught the Dhamma, those five hundred disciples attained the first path.

 그 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때에 어리석은 상인을 따랐던 자들은 드바닷타를 따르는 자들이고 어리석은 상인은 드바닷타다. 지혜로운 상인을 따랐던 자는 지금 나를 따르는 자들이고 지혜로운 상인은 나였느니라."
 Then the Buddha identified the birth: "At that time, Devadatta's followers were the foolish merchant's men, and Devadatta was the foolish merchant. My followers were the wise merchant's men, and I was the wise merch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