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사밧티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용기를 잃은 비구에게 고행을 견디어 훗날 후회하지 않도록 격려하신 것이다.
It was while staying in Savatthi that the Buddha told this story to encourage a disheartened bhikkhu to persevere so that he would have no regrets in the future.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만약 그대가 열반으로 이끄는 이 최고의 가르침의 법을 포기한다면 십만 냥의 가치가 있는 황금 사발을 잃었던 세리바의 상인처럼 오래도록 괴로워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법을 설해 달라는 간청을 듣고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If you give up your practice in this sublime teaching which leads to Nibbana," the Buddha told him, "You will suffer long, like the trader of Seriva who lost a golden bowl worth one hundred thousand coins." When asked to explain, the Buddha told this story of the distant past.
오만겁 전에 보살은 세리바라는 나라에서 잡화를 파는 정직한 상인이었다. 가끔씩 그는 같은 물건을 취급하는 같은 나라의 탐욕스런 상인과 함께 여행을 하곤 했다.
Five eons ago, the Bodhisatta was an honest trader selling fancy goods in the kingdom of Seriva. Sometimes he traveled with another trader from the same kingdom, a greedy fellow, who handeled the same wares.
어느 날 두 상인은 안다푸라라는 분잡한 도시에서 장사를 하기 위해 탈라바하 강을 건넜다. 늘 하던 것처럼 서로가 경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마을 구역을 나누어 각각 자신의 지역에서 집집마다 다니며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One day, the two of them crossed the Telavaha River to do business in the bustling city of Andhapura. As usual, to avoid competing with each other, they divided the city between them and began selling their goods from door to door.
이 마을에 쓰러져가는 집이 한 채 있었다. 예전에 그 집안은 아주 부자인 상인 집이었으나 지금은 모든 부는 다 사라지고 집안 식구들도 다 죽었다. 오직 살아남은 자는 할머니와 손녀였는데 그들은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In that city, there was a ramshackle mansion. Years before, the family had been rich merchants, but, by the time of this story, their fortunes had dwindled to nothing, and all the men of the family had died. The sole survivors were a girl and her grandmother, and these two earned their living by working for hire.
그날 오후 욕심 많은 상인이 돌아다니다가 그 집 앞에 오게 되었는데 "목걸이 사세요! 목걸이 사세요!" 라고 외쳤다.
That afternoon, while the greedy peddler was on his rounds, he came to the door of that house, crying, "Beads for sale! Beads for sale!"
손녀가 이 소리를 듣고 "할머니, 보석 하나 사 주세요," 라며 졸랐다.
"아가야, 우리는 너무 가난하단다. 집 안에 돈이 한 푼도 없고 보석과 바꿀만한 물건도 없단다."
When the young girl heard his cry, she begged, "Please buy me a trinket, Grandmother."
"We're very poor, dear. There's not a cent in the house, and I can't think of anything to offer in exchange."
소녀는 갑자기 낡은 사발을 떠올렸다. 그녀가 외치기를 "이것 보세요! 여기 낡은 사발이 있어요. 우리는 필요 없으니 이것과 좋은 물건을 바꾸자고 해 봐요."
The girl suddenly remembered an old bowl. "Look!" she cried. "Here's an old bowl. It's of no use to us. Let's try to trade it for something nice."
어린 소녀가 할머니에게 보여준 것은 낡은 사발로 예전에 이 집안의 우두머리인 큰 상인이 사용했던 것이다. 그는 늘 이 멋진 값비싼 사발에 밥을 담아 먹었었다. 그가 죽은 후 항아리, 냄비들과 함께 잊혀진 채 버려져 있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먼지에 덮여 있었다. 할머니와 손녀는 그것이 금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였다.
What the little girl showed her grandmother was an old bowl which had been used by the great merchant, the late head of the family. He had always eaten his curries served from this beautiful, expensive bowl. After his death, it had been thrown among the pots and pans and forgotten. Since it hadn't been used for a very long time, it was completely covered with grime. The two women had no idea that it was made of gold.
할머니는 상인을 불러 들어와 앉게 하였다. 그에게 사발을 보여 주며 말하기를 "이것 보시오. 내 손녀가 보석을 갖고 싶어 하오. 이 사발을 받고 다른 물건으로 바꾸어 줄 친절을 베풀어 주겠소?"
The old woman asked the trader to come in and sit down. She showed him the bowl and said, "Sir, my granddaughter would like a trinket. Would you be so kind as to take this bowl and to give her something or other in exchange?"
상인은 사발을 손에 들고 이리저리 살폈다. 값어치를 알아내기 위해 바늘로 사발의 밑을 살짝 긁어보았다. 한 눈에 그 사발이 순금으로 만들어진 것을 확신하였다.
The peddler took the bowl in his hand and turned it over. Suspecting its value, he scratched the back of it with a needle. After just one covert look, he knew for certain that the bowl was really made of gold.
그는 앉아서 얼굴을 찌푸리며 생각하다가 탐욕에 사로잡혀버렸다. 마침내 그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그 사발을 그냥 가져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화난 척하며 투덜거리기를 "왜 나에게 이런 아무 쓸모없는 사발을 가져 왔소? 이건 한 푼의 가치도 없소!" 그는 사발을 바닥에 던지고는 일어서서 아주 화난 듯이 가버렸다.
He sat there, frowning and thinking, until his greed got the better of him. At last, he decided to try to get the bowl without giving the woman anything whatever for it. Pretending to be angry, he growled, "Why did you bring me this stupid bowl? It isn't worth even one cent!" He threw the bowl to the floor, got up, and stalked out of the house in apparent disgust.
한 상인이 이미 지나간 길은 다른 상인이 뒤에 가도 된다고 두 상인이 미리 서로 합의해 놓았기에 정직한 상인이 얼마 후 그 길에 들어서서 그 집 앞을 지나가며 "목걸이 사세요!"라고 외쳤다.
Since it had been agreed between the two traders that the one might try the streets which the other already covered, the honest peddler came later into that same street and appered at the door of the house, crying, "Beads for sale!"
어린 소녀가 다시 한 번 할머니를 조르니 할머니가 답하기를 "아가야, 지난 번 상인은 이 사발을 바닥에 던지고 화를 내며 갔다. 우리에게 바꿀만한 물건이 있겠니?"
"할머니, 지난 번 상인은 나쁜 사람이었어요. 이 상인은 매우 친절하게 보여요. 이 사발을 받을 것 같아요."
"알았다, 그렇다면 상인을 불러오너라."
Once again, the young girl made the same request of her grandmother, and the old woman repled, "My dear, the first peddler threw our bowl on the ground and stormed out of the house. What have we got left to offer?"
"Oh, but the trader was nasty, Grandmother. This one looks and sounds very kind. I think he will take it."
"All right, then. Call him in."
상인이 집에 왔을 때 할머니와 손녀는 자리를 내어 주고 조심스럽게 사발을 그의 손에 쥐어 주었다. 상인은 곧바로 그 사발이 금인 것을 알아내고는 말하기를 "어머니, 이 사발은 십만 냥의 가치가 있습니다. 죄송하게도 저에게는 그만큼의 돈이 없습니다."
When the trader came into the house, the two women gave him a seat and shyly put the bowl into his hands. Immediately recognizing that the bowl was gold, he said, "Mother, this bowl is worth one hundred thousand coins. I'm sorry, but I don't have that much 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