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그는 가사를 벗어 버리고 속세로 돌아가고자 마음먹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여느 때와 같이 새벽녘에 부처님은 세상을 둘러보셨다. 즉시 출라판타카의 마음을 알아차리셨다. 일찌감치 밖으로 나와 출라판타카가 지나갈 길목에서 서성이고 계셨다. 사미승이 방에서 나오다가 부처님을 보고는 절하였다.
Early the next morning, he got up, intending to disrobe and to return to lay life.
As always, at daybreak, the Buddha surveyed the world. He immediately was aware of Venerable Culla-Panthaka's intention. Going out early, he paced back and forth on Venerable Culla-Panthaka's path. When the samanera came out of his room, he saw the Buddha and greeted him.
"출라판타카야, 이 시간에 어딜 가느냐?" 부처님이 물으셨다.
"부처님, 제 형이 저를 계에서부터 쫓아내었으니 저는 이제 떠나고자 합니다."
"출라판타카야, 너는 내 앞에서 서약을 하였다. 네 형이 너를 쫓아냈을 때 왜 나에게 오지 않았느냐? 평신도의 삶은 너에게 맞지 않다. 너는 여기에 나와 함께 머물러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출라판타카를 선방으로 데려가 동쪽을 향해 앉도록 하였다.
"Where are you going at this hour, Culla-Panthaka?" the Buddha asked.
"My brother has banished me from the Order, Venerable sir, so I am going to leave."
"Culla-Panthaka, you took your vows under me. Why didn't you come to me when your brother expelled you? A layman's life is not good for you. You will stay here with me."
With those words, the Buddha led Venerable Culla-Panthaka to the door of his perfumed Chamber and sat him down facing east.
부처님은 그에게 깨끗한 새 수건을 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 수건을 만지면서 이렇게 말하라: '더러운 것은 없어져라. 더러운 것은 없어져라."
부처님은 적당한 시간에 승가들과 함께 시바카의 집으로 공양을 하러 갔다.
The Buddha gave him a perfectly clean cloth and said, "As you handle this cloth, repeat the words: 'Removal of impurity; removal of impurity."
At the proper time, the Buddha, accompanied by the Sangha, went to Sīvaka’s house for the meal.
그동안 출라판타카는 쉬지 않고 수건을 문지르며 말하기를 "더러운 것은 없어져라; 더러운 것은 없어져라." 점점 수건은 더러워졌고 출라판타카가 그것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몇 분 전만해도 이 수건은 아주 깨끗했었는데 이제 나는 깨끗함을 망치고 더럽게 만들었다. 진실로 영원한 것은 없구나!"
All the while, Venerable Culla-Panthaka continued rubbing the cloth and repeating, “Removal of impurity; removal of impurity.” Gradually, the cloth became dirty, and Venerable Culla-Panthaka observed, “A few minutes ago this cloth was perfectly clean, but I have spoiled its original purity and made it dirty. Impermanent, indeed, are all compounded things!”
출라판타카가 이 가르침을 얻은 것을 부처님은 즉시 알아내시고 그 앞에 나타나서 말씀하시기를 "이 하찮은 수건이 더러워진 것에 대해 개의치 말아라. 네 마음속에 탐, 진, 치의 삼독이 있다. 그것들을 없애라!"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출라판타카는 모든 경의 진리를 배우고 아라한이 되기 위한 네 가지 단계를 거쳐 아라한의 마음을 얻었다.
Instantly aware that Venerable Culla-Panthaka had achieved that insight, the Buddha appeared before him and said, “Never mind this mere piece of cloth which has become dirty. Within you are the impurities of greed, anger, and delusion. Remove them!”
As the vision of the Buddha spoke, Venerable Culla-Panthaka attained arahatship with the four branches of knowledge which included full knowledge of all the sacred texts.
(과거에는 출라판타카는 왕이었다. 도성 주변을 행렬할 때 이마에 흐르는 땀을 깨끗한 하얀 수건으로 닦았다. 더럽혀진 수건을 보고 생각하기를 "내 몸이 수건의 깨끗함을 망치고 더럽혔다. 진실로 모든 것은 덧없구나." 두 경우 모두 덧없음의 진리를 깨닫도록 해 준 것은 더러운 것을 없애면서였다.)
(In ages past, Culla-Panthaka had been a king. While making a solemn procession around his capital, this king had wiped the sweat from his brow with a pure white cloth. Upon seeing the stained cloth, he had thought, “This body of mine has ruined the purity of the cloth and soiled it. Impermanent, indeed, are all compounded things.” Both times, it was the removal of impurity which led to his insight into the nature of impermanence.)
한편 시바카의 집에서는 시바카가 물을 따르기 시작할 때 부처님이 컵 위에 손을 얹고 물으시기를 "시바카야, 법당에 남아 있는 비구가 있는가?"
마하판타카가 말하기를 "법당에 비구는 없습니다."
"아니오, 시바카여, 남은 비구가 있소." 라고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시바카가 하인을 시켜 절에 가서 아직 남아 있는 비구가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하였다.
In the meantime, at Sīvaka’s home, the doctor began pouring the Water of Donation, but the Buddha put his hand over the vessel, and asked, “Sīvaka, are there no other bhikkhus in the monastery?” Venerable Mahā-Panthaka spoke up and said, “There are no bhikkhus there, Venerable Sir.”
“Oh yes, Sīvaka, there are,” the Buddha said.
Sīvaka ordered a servant to go to the monastery and to check whether there were any other bhikkhus still there.
출라판타카는 형이 절에 남아 있는 비구가 없다고 말한 것을 알고는 바로 형이 틀렸음을 증명하기로 마음먹었다. 새로 익힌 비법을 사용하여 출라판타카는 환영으로 천 명의 비구를 만들었다. 망고나무 숲을 그 비구의 환영으로 가득 채웠는데 어떤 비구는 가사를 만들고 있고 어떤 비구는 물을 들이고 있고 어떤 비구는 아직 경전을 외우고 있었다.
Venerable Culla-Panthaka immediately knew that his brother was declaring that there were no bhikkhus left in the monastery, so he decided to prove him wrong. Using his newly-acquired extraordinary powers, Venerable Culla-Panthaka created the illusion of one thousand bhikkhus. He filled the whole mango grove with bhikkhus, some making robes, others dyeing cloth, and still others reciting suttas.
하인은 놀라서 서둘러 돌아가 망고 나무숲이 비구들로 가득 차 있다고 보고하였다.
부처님은 하인을 시켜 숲으로 돌아가 이렇게 말하도록 이르셨다, "부처님이 출라판타카라 불리는 자를 찾으신다."
하인은 시키는 대로 하였으나 천 명의 비구가 모두 답하기를 "내가 출라판타카입니다!"
당황한 하인은 부처님께 돌아가서 말하기를 "부처님, 저들 모두가 자신이 출라판타카라고 답하였습니다."
Astonished, the servant hurried back and reported that the mango grove was full of bhikkhus.
The Buddha instructed the servant to return to the grove and to announce, “The Buddha sends for the one named Culla-Panthaka.” The servant did as he was told, but all of the one thousand bhikkhus answered, “I am Culla-Panthaka!”
The bewildered servant returned to the Buddha and said, “Venerable Sir, all of them answered, ‘I am Culla-Panthaka.’”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한번만 더 가서 자신이 출라판타카라고 제일 먼저 말하는 자의 손을 잡고 오라."
다시 하인은 시키는 대로 하였다. 출라판타카의 손을 잡자마자 모든 환영들은 사라졌다. 하인은 공손하게 출라판타카를 시바카의 집으로 데려갔다.
“Well, go back one last time,” said the Buddha, “and take the hand of the first one who says that he is Culla-Panthaka.”
Again, the servant did as he was told. As soon as he took Venerable Culla-Panthaka’s hand, all the phantom bhikkhus disappeared. The servant respectfully led Venerable Culla-Panthaka to Sīvaka’s house.
공양이 끝나고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시바카야, 출라판타카의 그릇을 받으라. 그가 공덕회향을 할 것이다." 출라판타카의 감사 설법은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을 정통하여 보여주는 것이었다.
출라판타카가 설법을 마친 후 부처님은 오백 비구와 함께 절로 돌아갔다.
When the meal was finished, the Buddha said, “Sīvaka, take Culla-Panthaka’s bowl; he will give anumodana.” Venerable Culla-Panthaka’s sermon of thanks ranged eloquently through the whole of the Buddha’s teachings.
After Venerable Culla-Panthaka had finished speaking, the Buddha returned to the monastery, accompanied by the five hundred bhikkhus.
그날 저녁 법당에서는 비구들이 모여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마하판타카는 동생의 진정한 능력을 알아내지 못하였다. 심지어 동생을 구제불능의 바보라 여기고 절에서 쫓아내려 하였다. 하지만 공양 후 한 설법으로 부처님은 출라판타카를 탁월한 지혜와 힘을 가진 아라한으로 이끌어주셨다. 부처님의 힘은 얼마나 위대한가!"
That evening, in the Hall of Truth, the bhikkhus were talking about these events. “Mahā-Panthaka failed to recognize his younger brother’s real abilities. He even tried to expel him from the monastery as a hopeless dullard, but, during the course of a single meal, the Buddha led Culla-Panthaka to arahatship with both extraordinary knowledge and powers. How great is a Buddha’s power!”
부처님은 비구들이 나누고 있는 대화가 무엇인지 바로 아시고 그들과 같이 이야기하기로 마음먹으셨다. 부처님이 들어가시자 비구들은 말을 끊고 조용히 있었다. 모여 있는 비구들을 보시고 부처님이 생각하시기를 "이들은 완벽하다! 아무도 손이나 발을 함부로 놀리는 잘못을 범하지 않는구나! 아무런 소리도 없으니 기침이나 재채기 소리조차 없다! 부처에 대한 공경심으로 내가 평생을 여기 조용히 앉아 있을지라도 내가 말하기 전에는 감히 입조차 열려 하지 않는다. 내가 대화를 시작하게 만들리라." 그리고는 비구들에게 무슨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는지 물으셨다.
The Buddha knew perfectly well what the bhikkhus were discussing, and he decided to join them. As soon as he entered, the bhikkhus broke off their talk and were silent. Looking at the assembled bhikkhus, the Buddha thought, “This company is perfect! Not a man is guilty of moving hand or foot improperly; not a sound, not even a cough or a sneeze, is to be heard! In their reverence for the Buddha’s majesty, none dares to speak before I do, even if I sit here in silence for the rest of my life. However, let me open the conversation.” Then he asked the bhikkhus what they had been discussing.
비구들이 답하기를 "저희들은 헛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 출라판타카를 어떻게 아라한으로 이끄셨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비구들이여, 내 덕분에 출라판타카는 나의 가르침의 위대함을 깨달았다. 예전에는 내 덕분에 큰 부를 얻었느니라." 그들의 요청으로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Venerable Sir,” the bhikkhus replied, “we were not speaking idly. We were talking about how you led Culla-Panthaka to arahatship.” “Bhikkhus, because of me, Culla-Panthaka has now realized great things in my Sāsana. In the past, he acquired great wealth, also through me.” At their request, the Buddha told this story of the past.
오래 전에 브라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고 있었을 때 보살은 그 도시의 재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자라서 자신도 재관이 되었다. 아주 총명하여 앞을 내다보는 예리한 눈을 가졌다.
Long, long ago, when Brahmadatta was reigning in Bārānasi, the Bodhisatta was born as the son of the city treasurer. When he grew up, he became treasurer himself. An extremely clever man, he had a keen eye for signs and om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