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바사바 카티야에 대한 이야기다.
It was while staying at Jetavana that the Buddha told this story about Vāsabha-Khattiyā.
바사바 카티야는 노예로서 나가문다라고 불린 마하나마의 딸이었다. 그녀는 자라서 코살라 왕인 파세나디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왕이 그녀가 노예출신임을 알고서는 그녀를 왕비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아들, 비두다바도 세자의 자리를 박탈하였다. 그 이후로 그녀와 아들은 궁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았다.
Vāsabha-Khattiyā was the daughter of Mahānāma the Sākyan by a slave named Nāgamunda. After she grew up, she was married to King Pasenadi, the king of Kosala, and had his son. When the king learned of her servile origin, however, he demoted her from her queenly rank and degraded her son, Vidūdabha. After that, she and her son never went outside the palace.
부처님께서 이를 들으시고 새벽녘에 오백 비구와 함께 궁으로 가셨다. 마련된 자리에 앉으셔서 왕에게 물으시기를 “바사바 카티야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 때 왕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세히 고하였다.
When he learned of this, the Buddha went to the palace at dawn, attended by five hundred bhikkhus. Sitting down on the seat prepared for him, he asked the king, "Sire, where is Vāsabha-Khattiyā?"
Then the king told him the whole story of what he had done.
“왕이여, 바사바 카티야는 누구의 딸입니까?”
“마하나마의 딸입니다.”
"Sire, whose daughter is Vāsabha-Khattiyā?"
"Mahānāma's daughter, Venerable Sir."
“그녀가 카필라바투를 떠나서 누구의 아내가 되었습니까?”
“제 아내가 되었습니다.”
"When she left Kapilavatthu, whose wife did she become?"
"Mine, sir."
“왕이여, 그녀는 왕의 딸입니다. 그녀는 왕과 결혼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들도 낳았습니다. 그런데 왜 그 아들은 아버지의 왕국을 물려받을 세자가 아닙니까? 예전에 어떤 가난한 나무 줍는 여인에게서 아들을 얻은 군주는 자신의 통치권을 그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Sire, she is a king's daughter. She is married to a king. To a king she has borne a son. Why, then, is that son not the crown prince of his father's realm? In the distant past, a monarch who had a son by a simple wood-gatherer gave that son sovereignty."
왕이 알기 쉽게 말씀해 주실 것을 요청하자 부처님께서는 전생의 이야기로 명백히 일러 주셨다.
When the king asked him to explain, the Buddha made clear what had been concealed by rebirth.
오래 전에 브라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고 있었을 때 과일과 꽃 그리고 상쾌한 공기를 즐기고자 자신이 즐겨 찾는 정원으로 갔다. 거기서 거닐고 있을 때 그늘진 덤불 속에서 나뭇가지와 막대기를 주우며 즐겁게 노래하는 여인과 마주치게 되었다.
Long, long ago, when Brahmadatta was reigning in Bārānasi, he went to his pleasure garden to enjoy the fruit, flowers and fresh air there. As he wandered about, he came upon a young woman, merrily singing to herself as she gathered sticks and twigs in a shady grove.
왕은 첫눈에 반하여 그녀를 유혹하였다. 여인은 자신이 임신한 것을 알고는 곧바로 왕에게 말하였다. 왕은 자신의 손가락에 있던 도장이 새겨진 반지를 그녀에게 주며 말하기를 만약 그 아기가 여자아이면 반지를 팔아 아이를 부양하는데 써야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만약 아기가 아들이면 반지와 아이를 데리고 그를 찾아오라고 하였다.
Infatuated at first sight, the king seduced her. Immediately aware that she was pregnant, the woman told the king. He gave her the signet ring from his finger and told her that, if the baby was a girl, she should sell the ring and use the money to support her daughter. If the child was a boy, however, she should bring the ring and the baby to him.
그녀는 출산을 하여 아들을 낳아서 튼튼하고 잘 생긴 소년으로 잘 키웠다. 가끔 친구들과 놀 때 다른 아이들이 그를 놀리며 말하기를 “아비 없는 자식이 날 때렸어!” 혹은 “아비 없는 자식에게 주자!”
When it was time for her to deliver, she gave birth to a son, who grew into a strong and handsome boy. Sometimes, when they were playing, the other children mocked him, saying, "No-father has hit me!" or "Let's give it to No-father!"
마침내 소년은 엄마에게 달려가서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하였다.
Finally, the boy ran to his mother and demanded to know who his father was.
“아가야, 너는 카시 왕의 아들이니라.”
“증거가 있어요, 어머니?”
"My dear, you are the son of the king of Kāsi."
"What proof do you have, Mother?"
“사랑스런 아들아, 네가 태어나기 전에 왕이 이 반지를 주며 말하기를 ‘만약 딸을 낳거든 반지의 값을 그 아이를 키우는데 써라. 만약 아들을 낳으면 반지와 함께 아이를 나에게 데려오라.’”
“왜 저를 아버지에게 데려가지 않으시는 거예요, 어머니?”
"My dear boy, before you were born, the king gave me this signet ring and told me, 'If you have a daughter, spend the price of this ring on her. If the child is a son, bring the ring and the boy to me.'"
"Why don't you take me to my father, Mother?"
이제 정말 적당한 때가 되었음을 느끼고 그녀는 아들을 데리고 궁으로 갔다. 성문 앞에서 그들이 왔음을 왕에게 고하도록 하자 곧 안으로 들어오라는 명을 받았다. 여인은 왕에게 절하고 말하기를 “폐하, 이 아이가 폐하의 아들입니다.”
Realizing that the proper time had, indeed, come, she took him to the palace. At the gate, they asked that their presence be announced to the king, and they were summoned inside. The woman bowed to the king and said, "Sire, this is your son."
왕은 이것이 진실임을 명백히 알아차렸으나 대신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재빨리 답하기를 “그는 내 아들이 아니다.”
The king was fully aware that this was the truth, but, feeling embarrassed in front of the court, he quickly replied, "He is no son of mine."
“하지만 폐하, 이것은 당신의 도장이 찍힌 반지입니다. 분명히 이것을 알아보실 것입니다.” 그녀는 모두가 반지를 볼 수 있도록 높이 들고서 말하였다.
"But here is your signet ring, Sire. Surely, you recognize this," she stated, holding up the ring for all to see.
왕이 반박하기를 “여인이여, 그것은 내 도장이 찍힌 반지가 아니오.”
"My dear woman," the king retorted, "that is not my signet ring.
“폐하, 저의 말을 증명해줄 증인이 없습니다,”라고 여인이 말하였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진실에 호소하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제 아이의 아버지라면 이 아이가 공중에 떠 있기를 기도합니다. 만약 아니라면 제 아들은 공중에서 떨어져 죽을 것입니다.”
그녀는 어린 아들의 발을 잡아 공중에 던졌다.
"Sire, I have now no witness to prove my words," the woman declared. "All I can do is to appeal to the truth. If you are the father of my child, I pray that he may hover in mid-air. If you are not, may my son fall to the ground and die."
She grabbed her little boy by the foot and threw him up into the air.
아이는 공중에서 몸의 중심을 잡고 서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하기를 “폐하, 저는 정말로 폐하의 아들입니다. 저를 거두어 주십시오! 왕은 왕국의 아버지시니 자신의 자식 또한 기르셔야 합니다!”
The child remained poised in mid-air and said in a sweet voice, "Your Majesty, I am indeed your son. Raise me! Since the king is father to the kingdom, he must also rear his own son!"
공중에서 들려오는 진실의 말을 듣고 왕은 손을 뻗어 외치기를 “나에게로 오라, 나의 아들아! 내가 너를 보살피리라!”
Hearing the truth spoken from mid-air, the king stretched out his hands and cried, "Come to me, my son! I alone will care for you!"
많은 손들이 소년을 잡으려고 뻗쳤으나 소년은 아버지의 팔 안에 떨어져 왕의 무릎 위에 앉혀졌다.
Many hands were stretched out to catch the boy, but he descended into the arms of his father and seated himself in the king's lap.
왕은 소년을 왕세자로 선언하고 그 어미를 왕비로 삼았다.
The king proclaimed the boy crown prince and made his mother queen-consort.
왕이 죽고서 새로운 왕은 카타바하나라고 불려졌다. 정의롭게 나라를 잘 다스린 후 그는 죽어서 자신의 업에 따라 다음 생으로 갔다.
When the king died, the new king was called Katthavahana. After ruling righteously, he passed away to fare according to his deserts.
말씀을 마치시고 부처님께서는 신원을 밝혀 주셨다: “그 때에 마하마야 왕비는 어머니고, 수도다나 왕은 아버지, 그리고 나는 카타바하나 왕이었다.”
Having concluded his story, the Buddha identified the birth: "At that time, Queen Mahā-Māyā was the mother; King Suddhodana was the father; and I was King Katthava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