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아누삐아 마을 근처의 아누삐아 망고 숲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밧디야 장자에 대해서이다.
It was while staying at Anupiya mango grove [1] near the town of Anupiya that the Buddha told this story about Venerable Bhaddiya.
밧디야는 카필라바투에서 지혜로운 석가족의 장이었다. 그는 어린 아나율과 가깝게 지냈는데 아나율이 비구가 되고자하여 어머니께 허락을 구하였을 때 어머니가 답하기를 석가족의 장인 밧디야 왕자도 또한 출가를 하면 허락하겠노라 하였다. 물론 어머니는 밧디야가 권력과 명예, 그리고 자신의 직위에서 얻는 세속의 즐거움에 안착하여 이를 거절하리라 기대하였다.
Bhaddiya was the head of an aristocratic Sākyan family in Kapilavatthu. He was close to the young Anuruddha, so when Anuruddha asked his mother for permission to become a bhikkhu, she replied that she would agree only on the condition that Prince Bhaddiya, the Sākyan chieftain, also leave the home life. Of course, she expected that Bhaddiya was so attached to the power, prestige, and worldly pleasures that came with his position that he would refuse.
"밧디야," 아나율이 친구에게 말하기를 "내가 수계 받을 수 있는 것은 너에게 달렸어. 우리 함께 출가하자."
"Bhaddiya," Anuruddha told his friend, "my ordination depends on yours. Let us go forth together into homelessness."
밧디야가 답하기를 "나에게 달렸든 아니든 상관없이 수계를 받을 거야. 나는..." 그는 말을 하다가 멈추었다. "나는 너와 함께 가겠어,"라고 말하려 하다가 앞에 내뱉은 말을 후회하여 말하기를 "네가 원하는 대로 가서 수계를 받아."
"Whether it depends on me or not," Bhaddiya replied, "there should be ordination. I shall." He broke off in the middle of the sentence. He had intended to say, "I shall come with you," but, regretting his initial agreement, he said "Go and be ordained, according to your wish."
아나율은 어머니의 허락이 필요하다며 몇 번이고 밧디야에게 간청하였다. 단호하게 거절할 수가 없어서 밧디야는 어린 왕자에게 7년을 기다려달라고 말하였다.
Anuruddha pleaded again and again with Bhaddiya, reminding him that he needed his mother's permission. Unable to refuse completely, Bhaddiya asked the young prince to wait for seven years.
"7년은 너무 길어, 친구야," 아나율이 답하였다. "나는 7년을 기다릴 수가 없어." 그는 조금씩 밧디야를 설득하여 미루는 시간을 7개월로, 7주로, 그리고 마침내 7일로 줄였다. 밧디야는 속세의 모든 연을 정리하고 세속자를 정하는데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7일 후 출가할 준비를 하였다.
"Seven years is too long, Friend," Anuruddha replied. "I cannot wait for seven years." Step by step, he forced Bhaddiya to reduce the delay to seven months, to seven weeks, and, finally, to seven days. Bhaddiya explained that he needed that much time to settle his worldly affairs and to arrange for a successor. True to his word, Bhaddiya prepared to renounce the household life in seven days.
아나율의 행동은 모범이 되어 석가족의 다른 왕자들이 출가하여 승가에 입문하도록 부추기게 되었다. 궁의 뜰 안에서 노는 것처럼 하며 밧디야, 아나율, 아난다, 낌빌라, 바구, 데바닷다는 이발사 우바리와 함께 무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카필라바투를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 무사들을 돌려보내고 국경을 넘어 말라 쪽으로 갔다. 거기서 하고 있던 모든 장신구들을 떼어내서 꾸러미로 묶어 우바리에게 넘겨주었다.
Anuruddha's example encouraged other Sākyan princes to leave the home life and to ordain in the Buddha's Sangha. Pretending that they were going on an outing to the royal pleasure garden, Bhaddiya, Anuruddha, Ānanda, Kimbila, Bhagu, and Devadatta, accompanied by their barber, Upāli, left Kapilavatthu with an armed escort. After a while, however, they dismissed their guards and slipped across the border into Malla. They took off their jewelry, tied it into a bundle, and handed it to Upāli.
우바리는 보석보따리를 받아 카필라바투로 돌아가기 시작하다가 드는 생각이 왕자들 없이 돌아간다면 석가족들은 보석을 갖기 위해 자신이 왕자들을 죽였다고 단정 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서둘러 보석보따리를 나무에 묶어 두고 다른 일행을 따라갔다. "당신들이 출가를 하고자 한다면 저라고 왜 안하겠습니까?" 그가 이렇게 묻자 모두들 그를 따라오도록 허락하였다.
Upāli accepted the bundle and started back to Kapilavatthu, but it occurred to him that, if he returned without the princes, the Sākyans would assume that he had murdered them for their jewelry. He hastily hung the bundle on the branch of a tree and hurried to join the others. "If you are going to take up the homeless life, why shouldn't I?" he asked, and the others allowed him to join them.
그들은 부처님께 수계를 받으려고 할 때 우바리를 제일 먼저 해 줄 것을 청하였다. 그들이 부처님께 말하기를 "저희는 거만합니다. 이 이발사 우바리는 오랫동안 저희에게 봉사해왔습니다. 이제 그가 제일 먼저 수계를 받는다면 저희들의 선배가 될 것이니 저희는 그를 선배로 섬겨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저희들의 교만은 겸손으로 바뀔 것입니다."
In fact, when they asked the Buddha for ordination, they requested that he ordain Upāli first. "We Sākyans are proud," they told the Buddha. "This Upāli, the barber, has served us for a long time. If you ordain him before us, he will be our senior, and we will have to respect his seniority. That will humble our Sākyan pride."
이들 석가 무리들 중에서 밧디야 장자가 제일 먼저 아라한이 되었다. 아나율은 천안을 얻었고 아난다는 예류과를 얻었다. 나중에 데바닷다를 제외한 모두가 아라한이 되었으나 데바닷다는 범부로서의 신통력밖에 얻지 못하였다.
Among this group of Sākyans, Venerable Bhaddiya was first to attain arahatship. Venerable Anuruddha acquired the divine eye, and Venerable Ānanda attained the first path. Later, all of them, except Devadatta, attained arahatship, but Devadatta never achieved more than mundane extraordinary powers.
카필라바투에서 밧디야는 해야 할 많은 임무가 있었고 항상 조심스럽게 보호받으며 지냈다. 수계를 받은 후 돌이켜보니 늘 불안한 상태에서 살았었으며 밤에도 자신이 살던 궁의 위층의 자신만의 공간에 있던 침상에서조차도 완전히 쉬지를 못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긴장이 많은 날들과 아라한으로서 누리는 두려움이 전혀 없는 생활을 비교하며 그가 한없이 외치기를 "얼마나 행복한가! 얼마나 행복한가!"
이를 듣고 몇 명의 비구가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밧디야는 자신이 얻은 축복을 외치고 있습니다!"
In Kapilavatthu, Bhaddiya had had many duties of state and had been carefully protected at all times. After his ordination, he recalled that he had constantly lived in a state of anxiety and that, even at night on his elegant couch in his private apartments on the upper floor of his palace, he had never been able to relax completely. Comparing those stressful days with the total absence of fear that he experienced as an arahat, he repeatedly uttered, "What happiness! What happiness!" Hearing this, several bhikkhus told the Buddha, "Bhaddiya is declaring the bliss that he has won!"
부처님이 답하시기를 "밧디야의 삶이 행복한 것은 지금이 처음이 아니다. 예전에도 행복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의 요청으로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The Buddha replied, "This is not the first time that Bhaddiya's life has been happy. He was also happy long ago." At the request of those bhikkhus, the Buddha told this story of the past.
오래전에 브라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고 있었을 때 보살은 부유하고 거만한 북쪽 바라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욕심이 삿된 것이며 출가함으로 한없는 기쁨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닫고 수행자가 되었다. 그는 히마밧트에서 정진에 힘써 여덟 가지 참선법을 깨치고 오백 수행자의 지도자가 되었다.
Long, long ago, when Brahmadatta was reigning in Bārānasi, the Bodhisatta was born into a wealthy and proud northern brahmin family. Realizing, however, the evil of lust and the blessings that come from renouncing the world, he became an ascetic. He practiced concentration meditation in the Himavat, perfected the eight jhānas, and became the leader of five hundred ascetics.
한번은 우기가 시작되어 제자들과 함께 소금과 식초를 얻고 머무를 곳을 찾기 위해 히마밧트를 떠났다. 마침내 바라나시에 도착하여 궁 뜰 안에 머물며 브라마닷타 왕으로부터 공양과 머물 곳을 제공받았다. 우기가 끝날 무렵 보살은 떠날 것을 고하려고 왕에게 갔다.
Once, as the rainy season was beginning, he left the Himavat with his followers to get salt and vinegar and to find a place to stay. Eventually arriving in Bārānasi, they stayed in the royal park and received alms and hospitality from King Brahmadatta. At the end of the rainy season, the ascetic went to the palace to take leave of the king.
왕이 외치기를 "장자여, 그대는 연로합니다! 왜 그 나이에 히마밧트로 돌아가려 합니까? 제자들을 돌려보내고 당신은 이 뜰에서 머무르십시오."
"You are old, Venerable Sir!" exclaimed the king. "At your age, why should you go back to the Himavat? Send your students back by themselves, and stay on here in my royal park."
보살은 왕의 제안을 받아들여 선법을 깨친 가장 나이 많은 제자를 불러 다른 제자들의 지도자가 되라고 지시하였다.
The master accepted the king's invitation and instructed his eldest student, who had also perfected the jhānas, to become the leader of the others.
히마밧트에서 얼마를 지나고 나서 이 제자는 스승이 너무도 다시 보고 싶어졌다. 다른 제자들에게 정진을 부지런히 계속하라고 이르고 스승을 만난 후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였다.
After staying in the Himavat for some time, that disciple felt a great longing to see his master again. He told the other students to continue practicing diligently and promised to return after he had visited their master.
그는 곧장 바라나시로 가서 스승께 예를 갖추어 절하였다. 그리고는 스승 옆에 깔려 있는 자리 위에 앉았다.
He went directly to Bārānasi, paid his respects to his master, and greeted him with affection. Then he lay down beside his master on a mat which he had spread there.
그 때 마침 브라마닷타왕이 수행자를 만나러 뜰에 왔다. 왕도 절하고 한 쪽으로 앉았다. 찾아온 제자는 왕이 왔음을 알고도 일어서는 대신 스승 옆에 앉아 감정에 북받쳐 계속 외치기를 "얼마나 행복한가! 얼마나 행복한가!"
At that time, King Brahmadatta happened to arrive at the park to visit the old ascetic. The king greeted him and sat at one side. Although the visiting ascetic was aware that the king had come, instead of rising, he continued lying beside his master, all the while, exclaiming with great feeling, "What happiness! What happiness!"
어린 수행자가 일어서지 않은 것에 마음이 상하여 왕이 수행자에게 불평하기를 "장자여, 이 수행자는 충분히 많이 먹어 너무도 만족하여 저기 계속 앉아 있나 봅니다!"
Displeased that the younger ascetic had not risen, the king complained to the elder, "Venerable Sir, it seems that this ascetic has had more than enough to eat, in that he continues to lie there so contentedly!"
수행자가 답하기를 "폐하, 그가 더 어렸을 때 이 자는 당신처럼 왕이었습니다. 그가 그 때를 기억해보니 왕족의 사치품과 당당함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늘 많은 무사들에 의해 호위되고 있었으나 지금 느끼는 것 같은 행복과 자유를 누리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은 수행자로서의 삶에서 오는 기쁨이요, 참선으로 얻는 축복입니다. 이런 한없는 기쁨으로 눈물이 나게 합니다. 폐하, 누구를 지키지 않고 누구에게서 호위받지도 않은 자가 참 행복을 누리며 욕망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기십시오."
"Sire," the ascetic replied, "when he was younger, this ascetic was a great king like you. He is remembering that, in those days, though he lived surrounded by regal luxury and stateliness, he was constantly guarded by many soldiers and that he never knew such happiness and freedom as he now experiences. This is the happiness of the ascetic's life and the happiness that the jhānas bring. It is this extraordinary happiness which moves him to make his emotional cry. Consider, Sire, that the man who neither guards nor is guarded lives happily and is freed from craving and lust."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을 풀고 절하고 궁으로 돌아갔다. 제자는 곧 스승을 떠나 히마밧트로 돌아갔다. 나이 많은 수행자는 남은 여생을 방해받지 않고 참선하며 그 뜰에서 지냈다. 그리고 명을 다하여 브라마 세계로 다시 태어났다.
Placated by this explanation, the king paid his respects and returned to his palace. The disciple soon took leave of his master and returned to the Himavat. The old ascetic stayed in the royal park with his concentration unbroken for the rest of his life. When he passed away, he was reborn in the Brahma heavens.
말씀을 마치시며 부처님께서 신원을 밝혀 주셨다: "그 때에 밧디야 장자는 제자요, 나는 스승이었다."
Having concluded his story, the Buddha identified the birth: "At that time, Venerable Bhaddiya was the disciple, and I was the teacher."
주석:
1. 말라 왕국의 아누삐아는 카필라바투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보살이 출가하여 머리를 깎았을 때 그 곳에 있는 망고 숲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부처가 되어 카필라바투에 가서 친지들을 만난 후 아누삐아 망고 숲을 다시 찾으셨다. 석가 왕자들을 수계한 곳이 이 망고 숲이다.
Note:
1. Anupiya, in the kingdom of Malla, lay to the east of Kapilavatthu. After the Bodhisatta renounced the home life and cut off his hair, he spent one week there in the mango grove. As the Buddha, he revisited the Anupiya mango grove after leaving Kapilavatthu, where he had gone to see his relatives. It was in this mango grove that he ordained the Sākyan princes.